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채영석 | 혼다 오디세이 3.5 V6 시승기 |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1-10 17:45:37

본문

혼다의 미니밴 오디세이 4세대 모델을 시승했다. 어코드 왜건 플랫폼을 베이스로 등장해 진화한 모델이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미국시장 전용 미니밴으로 토요타 시에나와 경쟁하는 모델이다. 피플무버로서의 기능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모델로 SUV와는 다른 성격을 표방하고 있다. 혼다 오디세이 3.5리터 V6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2012년 미국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메이저 모델들의 강세와 일본 브랜드의 화려한 부활이라고 할 수 있다. 2010년까지만 해도 베스트 10에 든 모델 중 연간 판매 20만대를 넘은 모델은 9개 뿐이었다. 그러나 2012년에는 18개 모델로 급증했다. 각 브랜드들의 메이저 모델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것은 동시에 존재감이 약한 모델들은 그만큼 부진했다는 얘기이다.

여기에 베스트 10 모델에 어코드와 시빅, CR-V등 세 개 모델이 랭크됐었던 혼다가 2010년 2011년 두 개로 줄었으나 2012년 다시 세 개 모델로 늘었다. 베스트 10 중 일본차가 6개로 다시 미국시장은 픽업 트럭을 제외하고는 일본산차들이 장악했다. 20만대가 넘은 18개 모델 중 일본차는 7개였고 그 중 6개가 베스트10에 랭크되어 있는 것이다.

그 선두에 혼다가 있다. 혼다는 최근 들어 4륜차 전체로 보면 부진하지만 `똘똘한` 모델 몇 개로 그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과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던 시빅도 미국시장에서는 여전히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 미국시장과 비교하면 한국시장에서의 혼다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다.

미국시장에서 더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일본 브랜드들 중 혼다는 1981년 현지 생산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미국시장 전용 럭셔리 브랜드도 어큐라가 1986년으로 1989년의 렉서스와 인피니티보다 앞선 행보를 보였다. 1990년대 혼다는 CR-V로, 토요타는 RAV4로 미국 크로스오버 시장을 리드하며 경쟁했다. 혼다는 오디세이로, 토요타는 시에나로 크라이슬러와 닷지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던 미니밴 시장을 공략했다.

미국의 미니밴 시장은 2000년 137만대를 정점으로 2004년에는 110만대로 하락했다. 당시만해도 전문가들은 연간 100만대 전후의 시장이 유지될 것으로 보았다. 일부 자동차 메이커들은 소위 Y세대들- 1977년부터 1994년 사이에 태어난 7천만명 정도의 유저들이 2010년까지 이 세그먼트의 수요를 살릴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판매대수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최근에는 조금씩 되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미국시장 미니밴 판매대수는 49만 3,917대로 2011년의 42만 3,679대보다 16.5% 증가했다.

미니밴의 원조는 크라이슬러다. 크라이슬러의 타운&컨트리와 닷지 브랜드의 그랜드 캬라반으로 배지 엔지니어링을 통해 두 개의 모델을 팔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미니밴 중 상위 네 개 모델 중 혼다 오디세이와 토요타 시에나 등 미국산 일본차가 두 개나 있다. 2000년에는 포드와 GM의 미니밴도 57만 5천대가 팔렸었으나2007년에는 GM은 7만 8,376대, 포드는 단 3천대에 불과했었다.

2012년에 가장 많이 판매된 미니밴은 닷지 그랜드 캬라반으로 14만 1,468대(2011년 11만 862대). 카라반이 있었을 때 26만대까지 팔렸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부진한 수치다. 그 다음으로 혼다 오디세이가 12만 5,980대 (2011년 10만 7,068대), 토요타 시에나 11만 4,725대(2011년 11만 1,429대), 크라이슬러 타운&컨트리 11만 1,744대(2011년 9만 4,320대) 순. 닛산 브랜드도 퀘스트가 있지만 판매대수는 1만 8,275대로 경쟁이 안된다.

크라이슬러가 원조이긴 하지만 근래 들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는 모델은 없지만 전체적으로는 오디세이가 우세하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혼다 오디세이가 1위를 차지했었다. 2008년에는 시에나가 점유율 20.7%로 1위 자리를 내 주었으나 2009년에는 10만대 가량을 판매해 다시 1위 자리로 복귀했다. 2010년에는 크라이슬러의 타운 & 컨트리가 1위로 올라섰다.

혼다 브랜드에 오디세이는 1994년 10월 어코드 왜건을 베이스로 초대 모델 등장했다. 1999년 2세대부터 일본과 미국, 유럽 등 시장에 따른 최적화 정책에 의해 오디세이도 북미용과 일본 내수용이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3세대부터는 모델체인지의 시차도 있었다. 일본에서는 2003년, 미국에서는 2005년에 모델체인지를 했고 4세대 모델은 일본이 2008년 10월, 미국은 2010년으로 시차가 있다. 이번에 한국시장에 들어 온 모델은 미국 앨라배마 링컨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이다.

