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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2014 볼보 XC70 D5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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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4-03-04 03:04:25

본문

2014년형 볼보 XC70은 향상된 5기통 디젤과 안전 장비가 특징이다. 5기통 디젤은 10마력이 올랐을 뿐이지만 체감 성능은 그 이상이다. 특히 고속에서 뻗는 힘이 좋아졌다. 평지에서는 220km/h 이상까지 가속된다. 대신 연비는 기대에 조금 못 미치고 볼보 디젤들이 그렇듯 잔진동도 좀 있는 편이다. 시티 세이프티는 자전거까지 감지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XC70 D5는 모든 것을 두루 갖춘 전천후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볼보는 V70이라는 중형 왜건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만든 크로스오버가 바로 XC70이다. XC70은 아우디의 올로드 콰트로와 같은 컨셉트라고 할 수 있다. XC70은 왜건에 SUV의 기능성을 더한 모델이고, 한 마디로 다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자동차다. 규제가 느슨하고 세계 경제가 계속 좋았다면 이런 형태의 크로스오버는 보다 많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A, B 세그먼트 같은 소형차의 크로스오버 버전이 봇물처럼 나오고 있다.

XC70이라는 차명은 2세대부터 쓰였고 초기에는 V70 XC라고도 불렸다. XC70으로 차명을 바꾼 때가 2003년이며 이후 계속 동일한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XC70은 베이스 모델과 함께 3세대부터 포드의 EUCD 플랫폼으로 갈아탔다. XC70은 미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모델이고 실제로 V70보다 잘 팔린다.

SUV의 기능성까지 추가한 모델이기 때문에 AWD도 기본이다. 할덱스의 AWD가 기본으로 탑재되며 지상고를 올려 왜건 버전보다 험로 주파 능력도 좋다. 물론 정통 SUV만큼의 능력은 아니고 비상시에 대비한 개념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차가 높고 무게는 늘어났기 때문에 앞바퀴굴림의 V70보다 동력 성능 면에서는 조금 불리하다. 그리고 하체의 세팅도 약간은 더 무른 편이다. 물론 실내는 세단과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공간 면에서는 더 많은 장점을 제공한다. 특히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평소에는 자가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주말에는 레저용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차가 XC70이다.

볼보의 글로벌 판매는 연간 40만대 규모로 크지 않지만 꾸준하게 신차와 신기술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엔진의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게 주목할 점이다. 볼보는 2010년형에 출력과 연비가 동시에 좋아진 새 5기통 엔진을 선보였고 2014년형에는 다시 한 번 업데이트가 됐다. 출력의 폭이 큰 것은 아니지만 업데이트가 됐다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2014년형은 볼보가 자랑하는 적극적 안전 장비도 더욱 발전됐다. V40에 적용돼 호평을 받았던 새 계기판 디자인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TERIOR & INTERIOR

스타일링은 볼보 특유의 무난함이다. 무난한데 일반적인 무난함이 아니라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다. 2014년형의 경우 프런트 엔드의 디테일을 보다 다듬는 한편 차체 사이즈에도 약간의 변화를 줬다. 프런트 그릴의 경우 메시 타입으로 변했다.

XC70의 전장×전폭×전고는 4,840×1,875×1,605mm로 이전에 시승했던 2010년형 대비 전고가 줄어든 게 눈에 띈다. 휠베이스는 2,815mm로 동일하다. 전고가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일반 세단이나 왜건보다는 높다. 그래서 차도 실제 사이즈보다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앞뒤의 범퍼 가드는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서라기보다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의 OEM 휠처럼 18인치 휠도 XC70의 차체 사이즈 대비 작아 보인다. 취향에 따라서는 더 큰 사이즈의 휠을 달아도 될 듯싶다. 타이어는 235/50R/18 사이즈의 콘티넨탈 크로스콘택트이다.

XC70의 실내는 볼보 승용차와 진배없다. 거실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볼보 특유의 디자인이다. 화려한 치장은 별로 없지만 소재의 질이 좋고 마무리도 나무랄 데가 없다. 기본적으로 시트 포지션이 높아서 시야도 좋다. 거의 SUV와 비슷한 수준이다.

