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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아우디 RS 5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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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12-27 0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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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을 대표하는 이니셜이자 모델명. RS로 시작되는 만큼 시승 전 이미 머리속은 ‘주행성만큼은 탁월’이라는 선입견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 시대가 원하는 고성능은 제로백 4.5초의 수치를 넘어서는 뭔가가 필요하다. 고성능세단을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그것이 메이저 브랜드 들이 추구하는 고성능 세단이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Twitter / @Global_AutoNews

시승차를 받아 시내를 가로지르면서 RS5는 어떤 감흥을 전해줄지 궁금해졌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DYNAMIC’에서 ‘COMFORT’로 전환하자 자동차 전체에 팽팽했던 긴박감이 풀어진다. 기계적인 긴장감이 풀리자 운전자의 발끝과 어께도 부드러워진다. 컴포트모드에서도 여전히 승차감은 일반 세단들과 비교해서도 ‘탄탄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것이 정수리까지 전해지는 단단한, 거부하게되는 경도의 승차감은 아니다. 노면에서 작지 않은 충격이 전해져오지만‘스포츠카 같다’고 이해할만한 수준의 탄탄한 차체가 한방에 충격을 받기 때문일 것이다. 과속방지턱 같은 제법 높은 턱을 지날 때도 텅!하고 전해진 하체의 반응이 금세 사라진다. 본격 스포츠세단다운 깔끔한 하체의 반응이 좋다.

덜컹! 하고 전해지는 첫 충격도 절묘하게 충격의 끝이 무뎌져 날카로운 느낌이 없다. 이런 것들이 2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아우디 RS5를 다시금 바라보게 하는 이유이다. 주행성이라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고속이나 저속 모드 모든 환경에서 승차감이 문제가 되지 않는 사각이 없는, 빈틈을 보이지 않는 자동차가 바로 RS5다. 2012년 8월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 된 아우디 RS 5는 좁은 길에 들어가면 의외로 폭이 있는 것을 알지만, 기존 A5의 차체와 크기는 비슷하다. 단 베이스 모델인 A5보다 전고가 20mm 낮다. 20mm의 높이는 생각보다 크게 다가와 A5보다 훨씬 도로에 납짝 엎드린 형상이다.

이번 마이너 체인지를 계기로 프런트 주위는 몇가지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특징적인 싱글 프레임 그릴은 좌우의 상단 모서리가 무뎌졌고, LED를 이용한 헤드 램프의 형상도 바뀌었다. 리어의 머플러는 좌우 두개가 자리잡고 있다. 리어 콤비네이션이션 램프도 전면뿐만 아니라 마이너 체인지를 계기로 LED타입으로 변화했다. 고속 주행시는 트렁크 리드의 리어 윙이 자동으로 일어선다. 이 리어윙은 운전석의 스위치로 수동 조작도 가능하다. 승차 정원은 4명. 뒷좌석은 확실히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구조이긴 하지만 넉넉하진 않다. RS 5에는 14개의 스피커를 갖춘 뱅앤올룹슨의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으로 갖춰진다.

파워트레인의 기존 모델과 같이 4,163cc V형 8기통 DOHC FSI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V8 자연흡기 엔진과 탑승자가 제대로 앉을 수 있는 뒷좌석, 상시 4륜구동 시스템. 이러한 요소들만 본다면 비슷한 포지션의 포르쉐 911 카레라 4와 제원상의 비교를 잠시 해본다. RS 5 4.2 FSI 콰트로의 가격은 1억 810만원, 카레라 4의 가격은 1억 3460만원이다. 0-100km/h 가속 성능은 RS5가 4.5초, 카레라 4가 4.9초를 기록하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자동차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사실 아우디 RS 5와 카레라 4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같은 선상에 오를 비교모델은 아니다. 두 모델 모두 고성능 스포츠카에 어느정도 유사한 성능을 보이지만 두 차량의 실루엣 만으로도 보는 이들에겐 ‘다름’을 인지시킨다. 아우디 RS5를 이해하는데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앞서 말한대로 여기에서 RS5와 포르쉐 911의 모양을 비교하는 것은 아우디가 조금 불쌍하다. 약 50년의 시간을 들여 손질해진 포르쉐 911의 숨막히는 스타일링은 호불호 차원을 넘어 강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아우디 RS5의 디자인은 거리에서 기척을 지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911 카레라 4라면 아무리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아 포르쉐’라고 생각할 것이며, 동시에 어쩔 수 없는 주변의 시선에 노출된다. 하지만, 아우디 RS5의 경우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트렁크의 RS5로고를 보지 못한다면 얼핏봐서는 기존 A5와 구분하는게 어렵다.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 앞에 RS 5와 A5를 나란히 세우고 어느 쪽이 고성능 모델일까하는 질문을 해본다면 정답률은 70% 정도가 아닐까 하는 근거없는 상상도 해본다.

