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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기아 올 뉴 카렌스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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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5-21 01: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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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뉴 카렌스는 피터 슈라이어의 디자인 터치와 승용차의 플랫폼, 그리고 효율적인 엔진을 겸비한 차량이다. 새로운 성격의 크로스오버차량인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또는 Compact Utility Vehicle)를 표방하고 있다. 1999년 6월에 첫 선을 보인 기아자동차의 중형 미니밴 카렌스는 당시 현대 싼타모, 대우 레조 등과 경쟁하였으나, 2002년에 싼타모가 단종된 것을 시작으로, 2007년에 레조까지 단종되어 2011년에 쉐보레 올란도가 출시되기 전까지 한동안 대한민국 유일의 중형 미니밴이었다. 새로운 스타일링으로 돌아온 기아 카렌스를 시승했다.

1999년 처음 소개된 기아 카렌스는 세피아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카니발보다 작은 소형 미니밴이었다. 개발 당시 토요타 입섬을 벤치마킹하여 디자인 측면에서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동변속기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현대 트라제 XG와 같이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위치한 칼럼 시프트 타입이 장착하였다. 당시 7인승 승합차로 분류되었던 점과 LPG 연료의 경제성이 뛰어난 점 등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2002년 2년 4개월간 총 1,5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개발된 카렌스2는 실내에는 대형 도어트림 포켓 등 총 34개의 수납 공간을 확보해서 실용성을 높였다. 카렌스2는 출시 초기에 2.0ℓ 디젤 엔진도 장착되었으나, 이후에 다시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기환경보전법 시행 규칙에 따라 단종되었다. 이를 대신하여 2003년 4월에 카렌스2의 차체에 2.0ℓ 디젤 엔진을 얹고, 최저 지상고를 높였으며, LSD를 장착한 X-트렉이 출시되었다.

X-트렉 이후 4년이 지나 출시된 뉴 카렌스는 1세대와 달리, 광주 공장에서 생산되었다. 축거는 구형에 비해 130㎜ 길어져 실내 공간이 더욱 넓어졌고, 미국과 캐나다에는 론도라는 차명으로 수출을 개시했다. 핸드 파킹 브레이크에서 풋 파킹 브레이크로 변경되어 공간 활용성을 높였고, 차체 자세 제어 장치, DVD AV&내비게이션 및 JBL 사운드 시스템, 1열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 등을 갖췄다. 자동변속기는 칼럼 시프트 타입에서 플로어 시프트 타입으로 변경되었다. 출시 초기에는 내수용의 앞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수출용과 달랐으나, 2008년 3월부터 내수용도 수출용과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2010년 6월에 선보인 2011년형은 기아자동차의 패밀리 룩 라디에이터 그릴, 크롬 머플러 팁, 원터치 트리플 턴 시그널 등이 적용되었다.

올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올 뉴 카렌스는 2012년 9월에 개최된 파리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다. 캡 포워드 디자인을 적용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와이퍼가 닿는 면적이 넓은 대향형 와이퍼가 적용되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기아자동차는 2세대 카렌스 부터 차종을 CUV로 분류했다. CUV, 즉 컴팩트 유틸리티 비클(Compact Utility Vehicle)은 소형 SUV라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쉐보레 올란도 역시 그런 개념의 차량이니,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세대 신형 카렌스는 기존의 모델보다 전고를 40mm 낮추고 축간거리를 50mm 늘려서 전장 4525mm, 전폭 1805mm, 전고 1610mm의 크기로, 보다 역동적이고 매끈한 스타일로 변신했다. 우선 크게 경사진 A-필러와 짧아진 후드가 그것이다. 게다가 3세대 모델의 A-필러 끝이 거의 앞 바퀴의 중심점 위치에 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에 따라 앞쪽의 삼각형 유리창의 형태도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유리창과 도어 패널의 경계선인 벨트라인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속도감이 있는 이미지로 변신하였다.

3세대 카렌스에서 눈에 띄는 것 한가지는 중앙 교차형 와이퍼이다. 이 방식은 앞 유리의 면적이 넓은 차에서 쓰이는데, 닦이는 면적이 크게 늘어나 비가 오는 날의 시야 확보에도 유리하다. 1세대와 2세대 카렌스에서는 이렇다 할 아이덴티티는 없었지만, 3세대 모델이 나오면서 비로소 카렌스 만의 아이덴티티가 자리잡은 느낌이다. 물론 이 차는 빨리 달리기 위한 차는 아니지만, 차체 스타일에는 속도감이 있어서 신형 카렌스의 모습은 개성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런 이유에서 상대적으로 각이 진 것처럼 보이는 스타일의 쉐보레 올란도는 속도감보다는 공간의 크기를 강조하는 이미지로 대비된다.

