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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폭스바겐 골프 블루 e-모션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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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9-09 16: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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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의 전기 자동차 ‘폭스바겐 골프 블루 e-모션’을 시승했다. 세계 각국에서 블루 e-모션 체험 투어가 기획되고,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8 개국 외에 한국에서도 시승회가 개최 된 것이다. 체험 투어에 마련된 총 24개의 골프 e 모션 중 5대가 한국에 왔다.

글, 사진, 영상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 항속 150km 의 폭스바겐 골프 블루 e-모션
골프 e 모션은 골프 VI의 뒷좌석 및 화물칸 바닥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전면 보닛 아래에 탑재 된 전기모터를 통해 구동되는 순수 전기 자동차 (EV)이다. 일반 골프와의 외관상의 차이는 별로 없지만, 주의 깊게 관찰하면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이 막혀있고 뒷모습에서는 테일 파이프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 루프에는 태양 전지 패널이 장착된다. 여기에서 발전한 전기는 차량의 공조장치를 운영하는데 사용된다.

충전구는 전면부의 폭스바겐 엠블렘을 열거나 오른쪽 C 필러 하단에 위치해 있다. 유럽 공업 규격에 준한 삼상 400V의 AC 전원과 가정용 220/230V 전원에 대응하고 있다. 가정용 전원을 이용하는 경우 5시간 정도면 완충이 된다. 폭스 바겐 전기차의 충전 방식은 "콤보 충전 시스템"라는 타입으로 일본의 `CHAdeMO (챠데모)’에 대항하여 독일 및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권장하는 방식이다.

골프 e 모션의 배터리 용량은 26.5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6 개씩 묶은 모듈을 30개 단위로 모은 것으로, 총 중량은 315kg이다. 항속 거리는 현재까지는150km로 개발이 진행 중이고 올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되는 7세대 골프를 베이스로 한 차세대 블루 e 모션 모델에서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의 탑재로 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통계청이 집계 한 수치에 따르면, 취업자의 60 %가 출퇴근 시 차량을 사용하며 45.8 %가 편도 10km 이하, 28.1 %가 10 ~ 25km, 그 이상의 거리를 자동차로 달리는 사용자는 16.2 % 에 불과하다고 한다. 골프 e 모션의 항속 거리는 물론 에어컨이나 히터 사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일상적인 용도로는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 40km/h까지는 내연기관 차량 같은 감각
운전석에 앉으면 기존의 내연기관 골프와 큰 차이가 없지만, 몇 가지 전기차 사양의 차이점을 보인다. 예를 들어, 기어 노브에는 "D" 레인지 하단에 "B"모드가 추가되어 있다. 회생에너지 시스템 비율을 최대치로 설정하는 모드로 브레이크가 강하게 걸리는 모드이다.

열쇠를 꽂아 돌리면 중앙 계기판의 디스플레이 창에 "READY"라는 문자가 표시된다. 당연히 엔진음을 비롯한 어떤 소음도 없다. 준비가 되었다는 표시가 아니라면 전혀 운행이 가능한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정숙함이다. 일반적으로 RPM게이지가 있는 위치에는 배터리의 순간 소비 / 회생을 나타내는 배터리 레벨게이지가 배치되어 있으며 하단의 작은 측정기는 예상 주행 가능 거리를 나타낸다. 배터리 잔량은 옆에 있는 속도계의 작은 미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센터 콘솔의 큰 디스플레이는 `토요타 프리우스`등으로 친숙한 에너지의 흐름을 보여주는 그림이 표시된다. 물론 엔진은 등장하지 않는다.

실내에선 침묵에 가까운 조용함을 보여준다.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하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골프 e 모션은 타이어의 구름 소리만 남기고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때 한가지 특이한 소리가 들린다. 존재하지 않는 엔진음이 서서히 들려오는 것. 이는 주위를 걷는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하여 일부러 엔진 소리가 나오도록 한 안전장치이다. 차량의 외부에서는 실내에서보다 조금 더 크게 들린다. 골프 e 모션은 40km / h까지는 내연 기관차의 기분을 맛볼 수 있는 미래의 전기 자동차이다.

프런트에 탑재되는 전기 모터의 출력은 일반 출력 50kW (68ps), 최고 출력 85kW (115ps)로 특별히 눈길을 끄는 성능은 아니지만, 전기차만의 특징이기도 한 강한 토크를 발휘한다. 모터의 회전 시작 직후부터 최대 토크 270Nm (27.5kgm)을 발휘하기에 골프 e 모션의 스타트는 내연기관 차량의 그것보다 강력하다.

