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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포르쉐 카이맨 S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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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7-24 02: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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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새롭게 단장을 한 포르쉐 카이멘은 휠베이스를 60mm 연장하면서도 전장은 이전모델과 거의 같다. 차체의 크기는 유지하면서 안전, 환경면에서의 성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다. 국내에는 카이멘과 카이멘 S 두 가지 모델 라인업으로 구성되고 엔진은 카이멘이 기존의 배기량을 2.9리터에서 2.7리터로 줄이면서도 출력은 10마력이 높아진 275마력을 보이고 있고, 카이맨 S는 3.4리터의 배기량을 유지하면서 5마력 높은 325마력의 출력을 보이고 있다. 변속기는 두 모델 모두 6단 MT와 7단 PDK가 마련된다. 아이들링 스톱 기능 외에도 PDK 모델은 지능형 전기 에너지 회생 장치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상위 모델인 911을 넘보는 퍼포먼스로 하극상을 벌이고 있는 신형 카이맨 S의 시승느낌을 전한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신형 카이맨은 981 박스터를 기본베이스로 만들어졌다. 포르쉐 뉴 모델은 언제나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지만 특히나 신형 박스터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상황에서 그 윗급 모델인 카이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우선 카이맨의 외관을 살펴보면, 이전 모델보다 훨씬 존재감이 강하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모서리가 다듬어진 사각 헤드 램프 주변은 981 박스터의 느낌 그대로이지만, 그 아래의 에어 인테이크의 형상은 카이맨 고유의 디자인으로 전면부 디자인에 개성을 더하고 있다. 사이드에서 리어에 걸친 허리 라인으로 시선을 옮기면 뒷바퀴 앞쪽에 위치한 흡사 보조개처럼 파인 공기흡입구의 형태는 신형 박스터와 공통된 디자인 터치이다. 또한, 루프에서 리어로 흐르는 라인이 이전 모델에 비해 완만하게 리어 램프까지 이어지는 형태로 변화했다. 이러한 디자인의 변화로 선대 모델보다 좀 더 명확하게 샤프하고 모던한 인상을 주는 스타일로 변화했다.

차체의 경우 981 박스터와 마찬가지로 스틸과 알루미늄의 혼합 구조로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경량화와 차체강성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먼저 경량화에 관해서 말하면, 차량 중량은 신형 카이멘은 1310㎏에서 1350㎏의 차중으로 모델에 따라 이전 모델 대비 최대 30㎏이 가벼워 졌다.

더 대단한 것이 차체강성의 향상으로, 휠베이스가 60mm 연장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틀림 강성은 선대 카이맨보다 40% 향상되었다. 이를 현재 박스터와 비교해 보면 더욱 충격적인 결과를 보인다. 신형끼리의 비틀림 강성은 박스터의 경우 17,000Nm/degree 인 반면 신형 카이맨은 40,000Nm/degree. 쿠페스타일의 차량이 오픈 바디인 차량보다 강성에 있어서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박스터보다 2.35배나 강성이 높은 것은 대단한 일이다.

엔진은 카이맨이 2.7리터, 카이맨S가 3.4리터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박스터와 같이 DOHC 4 밸브 수냉식 수평 대향 직분사 6기통을 미드십에 장착하고 있으며 후륜구동 방식이다. 그러나 파워와 토크는 두 엔진 모두 박스터보다 카이맨 쪽이 높다. 2.7리터 엔진의 경우 박스터에는 265마력과 28.6kg∙m의 토크를 보이는 반면 카이맨에서는 275마력에 29.6 kg∙m 의 토크를, 3.4리터 엔진의 경우 박스터 S가 315ps에 36.7 kg∙m를 보이는데 반해 카이맨S의 경우 325마력에 37.7 kg∙m 의 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박스터와 공통으로, 6단 MT 또는 7단 PDK의 2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가벼워진 차체와 파워 업된 엔진의 동력 성능은 물론 이전 모델을 능가한다. PDK사양의 카이맨의 제로백은 5.6 초, 카이맨 S가 4.9초로 당연한 일이겠지만 모두 신형 박스터보다 빠르다. 동력 성능의 우위와 섀시 및 바디 강성까지 더해진 카이맨의 우월함은 뉘르부르크링 서킷의 기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뉘르부르크링 북쪽 코스의 랩타임은 케이맨 S PDK 버전이 7분 55초를 기록해 선대의 같은 모델보다 11초나 단축했다고 한다. 거기다 이 기록은 같은 3.4리터 엔진을 장착한 신형 991 카레라와 비교해도 3초나 빠른 기록이라고 하니 하극상도 이런 하극상이 없다.

또한 신형 케이맨는 실용적인 면에 있어서도 선대 모델보다 나아졌다. 실내에는 정말 소품 밖에 들어 가지 않는 작은 수납공간과 도어 포켓 밖에 없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지만 운전석 뒤쪽에는 가방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시트를 뒤로 밀착시키는 포지션의 운전자라면 그 공간마저 활용하기 어렵긴 하겠지만 평균 신장의 운전자라면 무리없다.