Exterior

2010년 시카고오토쇼에 컨셉트카로 먼저 공개해 양산화의 단계를 밟은 4세대 오디세이는 선대 모델에 비해 한층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변모했다. 박스카 일수밖에 없는 미니밴의 전형과는 다르다는 얘기이다. 디자인 테마는 라이트닝 볼트(Lightning Volt). 번개불과 같은 선을 주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밴이라는 장르로 분류되지만 오늘날의 미니밴은 더 이상 미니가 아니다. 차체 크기가 전장×전폭×전고 5,180×2,010×1,735mm, 휠 베이스 3,000mm로 풀 사이즈 세단보다 크다. 4세대 오디세이는 선대 모델에 비해 전고는 40mm 낮아졌고 전폭은 35mm가 늘어났다. 전고를 낮추고 전폭을 늘려 프로포션을 크게 바꾸었다. 와이드 & 로라고 하는 세단형 승용차의 공식과 일치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날렵하고 안정적인 인상을 만드는데는 큰 역할을 한다.

프론트 엔드는 토요타 시에나처럼 날카로운 인상을 풍긴다. 인사이트, 어코드, 크로스투어에 적용된 패밀리 룩이 적용됐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HID헤드램프의 그래픽이 시빅과 토요타 시에나의 그것과 비슷한 인상이다. 수평기조를 바탕으로 좌우에 날개를 달아 단조로움을 막았다. 그릴과 연결된 헤드램프도 좌우로 펼쳐 전폭이 2미터가 넘는 차체를 더 와이드화 해 안정적 이미지를 살리고자 했다.

측면에서는 긴 차체와 낮은 전고가 도드라진다. 낮은 플로어와 낮은 중심(重心), 낮은 전고 등이 미니밴으로서는 날카로운 자세를 만들고 있다. 미니밴이라는 장르가 스포티함과는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이런 자세는 박스카가 아니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슬라이딩 도어 뒤 윈도우 라인 아래에 선 처리를 두고 라이트닝 볼트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조금은 과장된 것 같다. 슬라이딩 도어는 외부에서는 리모콘 및 도어 핸들로 작동이 가능하다. 운전석에서는 왼쪽 끝 에어벤트 아래, 2열 시트에서는 B필러에 설계된 버튼으로 개폐가 가능하다. 다만 실렉터 레버가 P에 위치해 있을 때만 작동이 된다. 루프라인은 아쿠라 MDX 와 메르세데스 R클래스 등 오늘날 이 장르의 모델도 세단형 모델들의 그것을 닮으며 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리어에서는 컴비내이션 램프를 중심으로 프론트와 마찬가지로 와이드함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보수적인 터치가 그대로 살아 있다.

Interior

인테리어는 보수적인 색체를 기조로 기능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크로스오버인 CR-V와 뚜렷이 구분되는 그래픽이다. 대시보드의 레이아웃은 센터페시아 상단의 독립 패널 타입의 AV모니터가 중심이다. 운전석에 앉아 손을 뻗기에는 좀 먼 거리인데 터치스크린 방식이다. USB, 홈링크, 블루투스, 핸즈프리 링크, 8인치 인텔리전트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i-MID)가 채용되어 있다.

내비게이션을 위한 버튼은 바로 앞쪽에 터치 패드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아래쪽 컨트롤 패널에 모니터에 표시되는 기능을 위한 작동 버튼이 있지만 주행 중에는 사용할 수 없다. 그런데 버튼이나 다이얼로는 작동이 되지 않지만 터치 스크린은 된다는 것은 조금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음성인식 기능이 설정되어 있지만 국내 사양에는 없다.

틸팅&텔레스코픽 기능이 채용된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기본적으로 어코드와 비슷하지만 패드와 버튼의 디자인이 다르다. 그립감은 좋은데 히팅 기능은 없다. 그 안으로 보이는 계기판은 혼다의 신세대 메이저 모델 중 유일하게 두 개의 클러스터가 중심을 잡고 있는 클래식 타입이다. 가운데 온보드 컴퓨터 디스플레이창이 있다. 전형적인 아날로그 타입이다. 실렉터 레버가 센터페시아 위에 있는 것은 CR-V와 같지만 배치는 다르다. 오른 손과 조금 먼 듯한 느낌이다.

12개의 스피커가 포함된 고품질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HDMI(High-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인풋 단자, 2열 엔터테인너트 시스템, 냉장 박스 등의 편의 장비가 제공된다. 2, 3열 시트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모니터는 16.2인치나 되지만 국내 사양에는 없다. 가격 때문으로 보인다. 에어컨도 2, 3열 시트 모두 독립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시트는 7인승. 경쟁 모델 중에서는 오디에시와 크라이슬러 타운&컨트리만 2열이 벤치 시트인 8인승도 있다. 모든 미니밴이 그렇듯이 시트 베리에이션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1열 시트는 차고에 비해 히프 포인트가 높다. 운전석 8 웨이 전동조절식, 조수석은 4웨이. 세단형 승용차보다 더 부드러운 착좌감이다.

