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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메르세데스-벤츠 CLS 250 CDI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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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3-11 02: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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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CLS에 디젤 모델이 추가됐다. CLS는 그동안 가솔린 모델만 국내에 판매가 됐지만 이번에 250 CDI가 나왔다. CLS 250 CDI는 검증된 4기통 디젤의 성능과 연비가 장점이다. 동력 성능은 같은 엔진의 CLS 슈팅 브레이크도 소폭 좋다. 브레이크 성능이 탁월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CLS에 디젤 모델이 추가됐다. 그동안은 가솔린 모델만 들어왔지만 이번에 250 CDI가 라인업에 더해졌다. 250 CDI 엔진은 이미 슈팅 브레이크에 탑재돼 팔리고 있지만 왜건과 세단의 고객은 또 다르다. 선택의 폭이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2003년 출시된 CLS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출했고 상업적으로 성공했다. CLS 이후 다른 메이커에서도 4도어 쿠페가 나왔고 쿠페스러운 디자인이 유행이 됐다. 이런 디자인 유행은 지금도 유효하다. CLS는 E 클래스와는 다른 수요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CLS는 틈새 모델이고 디자인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행 모델인 2세대는 기존의 강점인 디자인을 더욱 다듬어 구형보다 경쟁력이 강화됐다. 1세대에는 없었던 슈팅 브레이크도 있다. 2세대 CLS(C218)은 2010년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되고 2011년 1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전략적으로 CLS 디젤 모델을 나중에 출시한 것 같다. 슈팅 브레이크는 250 CDI가 먼저 출시됐지만 CLS는 지금에야 나왔다. 250 CDI는 라인업에서 가장 작은 디젤 엔진이지만 CLS에도 모자람 없는 성능을 발휘한다. 그리고 다른 모델에 탑재돼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 250 CDI가 추가되면서 CLS는 350과 63 AMG, 슈팅 브레이크까지 다양해졌다.

CLS 250 CDI에는 2,143cc 배기량의 4기통 디젤이 탑재된다. CLS만한 덩치에 4기통 디젤이면 힘이 모자라지는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일상 용도로는 충분한 수준이다. 350 CDI를 탔으면 혹시 모르겠지만 250 CDI의 동력 성능만 놓고 보자면 부족하지 않다. 최대 토크는 51.0kg.m인데 예전 같으면 3.0 V6와 비슷한 힘이다.

공회전 소음이나 진동 대책은 훌륭하다. 전반적으로 방음이 잘 돼 있고 외기 소음도 크지 않다. CLS 디자인에 트럭 같은 소리가 난다면 상당히 안 어울릴 것이다. 다행히 소음과 진동 대책 능력이 좋다. 그리고 주행 중 소음도 적어서 바닥에서 올라오는 타이어의 마찰음도 차단이 잘 되고 있다.

CLS 250 CDI의 0→100km/h 가속 시간은 7.5초이다. 디젤 승용차의 0→100km/h 가속 시간이 10초만 되도 체감상 그렇게 답답한 느낌은 없다. 따라서 7.5초면 시원하게 가속되는 느낌을 받는다. 거기다 CLS 250 CDI의 차체 중량을 감안하면 4기통 디젤의 토크가 상당히 좋다고 할 수 있다.

이보다 출력이 낮은 170마력도 꽤 좋은 동력 성능을 발휘하지만 204마력 버전은 한수 위다. 고속까지 시원하게 뻗는다. 특히 벤츠의 특징과도 같은 고속빨이 그대로 살아 있고 같은 엔진의 슈팅 브레이크보다도 좋다. 6단으로 230km/h까지 꾸준하게 속도가 올라간다. 제원상 최고 속도는 242km/h이다. 4기통 디젤인 것을 감안하면 최고 속도도 꽤 높다. 출력에 거는 기대치 대비 고속에서 잘 나가는 게 벤츠의 매력 중 하나이다. 참고로 같은 엔진의 슈팅 브레이크는 최고 속도가 235km/h이다.