신형 카렌스는 대시보드의 레이아웃과 질감의 표현이 좋아졌다. 특히 소재의 질감은 차급 이상이다. 다른 기아차에서 보여주는 실내디자인의 레이아웃을 따르면서 공간활용도가 높은 구성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에 비해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이 안정감을 준다. 평탄한 대시보드로 인해 전방시야가 좋다. 공조장치 아래에는 시거잭이 두 개가 마련되어 있어 충전이나 전자기기 사용을 위해 활용하기 편하다. 뒷좌석에 센터콘솔 뒤쪽에도 시거잭이 있어 야외활동에서의 활용성도 더했다.

시트는 5인승을 기본으로 LPI는 3열 시트가 있는 7인승이다. 6웨이 전동조절식의 운전석 시트는 쿠션 앞쪽을 전동으로 조절해 더 내밀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열의 무릎 공간은 생각보다 넓다. 무릎과 시트 사이에 공간이 남는다. 2열 시트는 포지션이 낮다. 보통은 2열 시트를 약간 높게 하지만 카렌스는 1열과 거의 같다. 2열 유리에는 블라인드가 있으며 시트에는 열선 기능도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492리터, 2열을 모두 접으면 1,650리터로 늘어난다.

편의 장비로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적용되었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미적용시 2세대의 풋 파킹 브레이크에서 다시 핸드 파킹 브레이크가 적용된다. 1열 통풍 시트와 2열 열선 시트(리클라이닝 기능 포함)가 적용되어 편의성을 높였고, 모든 트림에 6개의 에어백과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가 기본 적용되었다.

시승차량은 1.7리터 디젤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된 모델로, 1,685cc 직렬 4기통 DOHC CRDi. 최고출력 140ps/4,000rpm, 최대토크 33.0kgm/2,000~2,500rpm를 발휘한다. 디젤엔진 답게 토크도 충분하고 기어 비율도 적절하게 셋팅되어 있다..변속감도 특별히 단점을 찾기 어렵다. 현대 i40에도 올라간 이 정교한 디젤 엔진은 일상적인 주행에서 필요충분하다고 할 정도의 가속감을 보여준다.

그러나 스티어링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카렌스의 스티어링 휠은 노멀과 컴포트, 스포트 3가지 모드가 있다. 스포트는 무거워지고 컴포트는 가볍다. 노멀은 중간이다. 이 3가지 모드의 세팅이 너무 막연한 느낌인 것이다. 3가지 모드를 바꿔가며 주행해 보았지만 일반적인 소비자가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운 모습을 보인다. 고속으로 달릴 때는 스포트가 더 편하고 회전할 때 반응이나 감각도 좋지만 노멀과 컴포트의 경우는 막연한 감을 지울 수가 없다.

좌우롤도 잘 억제되어 있고 특히나 긴 댐핑 스트로크의 부드러운 승차감 또한 cuv로서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주행중의 승차감도 저속의 시내주행이나 요철을 지날때는 다소 출렁거림이 느껴지지만 (불쾌한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속도가 높을수록 주행감이 좋아진다. 기아 씨드에도 적용된 멀티 링크 리어 세스 펜션이 아닌 간단한 토션 빔이지만, 토션빔이라면 저가의 차량에 쓰인다는 편견을 떨쳐버려도 좋을 주행감이다.

카렌스의 공인 연비는 13.2km/L. 시승기간 동안 기록한 평균 연비는 11.7KM/L. 급가속이 빈번한 시승환경에서 비교적 양호한 연비를 보였지만 동일한 엔진을 탑재하고 무게도 비슷한 i40 디젤의 공인연비가 15.1km/l인 것과 비교하면, 카렌스의 13.2km/l는 아쉽게 느껴진다.

기아 카렌스는 쉐보레 올란도와 함께 국내 메이커에서 판매 중인 몇 안되는 CUV 모델이다. .흠잡을데 없는 실내 품질과 날렵한 이미지로 바뀐 외관디자인, 경쾌한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디젤엔진은 카렌스의 상품성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동급 디젤차량들과 비교해서 경제성 부분에서는 장점을 찾기 어렵지만, 스타일리쉬한 CUV를 찾는 소비자에겐 거의 유일한 답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제원 기아 카렌스

크기
전장×전폭×전고 : 4,525×1,805×1,610mm
휠베이스 : 2,750mm
트레드 앞/뒤 : 1,573/1,586mm
공차중량 : 1,520kg
트렁크 용량 : 492리터(2열 폴딩 시 1,650리터)
연료 탱크 용량 : 58리터

엔진
형식 : 1,685cc 디젤 터보
보어×스트로크 : 77.2×90.0mm
압축비 : 17.0:1
최고출력 : 140마력/4,000 rpm
최대 토크 : 33kg,m/1,750~2,500 rpm

변속기
형식 : 6단 자동
기어비 : 4.639/2.826/1.841/1.386/1.000/0.772
최종감속비 : 2.885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CTBA
브레이크 앞/뒤 : 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타이어 앞/뒤 :
구동방식 : 앞바퀴굴림

성능
0→100km/h 가속 : 11.6초
최고속도 : 186km/h
최소회전반경 :
연비 : 13.2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 150g/km

시판가격 : 2,085~2,71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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