실내의 트림은 우드와 메탈을 적절히 섞었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에는 우드 패널이 적용됐고 테두리에는 메탈 트림을 입혔다. 우드와 메탈 모두 시각적인 질감이 좋다. 센터페시아 역시 볼보 특유의 디자인이 채용됐다. 사람 모양의 공조 장치는 한 눈에 파악하기가 좋은 디자인이다.

상단에 위치한 모니터는 선명하지만 크기는 좀 작은 감이 있다. 요즘에는 이보다 큰 모니터가 주류를 이룬다. 내비게이션은 터치스크린으로 하며 그 외의 기능들은 센터페시아 오른쪽에 붙은 작은 컨트롤러로 한다. 이 정도면 센터 콘솔에 별도의 컨트롤러를 마련해도 좋을 듯싶다. 모니터와의 거리가 좀 멀다.

메뉴는 크게 마이 XC70과 트립 컴퓨터, 서포트 시스템, 세팅으로 나뉜다. 마이 XC70으로 들어가면 XC70에 탑재된 전자 장비들의 활성화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니까 블리스, DSTC, 시티 세이프티, 드라이버 알러트, 콜리전 워닝, 액티브 벤딩 라이트의 기능을 끄거나 켤 수 있다. 물론 일반적인 주행 조건에서는 이 기능들을 끌 이유가 없다. 세팅 메뉴에서도 공조장치와 오디오 같은 다양한 기능들의 세팅을 바꿀 수 있다. 예를 들면 스티어링 휠의 무게도 로우와 미디움, 하이 3가지로 바꿀 수 있고 전방 충돌 경고 장치의 거리도 3단계로 조절이 된다.

V40에 이어 XC70에도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됐다. 볼보의 새 디지털 계기판은 이전보다 많은 정보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폰트나 그래픽이 고급스럽다. 그리고 자신의 취향에 맞게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계기판은 가운데 속도계가 있고 양옆에 회전계와 에코 게이지가 세로로 배치된 디자인이다. 전부 디지털로 처리했다. 모드는 엘레강스와 에코, 퍼포먼스 3개이고 양옆의 게이지도 오너의 취향과 모드에 따라 바뀐다. 퍼포먼스 모드를 선택하면 계기판 중앙에 디지털 속도계 크게 표시되고 타코미터는 엔진의 출력을 보여주는 파워 게이지로 변한다. 보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가죽 시트는 쿠션이 약간 단단해진 것 같다. 시트 가죽은 질이 좋고 옷과의 밀착성도 좋다. 슬라이딩과 등받이 조절은 모두 전동이고 3명분의 메모리와 3단계 히팅 기능도 마련된다. 유리는 4개 모두 상하향 원터치가 적용됐다.

2열의 레그룸은 충분한 수준이다. 적어도 성인 2명은 넉넉하게 탑승할 수 있으며 레그룸도 약간 남는다. 세단보다 헤드룸이 충분한 것도 장점이다. 2열에는 암레스트의 컵홀더 이외에 특별한 편의 장비는 없다. 2열 시트는 40:20:40으로 분할 폴딩이 가능하다.

POWERTRAIN & IMPRESSION

볼보는 디젤 엔진을 꾸준히 업데이트 하고 있다. XC70 D5에 탑재되는 5기통 디젤도 185마력에서 205마력으로 업그레이드 됐고 2014년에는 215마력으로 좀 더 높아졌다. 요즘에는 거의 보기 힘든 2.4리터 배기량의 5기통 디젤을 계속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변속기는 6단 자동이 기본이다.

공회전 소음 억제 능력은 괜찮고 회전수를 높이 써도 엔진의 음량이나 볼륨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다. 대신 진동은 좀 있는 편이다. 볼보 디젤은 대체로 진동이 있는 편인데, XC70 D5 역시 그렇다. 스티어링 휠로 잔잔하게 진동이 전해진다. 고속에서도 차가 약간 떤다.

205마력 유닛과 비교 시 출력은 10마력 늘어났을 뿐인데 체감 성능의 차이는 더 크다. 특히 고속으로 갈수록 차이가 더 난다. 최대 토크가 1,500 rpm에서 시작해 3,000 rpm까지 유지되고 반응도 빠르다. 이정도면 터보의 지체 현상이 최소화 됐다고 할 수 있다.

