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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볼보 S60 D5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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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10-12 03: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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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새로운 S60은 볼보의 새로운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간 판매 부진과 이리저리 매각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들만의 차만들기에 집중한 결과물이 바로 신형 S60이다. 특히 볼보만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수많은 안전장치들을 선보이면서 이제는 고급스러움까지 느껴지는 디자인의 변화로 점차 이미지를 쇄신해 나가고 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볼보의 핵심모델인 S60의 디젤모델, S60 D5. 새롭게 일신한 볼보S60은 출시 이후 극찬을 받으며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S60의 경쟁자들은 그야말로 쟁쟁하다. BMW 3시리즈 등 럭셔리 컴팩트 세단과 경쟁할 뿐만 아니라, 포드 몬데오 등 중형 패밀리 세단의 도전을 받고 있기에 이러한 선전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볼보 S60의 새로운 디자인은 독특하면서도 도를 넘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 되고 있다. 볼보의 수석 디자이너는 피터 호버리(Peter Horbury)는 볼보가 추구하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에 대해 심플(Simple), 클린(Clean), 퓨어(Pure) 라는 단어로 설명했다. 복잡한 장식보다는 아름다운 재질을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 더불어 유행에 좌우되지 않는 독자적인 디자인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이미 소개됐듯이 신형 볼보 S60도 스칸디나비안 가구 디자인의 영향도 받고 있다. 그런 배경을 바탕으로 감성에 호소하는 디자인을 하고자 한다. 그래서 측면 도어 패널 등에 캐릭터 라인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간결한 멋을 추구한다.

프론트 엔드에서는 아이언 맨을 포인트로 XC60부터 적용해 온 디자인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각진 형상이 아닌 라운드화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등의 인상이 지금까지의 볼보 세단과는 전혀 다른 그래픽이다. 특히 각진 모습의 90년대 볼보를 생각하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변화다. 범퍼 아래쪽의 에어 인테이크와 좌우 벤트를 크롬으로 감싸 스포티한 감각을 살리고 있다.

측면에서는 수수한 캐릭터 라인을 제외하고는 간결하게 처리되어 있다. 루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실루엣은 쿠페 라이크한 특성을 보인다. 트렁크 리드까지 이어지는 선이 수려하다. 간결한 라인의 면의 조합으로 스칸디나비안 가구풍의 조형미를 완성하고 있다. 뚜렷한 숄더 라인이 억제된 것이 가장 큰 차이이다. 뒤쪽에서는 리어 컴비내이션 램프의 각이 약간 변경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볼보의 아이콘으로 존재하고 있다. 트렁크 리드 아래에 VOLVO라는 브랜드명으로 엠블렘 역할을 하는 것도 여전하다. 오늘날 많은 세단들이 그렇듯이 엉덩이가 높다.

인테리어는 스칸디나비안 가구풍 디자인의 분위기가 주제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것은 플로팅(초박형) 센터 페시아. 스칸디나비안 가구의 디자인을 가장 확실히 보여 주는 부분이다. 의자 모양인 것은 같지만 방향이 운전석으로 향해있다. 우드 트림 패널을 사용해 가구의 이미지를 더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현행 S40의 데뷔 때 처음 적용한 플로팅 센터 페시아는 뒤쪽으로 수납공간을 만든 것으로 많은 주목을 끌었었다.

전 모델에 통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센서스 시스템 (Sensus System)`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운전자가 간편한 조작으로 CD/DVD, FM/AM, iPod/iPhone, USB 등 모든 미디어를 통합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 이는 TPEG 기능이 포함된 내비게이션 및 후방카메라까지 적용이 되어 운전자로 하여금 완벽한 교통상황 제어를 가능케 한다.

H자가 아닌 T자형의 틸팅 & 텔레스코픽 기능이 채용된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기본 컨셉은 S80을 것을 유용하고 있다. 1.6리터 사양에는 메탈 트림이 없다. 패드 위의 버튼이 S80 것과 같다. 휠 림 안쪽에 굴곡을 준 것은 스포티한 감각을 위한 것. 그 안으로 보이는 계기판은 S80과 똑 같다. 노브 부분이 긴 실렉터 레버와 패널의 디자인도 S80과 같다.

시트는 5인승. 운전석은 8웨이 전동조절식. 시승차의 다갈색 천연 가죽시트는 질감도 좋고 컬러 그 자체가 고급감을 풍기고 있다. 운전석은 전동식으로 조절될 뿐만 아니라 메모리 기능까지 갖추고 있으며, 조수석 역시 전동식으로 높낮이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패밀리카인 만큼 수납공간도 넉넉하다. 컵이 흔들리지 않도록 마무리된 컵홀더와 공간의 손해가 있음에도 깊게 만들어 공간에 부족함이 없는 센터콘솔, 컵이 들어갈 정도의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는 도어 포켓까지 기본적인 공간의 마무리도 만족스럽다.

뒷좌석 역시 공간이라는 면에서 부족함은 없다. 리어 시트는 60 : 40 분할 폴딩식. 트렁크 쪽의 레버를 당기고 다시 승객석으로 가 젖히는 방식으로 약간 번거롭다. 트렁크 공간은 넓은 편은 아니다.

