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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C세그먼트 킬러 - 볼보 V40 D4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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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3-05 04: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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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V40은 향후 20년 안에 볼보에서 가장 중요한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모델의 운명이 볼보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중국으로 소유가 넘어간 이후 아직 완전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움직임 속에서 볼보 V50과 S40 을 대신하는 이 우아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해치백은 매출을 올리는 것 뿐만 아니라 라이벌모델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 맞서 싸울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는지가 가장 우선시 되야 할 과제이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볼보 V40의 라이벌로는 메르세데스 벤츠 A 클래스, BMW 1시리즈, 아우디 A3. 이른바 프리미엄 해치라는 세그먼트로, 쟁쟁한 멤버들이 가득한, 실로 맞붙고 싶지 않은 도망치고 싶은 장르이다.  그러나 볼보는 ‘골프보다는 위지만 3시리즈보다 아래인 해치백 & 세단`이라는 기존의 틈새 노선을 깨끗이 버리고, C세그먼트의 격전지에 주저없이 뛰어들었다.

물론 그 배경에는 다양한 계산이 있을 것이다. 판매대수의 증가를 노리는 볼보은 언제까지나 틈새 시장을 겨냥한 방법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비록 경쟁이 치열하더라도, 많은 수요가 있는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하지 않고서는 성장할 수 없다는 판단과 함께 V40을 그 기회의 시작으로 여기는 것이다. 틈새시장에서의 성공이 목적이라면 나름의 차별성과 개성만으로도 적당히 성공은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면 돌파를 위한 요구조건은 쉽지 않다. 여기서 요구되는 것은 종합적으로 뛰어난 수준을 이루는 것. 어딘가 한 부분만 뛰어나서는 안되고, 모든 부분에서 라이벌과 같거나 그 이상의 매력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V40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신세대 볼보를 강조하는 디자인과 스포티한 주행, 그리고 한층 더 진화된 안전 장비임에 틀림 없다.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적용된 보행자용 에어백을 개발해,V40에 최초 적용했다. 보행자가 부딪히는 것을 센서가 감지하면 보닛이 올라와 충돌 에너지를 흡수하고, 머리가 닿는 부분을 에어백이 보호하는 것이다. 안전에 대한 진일보한 볼보의 제안이다.

여기에 기존에는 사이드 미러 하단에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여 차선 변경시 사각지대의 차량 유무를 경고하는 BLIS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가, 리어 범퍼의 좌우 2개의 레이더를 사용한 타입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를 통해 최대 70m 후방의 차량까지 감지 할 수 있으며, 우천시 나 야간시 오작동도 크게 감소했다. 물론 30km/h까지의 저속 영역에서 추돌 사고를 방지하거나 줄이는 시티 세이프티는 전차 표준 장비되었다.

볼보는 2020년까지 볼보 자동차와 관련된 사망자와 중상자를 ‘0’으로 한다는 다소 엉뚱하고 대담한 목표인 ‘비전 2020’를 내걸고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를 향한 최신의 안전사양은 V40에 모두 들어있다.

적어도 볼보 V40은 잘생긴 자동차다. 긴 휠베이스와 짧은 전후 오버행은 해치백이면서 스포츠 왜건과 쿠페처럼 보이게 한다. 결과, 프런트 필러는 어떤 모델보다 날카롭고 루프도 뜻밖에 낮아졌다. 볼보 V40의 섀시는 기본적으로 포드 포커스의 물건이지만, 그 부드럽고 뛰어난 외모와 화려하고 호화스럽기까지 한 인테리어에서 포커스의 그림자는 느껴지지 않는다.

시승에 앞선 설명회에서는 V40은 해치백으로 정의되었지만 실제로 마주한 V40은 강하게 경사진 전면 스크린, 아름다운 루프 라인, 소형 웨건과 같은 대담한 리어 디자인 등 단순한 해치백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받았다. 정리하면 해치백 60 %, 쿠페 20 %, 스테이션 왜건 20 %로 조합된 인상을 받았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 × 전폭 × 전고 = 4370 × 1800 × 1440mm. 라이벌모델보다 조금 크고 높이는 낮다. 흥미로운 것은 전체 높이에서 스포티한 이미지를 어필하는 A클래스와 1 시리즈보다 낮다. 쿠페를 연상시키는 외관은 이런 부분에서 오는 것 같다.

