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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아우디 S6 & S8 영암 F1 서킷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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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12-07 02: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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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고성능 라인업인 S라인 모델들을 전남 영암 F1 서킷에서 시승했다. 고성능 버전은 독일 브랜드가 주도해 왔고 아우디 역시 별도의 고성능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BMW의 M, 메르세데스 AMG보다는 늦게 출발했지만 전략은 차별화 됐다. 아우디의 경우 고성능 모델은 S와 RS 두 가지가 있는 게 특징이다. 일반 모델과 RS의 사이에 S가 있는 것이다. 선택의 폭을 넓히는 전략이다. 또 S 모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S 라인도 있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Twitter / @Global_AutoNews

아우디 S의 시작은 1990년에 나온 S2이고, RS는 1994년의 RS2가 시작이다. RS2는 아우디와 포르쉐가 합작으로 개발했고 2.2 터보의 개발에는 포르쉐의 역할이 컸다. 아우디 S 모델은 그릴에 S 배지가 붙고 콰트로가 기본이다. 당연히 일반 모델보다 강력한 엔진이 탑재되며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도 업그레이드된다. 실내도 카본 파이버 같은 비싼 트림으로 차별화 된다. S 모델은 아우디가, RS는 콰트로 GmbH가 생산한다.

RS는 독일어로 ‘RennSport, 영어로는 ’racing sport‘를 의미한다. 아우디의 가장 고성능 버전에 붙는 배지이다. 그리고 아우디의 최신 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되기도 한다. 현재 S 모델의 수는 6개, RS는 3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모델이 추가된다. 내년에는 S1와 RS1, 내후년에는 S3와 RS6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아우디는 일반 모델인 A시리즈에서도 고품질을 자랑한다. 그래서 상위 모델인 S시리즈에서는 더욱 우수한 마무리와 고성능을 과시해야 한다. 이번에 전남 영암 F1 서킷에서 열린 아우디 S라인 드라이빙 익스피어리언스 행사에서 S6와 S8모델을 시승했다. 두 모델은 모두 A6와 A8의 탈을 쓴 고성능 스포츠카를 표방하는 모델들. 가격도 상당하다. S6모델의 가격은 1억 1530만원, S8모델은 1억 7,810만원에 달한다. 가격만큼이나 운전자나 구매자의 기대치도 당연히 높아진다.

아우디의 다운사이징 전략에 따라 신형 S모델들도 엔진 배기량이 축소되었다. 지금까지의 5.2 리터 V10 엔진 대신에 4 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S6와 S7은 420마력의 출력을 S8은 520마력의 출력을 뿜어낸다. 그만큼 과거의 모델들보다 연비면에서 향상되어 있고, 특정 주행조건이 갖추어지면 8기통 가운데 4기통만을 사용해 주행한다.

항속주행 시에는 4개의 실린더만 작동해 연료 소비를 줄여주는 COD(Cylinder on Demand; 가변 실린더) 기술이 이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S6는 이전 모델(6.1km/l)보다 30% 가까이 연비가 향상되었으며 S8의 연비는 이전(6.8km/l)에 비해 13%나 향상됐다. S6의 연비는 7.9km/l(복합연비기준)이며, S8의 연비는 7.7km/l(복합연비기준). 성능을 생각한다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S6와 S8의 주요 차이점은 우선 차체 크기에서부터 차이를 보인다. S6의 길이는 4930mm로 5미터를 밑돌지만 S8은 5145mm로 확연히 길다. 그러나 차량 무게는 S6가 2020kg, S8이 2080kg으로 서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러한 경량화는 지금까지의 S8과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바디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처럼 올 알루미늄이 아니라, 측면 충돌시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B필러만 스틸로 되어 있다. 또한 기어 박스는 S6가 S 트로닉 7단인데 반해 S8은 팁트로닉 8단이 조합된다. 파워 스티어링의 어시스트는 S6가 전기식인 반면 S8은 유압방식. 서스펜션은 모두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있다.

일단 두 모델을 타고 서킷을 달린 첫인상은 2대 모두 대단히 빠른 자동차라는 것이다. 물론 아우디의 4륜구동인 콰트로 이며 구동계도 세련미를 갖추고 있다. 단순한 이륜 구동과 부드러운 주행 감각의 고급 세단들과는 선을 그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 세련된 구동계를 갖춘다는 것은 고성능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실생활에서 쓰임새가 좋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나 노인이 있는 가정에서도 특히 환영 받을 수 있는 장점이라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가변 실린더를 확인해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시승장소는 그야말로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영암 F1 서킷. 쉽자 않다. 긴 직선코스에서 욕망을 억누르며 크루징 주행을 시도했다. 가변 실린더가 작동하는, 8기통이 4기통으로 전환되는 순간에 계기판의 모니터에는 4기통 모드의 문자가 나타나며 순간 연비를 나타내는 띠가 흰색에서 녹색으로 변화한다. 그것이 전환을 나타내는 정보이며, 진동이나 소리라든지 몸으로 느껴지는 변화는 전혀 없다.

