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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볼보 V40 D2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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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1-08 04:23:36

본문

볼보 V40은 새 파워트레인의 완성도를 비롯한 전반적인 패키징이 이전의 모델 대비 크게 좋아졌다. 특히 실내 마감재 등을 보면 확실하게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라는 티가 난다. 내장재는 동급의 독일차보다 좋다. 1.6 디젤 엔진의 성능은 기대 이상이고 6단 듀얼 클러치는 저속에서 간헐적으로 튄다. 그리고 고속 안정성도 크게 좋아졌다. 볼보는 사각이 커서 블리스가 있어야 한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볼보의 포지션은 니치 프리미엄이다. 일단 볼륨 자체도 크지 않지만 차만드는 전략도 프리미엄 시장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 독일 3사만큼은 아니지만 볼보도 볼륨을 늘릴 채비를 하고 있다. 현재의 40만대에서 2018년에는 80만대가 목표이다. 모회사가 된 지리는 볼보에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경영권이 포드에서 지리로 넘어간 이후 나온 첫 차가 바로 V40이다. V40은 볼보에게 아주 중요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V40은 S40/V50의 후속 모델 격이다. 기존에는 V가 왜건을 가리켰지만 V40은 기본 보디가 해치백이다. 그리고 넓게 보면 V40은 C30도 대체하는 성격이다. 야심차게 준비한 C30은 판매 부진으로 인해 단종 됐고 비슷한 시기에 V40이 나왔다. 따라서 V40은 볼보의 새 엔트리 모델이 되고 볼륨을 늘려야 하는 역할을 맡았다.

작년에 데뷔한 V40의 개발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직 볼보가 포드 산하에 있을 때이고 아직까지 두 회사의 관계는 살아있다. S40/V50처럼 V40도 포커스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포커스의 C1 플랫폼이 바탕인데 볼보는 P1으로 부른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같다고 할 수 있다.

포지션도 S40과는 다르다. S40에는 세단이 있었지만 V40은 해치백이 기본이며 아직까지 세단의 출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3도어 해치백이 나온다면 C30의 후속격이 될 것이다. V40은 크로스컨트리도 나왔고 앞으로 가지치기 모델이 더 나올 게 확실하다.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요즘의 트렌드이다.

경영난으로 인해 V40의 출시가 2년 정도 늦춰졌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서 나왔다. 시장의 반응이 좋다. V40의 연간 생산은 9만대 이상인데 이중 85%를 유럽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세단 버전이 나온다면 북미의 판매도 더 높아질 게 확실하다.

포커스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긴 했지만 세부적인 면은 볼보가 손을 봤다. EPS나 댐퍼, 스프링의 세팅을 볼보가 새로 했다. 프런트 서스펜션의 피스톤 로드나 리어의 모노튜브 댐퍼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엔진도 다운사이징 됐다. 독일 메이커처럼 하나의 배기량으로 여러 출력의 버전을 출시하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쓰고 있고 디젤에도 새 유닛이 탑재되고 있다. 시승차는 1.6리터 디젤의 D2 모델이다.

EXTERIOR & INTERIOR

아이러니하게도 요즘의 트렌드는 연비와 스포티이다. 그러니까 파워트레인은 연비를 추구하지만 외부 스타일링은 스포티가 주류를 이룬다. 현재 나오는 신차들의 대부분이 스포티한 스타일링을 지향하고 있다. V40은 여기서 약간은 초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 볼보가 지켰던 디자인 테마를 유지하면서 세부적으로 많이 다듬었다. 스포티보다는 엘레강스에 가깝다. V40의 디자인은 크리스 벤자민이 맡았고 지리로 떠난 피터 호버리 산하의 마지막 모델이기도 하다.

V40 디자인이 장점은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어디서 봐도 볼보 차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차가 한결 미끈해 보인다. 외부에 크롬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표현해 냈다. 일부 요소는 1970년대의 P1800ES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했다.

