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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폭스바겐 폴로 1.6 TDI R-Line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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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4-25 05: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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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던 5세대 폭스바겐 폴로가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1975년 등장 이후 전세계에서 1100 만대 이상이 판매된 폭스바겐의 인기모델이다. 지금까지 폴로는 컴팩트 한 사이즈와 심플하고 사랑스러운 스타일링으로 사랑받아 왔지만 5세대 모델부터는 프런트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변경하면서 ‘귀여운’에서 ‘근사한’디자인으로 변신했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폭스바겐코리아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강하게 어필하는 자동차로 변화한 것이다. 인테리어의 질감은 형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골프’에 육박할 정도로 향상되었다. 또한 듀얼 클러치 기어 박스 ‘DSG’를 탑재 해, 같은 배기량의 구형에 비해 연비도 향상되었다. 국내 소형 수입해치백 시장에 등장한 걸출한 다크호스, 폭스바겐 폴로를 만났다.

소형차 그리고, 해치백.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류는 아니지만 눈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게 개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춰야 하는 그야말로 루키들의 각축장이 바로 이 소형 해치백 시장이다. 그 시장에서 폭스바겐 폴로는 단연 돋보이는 모델이다. 국내 출시된 모델은 폴로 1.6 TDI R-Line 모델. 1.6 디젤모델에 스포츠패키지가 더해졌다. 노멀 상태의 폴로는 세련된 마무리 이긴 하지만 다소 밋밋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프론트 에어인테이크에 크롬몰딩이 추가되고 와이드한 범퍼 디자인, 사이드 스커트가 추가된 R-Line은 다부진 체형의 스프린터를 떠오르게 한다.

국내 출시 다음 날인 24일, 잠실 탄천주차장에 위치한 카트경기장에는 폴로의 다이나믹한 주행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슬라럼코스가 만들어졌다. 제법 타이트한 헤어핀 코스와 선회코스로 구성된 코스는 폴로의 핸들링 성능을 테스트해보기 좋은 장소였다. 주행의 수준은 기대보다 높았다.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차체강성은 분명히 높고, 전기 유압 파워 스티어링 및 서스펜션의 반응도 훌륭하다. 급한 코너에서도 생각한대로 라인을 그려나가는 추종성도 상당한 수준. 컴팩트 한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묵직하고 침착한 움직임은 국내 출시된 동급 차량들에서는 보기 힘든 퍼포먼스를 보인다. 거친 핸들링을 펼쳐도 경쾌함과 균형감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서킷을 벗어나 거친 노면에서는 가볍게 몸이 위아래로 동요하기도 한다. 특별히 운전에 불편함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벼운 인상도 받게 되는 부분이다.

주행성능에 대한 궁금증이 컸던지라 한 차례 서킷을 돌고난 후에야 다시금 실내외 디자인에 눈이 간다. 화려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폴로는 완성도가 높은 소형차라는 점이다. 각부의 퀄리티도 골프와 비교해도 되지지 않는다. 인테리어는 그동안 보아왔던 폭스바겐 차량들, 특히 골프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순한 라인과 구조에 ‘그래도 수입차인데’라는 반응도 들을 수 있었지만 기자가 생각하는 폭스바겐의 실내 디자인의 장점은 ‘익숙함’이다. 굳이 시선을 돌리지 않더라도 기본에 충실한 버튼구성이라 든가 그 위치들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건 뭘까?’라는 궁금증이 생기지 않는다. 그저 직관적으로 손을 뻗어 사용하면 바로 그 기능을 구현한다.

폭스 바겐의 디자인을 지휘하는 발터 드 실바가 처음으로 100 % 통제하에 두고 만들어 낸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샤프하고 심플하다. 더하는 것은 쉽지만 빼는 것은 어렵다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골프와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더 작은 사이즈로 인해 응축감도 있고, 오히려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등급의 차이는 있지만 폴로와 골프가 겹치는 부분이 있지않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사실 그것은 사용법 나름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그러나 적어도 개인적으로 품질, 주행 등 모든 면에서 폴로가 골프보다 눈부신 존재로 보였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

안전성에 대해서는 다른 폭스바겐 자동차들과 마찬가지로 미끄럼 방지 기능의 ESP를 표준 장비했으며, 프런트 에어백,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 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경량의 고강성 바디로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 별 5개를 획득한 폭스바겐 폴로. 간단하지만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한 오디오시스템을 비롯해 평균/순간 연비, 평균속도 등을 볼 수 있는 다기능 디스플레이, 세미 오토 에어컨 등을 표준 탑재하고 있다. 뒷좌석은 6:4 분할 구조의 더블 폴딩 방식으로 되어 있어 뒷좌석을 젖히면 평평한 바닥으로 변형된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연비 성능 및 장비면에서도 동급 수입차들에겐 강력한 경쟁상대가 출현했다. 폭스바겐 입장에서는 폴로의 국내 출시에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한 등급 아래이긴 하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연비로 인기를 끌어 온 골프와 어떤 차별화를 선보여야 할지도 고민되었을 법하다. 물론 최선의 선택으로 1.6 TDI 모델을 들여온 것이겠지만 좀 더 작은 배기량의 가솔린 모델도 라인업 되었다면 어땠을까하는 개인적인 바램도 있다. 어쨌든, 우리에게는 폴로 같은 매력적인 소형차가 거리에 늘어나는 것은 대환영이다.

최근 폴로의 국내 판매를 놓고 환영의 인사를 보내는 이들도 있지만 ‘수입차인데 편의장비가 너무 적다’,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홀대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상위등급 모델에서나 볼 수 있는 차체강성과 안전장비, 7단 DSG등을 기본 장착하고 2490만원의 가격이 책정된 것은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연 2000대라는 판매목표를 전했다.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폴로의 임무는 많이 팔아서 이윤을 남기는 모델이 아닌 폭스바겐이라는 브랜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지시키는데 있다. 국내에서야 페이튼이라는 대형세단으로 인기를 끌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폭스바겐은 지극히 대중적인 브랜드이다. 폴로의 출시는 얼마나 팔리느냐 보다 얼마나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시키느냐는 것이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것이다.


주요제원 폭스바겐 폴로 1.6 TDI R-Line

크기
전장×전폭×전고 : 3970×1685×1450mm,
휠 베이스 2,456mm
트레드 앞/뒤 : -mm
공차중량 : 1,225kg
연료탱크 용량 : 45 리터
트렁크용량 : 280리터

엔진
형식 : 1,598cc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최고출력 90/4200rpm,
최대토크 23.5/1500~2500rpm,
보어×스트로크 : -mm
압축비 : ---
구동방식 : FF

트랜스미션
형식 : 7단 DSG
기어비 : ---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토션빔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디스크(ABS)
스티어링 : 랙&피니언(파워)
타이어 앞/뒤 : 215/45R16

성능
0-100km/h 가속성능 : -초
최고속도 : 180km/h
최소회전반경 : -
연비 : 18.3 (16.4 / 21.3)
이산화탄소 배출량 : 104g/km (EU 기준)

시판 가격
1.6 TDI R-Line : 24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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