실내 공간에는 부족함이 없다. 몸집이 큰 성인 4명이 무리없이 편안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트렁크 용량은 335L로 V50의 417L보다 작아졌지만, 언더 플로어 박스 (16L)를 더하면 350L 이상 으로 이 클래스의 표준 (골프 : 350L) 정도는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놀란 것이 인테리어의 고급감이다. 질감은 A 클래스와 1시리즈보다 분명히 높다. 디자인 감성과 센스를 종합한다면 동급 경쟁모델 가운데 가장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 스마트 폰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프레임리스 타입의 룸 미러. 지금까지 이런 멋진 룸 미러를 본 적이 없다. 큰 부분에서 작은 부분까지 모든 곳에 디자이너의 미의식이 농밀하게 반영된 V40의 인테리어는 볼만한 가치가 있다.

시트는 부드럽고 편안하고 마치 고치에 휩싸이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디지털 표시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다소 복잡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퍼포먼스, 엘레강스, 그리고 에코라는 3가지 모드를 통해 계기판의 형태와 색상이 변화한다.

스티어링도 기본적으로 3 가지 모드를 갖추고 있지만, 즉각 운전자가 느낄 만큼 두드러진 요소는 아니다. 끝까지 회전하면 단단한 고무줄과 같은 저항감이 있지만 응답성은 좋고, 무게도 적절하다. 무엇보다 중립 상태에서의 균형을 제대로 전해 주고 있다. 코너에서 주행라인을 그려나가는 것은 간단하리만큼 차량을 잘 인도한다. V40은 언더 스티어와 토크 스티어를 인상적으로 억제하고 있다. 부드럽고 반응이 좋은 스티어링은 특히나 유럽의 거친 도로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다.

시승했던 V40 D4는 177마력의 출력에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100km/h가속시간은 8.3초로 꾸준히 밀어붙이는 타입. 고속주행에서는 최적의 파워 유닛이다. 하지만, 엔진의 유연함과 우아함에서는 동급에서 최고라고 말하긴 어렵다. D4엔진은 강력하지만, 아우디 A3와 BMW 1 시리즈와 같은 동급 경쟁모델과 대항하기엔 아쉬운 부분이 있다.

볼보 V40은 중국의 소유 아래에 태어난 첫 번째 모델이며, 매우 중요한 모델이기도 하다. 물론 결정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동급의 라이벌들과 경쟁할 만한 뛰어난 안전성과 효율성, 그리고 고급스러움을 가지고 있다. 또한, 볼보는 근 수년간 이루어낸 경쾌하고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디자인을 완성시켜오고 있다. 이것은 볼보의 매우 강한 자산 가운데 하나이다.

불행히도 볼보 V40이 클래스에서 최고의 자동차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새로운 모델은 동급 모델들이 향후 몇 년간 이루어낼 빼어난 디자인과 안전성을 미리 실현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주요제원 볼보 V40 D4

크기
전장×전폭×전고 : 4,370×1,800×1,440mm
휠베이스 : 2,647mm
트레드 앞/뒤 : 1,564/1,536mm
공차중량 : 1,530kg
트렁크 용량 : 335리터
연료 탱크 용량 : 60리터

엔진
형식 : 1,984cc 직렬 5기통 터보
보어×스트로크 : - mm
압축비 : -
최고출력 : 177마력/3,500rpm
최대 토크 : 40kg,m/1750rpm

변속기
형식 : 6단 AT
기어비 :
최종감속비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타이어 앞/뒤 : 225/40R/18
구동방식 : 앞바퀴굴림

성능
0→100km/h 가속 : 8.3초
최고속도 : 215km/h
최소회전반경 :
연비 : 15.4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 127g/km

시판가격 : 3,980만원/프리미엄 4,5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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