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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 | 2013 볼보 XC60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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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5-10 0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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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중형 크로스오버 XC60 2013년형 모델을 시승했다. XC60은 볼보 라인업의 중핵이다. 볼보는 지금 포드 그룹 내에서 글로벌 전략이라는 명분으로 아이덴티티를 잃어갔을 때와는 달리 그들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상급 모델인 XC90과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도심에서의 주행 편의성에 더 비중을 둔 XC60 D5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볼보는 지금 도약을 위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2012년 볼보의 판대대수는 42만 1,951대로 2011년에 비해 6%의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는 대부분 유럽 시장에 의한 것이다. 영업 이익은 2억 7,600만 달러였다.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이다. 올 들어서도 실적은 부진하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시장의 2013년 4월 판매 4,464대로 전년 대비 7.9%나 감소했다. 하지만 XC60은 15.4%증가한 1,455대가 판매됐다. 그러나 볼보는 2013년 흑자 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올해는 유럽 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지만 미국과 중국은 판매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매를 늘리는 것은 뉴 모델이다. 모델 라인업의 대대적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우선 2014년 하반기에 XC90의 후속 모델이 출시된다. 새로운 XC90은 볼보의 새로운 아키텍처를 통해 생산되는 첫 번째 모델이다. 신형 XC90은 새 파워트레인과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도 출시된다.

볼보는 40시리즈와 50시리즈의 차세대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포드에서 파생된 플랫폼을 더 작은 플랫폼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중국의 지리자동차와 공동 개발 된다. 앞으로 1년 동안 8개의 뉴 모델을 쏟아 내며 신세대 볼보 시대를 열게 된다. 연간 판매도 현재의 40만대에서 2020년에는 8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현재의 두 배에 해당된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는 새 중국 공장도 오픈한다. 볼보는 스웨덴과 벨기에의 생산을 줄이면서 판매도 6% 가까이 감소했다.

이런 작업을 위해 볼보는 스웨덴의 생산 라인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전체 투자액은 110억 달러이며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50억 달러를 스웨덴에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항목에는 4기통 엔진과 고연비 기술, 소형차 등이 포함돼 있다.

그 핵은 포드 산하에서의 흔적을 지우고 새로운 볼보로의 변신이다. 볼보 역시 보다 효율적인 비용 절감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 플랫폼과 엔진 패밀리를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의 신차를 위해 새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기존 포드와 공유했던 플랫폼과 이별하고 이제는 독자의 길을 가기 위한 핵심적인 부분이다. 앞서 언급했듯이SPA 플랫폼에서 나올 첫 모델은 차기 XC90이다. 차세대 S60, S80 모델 등 대부분의 모델에 적용된다. 주요 부품과 시스템을 공유해 비용과 개발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으며 이전 플랫폼과 달리 유연한 게 특징이다.

새 엔진 패밀리는 VEA(Volvo Engine Architecture)로 불리며 앞으로 나올 대부분의 신차에 탑재된다. VEA 플랫폼에서 나오는 첫 엔진은 4기통 디젤이다. 현재의 6기통보다 높은 성능과 좋은 연비를 자랑한다. VEA에서 나오는 4기통 디젤은 다른 디젤과 달리 분사 시스템에 하나의 연료 압력 센서만 적용된 게 특징이다. 이 압력 센서는 i-ART로 불리며 각 연료 인젝터의 정보를 하나의 센서로 처리할 수 있다. 소형 컴퓨터가 인젝터와 연료의 흐름 같은 정보를 순식간에 분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볼보에 따르면 VEA는 부품의 60%를 공유하며 현재 유닛보다 무게는 90%이 가볍다. 거기다 연비는 35%가 좋아진다. 그리고 VEA에서 나오는 엔진은 2017년에 시행되는 대부분의 배기가스 기준도 만족한다.