TSI 유닛을 대신하여 탑재되는 전기 모터는 1 단의 기어 박스와 디퍼렌셜 및 고압 전자장치가 일체화 된 것으로, 무게는 80kg. 한편, 배터리를 탑재하면 차량 중량은 315kg이 증가한다. TDI 엔진 탑재 차량과 비교하면 골프 EV에 의한 증가 무게는 205kg으로, 시승차의 무게는 1545kg이다. 전기모터를 통해 구동되는 차량의 특징적인 감각이기도 한데 골프 e 모션 드라이브 감각도 크기와 외관에 비해서 중후하고 고급감이 있다.


■ EV모드에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잊지 않는다
골프 블루 e 모션의 주행 모드는 85kW의 전력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노멀모드와 70kW으로 하향 조정되는 에코모드. 그리고, 전력 사용이 40Kw로 제한되고 에어컨도 작동 할 수 없는 레인지모드로 구성된다. 노멀과 에코의 차이는 체감상 그다지 크게 와 닿지 않는다. 스포츠모드와 일반모드 그리고,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구두쇠’모드 정도로 볼 수 있다.

골프 e 모션의 가속력은 0-100km/h 11.8초로 이 급의 차량에서는 일반적인 성능이다. 재미있는 부분은 스티어링 휠 안쪽의 시프트패들을 통해 회생 브레이크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엔진 브레이크 효과와 같이 바뀌는 부분으로 패들을 통해서는 3단계로 브레이크 강도를 조절 가능하다. 3단계의 조절을 통해 회생에너지의 충전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여기에 기어노브의 ‘B’모드까지 총 4 단계로 강약을 선택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하면 전기에너지를 충전해 효율을 높일 수 있긴 하지만 동승자가 탄 경우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엔진 브레이크가 걸리는 듯한 작은 울렁거림에 속이 매스꺼워 질 수도 있을 듯. 2년간의 실증작업을 통해 추가된 기능이 흥미로웠다.

폭스바겐은 2013년에 폴로보다 작은 up!의 전기 자동차 `e-up!’과 골프의 전기차 ‘골프 e 모션’의 양산을 시작한다. 국내에는 2014년 골프 e 모션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짧은 시승 시간이었지만, 골프 e 모션은 지금 그대로 전시장에 나란히 전시 되도 아무런 문제없는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으로 전기차의 완성도를 논의 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전기 자동차의 부드럽고 스마트하고 사용하기 쉬운 장점은 전기차가 처음 개발되었던 19세기 말부터 20 세기 초 기에도 이미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 2013년은 폭스바겐의 다변화 원년 될 것
사회적 인프라와 미래 자동차의 관계는 닭과 달걀 같은 것. 미래의 자동차 대중화에 관해서 여전히 결정적인 우세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은 좀처럼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인프라와 관련된 투자는 차량의 개발에 비해 그 속도가 더디다.

폭스바겐은 가까운 거리의 경우 전기 스쿠터와 순수 전기차를, 교외에 살며 장거리를 주행하는 경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과 주행 거리 연장을 위해 발전기를 탑재한 전기차, 일상적으로 원거리를 달리는 운전자의 경우 각종 하이브리드 및 높은 효율의 엔진이 탑재된 차량이라는 큰 틀을 가지고 미래의 폭스바겐 자동차를 개발 중에 있다. 한 사람이 주행특성에 맞게 여러 대의 차를 소유하는 것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 또한 일상의 90 % 이상을 커버 할 수 있다고 해서, 일반적인 운전자가 전기차를 사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다.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메이커인 폭스바겐은 미래 자동차에 대해서도 모든 종류를 커버하겠다는 생각이다. 골프 VII 등 차세대 모델용 플랫폼 ‘MQB (모듈러 트랜스버스 매트릭스)’는 차체 사이즈의 크고 작음에 그치지 않고 그룹 내 모든 차량에 유연하게 사용될 섀시이다.

폭스바겐은 동력원뿐만 아니라 각종 컴포넌트를 모듈화하여 가솔린, 디젤, 천연 가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EV, 연료 전지 등 다양한 유형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골프 블루 e 모션을 출시하는 2013년은 폭스바겐에 있어서의 EV 원년일 뿐만 아니라 동력 다변화의 본격적인 시작이 되는 해이기도 하겠다.



주요제원 폭스바겐 골프 6세대 GTI

크기
전장×전폭×전고 : 4199×1,786×1,480mm
휠베이스 : 2,578mm
트레드 앞/뒤 : 1,541/1,514mm
차량중량 : 1,455kg

모터
형식 : 영구 자석동기식 모터 (PMSM)
최고출력 : 84kw (115hp)
연속출력 : 50kw (68hp)
최대토크 : 27.6kgm (270Nm)

배터리
타입 : 리튬 이온 베터리
용량 : 26.5kwh
볼트 : 324V
최대주행거리 : 150km

트랜스미션
형식 : EQ 270 (싱글스피드)
구동타입 : FF
타이어 앞/뒤 : 205/55R/16

성능
0-100km/h 가속성능 : 11.8초
최고속도 : 235km/h
최소회전반경 : --
이산화탄소 배출량 : 0g/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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