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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기 |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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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데스크(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데스크(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4-04 05: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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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C4 피카소는 시트로엥의 대표 MPV이다. 시트로엥 특유의 개방감과 넓은 실내 공간이 돋보이며 편의 장비도 충실하다. MPV답게 실내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크지 않은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3열의 공간이 그리 비좁지 않다. 2리터 디젤은 충분한 동력 성능을 제공하며 연비도 괜찮다. 변속기가 토크 컨버터 방식의 자동인 것도 장점이다. 외부 스타일링은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글 /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C4 피카소는 시트로엥의 MPV이다. 초대 모델은 2006년 데뷔했으며 얼마 전 국내에 출시된 모델은 작년에 데뷔한 2세대이다. 유럽에서는 컴팩트 MPV로 분류되고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그랜드 모델도 나온다. 공식 데뷔 무대는 작년의 파리 모터쇼이다. 생산은 초대 모델부터 스페인 비고에서 하고 있다.

초대 C4 피카소는 2006년 11월에 7인승이 먼저 나오고 이듬해에 5인승 모델이 나왔다. 플랫폼은 C4, 푸조 307과 공유했으며 시트로엥 특유의 개방감과 다양한 실내 공간이 좋은 평을 받았다. 그랜드 C4 피카소의 경우 동급의 경쟁 모델보다 실내 공간에서도 유리했다.

구형 대비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플랫폼이다. PSA가 개발한 EMP2(Efficient Modular Platform)로 갈아탔다. EMP2는 기존의 PF2와 GM의 델타 II를 대체하는 플랫폼이다. 컴팩트부터 미드사이즈까지 커버할 수 있고 가로배치 엔진과 4WD도 지원한다. 개발에는 6억 3,000만 유로가 들었다고 알려졌다.

EMP2는 숏과 롱 휠베이스는 물론 리어 서스펜션도 멀티링크와 트위스트 빔으로 쉽게 변환이 가능하다. 그리고 PF2와 비교 시 무게도 70kg이 감소했다. 고장력 강판과 알루미늄, 마그네슘 알로이 같은 경량 소재의 비율을 크게 늘렸다. 첫 적용 모델은 푸조 308이며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가 두 번째이다.

PSA에 따르면 경량화에 따른 CO2 배출량 감소는 22%에 달한다. 다양한 세그먼트의 차종을 생산할 수 있을 만큼 유연한 것도 장점이다. 장기적으로는 PSA 라인업의 50%를 커버하는 게 목표이다. EMP2에는 유럽 시장의 주력인 해치백과 세단, 쿠페는 물론 MPV와 SUV도 나온다. PSA는 EPM2를 개발하면 116개의 특허를 획득했다.

C4 피카소의 인기는 좋은 편이었다. 2009년부터의 판매 대수는 14만 3,800대, 12만 8,800대, 11만 6,927대였고 모델 체인지가 임박한 2012년에도 8만 2,900대가 팔렸다. 국내에는 2리터 디젤 사양의 그랜드 모델이 먼저 출시됐다.

EXTERIOR & INTERIOR

그랜드 C4 피카소의 스타일링은 컨셉트카에서 예고됐다. 작년의 제네바 모터쇼에서 나온 테크노스페이스 컨셉트의 스타일링이 양산형에도 그대로 이어져 있다. 국내에서 팔리는 DS 모델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링이며 MPV로서는 상당히 과감한 디자인이라고 하겠다. 디자인만 놓고 보면 컨셉트카의 이름이 더 어울려 보인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요즘 나온 차로서는 드물게 헤드램프가 매우 슬림하다. 그래서 더 개성이 있고 다른 차와는 확실히 구별되는 얼굴을 갖고 있다. 헤드램프의 라인이 시트로엥의 엠블렘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도 특징이다. 얼굴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595×1,825×1,615mm, 휠베이스는 2,840mm이다. 그랜드라고 해서 차가 그렇게 크진 않다. 전장만 놓고 보면 국내 기준으로 준중형에 해당된다. 대신 전폭과 전고를 늘려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타이어는 205/55/R17 사이즈의 미쉐린 프리머시 HP이다. 차의 사이즈나 엔진을 생각하면 타이어가 좁은 감이 있다.

실내의 테마는 개방감과 디지털이다. 요즘 트렌드대로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는 전부 디지털로 처리했다. 가운데 위치한 계기판이 낯설 수는 있지만 보기는 좋다. 디지털 속도계와 타코미터가 눈에 잘 들어온다.

디지털 계기판에는 매우 많은 정보가 표시되고 폰트들의 가독성도 좋다. 무엇보다도 속도계와 타코미터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운 게 장점이다. 디지털 계기판은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그랜드 C4 피카소는 고급차의 그것처럼 자연스럽다. 그리고 사용자의 취향대로 편집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타코미터 자리에는 사진을 띄울 수 있으며 각 아이콘의 디자인도 변경이 가능하다. 계기판 디스플레이 모드는 일립틱과 큐빅, 그래픽 3가지 디자인이 내장돼 있으며, 약 1분 정도 후에 모드가 변경된다. 3가지 중에서는 일립틱이 가장 좋아 보인다. 큐빅과 그래픽은 색상이 칙칙하다.

