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데스크 |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시승기 |

페이지 정보

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2-07 01:06:16

본문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는 로디우스의 후속 모델이다. 동급에서는 유일하게 4WD 시스템을 갖춘 미니밴이며 11인승이어서 다양한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리터 디젤 엔진은 조용하고 저속에서는 풍부한 토크를 발휘한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크기와 승차 정원을 생각하면 다소 힘이 부족한 느낌이 있다. 4열 시트 레이아웃도 약간은 무리한 설정이다. 스타일링이 전작보다 좋아진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쌍용에서 또 하나의 코란도가 나왔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로디우스의 후속 모델 격이다. 로디우스가 2004년 출시됐으니까 후속 모델의 출시가 조금 늦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그동안의 쌍용은 부침이 심했고 지금도 회생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보통 미니밴의 풀 모델 체인지 주기는 승용차보다 길다. 로디우스 후속 모델의 경우 진즉에 나왔어야 했지만 시기가 조금은 늦은 감이 있다. 11인승이기 때문에 설날이 시작되기 전에 나왔으면 판매에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지금에라도 출시된 것이 다행이다. 모름지기 자동차 회사는 신차가 꾸준하게 출시돼야 한다.

거리의 가게를 예로 들자면 장사가 잘 되는 집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간판이나 업종이 바뀌지 않는다. 반대로 장사가 안 되면 간판이 자주 바뀐다. 로디우스 후속의 차명이 바뀐 것도 같은 이치다. 로디우스는 출시 초기에는 인기몰이를 했지만 이후에는 판매가 많이 부진했다.

쌍용은 소품종 메이커이기 때문에 한 차종에 최대한의 가능성을 실어야 한다. 후속 차명의 이름에 코란도를 사용한 이유 중 하나이다. 투리스모가 나오면서 코란도 라인업은 C와 스포츠까지 3가지로 늘어났다. 코란도는 오래된 이름이지만 은근히 마니아가 많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MLV(Multi Leisure Vehicle)를 표방한다. 말은 만들기 나름이지만 SUV와 세단, MPV의 장점만을 취한 미니밴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쌍용에 따르면 코란도 투리스모는 2년 6개월의 개발 기간과 1,800억 원의 개발비가 투자됐다. 투리스모는 이탈리아어로 관광 또는 여행을 의미한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기아 카니발과 경쟁하는 미니밴이지만 패키징은 약간 다르다. 일단 동급에서는 유일하게 4WD 시스템이 있다. 그리고 미니밴은 보통 슬라이딩 도어를 채용하는데 빈해 코란도 투리스모는 로디우스처럼 스윙 도어를 유지하고 있다. 슬라이딩과 스윙 도어는 장단점이 있다. 엔진은 렉스턴 W에 선보였던 2리터 디젤 한 가지만 올라간다. 차후 다른 엔진도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TERIOR

코란도 투리스모의 외관은 미니밴이라기보다는 큰 사이즈의 SUV 같다. 보닛의 형상이나 루프가 각진 SUV를 연상케 한다. 외관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쌍용 특유의 단단함이다. 쌍용 특유의 디자인 DNA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면은 여러 가지 디자인을 연상케 한다. 각을 살린 에지 디자인은 바로 전의 벤츠, 그릴은 크라이슬러와도 비슷해 보인다. 세련된 디자인은 아니지만 기존의 로디우스보다는 한결 낫다. 일명 로디우스 효과이다. 그리고 사진보다는 실물이 좀 더 낫다. 측면이나 리어 디자인은 어색한 면이 많이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5,130×1,915×1,815(1,850)mm, 휠베이스는 3,000mm이다. 로디우스(5,125×1,915×1,820mm, 3,000mm)와 비교 시 차체 사이즈는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경쟁 모델로 삼고 있는 기아 카니발R(5,130×1,985×1,820mm, 3,020mm)과 거의 비슷하지만 전폭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도 차체에 비해 폭이 좁아보이는 느낌을 받는다. 타이어는 235/60R/17 사이즈의 넥센 클라세 프리미어 CP521이 장착돼 있다.