하지만, 사실이 그렇다. 고성능 슈퍼카급의 성능에 이런 차분한 분위기의 자동차는 찾기 어렵다. 오히려 이 부분이 아우디 RS 5를 선택하게 하는 디자인의 매력이라고 본다. RS 5라는 로고가 새겨진, RS 모델 전용의 부드러운 감촉의 가죽 시트에 앉는다아 인테리어를 차분히 둘어봐도 이 정도 급의 차량에서는 드물게도 차분하고 깔끔한 구성이 눈에 들어 온다. 운전자를 시트에 내다 꼿는 고성능과 고급스러움을 어필하는 분위기라기 보단, 차분한 디자인과 퀄리티 높은 부품으로 조용히 승부하는 타입이다.

조용히 도심을 주행하면 V8엔진은 2000 ~ 2500rpm 정도의 낮은 회전 수에서 천천히 타이어에 힘을 전한다. 이 정도의 회전 영역에서는 V8 엔진스러움이 희미하게 느껴진다. 시가지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해 발끝에 힘을 주면 ‘놀라지마라’는 표정의 V8엔진이 띵똥!하고 나타난다.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올라간다. 폭발적인 반응이라기 보단 민첩하게 속도를 올린다. S트로닉 변속기와의 궁합도 좋아 변속되는 시점에서도 토크의 감소가 느껴지지 않고 클러치가 착착 맞아 들어간다. 변속은 물흐르듯 이어지고 엔진의 회전 질감도 좋다. 배기음 뿐만 아니라 엔진음색도 나쁘지 않다. 4.5초의 제로백은 역시 예사롭지 않다.

S트로닉 변속기는 예리하면서도 충격없이 이동한다. 이 변속기와 엔진의 찰진 궁합 속에서 새로운 스포츠카라는 분위기가 더 강해진다. 덧붙여서 최고 출력 450마력은 8250rpm이라는 초고회전에서 발생한다. 이렇게 도는 자연 흡기 대 배기량 V8 엔진은 앞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니, 재고가 있는 동안 사재기 해 두는 것도 손해는 아닐지 모른다. 굴곡이 많은 와인딩로드에서 조금 의욕을 내 코너를 공략해 보면 제대로 노면의 정보를 전달하는 스티어링 감각과 강력한 브레이크 성능, A5보다 20mm 차고를 낮춘 스포츠 서스펜션, 응답이 뛰어난 파워 트레인 등이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Fun to Drive’의 영역으로 운전자를 초대한다.

운전자에게 ‘어라? 내 운전실력이 늘었나?!’하는 의구심 뒤에는 RS5의 하이테크 시스템이 풀 가동되고 있다. 콰트로 시스템은 일반적이라고 전 40 % : 후 60 %로 토크 배분을 한다. 그것이 상황에 따라 전 70 % : 후 30 %에서 전 15 % : 후 85 %까지 토크를 배분한다. 또한 브레이크를 거는 것으로 상황에 맞는 토크를 4바퀴에 배분하는 일렉트로닉 토크 벡터링 기능과 좌우 후륜 사이에서 토크를 배분하는 리어 스포츠 디퍼렌셜도 펀투드라이브에 기여하고 있다. 타고 달리다 보면, 아우디 RS 5는 여러 면에서 고성능 스포츠세단의 새로운 지도를 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성능 스포츠카의 신인류가 아닐까.


주요제원 아우디 RS 5

크기
전장×전폭×전고 : 4,649×1,860×1,366mm
휠베이스 : 2,751mm
트레드 앞/뒤 : 1,586/1,582mm
공차중량 : --
트렁크 용량 : 455/829리터
연료 탱크 용량 : 75리터

엔진
형식 : 4,163cc V8 직분사
보어×스트로크 : 84.5×92.8mm
압축비 : 11.0:1
최고출력 : 450마력/8,250rpm
최대 토크 : 43.9kg,m/4,000~6,000rpm

변속기
형식 : 7단 듀얼 클러치
기어비 : 3.692/2.238/1.559/1.175/0.915/0.745/0.617
최종감속비 : 4.375

섀시
서스펜션 앞/뒤 : 5링크/트레퍼조이달
브레이크 앞/뒤 : 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타이어 앞/뒤 : 275/30ZR/20
구동방식 : 콰트로

성능
0→100km/h 가속 : 4.5초
최고속도 : 280km/h
최소회전반경 :
연비 : --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 --g/km

시판가격 : 1억 9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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