일부러 4기통으로 전환하기 위해 ‘수온 30도 이상’ ‘3 단 기어 이상’ ‘엔진 회전 수 950rpm에서 3500rpm’이라는 조건에서 스로틀을 일정하게도 해보고, 약간 열어봐도 잘 전환되지 않는다. 장소가 경사가 많은 곳이나 커브인 경우에도 작동 불가. 3번째 로 직선코스에 접어들어서 시도한 후에 바로 녹색으로 점등시키는 데 성공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연비가 절약되는 고성능 세단이라니.

서킷의 코너를 공략하면서 먼저 느껴지는 건 차량의 무게라는 부분이었다. 크기에 비해 가볍다고는 해도 2톤이 넘는 중량이 주행에 미치는 영향은 장단점이 있다. 좋은 쪽으로는 안정성과 승차감, 그리고 브레이킹 능력이다. 나쁜 쪽으로는 가속성이나 좌우 롤, 관성 등과 같은 운동 성능이다. 정지에서 움직이기 시작할때의 반응은 조금 둔한감도 있지만, 다단 기어의 혜택으로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폭력적이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의 가속이 기다리고 있다. 터보는 부하가 클수록 과급압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스로틀 밟는 방법에 따라 나름 원하는 가속력을 얻을 수 있다. 크고 무거운 자동차가 빠를수록 그 쾌감은 배가된다.

사실상 우리나라에서는 의미를 가지지 않지만, 최고 속도는 무게와 무관하며 오히려 무거울수록 트랙션은 늘어난다. 이번 경우 차이가 적다고는 해도, 역시 S8의 체감 가속력이 한 단계 높다. 감속에 관해서는 이 자동차도 최근 유행하고 있는 안전장치가 적용되어 있다. 위험을 감지하고 스스로 멈추어 주는 안전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는 것. 앞차와의 차간거리가 좁혀지거나 장애물이 있는 경우 도중에 깨닫고 브레이크를 밟아 버리면 그 프로그램이 취소되어 버리는 것도 있지만, 아우디의 긴급 제동 시스템은 소리와 신호에 의해 회피 행동을 운전자에게 인지시키는 것은 물론 도중에 브레이크를 밟으면 더 감속이 강해진다.

어쨌든, 자동차는 멈추는 기능(?)이 있으니 시스템은 신경 쓰지 않고, 브레이킹만을 본다면 브레이크의 답력이나 성능은 우수하다. 코너에서도 무게 배분의 적절함이 느껴지는데 무게 분포가 중앙에 몰려 있는 안정적인 모습이다. 외부 차체는 알루미늄이기 때문에 무거운 외투 대신 가벼운 셔츠를 입은 기분처럼 움직임은 가볍다.

서킷에서 고성능 스포츠카, 아니 스포츠 세단을 시승하면서 느낀 생각은 서킷조차 이렇게 편하게 주행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편함이라기 보단 아쉬움이 더 컸다. 전자장비가 가득한 차 안에서 구동계도 전자제어되고 있는 이 모습에서 아쉬움이 생기는 건 왜일까? 모든 상황에서, 차량이 오버스티어든 언더스티어든 한계치만 넘지 않는다면 스티어링휠을 조작하는 것만으로 모든 코스가 쉽게 공략이 가능하다. 드라이버로 차량을 운영하는 감각은 적어진다는 거다.

S8의 AT 셀렉트 레버를 예로 들면, 지금은 우선 스위치의 잠금 버튼을 해제하고 스위치를 당겨 롹이 풀린 것을 확인하고 모니터의 움직임을 확인해 그 포지션에 들어간 것을 파악했을 무렵에야 움직이기 시작한다. 좁은 장소에서의 차고지에서 전진 후퇴의 전환 등을 천천히 작동하는 것은 실수가 없지만, 서둘러 움직이고 싶은 경우 에는 약간 스트레스도 느낀다. 앞으로 자동차의 조작계의 응답 속도도 추구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엔진 파워를 강하게 해 나가면 뻥뚫린 도로에서는 분명 시원하게 뻗어나갈 것이다. 이러한 조작에서의 딜레이는 거기에 알맞은 응답을 얻을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고 그것에 따라 스스로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차에 몸이 실려있는 감각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 클래스의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을지 모른다. 스위치 표면의 금속과 플라스틱이 손가락에 닿는 모양과 느낌을 즐기는 것 자체가 쾌감 인지도 모른다. 정교한 디자인 처리등은 고성능을 추구 한 형태 라기보다는 미세한 먼지조차 거부하는 고가의 미술품 같은 구조이기도 하다. 그것을 일반 차량처럼 사용하는 것이 우리 시대 고성능 세단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특권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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