INTERIOR

실내의 특징은 중앙에 위치한 계기판이다. 대칭형 디자인은 우핸들 국가로 수출 시 비용 절감도 염두에 둔 것 같다. 계기판 밑에는 주요 버튼을 마련했으며 그 밑으로 모니터와 공조장치가 위치해 있다.

계기판이 중앙에 위치하면서 모니터는 통상적인 위치보다 밑에 있다. 그러니까 모니터의 위치가 낮은 편이다. 운전을 하면서 모니터를 바라보는 게 약간은 불편하다. 송풍구를 줄이더라도 모니터의 크기를 좀 더 키웠으면 좋을 뻔 했다. 모니터 하단에는 모드와 메뉴, 현위치, 목적지 같이 자주 쓰는 버튼을 마련해 놨다.

미니밴에서 중요한 컵홀더는 수납됐다가 튀어나오는 방식이다. 컵홀더의 형상은 일부 수입차에서 본 듯하다. USB와 AUX 단자는 센터페시아에 있다. 확실히 USB와 AUX 단자는 센터페시아에 있는 게 가장 편하다. 송풍구는 모양은 고급스럽지만 재질은 그렇지 못하다. 전반적으로 실내 재질은 싼 티를 조금 벗어난 수준이고 마무리도 어딘가 거친 느낌이 난다.

기어 레버 앞에는 수납 공간이 마련돼 있고 동전 수납함도 있다. 기어 레버의 디자인은 오래된 벤츠 타입이다. 여기서는 구식의 냄새가 난다. 센터 콘솔 박스는 2단으로 열린다. 용량은 충분한 편이고 하단부에는 소화기도 마련돼 있다. 11인승 이상의 승합차부터는 소화기를 의무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의 계기판은 간단하다. 통상적인 속도계와 타코미터, 수온계, 연료 게이지가 있다. 운전자의 고개는 좀 더 돌아갈 수 있지만 동반자석 또는 2열 승객이 보기 좋다는 장점이 있긴 하다. 대신 기존의 계기판 자리에 디지털 클러스터를 마련했다. 디지털 속도계와 트립 컴퓨터, 기어 단수, 순간 연비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순간 연비는 작은 원으로만 표시되는데 크기가 좀 작고 시인성이 떨어진다.

스티어링은 다른 쌍용차에서 봤던 디자인이다. 양쪽 스포크에는 오디오와 변속 버튼이 마련돼 있다. 스티어링 휠의 열선 기능은 겨울에 환영받을 만한 장비다. 스티어링 휠은 틸팅만 가능하고 길이 조절은 되지 않는다. 운전대 왼쪽에는 4WD 변환 스위치와 리어 와이퍼 버튼이 있다.

선루프는 로터리 방식의 다이얼로 개폐한다. 오버헤드 콘솔에 달린 클래식한 디자인의 시계도 운전자보다는 뒷자리 승객을 위한 것 같다. 도어 포켓은 혼다 오딧세이처럼 2단이다. 아래위로 수납 공간이 있고 컵홀더도 있다. 도어 포켓은 플라스틱의 마무리가 거칠다.

시트 포지션은 높은 편이다. 시트에 앉으면 껑충해서 전방의 시야가 아주 좋다. 시트 모두 전동식이고 가죽의 질이 썩 좋지는 않다. 많은 OEM 가죽 시트처럼 차라리 직물이 더 좋을 듯싶다. 그리고 요추 부분이 약간 튀어나와 있어서 취향을 탈 수도 있다.

시트 배치는 2-3-3-3 방식이다. 11인승을 만들기 위해서 4열을 배치했다. 2, 3열 시트의 경우 폴딩이 가능하고 2열에는 접이식 테이블도 있다. 이 접이식 테이블은 플라스틱이 얇고 지지력이 강해 보이지 않아서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기는 어려워 보인다.