느낌은 다르지만 프런트보다 리어의 디자인이 더 눈에 띄는 것은 C30과 같다. 리어의 디자인이 더 현란하다. 각을 크게 준 테일게이트의 디자인이 눈을 잡아끈다. V40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370×1,800×1,440mm, 휠베이스는 2,645mm로 전형적인 C 세그먼트 해치백 사이즈이다. 타이어는 205/50R/17 사이즈의 피렐리 신투라토 P7이다.

실내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화려한 디스플레이이다. 기본 디자인은 다른 볼보가 바탕이 되지만 디스플레이가 좀 더 화려하다. 또 실내의 마감이나 재질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동급의 경쟁 모델보다 내장재가 더 좋다. 거실 같은 느낌의 실내 분위기는 여전하다.

요즘은 확실히 계기판이 디지털로 바뀌는 추세다. V40도 전체가 디지털이고 비주얼이 매우 좋다. 가운데 배치된 속도계 중앙에는 도어 열림 표시를 비롯한 많은 정보들이 디스플레이 된다. 그 그래픽이 어떤 고급차 못지않다.

계기판 디자인은 약간 독특하다. 가운데 속도계가 있고 양옆에 회전계와 에코 게이지 등이 세로로 배치돼 있다. 디자인은 많이 틀리지만 세로로 배치된 부분은 포드와 비슷하다. 양옆의 게이지는 오너의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다. 모드는 엘레강스와 에코, 퍼포먼스 3개이다. 모드에 따라 계기판의 디스플레이가 바뀐다.

예를 들어 퍼포먼스 모드를 선택하면 계기판 중앙에 디지털 속도계가 표시되고 오른쪽의 타코 미터는 엔진의 출력을 보여주는 파워 게이지로 변한다. 그러니까 보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모드이다. 속도계도 바늘의 상하 10km/h 정도만 조명하는 타입이 적용됐다. 이 역시 보기가 좋다.

시트는 직물인데 조절은 전동이다. 3명분의 메모리 기능도 있다. 직물이지만 웬만한 가죽보다 질감이 괜찮다. 이정도 직물이면 가죽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품질이다. 스티어링 휠은 다른 볼보와 같은 디자인이며 칼럼 좌측에는 헤드램프와 안개등, 헤드램프 높이 조절 버튼 등이 모여 있다.

센터페시아는 익숙한 디자인이다. 상단의 모니터는 테두리에 크롬을 둘렀으며 센터페시아는 직관적인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다. 그리고 싼 티가 많이 났던 기어 레버 디자인도 V40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몇몇 이어 모델에 적용된 기어 레버보다 한결 보기가 좋다. 컵홀더는 기어 레버 뒤에 있으며 내용물이 움직이지 말라고 촘촘하게 고무 날개를 달았다. 콘솔박스는 크기가 작은 편이다.

2열은 성인이 타기에 넓지는 않다. 느낌상 C 세그먼트 해치백의 평균보다 조금 작은 것 같다. 2열 시트 포지션은 1열보다 조금 높다. 그리고 큰 차이는 아니지만 335리터의 트렁크 용량도 동급 해치백보다 작은 편이다. 트렁크를 열면 안쪽까지 꼼꼼하게 마감재를 적용한 게 눈에 띈다. 이런 부분을 보면 볼보가 V40에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난다.

POWERTRAIN & IMPRESSION

파워트레인은 1.6리터 디젤과 6단 듀얼 클러치의 조합이다. 최고 출력은 115마력이며 27.5kg.m의 최대 토크는 1,750~2,550 rpm 사이에서 나온다. 볼보의 디젤은 4기통은 SOHC, 5기통은 DOHC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V40 D2의 공회전 정숙성은 좋은 수준이고 달릴 때도 외부 소음이 잘 차단되는 편이다. 방음에 신경을 좀 쓴 것 같다. 대신 진동은 좀 있다. 이전의 볼보 디젤보다는 좋아지긴 했지만 스티어링 휠로 약하게 진동이 전달된다.

