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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기아 K3 KOUP 1.6 T-GDi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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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9-12 04: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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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3 쿱은 포르테 쿱의 차세대 모델이자, 지난해 출시된 K3의 파생모델이다. 1.6 터보 GDi 엔진 탑재와 쿠페다운 스타일링으로 변신한 디자인이 변화의 핵심. 이른 가을비 속에서 진행된 K3 쿱 시승행사에서 경험한 새로운 기아의 쿠페형 스포티 세단을 만났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그간 기아차가 K시리즈를 통해 현대차와 구분 짓는 기아의 성격을 보여줬다고 한다면 K3 쿱은 그런 부분을 더욱 강화한 성격을 갖고 있다. K3는 디자인과 핸들링 등의 종합적인 패키지에서 스포티한 부분을 강조했고 이번에 나온 K3 쿱은 기아의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누군가는 왜 현대차는 아반떼 쿠페모델은 ‘쿠페’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K3의 쿠페는 ;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지 의아할 것이다. 기아의 쿱은 쿠페의 약어가 아닌 기아(KIA)의 영문 첫 글자와 쿠페(Coupe)를 결합한 것이다.

기아자동차는 포르테 쿱에 이어 K3 쿱에도 ‘스포티(Sporty)’라는 단어를 이어가고 있다. 장르상으로 스포티카로서의 성격을 인정받고 싶다는 표현이다. ‘스포츠 세단’과 ‘스포티 세단’은 어감상의 차이보다 훨씬 갭이 크기는 하지만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알 수 있다. 쿠페 타입의 모델은 태생적으로 스포티한 주행성을 먼저 떠 올린다. 2도어라는 구조가 말해 주듯이 실용성이나 편의성보다는 달리기 성능을 중시하는 모델로서의 성격 때문이다.

요즘 상황에서 K3 쿱 같은 모델이 많은 판매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기 어렵다. 연간 7천대의 판매목표를 설정했다고 하지만, 역시나 ‘목표치’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2도어라는 명확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사이즈를 막론하고 쿠페가 갖는 볼륨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다. 그럼에도 K3 쿱 같은 스포티한 모델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지금의 기아 라인업을 보면 스포티한 모델이 없다. 라인업에 반드시 스포티한 모델이 있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

포르테 쿱이 공개되었을 당시에는 딱히 경쟁모델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대 벨로스터와 아반떼 쿠페가 경쟁상대이다. 사실 도어만 2개로 줄인 아반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반떼 쿠페보다는 벨로스터가 경쟁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쿠페는 부담스럽고 준중형급에서는 다른 개성을 원한다면 K3 쿱을 눈여겨 볼만하다.

과거 포르테 쿱이 포르테 세간과 디자인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었다면 K3 쿱은 세단형 모델과의 차별화를 위해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세단형의 파생모델이라고는 하지만 스포티함을 표방하는 쿠페로서 디자인이 차이가 없었다는 지적을 반영했다고 보여진다. K3 세단과 비교해 전장과 전고은 각각 30mm, 25mm 줄어든 4530mm, 1410mm이며 전고는 1780mm으로 동일하다. 차량 중량은 1.6 터보 모델이 1305kg으로 쿠페형 임에도 오히려 세단형 모델보다 114kg 무겁다. 출력이 향상되어 중량 증가를 상쇄할 수 있지만 이 급의 차종에서 114kg의 무게가 주행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참고로 포르테 쿱은 포르테 세단보다 24kg 가벼웠다.

포르테 쿱보다 얇아진 라디에이터 그릴 형상과 그릴 하단에 대형 인테이크 그릴이 박력있는 전면부 디자인을 주도하고 있다. 외관에서는 세단형과는 다른 디자인의 LED 헤드램프와 대형 인테이크 그릴이 적용되었으며 헤드램프 아래에는 동그란 형태의 LED 프로젝션 안개등이 적용되었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기아 쏘울의 디자인 변화에도 이와 같은 원형의 안개등이 적용되었다. 스포티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변화로 보인다. 여기에 18인치 알로이 휠까지 장착가능하다. 한쪽으로 몰려있던 포르테 쿱과 달리 좌우로 분리된 머플러도 스포티한 느낌을 살리고 있다. 그냥 바라볼 때는 알 수 없지만 문을 열면 B필러가 없는 프레임리스 도어임을 확인 할 수 있다.

실내는 기본적으로 K3와 동일하지만 몇 가지 요소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우선 스포츠 버킷 시트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시트백과 쿠션 부분의 볼스터를 강화해 몸도 잘 잡아줘 허벅지와 등이 편안하다. 여기에 플랙스스티어가 적용되어 모드별로 스티어링의 휠의 무게감을 조절할 수 있다. 국내 모델들에 적용된 플랙스스티어가 그간 각 모드별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던 반면 K3 쿱은 컴포트, 노멀, 스포트 3가지 모드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패들 쉬프트가 적용된 것도 세단형과는 다른 차이점이다.