2열의 무릎 공간을 빠듯하게 세팅할 경우 3열 역시 빠듯하다. 그리고 4열은 어린아이도 장시간 앉기가 힘들 것 같다. 4열의 무릎 공간은 포르쉐 911 수준이다. 확실히 4열은 다소 무리한 설정이다. 4열을 모두 사용하면 트렁크 공간은 전혀 없다. 대신 시트를 모두 접을 수 있어서 상황에 맞는 공간 구성은 가능하다. 시트를 모두 접으면 적재 공간은 3,240리터로 늘어난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미니밴인만큼 실내에서 이동할 수 있는 워크 스루도 가능하다. 워크 스루가 가능하긴 하지만 움직임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좀 더 여유 공간을 위해서는 차고를 높이든가 바닥을 낮춰야 하지만 구조적으로 힘들어 보인다.

POWERTRAIN & IMPRESSION

파워트레인은 2리터 디젤 터보와 5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다. e-XDi200는 155마력, 36.7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작년 여름에 출시됐던 렉스턴 W와 같은 엔진이다. 변속기는 5단 자동 이외에도 6단 수동을 고를 수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전반적인 방음 상태는 양호하다. 렉스턴만큼은 아니지만 공회전 정숙성이 괜찮은 편이고 주행 중 소음도 크지 않다. 단지 진동 대책 능력은 떨어진다. 공회전 시에 약간의 진동이 전해지고 속도가 올라가면 비례한다. 특히 140km/h 정도에서는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운전대가 떤다. 시승차만의 문제일 수도 있다.

1~3단의 최고 속도는 40, 70, 100km/h이다. 3단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4단으로 넘어가면 가속력이 확 처진다. 같은 엔진의 렉스턴 W는 성능이 괜찮았지만 코란도 투리스모에서는 힘 부족이 느껴진다. 시승은 성인 3명이 탄 상태였는데 이보다 사람이 늘어났을 경우에는 힘 부족이 더 클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생각만큼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4단부터 가속력이 처지긴 하지만 속도가 계속 올라가긴 한다. 평지에서는 160km/h까지 나가고 내리막에서는 180km/h도 넘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140km/h 전후가 사용 가능한 속도라고 봐야겠다.

덩치와 높은 전고를 감안하면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은 나쁘지 않다. 직진 안정성도 생각보다 좋다. 차선 변경이나 코너를 돌 때 앞뒤가 휘청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고속에서는 스티어링 휠의 무게가 좀 가벼운 편이다. 유격이 많이 느껴진다. 그리고 기대 이상으로 2열의 승차감도 좋다고 할 수 있다. 브레이크도 유격이 있어서 초기 응답성이 빠르지는 않다. 좀 깊게 밟아야 강한 제동력이 나온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11인승 미니밴이서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되고 연간 자동차세도 6만 5천원에 불과하다. 그리고 6인 이상 탑승할 경우 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로도 달릴 수 있다. 동력 성능은 딸리지만 카니발R 보다 가격도 소폭 낮고 연비는 조금 더 좋다. 4WD가 있는 것도 선택의 폭을 넓힌다. 4WD 11인승 미니밴을 원하는 틈새 수요는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제원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크기
전장×전폭×전고 : 5,130×1,915×1,815(1,850)mm
휠베이스 : 3,000mm
트레드 앞/뒤 : 1,610/1,620mm
공차중량 : --kg
트렁크 용량 : 리터
연료 탱크 용량 : 80리터

엔진
형식 : 1,998cc 디젤 터보
보어×스트로크 : --
압축비 : --
최고출력 : 155마력/4,000rpm
최대 토크 : 36.7kg,m/1,500~2,800rpm

변속기
형식 : 5단 자동
기어비 :
최종감속비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더블 위시본/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타이어 앞/뒤 : 235/60R/17
구동방식 : 4WD

성능
0→100km/h 가속 : --초
최고속도 : --km/h
최소회전반경 :
연비 : 11.3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 204g/km

시판가격 : 2,480~3,564만원
(작성일자 : 2012년 2월 6일)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Gallery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