1~4단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는 45, 79, 115, 150km/h이다. 4단까지는 거침없이 가속되고 5단으로 190km/h까지도 어렵지 않게 속도가 올라간다. 6단에서는 가속이 주춤하긴 하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속도를 올린다. 평지에서는 220km/h도 넘는다. 205마력 대비 가장 차이가 큰 부분이 고속 영역이다. 제원상 최고 속도는 210km/h인데 계기판 오차를 감안해도 제원 이상의 성능을 보인다.

XC70에 탑재된 5기통 디젤은 회전수도 높게 쓰는 편이다. 3단까지는 회전수를 5,000 rpm까지 쓴다. 통상적인 디젤 엔진 대비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4단의 변속 시점은 5,000 rpm 조금 못 미치고, 5단에서는 4,500 rpm에서 변속한다.

변속기는 6단 자동이 기본이다. 6단 AT는 D5 엔진과 매칭이 좋고 동력을 충실하게 전달한다. 주행 중 변속 충격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2014년형은 변속기도 내부적으로 개선이 있었던 것 같다. 볼보 변속기는 대체로 무난한 게 장점이고 XC70 역시 그렇다. 그런데 시프트 패들로 수동 변속할 때 좀 더 짝짝 붙는 느낌이 난다. 그러니까 수동 변속 시 반응이 좀 더 빨라진 것 같다.

요즘 볼보는 고속 안정성도 많이 향상됐다. XC70은 고속 주행 시 자세가 안정적이다. 하체가 컴포트 지향이고 댐퍼의 스트로크도 긴 편이지만 고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달린다. 높은 차답지 않게 바람 소리도 적다. 한 마디로 편하게 달릴 수 있는 차다.

부드러운 하체 덕분에 승차감도 괜찮다. 거친 노면을 지날 때나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도 어지간한 충격은 모두 흡수한다. XC70 D5에 달린 타이어는 대체로 조용한데, 대신 측면 그립이 좀 떨어져 보인다. 그래서 안정적인 자세에 비해 코너링의 한계가 높다고는 할 수 없다. 제동 성능도 XC70의 출력과 무게를 감안하면 충분한 수준으로 확보됐다. 급제동할 때 앞뒤의 움직임이 많긴 하지만 좌우의 밸런스가 좋다.

연비는 디젤에 거는 기대치에 조금 못 미친다. 11.1km/L의 공인 연비는 배기량과 차체 사이즈를 감안해도 부족하게 느껴진다. 디젤 승용차 대비 확실히 많은 연료를 필요로 한다. 한 예로 전력으로 가속 시 6단으로 넘어가면 이때의 순간 연비는 4.4km/L 내외를 가리킨다. 2리터 디젤 승용차는 같은 조건에서 보통 8.5km/L 내외가 나온다. 물론 90km/L 정도로 정속 주행할 때는 20km/L 정도의 순간 연비를 찍는다.

XC70 D5는 여러 장르를 모두 아우르는 장점을 가졌다. 2014년형의 경우 실내의 편의 장비 및 안전 장비가 업그레이드되면서 경쟁력도 배가 됐다. D5 엔진의 성능이 소폭 좋아진 것도 장점이다. 연비에서 메리트가 좀 떨어지긴 해도 여러모로 매력이 있는 차가 XC70 D5이다.

주요 제원 2014 볼보 XC70 D5

크기
전장×전폭×전고 : 4,840×1,875×1,605mm
휠베이스 : 2,815mm
트레드 앞뒤 : --mm
공차 중량 : 1,940kg
트렁크 용량 : 575/1,580리터
연료탱크 : 70리터

엔진
배기량 : 2,401cc 직렬 5기통 트윈 터보
보어×스트로크 : 81.0×93.15mm
압축비 : 16.5:1
최고출력 : 215마력/4,000 rpm
최대토크 : 44.9kgm/1,500~3,000 rpm

트랜스미션
형식 : 6단 자동
기어비: 4.148/2.370/1.556/1.155/0.859/0.686
최종감속비 : 3.604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파워)
타이어 앞/뒤: 235/50R/18
구동방식: AWD

성능
0-100km/h: 8.3초
최고속도: 205km/h
연비 : 11.1km/리터
CO2 배출량 : 181g/km

가격 : 6,130 만원 (VAT 포함)
(작성일자 : 2014년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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