Exterior & Interior

XC60은 데뷔 당시 스타일링 디자인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었다. 패밀리 룩이 뚜렷한 볼보의 존재감을 더욱 강조한 것이 주제다. 더 커진 아이언 마크와 노즈에서 보닛을 걸쳐 형성된 V자형 캐릭터 라인은 볼보의 모델임을 보여 준다. 2012년 여름 출시된 2013년형은 얼굴에서는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그렇듯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분적인 개량을 한다.

스포티하고 다이나믹한 이미지의 쿠페 형상의 사이드 여전하다. ‘로 노즈 하이 데크’라는 스포츠 세단의 공식으로 인한 것이다. 19인치의 대 구경 휠에 장착되는 타이어도 존재감을 표현하는 유행도 달라지지 않았다.

라운드화가 강조된 리어에서는 윈도우로부터 리어까지 Y자형을 모티브로 한 틸팅 글라스를 적용한 루프가 세일즈 포인트다. 하체 부분에 메탈소재를 사용해 프로텍터를 만들어 XC90 부럽지 않은 모델임을 주장하고 있다. 배기 파이프가 디퓨저 안쪽에 파고 들어갔던 것이 아래쪽으로 분리된 것이 보인다. 시각적인 것보다는 기술적인 측면을 고려한 변경으로 보인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4,628×1,891×1,713mm, 휠 베이스는 2,774mm. 아우디 Q5가 4,629mm×1,880mm×1,653mm, 2,807mm이므로 비교가 될 것이다.

현행 볼보의 인테리어 주제는 ‘스칸디나비안 럭셔리(Scandinavian Luxury).’ 2006년 볼보가 뉴 S80의 런칭과 함께 전면에 내 세운 캐치 프레이즈다. 스칸디나비안 럭셔리’란 ‘사람을 중심으로 환경을 고려한 단순한 아름다움’이다. 볼보의 모델들에는 섬세한 여성 디자이너들의 손길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비대칭형 대시보드의 레이아웃과 비스듬한 볼보 특유의 센터 플로팅 스택(센터 페시아)이 중심을 잡고 있다. 이제는 센터페시아 일체형의 인대시 타입 내비게이션도 익숙해졌다. 2013년형부터 실렉터 레버의 디자인이 BMW가 유행시킨 전자제어 타입으로 바뀌었다. LED 일루미네이션 기어 셀렉트 레버라고 부른다. 2014년형부터는 오늘날의 대세인 커넥티비티 시스템 `Sensus Connected Touch`가 채용된다.

시트에는 변화가 없다. 기본적으로 지지성과 쾌적성에 비중을 둔 구성이다. 리어 시트는 40 : 20 : 40 분할 폴딩식. 시트백만 앞으로 젖히면 플로어와 편평하게 된다. 리어 시트가 프론트 시트보다 약간 높게 설계된 것도 포인트다.

오늘날 SUV에 유행처럼 채용되고 있는 글래스 루프는 여전히 세일즈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루프 패널의 버튼을 한 번 누르면 햇빛 가리개가 뒤쪽으로 물러 나며 2단계의 글래스가 나타난다. 다시 한 번 누르면 앞쪽의 글래스 루프가 통상적인 선루프처럼 뒤쪽으로 이동한다. 화물칸 용량은 495리터.

Powertrain & Impression

엔진은 2010년형을 통해 선보였던 직렬 5기통 디젤의 발전형이다. S60등을 통해 이미 국내 시장에 소개됐었다. 볼보의 현행 D5는 트윈 터보를 비롯한 최신 기술이 망라된 게 특징이다. 순차적으로 작동하는 트윈 터보와 피에조 인젝터, 세라믹 재질의 예열 플러그, 압전 연료 분사기 등의 기술이 더해지면서 출력과 토크를 증대시키면서 동시에 연비성능도 좋아졌다. 볼보 디젤에 처음 선보인 세라믹 플러그는 단 2초 만에 1천도로 온도를 올릴 수 있어 영하 30도에서도 별다른 워밍업 없이 출발이 가능하다. 워밍업 시간을 줄여 냉간 시동 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의 배출을 줄여 주는 것도 포인트다.