2열 시트는 워크스루가 가능한 2인승. 시트쿠션과 시트백에 있는 레버와 고리를 이용해 폴딩이 가능하다. 아예 분리해 밴 형태로의 사용도 가능하다. 시트 쿠션 부분에서 발 받침대를 빼 내면 비행기 비즈니스석 분위기가 나오는 시에나에 비하면 조금 약하다. 60 : 40 분할 폴딩되는 3열 시트는 약간은 보조석 개념이지만 SUV의 그것에 비하면 넉넉한 공간이다. 성인 두 명이 충분히 앉을 수 있다. 시트백 뒤쪽의 끈을 당기면 뒤쪽으로 플로어 폴딩이 된다. 좌우 윈도우와 테일 게이트 쪽의 개방감도 넉넉하다. 머리공간도 2열, 3열 모두 충분하다.

각종 수납공간은 SUV보다 훨씬 많다. 센터페시아 아래쪽의 탈착이 가능한 쿨 박스를 시작으로 15개의 음료수 홀더 및 야채 걸이, 네 개의 코트 훅 등이 곳곳에 설계되어 있다.

Powertrain & Impression

엔진은 3,471cc V6 SOHC i-VTEC+VCM. 최고출력 253sp/5,700rpm, 최대토크 35.0kgm/4,800rpm을 발휘한다. 토요타 시에나에는 4기통 엔진이 있지만 오디세이에는 없다. 시에나처럼 직분사 엔진이 없어 배기량 대비 출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트랜스미션은 5단 AT 기본으로 한국 사양은 옵션인 6단 AT가 표준이다. 구동방식은 앞바퀴 굴림방식. AWD는 옵션으로도 없다.

우선은 기어비 점검 순서. 100km/h에서의 엔진회전은 2,000rpm전후. 레드존은 6,500rpm부터.
정지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6,000rpm 부근에서 시프트 업이 이루어진다. 65km/h에서 2단, 115km/h에서 3단으로 변속이 진행된다. 중속역까지는 무난하게 속도계의 바늘을 끌어 올린다. 하지만 4단 변속이 된 이후에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첫 번째 벽까지 올라가는데 주춤거린다.

날카로움보다는 여유동력을 중시하는 대 배기량 자연흡기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난다. 실용 영역에서의 토크감과 응답성은 충분하지만 초 고속역으로 올라가면 직분사 엔진에 비해 당기는 맛이 떨어진다. 주행성을 중시하는 성격의 장르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답답하거나 하지는 않다.

아이들링음이나 부밍음도 억제되어 있다. ANC(Active Noise Cancellation) 기능까지 채용해 정숙성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액티브 엔진 마운트와 라미네이티드 윈드실드도 소음 저감을 위한 기술이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 댐핑 스트로크는 길다. 그만큼 차체의 거동은 여유가 있고 승차감은 부드럽다. SUV와 뚜렷이 다른 점이 이 대목에서의 거동과 승차감이다. 특히 AWD 시스템을 채용한 크로스오버등과 비교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주행성보다는 패밀리카로서의 안락함과 쾌적성에 더 비중을 둔 차다.

핸들링 특성은 약 언더. 스티어링 휠의 조작에 대해서 차체의 반응은 의외로 둔하지 않다. 물론 날카롭게 반응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ESP의 개입 포인트는 빠르지 않고 방해하지도 않는다. 다만 조금은 긴 승객석이 있는 차라는 것을 고속역에서는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프론트 브레이크 12.6인치로 용량이 확대됐다.

안전장비로는 프론트 듀얼, 측면, 3열까지 사이드 커튼 타입 등 6개의 에어백과 ESC, EBD ABS, BAS 등이 만재되어 있다.

미니밴이 택시 등으로도 사용되는 유럽이나 미국 등에 비해 한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높지 않다. 그래서 토요타는 아예 럭셔리성을 강조하며 시에나를 포지셔닝하려 하고 있다. 혼다의 오디세이도 그점에서는 다르지 않아 보인다. 두 모델에 직접 경쟁하며 시장을 창출해야 하는 입장인데 지금의 상황에서 얼마나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주요제원 혼다 오디세이 3.5 V6

크기
전장×전폭×전고 : 5,180×2,010×1,735mm
휠 베이스 3,000mm
트레드 앞/뒤 : 1,730/1,730mm
차체 중량 : 2,010kg
최소 회전반경 : ---m
트렁크 용량 : 447리터
연료탱크 용량 : 65리터

엔진
형식 : 3,471cc V6 SOHC i-VTEC+VCM.
최고출력 : 253sp/5,700rpm
최대토크 : 35.0kgm/4,800rpm
보어×스트로크 : - mm
압축비: -
구동방식 : 앞바퀴굴림방식

트랜스미션
형식 : 6단 AT
기어비 : 1/2/3/4/5/6 -----후진: ----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 앞/뒤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파워),
타이어 : 235/65R 17

성능
0-100km/h : ---초
최고속도 : -------km/h
연비: 8.8km/리터 (도심 7.4/ 고속도로 11.3)
가솔린옥탄가 : ----

시판 가격
4,790만원(부가세 포함)

(작성 일자 2013년 1월 9일)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Gallery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