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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메르세데스-벤츠 뉴 S500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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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3-31 06: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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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모델이 등장할 때마다 동시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여왔던 메스데스-벤츠의 S클래스. 지난 해 12월 국내시장에 출시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 6세대 S클래스(W222형) 또한 그러하다. 경쟁 모델들보다 우수하다라는 수준의 것이 아닌 최정상의 기술력과 안락함은 그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에 실소가 나올 지경이다. 실력, 통찰력, 신념, 전통 등이 녹아든 6세대 S클래스의 농밀한 향기가 느껴진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새로운 차체디자인은 과하지 않고 낭비되는 요소가 없는 깔끔한 느낌이라는 점에서 선대모델 (W221형)보다 경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 톤에 가까운 무게에 휠베이스 3165mm, 길이 5250mm, 전폭 1,900mm에 달하는 거구이지만 전륜 조각 각도가 크기 때문에 이러한 큰 차체에서도 작은 회전 반경이 나온다는 점도 이전 세대 모델들에서부터 이어져 온 부분이다.

신형 S클래스에 탑재되는 4.7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은 구형 모델에 탑재되었던 그것과 같은 것으로 455ps 의 최고 출력과 71.4kgm의 최대 토크를 내뿜는다. 최고 출력 발생 회전 수는 5250-5500rpm. 최대 토크는 1800-3500rpm의 넓은 회전 영역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여유 넘치는 주행이 가능하다. 마음껏 가속페달에 힘을 실어 밟아도, 눈앞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가속을 해도, 이것이 한계다라는 느낌을 받는 게 쉽지 않다.

승차감은 철저하게 중후하고 안정감을 주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놀라울 정도의 부드러움을 추구하고 있으며 어떤 속도와 노면에서도 이는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에 스티어링의 반응성은 탁월함 그 자체. 코너를 바라보며 가야할 주행 라인을 머리 속으로 그리면 이 거대한 세단은 흡사 경량 로드스터 처럼 날카롭게 코너를 파고 든다. 물론 스포츠카를 탈 때보다 편안하게 말이다.

다양한 장비가 가득함에도 불구하고, 대시 보드 및 콘솔의 스위치 등은 운전자가 사용하기 좋게 배치되어 익숙해 질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처음 S클래스에 타는 사람도, 오랫동안 S클래스를 타온 사람도 S클래스는 운전하기 쉬운 차량임은 분명하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플래그십 모델이이만 누구나 익숙해 지기 쉬운 차, 신형 S 클래스에 담긴 메이커로부터의 메시지 알 수 있다.

신형 S클래스에 적용된 신기술들을 살펴보고 있으면 20세기 형의 이러한 자동차 평론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만큼 앞서 있다. 수많은 자동차메이커들이 자사의 신규차량을 발표하면서 앞선 기술력을 내세우지만 그 중에서도 S클래스는 그 정점에 이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모든 그레이드에 내장된, 기존보다 더욱 정교해진 `디스트로닉 플러스’ (차간 거리 유지, 스티어링 어시스트, 크루즈 컨트롤)이다. 원하는 속도와 차간 거리를 입력해 두기만 하면 고속도로의 완만한 곡선의 경우에도 자동으로 스티어링을 조작 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차선 변경도 가능하다. 게다가 고속도로에서 시가지에서도 차량의 흐름이 멈추면 이쪽도 주행을 멈추고 다시 시작되면 자동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상식적인 범위 내의 속도라면 운전자는 액셀이나 브레이크도 만질 필요가 없다. 한정된 조건이긴 하지만 앞으로 다가 올 자율주행을 미리 체험하는 것과 같다.

선행 차량 자동 추종 기능에 더해 차선 이탈 방지 기능도 갖춘 디스트로닉 플러스와 돌발 감지기능을 갖춘 BAS(Brake Assist)플러스, 대향차가 차선을 이탈해 오는 것을 감지하면 한쪽의 브레이크를 작동시킴으로써 차량을 원래의 차선으로 되돌아오게 하는 액티브 레인 키핑 어시스트도 신기술이다. 야간 주행시 전방에 보행자와 동물을 감지하면 계기판 디스플레이에 표시함과 동시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나이트뷰 어시스트 플러스 등도 진보했다.

또 하나의 주목할 부분은 경량화도 빼놓을 수가 없다. 무게를 낮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예를 들어 프런트 섀시 구조물은 전체가 알루미늄 알로이이다. 리어의 섀시는 충돌 안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틸로 제작했지만 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무게 증가를 막았다. 그리고 보닛과 트렁크, 펜더, 도어, 루프까지 외부 보디 패널의 대부분도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

이런 첨단 장비의 혜택을 받는 것은 사실 드라이버가 아닌 뒷좌석 탑승자이기도 하다. 급정거나 주변의 차량를 인지하지 못하는 운전자가 아니라 완전히 지능화 된 자동차에서 최적의 주행 상태를 연출하고, 넓은 뒷자리에 몸을 담그고 채 안락하게 이동 할 수 잇다는 것이 고급 세단 의 묘미인 것이다.

그 장점을 최대한으로 발휘시키는 것은 실내를 장식하고 있는 화려한 인테리어 요소들. S 500은 2열의 편의 장비에서 확실히 보강된 모습이 보인다. 일단 기본 시트의 경우만 해도 등받이를 최대 43.5도까지 눕힐 수가 있다. 별도의 발판이 있기 때문에 발도 쭉 뻗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기다 동반자석 시트까지 최대한 앞으로 슬라이딩할 수가 있다. 2열 시트를 위한 헤드레스트는 마치 베개와도 같다. 머리가 너무 편하다. 착좌감 또한 고급스럽다. 메르세데스 6세대 S클래스의 인테리어는 단종된 마이바흐의 보완이라는 점을 강조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신형 S클래스는 기술에 있어서 첨단의 정점이다. 하지만, 달리보면 거의 대부분의 기능이 자동차에게 맡겨진 이미지가 떠올라 버리기도 한다. 동력 성능과 정숙성, 편의 장비, 승차감, 최신 기술까지 어느 하나 모자라는 것이 없는 최상의 성능을 경험하면서 경외심 마저 든다. 럭셔리, 프레스티지라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가치를 이어오고 있는 S클래스는 이제 앞으로 곧 만나게 될 미래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르긴 하지만 앞으로 보여줄 S클래스의 모습은 쉽게 상상이 가질 않는다.


주요제원 메르세데스-벤츠 뉴 S500

크기
전장×전폭×전고 : 5,250×1,900×1,500mm
휠베이스 : 3,165mm
트레드 앞/뒤 : 1,640/1,640mm
공차중량 : 2,170kg
트렁크 용량 : 530리터
연료 탱크 용량 : 80리터

엔진
형식 : 4,663cc V8 트윈 터보
보어×스트로크 : 92.9×86mm
압축비 : 10.5:1
최고출력 : 455마력/5,250~5,500rpm
최대 토크 : 71.4kg,m/1,800~3,500pm

변속기
형식 : 7단 자동
기어비 : 4.38/2.86/1.92/1.37/1.00/0.82/0.73
최종감속비 : 2.65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멀티링크/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타이어 앞/뒤 : 245/45R/19, 275/40R/19
구동방식 : 뒷바퀴굴림

성능
0→100km/h 가속 : 4.8초
최고속도 : 250km/h
최소회전반경 :
연비 : 8.5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 212g/km

시판가격 : 1억 9,700~2억 2,220만원
(작성일자 : 2013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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