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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푸조 3008 2.0 HDi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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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2-19 23: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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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뉴 3008이 국내 출시 되었다. 전면부 디자인의 변화와 일부 편의장비의 변화가 포인트. 시승한 3008 Allure(알뤼르) 는 2.0 HDi 디젤 엔진과 다이나믹 롤 컨트롤 시스템. 그리고,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어 MCP기어박스에 비해 부드러운 주행을 선보이고 있다. 유럽의 인기있는 스타플레이어가 더욱 내실을 다져 돌아온 느낌의 푸조 뉴 3008 알뤼르는 실용적인 다목적 차량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선의 선택이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푸조의 3008은 출생지인 유럽에서 인기 있는 차종 중에 하나이다. 데뷔 후 영국의 자동차 잡지 ‘왓 카(What Car?)’가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2010)와 최고의 크로스오버(Best in the Crossover)로 선정했다. 또한, 3008은 2008년 하반기 출시 후 연간 판매 목표를 30%나 훌쩍 뛰어 넘는 62,000대가 판매됐다. 3008는 데뷔 후 전 세계적으로 50만 6,000대가 팔렸다. 푸조의 중형 세그먼트 점유율 또한 75%에서 90%로 상승했다. 물론, 유럽과 국내시장은 선호되는 세그먼트나 차를 선택하는 기호에서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 주를 이루는 유럽소비자들에게 푸조 3008은 매력적인 차였던 것이다.

여기에 독특한 외관과 나무랄 데 없는 실용성은 그 장르조차 규정짓기 어렵게 한다. 국내 출시 당시 SUV라는 장르로 국내 소개되었지만 낮은 전고와 사륜구동 모델이 없는 점에서 SUV로 단정짓기는 어렵다. 크로스오버 MPV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고양이과 동물의 얼굴을 닮은 일명 ‘펠린룩’이라 불리는 푸조의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처음 보는 순간 호감을 갖게 하는 디자인 요소이다. 뉴 3008 알뤼르는 이전 모델과 전면부 디자인에서 다른 점을 보인다. 크롬장식이 추가되고 세부적인 디자인을 다듬어 좀 더 스포티한 모습으로 변모했다. 크롬라인이 추가 된 라디에이터 그릴 위에 위치한 사자모양의 엠블램에는 기존과는 달리 주위를 감싸던 크롬라인이 사라졌다. 덕분에 시선은 더욱 커진 인상의 라디에이터 그릴로 옮겨가는 효과를 얻는다. 디자인의 변화만으로 중심이 낮아보인다. 다이나믹한 라인이 더해진 헤드램프와 함께 안개등에도 크롬라인이 추가되었다. 크롬라인이 다수 적용되면서 앞모습은 더욱 화려해 졌다.

완만한 경사각을 이루는 A필러 라인에서부터 푸조의 해치백모델에서 보았던 리어라인까지 이어지는 익스테리어 라인은 시각적으로 길어보이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어지는 매끄러운 형상, 범퍼의 언더 가드와 와이드한 펜더가 SUV로서의 분위기 연출하고 있다.

리어램프 디자인도 변화되었다. 방향지시등이 하단부로 이동했으며 세로방향의 라인이 추가되었다. 사자가 할퀸 형상이라고 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 4,365×1,837×1,639mm. 휠 베이스 2,613mm. 풀랫폼을 공유한 308과 비교하면 전장이 89mm, 전폭 22mm, 전고 141mm, 휠 베이스는 5mm 길다.

뉴 3008의 실내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차이가 없다. 한가지 다른 점이라면 센터페시아 위쪽의 디스플레이 창이 접이식으로 변경되었다는 정도. 운전석에 앉으면 항공기의 콧픽 같은 분위기를 먼저 느낄 수 있다. 각종 조작버튼이나 레이아웃이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나 속도와 앞차와의 거리를 표시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창이 더욱 항공기운전석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게 한다.

