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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크라이슬러 300C AWD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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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0-22 05: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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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의 플래그십 세단 300C는 2004년 국내 시장에 처음 도입되었다.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모태가 된 300M 모델의 둥근 선과는 극히 대조적인 직선을 주제로 한 당당한 포즈가 인상적인 차량이었다. 1세대 모델과 2세대 모델 사이에 크라이슬러는 금융위기라는 모진 풍파에 미국 빅3 중 가장 먼저 타격을 입고 추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장 먼저 금융위기 이전의 상황으로 회복하고 있는 업체도 크라이슬러이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2세대 크라이슬러 300C는 1세대 모델부터 이어져 온 당당함은 유지하면서도 성숙된 디자인을 보이고 있다. 전장×전폭×전고=5070×1905×1495mm의 존재감 넘치는 차체에 크게 촘촘하게 나열된 크롬도금의 라디에이터 그릴, 여기에 좌우를 노려보는 듯한 헤드램프는.룸미러를 통해 뒤에서 다가오는 것을 확인한다면 위압감을 느낄 만큼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기억을 거슬러 현행 300C을 바라보고 있으면 1세대 모델의 쟁쟁했던 인상은 자취를 감추고 분별있는 어른의 분위기로 변화했다.

이전에 비하면 부드럽게 다듬어진 디자인이 이렇게 느끼게 하고 있다. 구형보다 길이가 60mm 길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현행 모델이 작아 보이는 것도 그러한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한 눈에 300C 임을 알게 하는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알맞게 힘을 뺀 현행 300C의 디자인보다 더 좋은 것은, 고급스러움이 더해진 인테리어이다. 솔직히, 선대의 300C는 외관과 인테리어의 격차가 컸다.

구형의 인테리어는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과 차량의 성능에 대한 평가에 비해서는 품격이 떨어지는 구조가 아쉬웠다. 그것을 제작자도 동감하고 있었던 듯이 현재의 300C는 몰라 볼 정도로 품격을 더해 보다 따뜻한 디자인으로 진화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푸른 색상의 계기판과 ‘U 커넥트`라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중심으로 디자인 된 센터 클러스터. 정리가 잘 된 모습이다. 개인적으로는 사파이어 블루의 빛나는 계기판보다는 화이트 색상의 차분한 조명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 보았다.

윈드 쉴드와 전면 유리에는 2중의 라미네이트 방음 유리가 적용되어 정숙성도 우수한 편이다. 한가지 지적하자면 세세한 디테일의 마무리 수준이 라이벌 관계에 있는 일본메이커들의 세단과 비교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센터 콘솔 뚜껑은 푸시 오픈 방식이지만, 때때로 걸리기도 하고, 컵 홀더를 숨기기 위한 블라인드 모양의 우드 슬라이드 리드 뿐만 아니라, 작동시 매끄러움을 기대하고 있는 부분에 흔들림이 있거나 매끄럽지 못한 작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기존 V6 3.6리터 엔진에 AWD가 조합된 모델. 3.0 디젤 모델에 이어 지난 8월 출시된 차량이다. 앞서 설명한 대로 탑재된 파워 트레인은 3.6ℓ 펜타스타 V6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출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ZF제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다. 도로 상황에 따라 후륜구동 모드 또는 4륜구동 모드로 자동으로 전환되는 300C의 4륜구동 시스템은 상시 4륜구동 시스템에 비해 최대 5%의 연비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여기에 크라이슬러 300C AWD는 레인 브레이크 서포트(Rain Brake Support)가 적용되어 있다. 눈길, 빗길에서 제동 성능을 높여주는 레인 브레이크 서포트는 와이퍼가 가장 낮은 속도(LO) 또는 가장 높은 속도(HI)로 작동되면 주기적으로 브레이크에 압력을 가함으로써 브레이크의 효율을 유지한다.

1955kg의 중량을 가진 차량을 최고출력 286ps/6350rpm, 최대토크 36.0kgm/4800rpm의 V6엔진으로 과연 괜찮을까 걱정도 했지만, ZF제 8단 변속기와 함께 역부족을 느끼는 부분은 없었다. 엔진은 특히 토크 피크를 느낄 회전 영역이 없는 대신 전 영역에서 충분한 힘을 발휘하는 다루기 쉬운 특성. 부드럽게 엔진의 회전을 올리며 힘을 더해간다. 응답성이 예민한 셋팅은 아니다.

8단 변속기 덕분에 변속이 잦은 구간에서도 스트레스 없는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다만, ‘바이 와이어’를 채택한 실렉터 레버는 처음에는 의도 한 것과는 다른 포지션에 넣어 버리는 일에 익숙해 지기 전까지는 오히려 귀찮을지도 모른다. 한편, 300C의 주행감은 AWD를 적용한 세단의 표본과도 같은 주행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스포티 한 것은 아니지만, 스티어링 조작에 자동차는 솔직하게 반응하고 고속 주행시의 안정감도 우수하다. 승차감은 선대 모델이 부드러웠던 것과는 뚜렷한 차이가 난다. 독일차에 익숙하다면 좋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미국식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이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245/45ZR20 사이즈의 타이어가 도로상의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이나 세세한 노면의 거침이 전해져 오는 것이다. 이전에 시승한 235/55R18 의 300C FR 차량의 경우 부드러운 인상이었기 때문에 승차감만으로 한정한다면 300C FR 차량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AWD가 적용되면서 도로 상황에 따른 차량의 주행안정성이 높아진 것은 큰 장점이 되고 있다. 몇 가지 신경 쓰이는 부분도 있지만, 세단으로서의 매력은 확실히 올라가고 있는 크라이슬러 300C. 이 크기만큼이나 뒷좌석 공간도 넉넉하고 트렁크 공간도 충분하다. 게다가 이 정도 크기의 차량에 AWD가 적용된 차량의 가격으로는 적정하다고 보여진다.

300C는 확연하게 어른을 위한 차이다. 너무 화려하지 않고, 진기함을 자랑하지 않고, 그럼에도 어느 정도의 개성과 정장 느낌을 갖춘 정통 대형 세단 300C 는 중년의 소유욕을 자극한다.


주요제원 크라이슬러 300C 3.6 V6 AWD

크기
전장×전폭×전고 : 5,045x1,905x1,410mm
휠 베이스 3,050mm,
트레드 앞/뒤 : 1,610/1,620mm
공차중량 : 1,955kg
연료탱크 용량 : 75.7리터
트렁크용량 : 460리터

엔진
형식 : 3,604cc V6 DOHC VVT
최고출력 : 286hp/6,350rpm,
최대토크 : 36.0kgm/4,800rpm,
보어×스트로크 : --mm
압축비 : ----:1
구동방식 : FR

트랜스미션
형식 : 자동 8단
기어비 : -----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더블 위시본/멀티 링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타이어 앞/뒤 : 245/45ZR/20

성능
0-100km/h 가속성능 : ----초
최고속도 : ----km/h
최소회전반경 : --
연비 : 8.9 (5등급) (도심: 7.6, 고속: 11.3)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 ---g/km

시판 가격
6,640만원(VAT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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