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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비교시승 - 현대 싼타페 VS 기아 쏘렌토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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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7-12 02: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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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인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UV 세그먼트의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시장의 경우 지난 1분기 소형 SUV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1.2%가 급증한 45만대. 미국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시장에서도 상반기 SUV 판매대수는 132만 9800대로 41.56% 상승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가장 큰 규모의 시장에서 오직 SUV만이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 미국의 워즈오토는 올해 미국시장 SUV 점유율을 23%, 내년에는 43%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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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도 이러한 변화의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올 상반기 판매량을 보면 경차, 소형, 중형, 대형 세단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모두 감소한대 반해 SUV 판매대수만큼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차의 경우 8만 7993대로 전년대비 17.9%가 감소했고, 소형차는 11만 7718대로 3.2% 감소했다. 중형차는 9만 7315대로 18.9%의 큰 감소폭을 보였고 대형차는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하지만, SUV는 13만 4661대가 판매되어 전년동기 대비 16.3%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국내 모델 10위 안에도 3개의 SUV 모델이 포진해 있다. 현대 싼타페와 투싼IX, 기아 스포티지R로 현대 싼타페의 경우 상반기 4만 1683대가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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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에서 SUV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것은 ‘작은 차는 싫고 대형 세단은 부담스러운’ 오랜 소비성향도 있지만 최근 불고 있는 아웃도어 열풍 때문이기도 하다. 넉넉한 적재공간과 세단보다 우수한 오프로드 성능으로 여가를 즐기기에 좋은 SUV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이 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양평 일대에서 싼타페와 쏘렌토R을 비교 시승해 볼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비슷하지만 다른 두 차량의 차이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각각의 비교항목 설문조사를 통해 좀 더 꼼꼼하게 비교할 수 있었던 시승기를 전한다.

한 지붕 아래 이란성 쌍둥이, 싼타페와 쏘렌토
현대 싼타페와 쏘렌토는 같은 플랫폼을 적용한 모델이지만 디자인에서나 성능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특히 디자인에 있어서는 싼타페의 승이다. 같은 엔진과 비슷한 편의사양을 제공하는 두 차량간의 판매량의 차이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싼타페의 디자인은 그동안 호불호가 갈리던 현대의 플루이딕 스컬프처 디자인 컨셉이 잘 다듬어진,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출시되었던 투싼ix의 디자인이 여러가지로 혹평을 들어야 했던데 반해 크롬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헥사고날 그릴로 대표되는 싼타페의 디자인은 세련되고 도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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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R은 전형적인 SUV 모델들의 모습을 따르고 있다. 무난함과 심플함이 주를 이룬다. 기아차의 세단이 추구해온 디자인 요소를 적잖이 따르고 있지만 심심함을 지울 수 없다. 면의 볼륨감을 살리고 쿠페와 같은 루프라인, 날카로운 전면부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은 바로 아래급의 스포티지R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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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디자인 또한 싼타페에 대한 평가가 우세했다. V자 형태로 내려오는 센터페시아의 레이아웃과 스티어링휠 스포크의 V자 형태가 독특한 인상을 준다. 큼직한 버튼들은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고도 손이 가고 시인성도 좋다. 투싼ix가 푸른색폰트에 은색버튼색상으로 버튼의 용도가 구분가지 않았던 것과는 다르다. 다만 지나치게 좌우 대칭을 인식한 듯한 구성은 독창성이 지나치게 느껴진다. 쏘렌토R의 센터페시아 구성은 페이스리프트 이전의 모델과도 큰 차이가 없다. 내부 소재의 질감이나 마무리는 싼타페나 쏘렌토R이나 우수하지만 확실히 싼타페에 비해 무난함에 더 기울고 있다. 쏘렌토R의 디자인은 실내나 실외나 무난하고 간결함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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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R이 높게 평가 받은 부분은 적재성이다. 어찌보면 SUV를 선택하는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인 부분이다. 무릎 공간은 쏘렌토R(1020mm)이 싼타페보다 20mm 길었지만, 머리 공간은 950mm로 50mm 짧았다. 뒷좌석 무릎 공간은 두 차 모두 820mm로 같았지만, 머리 공간은 싼타페(970mm)가 10mm 더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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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트렁크 적재능력 평가에서는 쏘렌토R이 싼타페보다 우수했다. 쏘렌토R의 트렁크 용량은 536리터, 싼타페의 트렁크 용량은 516리터로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 적재편의성면에서도 쏘렌토R이 우세를 보였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쏘렌토R은 싼타페보다 트렁크 입구의 높이가 3cm 낮고 전체적인 입구의 넓이 또한 넓다. 2열 시트에서부터 트렁크 입구 까지의 거리도 1cm 가 더 길다. 다만 수납공간 측면에서는 싼타페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어포켓과 센터페시아 하단의 컵홀더, 2열의 수납공간 등은 싼타페의 편의성이 높았다.

주행성, 소음 진동에서는 싼타페의 승
양평일대의 고속주행코스와 시내주행 코스를 통해 싼타페와 쏘렌토R의 주행성능을 비교해 보았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쏘렌토R에 비해 싼타페의 주행성이 앞섰다. 특히 턱을 넘을 때의 앞뒤 쏠림, 좌우흔들림에 있어서는 싼타페가 우위를 보였다. 두 차량 모두 짧은 댐핑스트로크를 보이고 있지만 쏘렌토R의 경우 싼타페에 비해 중량도 더 나가고 전고도 20mm 높다. 또한, 싼타페의 무게중심이 쏘렌토R보다 다소 앞쪽에 있는 것도 주행성의 차이를 만드는 부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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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과 진동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싼타페가 우세했다. 시동을 켜는 순간의 진동이나 소음, 기어노브를 통해지는 진동 등에 있어서 싼타페가 우위를 보였지만 주행시 발생하는 노면음이나 타이어음, 풍절음에 있어서는 두 차량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SUV나 세단을 막론하고 노면음이나 타이어음을 잡아내는 부분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엔진소음의 경우 디젤엔진으로서는 납득할 만한 수준의 것이지만 노면음의 차음은 두모델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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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시승이 끝나고 평가지를 살펴보면서 같은 엔진, 같은 플랫폼으로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된다. 신형 싼타페가 처음 선보였을 당시 그 디자인의 변화를 보고 시장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고, 소재의 질감이나 마무리의 완성도가 좋아진 쏘렌토R을 보면서도 시장의 반응을 궁금해 했었다. 소비자는 싼타페를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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