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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기아 쏘울 EV 간단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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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3-13 06: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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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울 EV가 현대 남양연구소에 국내 처음 공개되었다. 기아 레이 EV에 이어 두번째로 개발된 전기차, 쏘울 EV는 그간 다져온 전기차 관련 기술 특히 에너지 관리 부분에 있어서 한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은 큰 의미가 없는 시기이다. 경쟁업체보다 0.1%라도 높은 효율을 얻기 위한 기술력의 싸움이다. 그런 부분에서 기아 쏘울 EV는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지난 시카고 모터쇼를 통해 미국시장에,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유럽시장에 공개된 쏘울 EV는 기아의 첫 글로벌 전기차 모델.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특히 미국 전기차 시장을 목표로 개발된 모델이다. 미국시장의 경우 올 가을부터 판매가 시작되고 캘리포니아, 오리곤, 뉴욕, 뉴저지, 메릴랜드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시장에서는 SM3 ZE, 스파크 EV, 레이 EV 등과 함께 제주도에 먼저 일반 운전자에게 판매되기 시작한다. 차량가격은 4200만원 전후로 책정될 예정으로 보조금 지원을 통해 제주 같은 특화지역에서 실구매가는 2천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시장에는 닛산 리프와 BMW i3같은 새로운 경쟁자들을 상대해야 하지만 해외시장보다는 그나마 수월한 상황이다. 하반기 미국시장에 진출할 때 쯤이면 스파크 EV, 피아트 500e, 포드 포커스 일렉트릭, 혼다 피트 EV, 미쓰비시 i-MiEV, 스마트 ED, 폭스바겐 E-골프, BMW와 벤츠의 전기차 까지 쟁쟁한 경쟁모델들과 겨뤄야 한다.

기아 쏘울 EV가 이러한 경쟁모델들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바로 베터리 용량부분. 쏘울 EV에는 SK이노베이션에서 개발한 27kwh의 베터리 팩이 장착된다. 경쟁 모델인 스파크 EV는 21kwh, 혼다 피트 EV는 20kwh, 닛산 리프의 경우 24kwh의 배터리 용량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셀에너지 밀도 또한 우수하다. 에너지 밀도란 베터리 팩의 크기 당 저장된 에너지 양을 말하는 것으로 쏘울 EV는 킬로그램 당 200와트 수준. BMW i3가 킬로그램 당 81와트, 테슬라 모델S가 킬로그램 당 142와트 수준임을 본다면 동급최고라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이를 통해 주행거리에서도 동급의 전기차 보다 다소 앞서는 주행거리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유럽기준과 국내기준의 상이한 측정방식으로 유럽기준으로는 최대 206KM를, 우리나라와 미국시장을 기준으로 한다면 148KM의 주행거리를 보인다. 한국과 미국의 경우 최대 측정치의 70%만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 쏘울 EV는 온도차가 심한 지역에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기술의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쏘울 EV에는 ‘전기차용 히트펌프 시스템(Heat Pump System)’을 국산 차종 중 처음으로 적용했다. 냉방 할 땐 기존 에어컨 방식과 마찬가지로 냉매 순환 과정에서 주위의 열을 빼앗아 차가운 공기를 만들지만, 난방 할 땐 냉매 순환 경로를 변경해 기체 상태의 냉매가 액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차 난방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별도의 히터를 쓰지 않고도 전기차 전장부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하기 때문에 전기를 아낄 수 있다.

쏘울 EV의 전기모터는 최고출력은 81.4kW, 최대토크는 약 285N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내연기관 기준으로 본다면 111마력 수준의 출력을 보이는 이 전기모터는 상당히 경쾌한 움짐임을 가능케 하고 있다. 워낙 짧은 거리(1KM남짓)를 테스트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간 국내 소개된 전기차 가운데 스파크 EV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다른 모델들에 비해서는 월등한 주행성을 보이고 있다. 베터리 위치로 인해 무게중심도 낮아 가솔린 모델보다 코너링이나 슬라럼에서도 안정적이다. 실내외 디자인은 일반 쏘울과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 투톤 컬러의 루프와 쏘울 EV 전용 색상, LED 리어컴비네이션 램프 등이 적용되고 있다.

기아차가 쏘울을 글로벌 전기차 모델로 선정한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미국시장에서 쏘울의 인기도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다고 본다. 전기차로서 차량의 구성도 용이하며 넉넉한 실내공간과 25분의 차데모 급속충전 방식, 미국시장에서는 대리점에서 무료급속충전 서비스까지 제공되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이제 전기차 시장에서 점차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전기 모터의 제원, 열관리 시스템, 급속 충전에 대한 것들이 아니다. 정작 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전기차의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주행성, 역동성, 편의성, 개성과 같은 일반 차량들을 선택하는 다양한 기준들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가 가까워 보인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기아 쏘울 EV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선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주요제원 기아 쏘울 EV

크기
전장×전폭×전고 : 4140×1800×1600mm
휠베이스 : 2570mm
트레드 앞/뒤 : 1416/1424mm

모터
형식 : 전기모터
최고출력 : 111hp
최대토크 : 17.0kgm

배터리
타입 : 리튬 이온 폴리머
용량 : 27kwh
볼트 : 360V
최대주행거리 : 148km

성능
0-100km/h 가속성능 : 11.2초
최고속도 : 145km/h
최소회전반경 : --
이산화탄소 배출량 : 0g/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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