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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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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2-24 00: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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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출시되었던 4세대 혼다 오딧세이가 6단 변속기와 일부 편의장비를 추가해 새롭게 출시되었다. 어코드 왜건 플랫폼을 베이스로 등장해 미국시장에서는 토요타 시에나와 경쟁하는 모델이다. 토요타 시에나가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미니밴으로 주로 의전차량으로의 이용이 많은 반면 혼다 오딧세이는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성격의 미니밴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오딧세이는 이러한 이미지에 맞는 사양이 추가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피플무버로서의 기능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모델인 것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사진 / 혼다코리아

미국시장과 신흥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혼다이지만 국내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날로 약해지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시빅과 CR-V 등 기본기 좋은 모델들로 단촐한 라인업임에도 괜찮은 판매량을 보였던 혼다. 하지만, 수입 디젤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수입차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단촐한 라인업의 혼다는 고전할 수 밖에 없었다.

혼다의 오딧세이는 1994년 출시됐다. 원래 오딧세이는 내수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모델이었지만 지금은 북미 위주의 모델로 더 각인돼 있다. 1994년 일본 출시 이후 이듬해부터 미국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현 모델은 2010년 출시된 4세대이다.

초대 오딧세이는 내수 시장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계획됐고 일본과 북미 모두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미국의 인기가 좋아서 2세대부터는 앨라배마에서 생산이 시작됐고 차체도 시장에 맞게 커졌다. 그때부터 북미와 내수용 오딧세이의 차체 사이즈가 달라졌다. 북미용 오딧세이는 라그레이트라는 이름으로 1999~2005년까지 일본에 판매되기도 했다.

오딧세이는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었다. 일본 올해의 차 스페셜 카테고리와 RJC 올해의 차를 수상했으며 1997년 9월에는 누적 생산 30만대를 넘었다. 시빅보다 데뷔 이후 가장 빠르게 30만대에 도달한 차가 오딧세이이다. 그리고 컨슈머 리포트에서는 미니밴 중 가장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도 받았다. 지난 해 11월에는 5세대 오딧세이가 일본에 출시되었다.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오딧세이는 ‘미니’밴이라 부르기 다소 민망한, 풀사이즈 세단에 버금가는 크기이다. 차체 크기가 전장×전폭×전고 5,180×2,010×1,735mm, 휠 베이스 3,000mm로 풀 사이즈 세단보다 크다.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토요타 시에나(5,085×1,985×1,815mm, 3,030mm), 그랜드 보이저(5,145×1,955×1,750mm, 3,080mm)와 비교 시 전체적으로 조금 작다. 대신 전폭은 가장 넓고 전고는 가장 낮은 게 눈에 띈다.

전면부 디자인의 변화를 살펴보면 프론트 그릴과 안개등 주변에 크롬라인이 추가되었다. 후면부에는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와 동일 색상의 라이트 바가 추가된 것도 변화된 부분. 그 외에는 이전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이다.

오딧세이의 실내는 넓고 쾌적하며 시야도 좋다. 대시보드의 레이아웃은 센터페시아 상단의 독립 패널 타입의 AV모니터가 중심이다. 여기에 기존버튼 방식의 오디오에 7인치 모니터가 장착되어 사용이 편해졌다. 기존에는 내비게이션 사용 중에는 오디오 볼륨과 라디오 선국 정보가 모니터에 표시되었던 반면 이젠 분리된 화면을 통해 사용편의성이 개선되었다. 내비게이션은 터치스크린 방식인데 손과 너무 멀다. 리모컨이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오딧세이 역시 많은 수납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일단 공조장치 밑에는 서랍장이 있고 그 안에는 컵홀더도 마련된다. 앞에는 시거잭도 2개나 있다. 그리고 하단에는 쿨박스를 겸하는 커다란 수납함이 또 있다. 2단으로 나뉜 도어 포켓도 수납 공간을 극대화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운전대 왼편에도 작은 동전 수납공간이 있다.