프론트 보닛 아래에는 의외로 깊은 적재공간이 위치하고 있는데 사각 형태로 공간활용을 높였다. 리어 해치 게이트를 열면 소프트 커버로 덮개가 되어 있어 외부에서 적재물이 보이지 않는다. 트렁크에 이것저것 싣기 좋아하는 운전자에게는 고마운 일이다. 2명이 탑승하고 떠나는 여행에서는 충분한 적재용량으로, 그 이상은 무리. 적재용량은 프론트 후드 아래 공간이 150 리터, 리어 해치 아래 공간이 275 리터로 신형 카이맨의 경우 시트 뒤쪽에 화물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은 아쉽지만, 엔진룸 위의 선반에 물건을 두기 쉬워진 부분은 반갑다.

앞서 설명했듯이 시승한 카이맨S의 엔진은 3.4리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으로 최고 출력 325ps/7400rpm, 최대 토크 37.7kgm/4500-5800rpm이다. 박스터보다 10마력이 높고 911보다 25마력 낮은 출력. 가속 페달에 발을 가볍게 올려 놓은 것 만으로, 저회전 영역에서 충분히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 속도의 상승에 따라 PDK가 부드럽게 기어를 변화해 간다.

PDK는 날로 진화해 가는 신형 포르쉐 모델들의 변화를 가늠하는 요소이다. 급가속시 상황에 따라 7단에서 2단으로 기어가 내려가기도 한다. RPM게이지는 뒤로부터 전해지는 압도적인 사운드와 함께 치솟아 오른다. 운전자를 휘감는 사운드와 함께 시트에 파묻히게 하는 가속감은 온 몸을 자극한다. 운전자의 하체를 단단히 잡아주는 시트는 여전하다. 한가지 시승 중 느낀 점은 상체의 편안함이다. 급한 코너링을 공략하면서도 어께와 팔에 무리가 가지 않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안정적인 운전자세를 만들어주는 시트도 있지만 향상된 차체 강성은 확실히 차체 쏠림을 줄여주고 있다.

비가 퍼붓는 열악한 환경과 가혹한 시승 일정을 소화해 내면서 닳고 닳은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 시승차로 조심조심 속도를 내어본다. 그래도 카이맨S 이기에 빗길에서 낼 수 있는 한계치보다 다소 높게 코너를 공략해 보았다. 역시나 미드엔진 다운 민첩한 반응을 보이면서 포르쉐로서는 컴팩트한 바디를 코너로 뛰어들게 만든다. 코너에서의 움직임은 역시나 날카롭다. 중속 영역의 코너링 중에 감속을 시도해도 리어가 코너 바깥쪽으로 흐른다기 보단 차량의 앞쪽이 라인을 파고드는 감각이다.

일반 도로에서 정속으로 주행하고 있으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나만의 공간 안에서 파묻혀 있는 느낌이다. 하드코어한 드라이빙이 가능한 스포츠카 이지만 일반적인 주행에서의 편안함 또한 추구하고 있는 부분이다. 도로 위의 요철을 넘어서는 순간은 직설적으로 운전자에게 전달하지만 그 이후는 담담하게 거리 위를 흐르게 한다.

캐노피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운전석의 뒷쪽에 엔진 뿐만 아니라 각종 기계장치가 가득 차 있음에도 기계 소리도 잘 정리되어 있고, 옆 좌석의 동승자와 대화를 방해 정도의 소음도 없다. 여전히 실내에 가방 등의 소품을 놓을 공간이 없는 것은 유감이지만, 차량의 앞뒤에 만만치 않은 적재공간을 가지고 있어, 어설픈 스포츠 세단이나 핫해치보다 쾌적하게 장거리 드라이빙도 소화해 낼 수 있다. 신형 카이맨이 가지고 있는 스포츠 드라이빙의 잠재력을 알고 있기에, 그 대비는 한층 강렬하게 느껴진다.


포르쉐 카이맨S 제원

크기
전장×전폭×전고 : 4,830×1,800×1,295mm
휠 베이스 2,475mm
트레드 앞/뒤 : 1,527/1,539mm
차체중량 : 1,390kg
공기저항계수 : 0.30
트렁크용량 :앞 150리터/뒤 280리터

엔진
형식 : 3,436cc H6 미드 엔진
최고 출력 : 325마력/7,400rpm
최대토크 : 37.8kgm/4,500~5,800rpm
보어×스트로크 : - mm
압축비 : -

트랜스미션
형식 : 7단 PDK
기어비 : -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맥퍼슨스트럿
브레이크 앞/뒤 : V 디스크 / V디스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
타이어 앞/뒤 : 235/40R/19,265/40R/19
구동방식 : MR

성능
0-100km/h : 4.9초
최고속도 : 281km/h 리미트
연료탱크 용량 : 64리터
연비: 10.1km/리터(복합)
이산화탄소 배출량 : 175g/km
시판 가격
카이맨S AT : 1억 1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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