변속기는 7G-트로닉이 기본이다. 7G-트로닉은 차마다 편차가 좀 있다. 같은 엔진의 슈팅 브레이크는 저속에서 변속 시 충격이 있었는데, CLS 250 CDI는 작동이 부드럽다. 드라이브 모드는 E와 S 모드가 있고, S 모드 선택 시에는 엔진의 반응이 빨라지는 한편 변속도 보다 적극적으로 변한다.

이번에 CLS 250 CDI를 타면서 벤츠의 고속 안정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벤츠의 고속 안정성이 예전보다 떨어진다. 특유의 착 붙는 느낌이 덜하다. 전에는 200km/h 이상으로 달려도 편안했는데, 지금은 신경 좀 써야 한다. 그렇다고 나쁜 건 아니다. 그래도 다른 브랜드보다 좋다. 반면 고속에서 차선 변경을 할 때는 예의 착 붙는 느낌이 남아있다. 어쨌든 벤츠의 장점 중 하나가 희석된 것에 유감을 느낀다. 아마 이 부분에서 비용을 줄이지 않았나 싶다. 조금 못해도 고속 안정성은 최고 수준이니까. 메르세데스가 BMW, 아우디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

CLS 250 CDI는 차의 덩치에 맞지 않게 민첩하게 움직인다. 근래에 나온 뒷바퀴굴림 벤츠는 코너를 아주 잘 돈다. 코너에서 운전대를 돌리면 긴 차체가 착 감기면서 돌아나간다. 하체는 약간씩 튀는 세팅이다. CLS 250 CDI를 타면서 재차 확인한 것 중 하나는 브레이크다. 포르쉐를 제외한다면 벤츠가 브레이크는 제일 좋은 것 같다. 멈추기도 잘 멈추지만 급제동 시 자세의 흐트러짐이 없고 심지어는 브레이크에서 나는 소리까지 좋다.

실내는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독일에서 탔던 350 CDI와 비교하면 플라스틱의 색상이 밝은 색으로 바뀐 정도다.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밝은 색 플라스틱은 검은색보다 덜 고급스럽다. 그리고 CLS의 내장재 자체가 특별히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없다,

센터페시아에 마련된 모니터는 크기가 작고 여전히 별 기능이 없다. CLS 250 CDI의 차급이 가격을 생각하면 여전히 편의 장비가 부족하다. 사실 코맨드 컨트롤러는 없어도 된다. 컨트롤러로 뭘 할 게 없다.

2열은 실질적으로 4인승이다. 3명이 탈 수도 있겠지만 높게 올라온 센터 터널 때문에 불편할 것이다. CLS는 명색이 쿠페이기 때문에 4인 탑승을 고려해 디자인 됐다. 트렁크 용량은 520리터이고 반듯하게 정리가 잘 됐다. 같은 용량이라도 반듯하면 짐을 더 많이 넣을 수 있다.

CLS 250 CDI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한다면 연비이다. 공인 복합 연비가 15.6km/L이다. CLS 250 CDI보다 차가 작고 가벼우며, 배기량이 작아도 이보다 연비가 안 나오는 차들이 종종 있다. CLS의 덩치를 생각하면 연비가 꽤 좋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가격이 9,000만원이 넘기 때문에 좋은 연비만으로는 어필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CLS의 매력에 끌려야 하고 좋은 연비는 덤이 된다.


주요제원 메르세데스-벤츠 CLS 250 CDI

크기
전장×전폭×전고 : 4,945×1,885×1,430mm
휠베이스 : 2,875mm
트레드 앞/뒤 : 1,605/1,500mm
공차중량 : 1,815kg
트렁크 용량 : 520리터
연료 탱크 용량 : 80리터

엔진
형식 : 2,143cc 디젤 터보
보어×스트로크 : 83×99mm
압축비 : 16.2:1
최고출력 : 204마력/3,800rpm
최대 토크 : 51.0kg,m/1,600~1,800rpm

변속기
형식 : 7단 자동
기어비 : 4.38/2.86/1.92/1.37/1.00/0.82/0.73
최종감속비 : 2.47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타이어 앞/뒤 : 255/40R/18, 285/33R/18
구동방식 : 뒷바퀴굴림

성능
0→100km/h 가속 : 7.5초
최고속도 : 242km/h
최소회전반경 :
연비 : 15.6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 126g/km

시판가격 : 9,020만원
(작성일자 : 2013년 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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