12개의 스피커가 포함된 고품질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HDMI(High-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인풋 단자, 2열 엔터테인너트 시스템, 냉장 박스 등의 편의 장비가 제공된다. 2, 3열 시트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모니터는 9인차 크기로 탈부착이 가능한 무선 컨트롤러가 장착되어 있다. 특히 3열에는 AV단자와 이어폰 잭, 별도의 무선헤드셋 등이 준비되어 있다. 에어컨도 2, 3열 시트 모두 독립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미니밴의 장점은 역시나 다양한 시트구성. 이번에 출시된 오딧세이는 2열에 보조시트가 추가되어 기존 7인승에서 8인승으로 늘어났다. 물론 9인승이라면 고속도로에서 혜택도 받을 수 있겠지만 국내의 특수한 사정 때문에 시트를 더 추가하는 것도 어렵고 안전상의 문제도 있다는 것이 혼다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이다. 끈을 잡아당기는 것만으로 간단히 수납되는 3열시트는 여전히 사용하기 편하다. 2열 시트의 슬라이딩은 손쉽지만 탈착가능한 시트를 때어내는 것은 여성에겐 힘겨워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3.5리터 V6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다. 3.5리터 V6 엔진은 253마력, 35.0kg.m의 힘을 발휘한다. 다른 메이커와 달리 고집스럽게 SOHC 4밸브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기존의 5단 자동 변속기에서 6단 자동변속기로 변화된 점은 이다.이번 오딧세이의 가장 큰 변화이다. 변속기의 변화로 연비는 리터당 9.1 km로 기존보다 0.3KM/L 향상되었다. 경쟁모델인 토요타 시에나 (8.5 km/l),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 (7.9 km/l) 들 보다 도 다소 높다.

오딧세이는 스포티한 승용차처럼 움직인다. 엔진의 작동이나 차체의 전반적인 움직임이 생긴 것처럼 샤프하다. 혼다의 3.5리터 V6 엔진은 구형 어코드에서부터 상당히 느낌이 좋았는데, 차체가 더 무거운 오딧세이에서도 유효하다. 가속 페달을 많이 밟지 않아도 속도가 잘 붙고 초기 반응도 날카롭다. 실용 영역에서의 토크감과 응답성은 충분하지만 초 고속역으로 올라가면 직분사 엔진에 비해 당기는 맛이 떨어진다.

오딧세이의 V6 엔진은 실린더 컷 오프 기능인 VCM(Variable Cylinder Management)이 적용돼 있다. 구형 어코드의 경우 VCM 때문에 배기량이 500cc나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연비는 더 좋아졌다. 체감 연비도 좋았다. 특히 정속 주행 시에는 더욱 위력을 발휘하는 장비다.

주행 중에 계기판을 보면 에코 모드 램프가 수시로 켜졌다 꺼진다. 부하가 적을 때는 한 쪽 뱅크의 작동을 정지시키거나 4기통만 작동해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이는 장비다. 혼다의 VCM은 작동이 매끄러워서 운전 중에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혼다 오딧세이는 많은 사람을 실어 나르는 미니밴이다. 면면을 보면 미니밴이라는 성격에 충실하다. 많은 편의 장비나 넓은 실내 공간에 좋은 점수를 줄만 하다. 400만원 정도 가격 상승이 부담스럽긴 하다.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가솔린 엔진의 미니밴이지만 주행 안전성을 비롯한 장점이 더 큰 모델이다.


주요제원 혼다 오딧세이

크기
전장×전폭×전고 : 5,180×2,010×1,735mm
휠베이스 : 3,000mm
트레드 앞/뒤 : 1,730/1,730mm
공차중량 : 2,010kg
트렁크 용량 : 리터
연료 탱크 용량 : 80리터

엔진
형식 : 3,471cc SOHC i-VTEC
보어×스트로크 : 89×93mm
압축비 : 10.5:1
최고출력 : 253마력/5,700rpm
최대 토크 : 35.0kg,m/4,800rpm

변속기
형식 : 6단 자동
기어비 : -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타이어 앞/뒤 : 235/60R/18
구동방식 : 앞바퀴굴림

성능
0→100km/h 가속 : --초
최고속도 : --km/h
최소회전반경 :
연비 : 9.1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 204g/km

시판가격 : 5,1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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