2,401cc 직렬 5기통 DOHC 트윈 터보 디젤로 최고출력 215마력/4,000rpm, 최대토크 44.9kgm/1500~3000rpm를 발휘한다. 1,500~3천 rpm 사이의 넓은 구간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트랜스미션은 6단 AT로 변함이 없다.

구동방식은 할덱스 타입 AWD 테크놀로지가 Instant Traction™과 결합한 4륜구동(AWD) 시스템.

우선은 기어비 점검 순서. 100km/h에서의 엔진회전은 1,800rpm. 레드존은 4,500rpm부터. 기어비는 그대로인데 엔진의 회전수를 낮추었다.
정지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4,400rpm에서 시프트 업이 진행된다. 35km/h에서 2단, 65km/h에서 3단, 100km/h에서 4단, 140km/h에서 5단으로 변속이 된다.

우선 다가오는 것은 이번에도 정숙성이다. 풀 가속을 할 때 이 등급의 가솔린 엔진의 소음보다 더 조용하다. 국내 수입되는 디젤차 중 재규어가 가장 조용했었는데 신형 D5는 그보다 한 단계 더 진보했다. 다만 정지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을 통해 진동이 약간 전달된다. 그 정도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트랜스미션의 반응은 기존에 비해 매끄러워졌다. 시내 구간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했던 울컥거림이 상당히 억제되어 있다. 성능 자체는 평범하다. 수동 모드에서의 반응은 날카로운 편은 아니다. 볼보의 폭력적인 특성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 굳이 좀 더 파워풀한 주행을 원하면 S 모드로 달리면 된다. 그만큼의 연비 성능의 저하는 감수해야 한다.

오른발에 힘을 주고 의도적으로 풀 가속을 해도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다. 데뷔 당시에도 높지 않은 엔진 회전수에도 불구하고 가속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었다. 증강된 파워로 인해 좀 더 매끄러워졌다. 하지만 2톤에 육박하는 차체 중량에도 호쾌한 가속감을 보였었다. 이제는 다른 엔진들의 성능이 증강되면서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세월의 흐름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S60에서 이 엔진은 발진 가속도 빠르고 꾸준한 파워가 느껴졌는데 XC60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느낌이다. 그것은 1,610kg과 1,940kg의 중량 차이로 인한 것이다. 300kg넘는 차이는 뚜렷이 비교가 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8.3초로 S60의 7.7초보다 낮다. 다시 오른 발에 힘을 주고 끌어 올리면 호흡을 고르며 가속을 해 간다. 첫 번째 벽에 도달하기가 여의치 않다. 그보다는 12.4(복합 연비)km/리터의 연비에 만족하는 편이 좋을 듯 싶다. 크루즈 컨트롤로 주행하면 17km/리터 이상의 연비도 가능하다.

서스펜션은 앞뒤 모두 멀티링크. 댐핑 스트로크는 긴 편에 속한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호하는 한국의 운전자들에게 좋은 감각이다. 물론 노면의 요철에 대한 반응도 부드럽다..

D5와 T6에서도 그랬지만 전체적으로 다루기 쉬운 특성이다. 아무래도 롤 센터가 높은 차인 만큼 아무리 첨단 자세제어장치를 갖추었다고 해도 세단과 똑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달릴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할만하다. 최소회전반경이 5.95로 상대적으로 큰 것이 아쉬운 것인 이번에도 그대로다.

전체적으로 여성 운전자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하는 볼보의 차만들기 특성에는 변함이 없다. 실제로 국내에서 여성 오너의 비율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인테리어부터 느낌이 다르다는 것은 분명하다. 다이나믹이라는 성격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 등급의 경쟁 모델들이 그렇듯이 ‘달리는 SUV’ 들과는 달리 조금은 여유있는 자세로 다루는 것이 좋다는 것은 XC시리즈의 특징이다. 타이어의 특성도 접지력보다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중시하는 쪽으로 설정했다고 한다.