엔진은 볼보 S80 D5에도 실린 5기통 2.4 트윈터보 디젤 엔진이 그대로 장착되어 있다.
역시나 차량 무게가 가벼운 S60에서 더욱 경쾌하게 반응한다. 토크는 낮은 rpm부터 높은 rpm까지 꾸준하게 쏟아져 나오며 어느 때라도 가속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가속반응도 디젤엔진 차량 가운데서는 빠른 편. 전체적으로 엔진반응이나 변속 속도도 상당히 빠르게 설정되어 있다. 초반응답성에 집중된 셋팅.

아이들링 시 정숙성은 괜찮다. 디젤로 이 정도의 공회전 정숙성은 충분히 만족할 수준이다. 대신 진동은 약간 있는 편이다. 디젤 엔진의 볼보는 진동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기 때문에 만족할 만하고 이전에 비하면 진동 억제 능력이 확실히 좋아지긴 했다. 가속 시 페달로도 미약하게 진동이 전해진다.

215마력의 D5 엔진은 참 괜찮은 디젤이다. 발진 가속도 빠를뿐더러 꾸준하게 힘이 나온다. 특히 가속 페달을 깊게 밟지 않아도 속도가 쭉쭉 붙는 모습이 맘에 든다. 이런 정도의 엔진 특성이라면 운전에 스트레스가 없다.

제로백은 7초대로 가솔린 엔진인 T5와도 큰차이가 없다. 오히려 체감 성능에서는 D5쪽이 더 좋게 느껴지고 운전도 편하다. 특성이 다르기도 하지만 D5는 어지간해서는 가속 페달을 끝까지 안 밟아도 답답하지 않은 수준의 성능이 나온다. 스트레스도 적지만 연비 또한 좋은 이유다. 구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해 90km/h로 정속 주행하면 연비는 19~20km/L, 특정 구간에는 24km/L도 나온다.

5단까지는 거칠 것 없이 가속이 진행되고 200km/h를 넘기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거기다 직진 안정성도 좋다. 토크 밴드가 넓은 엔진에 고속 안정성이 좋으니 장거리 운전할 때 정말 편하다. 방음도 잘 돼 있는 편이라서 타이어가 소음이 있는 제품임에도 노면의 소음이 잘 차단된다. 아쉬운 부분은 약간의 잡소리가 나는 것이다. 특히 스티어링의 무게를 가장 무겁게 설정하면 저속에서 조향할 때 컬럼에서 불편한 소리가 난다.

변속기는 변속이 자주 일어나는 시내 구간에서는 간헐적으로 울컥거림이 있다. 성능 자체는 평범하다. 수동 조작을 해도 약간은 반응이 늦고 반 박자 늦게 반응한다. 대신 S 모드의 세팅은 괜찮다. 가속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S 모드로 전환하면 순간적으로 회전수가 크게 올라가면서 이전과는 다른 성격을 보인다. 어지간해서는 S 모드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새롭게 선보인 S60 D5에는 볼보자동차의 세계 최초 저속 추돌방지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의 작동 속도가 기존 30km/h에서 50km/h로 개선되었다. 시티 세이프티는 시속 50km 이하 주행 시 앞차와의 추돌이 예상될 경우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속도를 줄이거나 완전히 멈추도록 하는 안전 기능이다. 여기에 35km/h 이내의 저속 주행 시 차량 전방에 보행자가 근접하여 사고가 예측되면 운전자에게 1차 경고를 하며 제동 준비를 하고 적절한 시간 내 운전자가 반응하지 못하면 풀 브레이킹으로 차량을 자동 정지시키는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시승을 하면서 가장 편리하다고 느낀 기능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30km/h부터 200km/h까지의 속도구간 내 주행 시, 원하는 속도 및 앞차와의 최소 간격을 설정하면 차량 그릴에 위치한 레이더 센서가 차량 전방의 도로상황을 감지해 주행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또한, 차량 정체로 앞차와의 간격이 줄어들면 최소 간격을 유지하고 다시 도로 소통이 원활해지면 선택한 속도를 유지하게 된다.

볼보 S60 D5는 다소 좁은 운전시야, 아이들링시의 소음 등 몇가지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단점을 잊게 할 수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이다. 파워풀한의 트윈터보 디젤 엔진의 여유로움과 스포티함, 훌륭한 연비, 만재한 안전장비 등은 S60 D5를 망설임없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이유이다.

볼보 S60 D5 제원

길이 : 4,630mm
너비 : 1,865mm
높이 : 1,480mm
휠베이스 : 2,775mm

윤거(앞/뒤) : 1,590mm/1,585mm
최소회전반경 : 11.3m
트렁크 공간 : 339L
바디 : 4도어 5인승 모노코크 세단
공차 중량 : 1,610kg

엔진 명 : D5
엔진 형식 : 2400cc I5형 커먼레일 디젤 엔진, 직렬형 트윈터보 등
엔진 출력 : 215마력 / 44.9 kg*m / 1500~3000rpm
보어 x 스트로크 : 81mm x 93.15mm
구동 : FF(프런트 엔진, 프런트 구동)

트랜스미션 : 6단 기어트로닉 토크컨버터 자동변속기 (수동모드, 스포츠모드)
연료탱크 : 67.5L
제로백 : 7.6초
연비 : 15.3km/L
CO2배출량 : 175g/km

스티어링 : 랙앤피니언 기어 (속도 감응형 전기모터 파워어시스트)
서스펜션(앞/뒤) :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코일 스프링, 쇽 업저버
브레이크(앞/뒤) : V디스크/디스크(4채널 ABS, DSTC, RSC 등)
타이어 : 235/40R18

가격 : 5,280만원(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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