시트포지션은 역시 높다. 거기다 완만한 A필러경사로 대쉬보드 앞쪽이 유난히 넓어 운전석에 올라탄듯한 기분이 더해진다. 대쉬보드 위에 모니터에는 국내협력업체에서 장착된 네비게이션이 위치해 있는데 워낙 대시보드 위쪽 공간이 넓다보니 손을 뻗쳐 터치스크린을 조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독특한 형태의 토글스위치는 조작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요소. 위아래로 버튼을 움직이는 형태는 항공기의 그것과 같은 형태로 비상등과 헤드업디스플레이의 설정을 이 토글스위치를 통해 변경하고 조작할 수 있다. 먼저 버튼을 눌러 헤드업디스플레이 창을 열면 누워있던 창이 서서히 일어서며 나타난다. 그 옆에 토글 스위치를 통해 디스플레이창의 경사각을 조절한다. 운전자의 눈높이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비상등 스위치 오른쪽에는 앞 차와의 차간거리를 표시해주는 DA(Distance Alert) 기능이 있다. 거리를 설정할 수 있고 그 범위 내에 들어 오면 위쪽에 경고 표지가 뜬다. ACC의 제동 기능은 없다. 달라진 부분은 기존 3008의 경우 단색으로 표시되던 정보들이 차량의 현재 주행 속도 표시는 화이트, 속도제한은 오렌지, 크루즈 컨트롤은 그린, 차간거리 경고는 레드로 구분되어 표시된다.

역시나 시원한 개방감의 프노라마 글라스 루프도 여전하다. 3008의 파노라마 글라스는 햇빛이 강한 날씨에는 어두워지고 흐린 날씨에는 밝아지는 윈드 솔라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된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이다.

실용성을 중시한 모델답게 다양한 수납공간이 실내에 만재해 있다. 깊이가 팔꿈치까지 이르는 운전석 옆의 수납공간이나 스티어링 휠 아래에 위치한 수납함, 그리고 다양한 형태로 변경가능한 트렁크 공간은 특히나 유용하다. 클럼쉘 방식의 트렁크는 3단계의 적재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바닥높이 조절도 가능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뒷좌석시트를 평평하게 눕힐 경우 1604리터까지 적재공간이 늘어난다.

파워트레인은 163마력의 2.0 HDi와 6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된다. 변속기는 수동 기반의 MCP 가 적용된 1.6 e-HDi모델과는 달리 전통적인 토크 컨버터 방식의 6단 자동으로 변속기이다. MCP는 수동 기반이기 때문에 연비가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특유의 변속 충격이라는 단점이 있다.

2.0리터 HDI엔진과 6단 변속기의 조합은 연비라는 부분을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름이야 같지만 달라진 엔진과 변속기가 완전히 다른 승차감과 성능을 제공한다. 2.0리터 HDI엔진은 3,750rpm에서 최고163마력의 힘을 발휘하여 최대토크는 2,000rpm에서 34.6Kg.m의 파워로 낮은 엔진회전 영역 시에는 토크가 50% 이상 향상되어 향상된 가속 성능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주행시에도 6단이후에도 꾸준히 가속되 195KM/H까지 꾸준히 속도가 오른다. 연비는 14.1km/l로 1.6 e-HDi의 18.1 km/l 에는 못 미치는 수준. 경제성을 생각한다면 1.6모델을, 주행성을 생각한다면 2.0 모델이 정답이다.

1.6 엑셀랑 모델에 장착되지 않은 다이나믹 롤 컨트롤 시스템도 인상적. 다이나믹 롤 컨트롤 시스템의 적용으로 스포티한 단단한 특성의 하체로 코너에서도 롤링이 심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보여주고 있다. 다이나믹 롤 컨트롤시스템은 좌우 서스펜션이 비대칭으로 압력을 받을 때 압력 받는 족의 서스펜션을 유압 모듈이 모듈 피스톤을 들어올리면서 차체가 쏠리는 것을 방지한다.

여기에 운전석과 조수석, 2개의 사이드에어백, 2개의 커트에어백 까지 총 6개의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으며 차량이 언덕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힐 스타트 어시스트가 장착되어 안전을 돕는다. 힐 스타트 어시스트는 경사각이 3%만 되어도 작동이 된다.

페이스리프트 되면서 2.0 HDi는 4340만원으로 기존 2.0 모델에 비해 50만원 인상되었다. 수입 SUV 가운데 가격대가 비슷한 모델로는 피아트 프리몬트(4,490만원)가 있다. 두 차량 모두 실용성을 중시하는 모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디자인에 있어서나 차량의 크기측면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좀 더 젊은 감각의 모델을 선호한다면 3008이 답이다.

자동차의 가치는 꼭 판매량만을 가지고 말할 수는 없다. 분명 개성을 찾고 자신만의 차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차도 존재해야만 하는 것이다. 푸조 3008 알뤼르는 그러한 개성있는 차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과 개성을 가진 차이다. 여기에 넉넉한 실내공간과 다양한 수납공간을 통해 실용성이 극대화되어 개성과 유틸리티성을 함께 갖추고 있는 푸조 3008 알뤼르는 개성강한 MPV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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