공조장치는 듀얼과 오토가 지원된다. 공조장치 전용 액정은 비교적 크기가 큰 편이라 눈에 잘 들어온다. 그리고 센터페시아의 각도가 운전자쪽으로 약간 틀어져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실내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대시보드 상단에 마련된 디지털 시계이다. 다른 부분과 달리 싼 티가 난다.

기어 레버 앞에는 수납공간이 있다. 덮개가 독일차 스타일이어서 고급스럽다. 수납공간 안에는 다른 기아차처럼 AUX와 USB 단자가 마련된다. 기어 레버 옆에는 냉난방 시트와 자동 주차, 파킹 센서 버튼이 있다. 냉방 시트와 자동 주차만 해도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암레스트는 슬라이딩이 된다.

2열 공간은 쿠페형 모델임을 감안해도 상당히 넉넉한 공간을 보이고 있다. 성인이 앉기에 큰 무리가 없는 정도. 겉에서 보기에 전고가 낮아 보이지만 고개를 숙여야 할 정도는 아니다. 180cm 이상의 키라면 머리공간이 빠듯할 수 있겠다.

동력성능에 있어서는 K3 쿱이 자신있게 내세우고 있는 1.6 터보 엔진으로 이전 포르테 쿱이 아쉬움을 남긴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최고출력 204마력에 최대토크 27.0㎏•m의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기본적으로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반갑다. 아쉽게도 시승현장에서 수동변속기 모델을 볼 수는 없었지만 1.6 터보엔진과의 조합이 기대된다. 변속기는 스포티라기 보다는 컴포트에 가까운 특성이다. 변속 충격이 적고 정차 시에도 차체로 진동이 전달되지 않는다. 다만 가속 시 힘의 손실이 크게 느껴지는 게 흠이며 수동 모드를 사용해도 변속의 반응은 평균 수준에 머문다. 이런 대목에서는 수동의 필요성이 대두되지만 자동을 찾는 오너가 많으니 어쩔 수 없다.

2.5리터 가솔린 엔진에 버금가는 출력을 보이고 있지만 정지상태에서 가속감은 기대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중고속영역에서는 날카로움이 살아난다. 뭉클한 토크보다는 가늘고 길게 가는 타입이다. 속도를 올리면 살아나는 두터운 엔진의 힘과 함께 특히 하드하게 셋팅된 서스팬션의 역할이 크게 다가온다. 고속안정성은 다소 의구심이 든다. 차의 앞뒤가 따로 노는 느낌이 들고 스티어링 휠도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앞서 언급한 플렉스 스티어는 컴포트와 노멀, 스포츠까지 3가지 모드가 내장된다.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스포츠 모드가 가장 좋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스티어링이 보다 묵직해지고 감각이 가장 좋다. 대신 여성이라면 주차할 때처럼 아주 낮은 속도에서는 무겁게 느껴질 것이다. 컴포트로 모드를 바꾸면 구형 아반떼처럼 스티어링 휠이 아주 가벼워진다. 브레이크는 초기 반응이 민감하고 다루기 쉬운 세팅이다.

K3 쿱은 K3 세단의 강렬한 이미지를 더욱 강조한 모델이다. 외형상으로는 마니아층의 눈길을 끌만한 요소들을 갖고 있다. 여기에 1.6리터 터보 엔진은 과거의 단점을 충분히 만회하고 있다. 21세기형 쿠페답게 호화장비를 만재해 상품성에서 분명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점 또한 과거와는 다른 점이다. 상품성이라든가 주행성에 있어서도 경쟁모델보다 우위에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주요제원 기아 K3 KOUP 1.6 T-GDi

크기
전장×전폭×전고 : 4,530×1,780×1,410mm
휠베이스 : 2,700mm
트레드 앞/뒤 : 1,546/1,558mm
실내 (장×폭×고) : -----
차량 중량 : 1,305kg

엔진
1,591cc 1.6 T-GDi
최고출력 : 204ps/6,300rpm
최대토크 : 27.0kgm/4,300rpm
보어×스트로크 :
압축비 :

트랜스미션
형식 : 6단 AT
기어비 :
최종감속비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토션빔
스티어링 휠 : 랙 & 피니언(파워)
브레이크 : 디스크
구동방식 : FF

성능
0-100km/h :
최고속도 : 182km/h
최소회전반경 : m
연비 : 11.5km/L

타이어 : 205/55R16
연료탱크 용량 : ----리터
가솔린 옥탄가 : ----
이산화탄소 배출량 : 156g/km

차량가격
1,790만원 ~ 2,2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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