새 1.6리터 디젤의 성능은 생각보다 좋다. 115마력인데 체감은 그 이상이다. 발진 가속력도 좋고 추월할 때도 그리 답답하지 않다. 배기량이나 출력을 감안한 기대치를 충분 이상으로 만족한다. 그리고 고속으로 뻗는 가속력도 좋다고 할 수 있다. 고속에서 힘차게 가속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속도가 붙는다. 5단의 가속력을 보면 곧 가속이 끝날 것 같은데 의외로 6단에서도 속도계의 바늘이 올라간다. D2 디젤 엔진과 듀얼 클러치의 조합이 괜찮은 것 같다.

1~4단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는 각각 30, 65, 105, 150km/h이다. 5단으로 180km/h까지는 4단에 비해 가속력이 처지지만 6단에서도 끈질기게 속도가 붙긴 한다. 6단으로 회전수가 3,300 rpm 정도에서 190km/h을 조금 넘긴다. V40 D2의 제원상 최고 속도가 190km/h이다. 순간 연비는 기어가 6단으로 넘어가면 8.6~8.8km/L 정도를 가리킨다. 고속 연비가 특별히 좋은 것은 아니고 같은 조건에 이 정도 배기량이라면 대부분 비슷하다.

듀얼 클러치는 폭스바겐의 DSG만큼 짝짝 붙는 맛은 없다. 일반 자동변속기처럼 부드러운 변속 세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변속이 잦은 시내 구간에서는 간헐적으로 튀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성능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주행 성능에서 눈에 띄는 점은 고속 안정성이다. V40의 고속 안정성은 지금까지 타본 볼보 중에서 가장 좋고 동급의 독일 해치백과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다. 최고 속도로 달려도 별 감흥이 없을 정도로 안정성이 좋다. 완만한 커브는 부드러우면서 여유 있게 돌아나간다. 직진 안정성이 좋은 것은 물론이다.

예전의 볼보는 언더스티어가 많았고 이것이 개선된지는 몇 년 됐다. 최신 모델인 V40 역시 언더스티어가 최소화 돼 있고 전반적인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 다이내믹하게 코너를 도는 것은 아니지만 안정감이 있다. 아주 급격하게 회전하는 것만 아니라면 어느 정도까지는 중립을 지킨다. 브레이크도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다루기 쉬운 세팅이다. 사각지대 경고 장치하면 볼보가 생각나는데 시승차에는 블리스가 빠져 있다. 볼보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사각지대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블리스가 있어야 한다.

V40 D2는 스타일링부터 실내, 파워트레인, 고속 안정성까지 모든 면에서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볼보가 각 잡고 차를 만들었더니 꽤 괜찮은 차가 나왔다. 실내 공간이나 트렁크가 약간 작은 것을 빼면 크게 흠 잡을 곳이 없다. 지금까지의 볼보와는 달리 V40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주요제원 볼보 V40 D2

크기
전장×전폭×전고 : 4,370×1,800×1,440mm
휠베이스 : 2,645mm
트레드 앞/뒤 : 1,551/1,538mm
차량중량 : 1,485kg
연료탱크 용량 : 52리터
트렁크용량 : 335리터

엔진
형식 : 1,560cc 디젤 터보
보어×스트로크 : 75.0×88.3mm
압축비 : 16.0:1
최고출력 : 115마력/3,600 rpm
최대토크 : 27.5kg.m/1,750~2,550 rpm

트랜스미션
형식 : 6단 듀얼 클러치
기어비 : 3.583/1.952/1.194/0.842/0.943/0.789
최종감속비 : 3.933/2.682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
브레이크 앞/뒤 : 디스크
타이어 : 205/50R/17
구동방식 : 앞바퀴굴림

성능
0-100km/h : 12.1초
최고속도 : 190km/h
최소회전반경 : - m
연비 : 17.7km/리터
CO2 배출량 : 110g/km

차량 가격 : 3,290/3,590만원
(작성일자 : 2013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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