록 투 록이 2.8회전의 스티어링을 중심으로 한 핸들링 특성은 핸들링 특성은 약 언더. 운전 습성의 차이로 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항상 하는 이야기이지만 이런 부분은 글로이나 영상으로 전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론적인 것과 다른 거동을 보이거나 지난 번에 탔을 때와 다른 느낌이 든다면 차보다는 운전자의 태도의 차이일 가능성이 많다. 그렇다면 내가 직접 타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은 것은 불문가지이다.

볼보의 브랜드 이미지가 그렇듯이 안전장비의 채용 폭을 넓힌 것이 어쩌면 가장 중요한 내용일 수도 있다. 프론트 듀얼 및 측면, 사이드 커튼 타입 에어백, WHIPS (Whiplash Protection System), 측면충돌보호시스템(SIPS), ABS, BAS, ESP, TCS 등을 만재하고 있다. 여기에 2013년형에는 볼보의 자랑인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기능을 비롯해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Pedestrian Detection With Full Auto Brake)’이 기본으로 장착 돼있다.

자동차의 안전 장비는 수동적, 적극적 장비 등 차 대 차 사고에 비중이 맞추어져 왔었다. 지금은 보행자의 안전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있다. 불가항력적으로 보행자와의 사고 발생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 기술을 말한다.

‘액티브 하이빔’과 ‘도로 표지 정보(Road Sign Information)’ 시스템도 채용되어 있다. 액티브 하이빔은 도로 주행 중 전방 또는 맞은편 차량의 빛을 감지하여 상향등을 하향등으로 자동 조정하는 기능이다. 도로 표지 정보 시스템은 앞 유리에 장착된 디지털 카메라를 통해 도로 표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인식, 이를 계기판에 표시해준다

이 외에도 뒷좌석에 적용된 어린이용 ‘2단 부스터 시트’ 등 다양한 안전장비가 볼보라는 브랜드의 특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볼보는 경영권의 이동으로 인해 어려가지 변화를 겪고 있다. 많은 메이커들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하면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제는 그런 가운데에서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고수하고 그것을 발전시킨 메이커들은 여전히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 유명을 달리한 사브와 달리 볼보는 세 확장을 위한 투자를 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새로운 차체와 엔진 플랫폼이 완성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다. 그러면 재규어랜드로버처럼 희석되었던 아이덴티티를 살려 다시 상승곡선을 탈 수 있을 것이다.


2013 볼보 XC60 D5 제원
크기
전장×전폭×전고 : 4,625×1,900×1,670mm,
휠 베이스 2,775mm
트레드 앞/뒤 : 1,630/1,585mm
차량중량 : 1940kg
공기저항계수 : --- 트렁크용량 : 873리터

엔진
형식 : 2,401cc 직렬5기통 트윈 터보
최고 출력 : 215마력/4,000rpm
최대토크 : 44.9kgm/1500-3000rpm
보어×스트로크 : 81.0 x 93.15mm
압축비 : 16.5 : 1

트랜스미션
형식 : 6단 AT
기어비 : 4.148/2.370/1.556/1.155/0.859/0.686 후진 3.394
최종감속비 : 3.750
섀시
서스펜션 앞/뒤 :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 V 디스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
타이어 앞/뒤 : 235/55R/19
구동방식 : AWD

성능
0-100km/h : 8.3초
최고속도 : 205km/h
연료탱크 용량 : 70리터
연비: 12.4km/리터(복합) / 14.8km/리터(고속도로) / 10.9km/리터(도심)
이산화탄소 배출량 : 161g/km

시판 가격
D5 : 6,670만원(VAT포함)
D4 : 5,580만원(VAT포함),
T6 R-Design : 7,100만원(VAT포함)

(작성일자 2013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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