일반적인 센터페시아 자리에는 공조장치 액정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액정은 공조장치뿐만 아니라 차량 세팅 같은 기능들이 통합돼 있다. 생각보다 메뉴의 종류가 많다. 에어컨만 해도 소프트와 노멀, 패스트 3가지 모드가 있다. 조작은 라디오의 선국조차 터치스크린이다. 라디오 채널을 검색할 때 손으로 바를 움직여야 하는데 정확하게 조작하기가 쉽지 않다. 움직인 후 손을 떼면 근처의 방송국으로 자동 움직이긴 하지만 조금 불편하다.

시트의 쿠션은 약간 딱딱한 편이고 가죽의 질은 평균 수준이다. 등받이의 무늬가 비대칭인 게 특이하다. 시트 조절은 모두 전동이며 마사지 기능도 있다. 마사지가 시원한 것은 아니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 동반자석 시트까지 마사지 기능이 마련된 것도 장점이다.

기어 레버를 컬럼으로 옮기면서 공간도 넓어졌다. 센터 콘솔 박스는 공간을 알차게 사용하고 있다. 가장 앞에는 2개의 컵홀더가 있고 그 위에는 작은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가장 중요한 콘솔 박스의 크기도 상당히 크다. 속이 깊기도 하지만 입구도 넓다. 입구는 엔트리급 DSLR 카메라를 넣을 정도의 폭이다. 공조장치 아래에도 덮개가 있는 수납함이 있고 USB 단자도 2개가 마련돼 있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기본적으로 앞유리의 면적이 넓고 지붕 전체를 덮는 파노라마 루프 때문에 개방감이 좋다. A 필러를 앞쪽으로 밀면서 삼각창의 크기도 키웠다. 회전할 때 더 넓은 시야를 얻을 수 있다. 아이들을 돌보는 엄마를 위해서는 볼록거울도 마련했다. 앞유리에 붙은 볼록거울을 통해 2열의 상황을 살필 수 있다.

스티어링은 다른 시트로엥과 비슷한 디자인이다. 오디오와 전화, 크루즈 컨트롤 같은 다양한 버튼이 마련돼 있고 컬럼에는 시프트 패들도 있다. 독특한 디자인은 기어 레버이다. 통상적인 컬럼식보다 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처음 사용할 때는 조금 헷갈린다. 스티어링 컬럼 아래에도 작은 수납 공간이 있긴 하지만 물건을 보관하기에는 애매해 보인다.

시트는 2-3-2 방식의 7인승이다. 2열은 슬라이딩이 가능해서 사람에 맞게 무릎 공간을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블라인드와 접이식 테이블 같은 편의 장비도 마련된다. 접이식 테이블에는 얕은 컵홀더와 작은 조명까지 있어서 세심하게 신경을 쓴 티가 난다. 3열을 넓다고 할 순 없지만 성인이 좁게 앉아서 갈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은 확보하고 있다. 3열이 필요 업을 때는 바닥에 수납할 수도 있고 쉽게 풀 플랫도 가능하다. 3열에도 시거잭과 자잘한 수납 공간이 마련돼 있다.

POWERTRAIN & IMPRESSION

파워트레인은 2리터 디젤과 6단 자동변속기로 조합된다. 2리터 디젤의 최고 출력은 150마력으로 유로6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오염물질이 더욱 감소했다. 변속기도 토크 컨버터 방식의 자동 6단이다.

그랜드 C4 피카소의 진동 억제 능력은 생각보다 좋다. 대체로 푸조, 시트로엥의 디젤이 진동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랜드 C4 피카소는 괜찮다고 할 수 있다. 공회전 시 실내로 들어오는 엔진 소음은 보통 수준이다. 특별히 소리가 큰 것은 아니라서 납득할 만하다.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엔진 소음이 더 줄어들고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차단이 잘 돼 있다.

2리터 디젤은 1.6리터 디젤보다 성능이 좋다. 큰 엔진의 성능이 좋은 게 당연하지만 배기량 차이를 감안해도 2리터 디젤의 느낌이 한결 좋다. 일단 저속 토크가 월등히 좋고 고회전까지 힘차게 뻗는다. 2리터 디젤은 동일 배기량의 독일 디젤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2리터 디젤이 딱이다. 저속 토크도 좋지만 추월 시에도 크게 답답하지 않다. 평지에서도 계기판 기준으로 200km/h를 넘길 수 있다. 1~4단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는 각각 40, 75, 115, 155km/h이고 192km/h에서 6단으로 넘어간다. 5단부터 가속이 처지긴 하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속도가 올라간다. 4단까지는 4,300 rpm에서 변속하며 5단은 4,000 rpm 전에 변속된다.

차가 무겁기 때문에 같은 배기량의 승용 디젤보다는 연비가 좀 떨어진다. 한 예로 190km/h 이상의 속도에서 6단으로 넘어가면 순간 연비가 6.6km/L 정도다. 동일 조건에서 승용 디젤은 보통 8km/L 내외를 가리킨다. 그리고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90km/h 정도의 속도로 크루징하면 순간 연비는 22~25km/L 사이이다. 차의 무게를 생각하면 훌륭하다.

기대보다 좋은 점은 고속 안정성이다. 생각보다 좋아서 완만한 코너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돌아나갈 수 있다. 시트로엥도 점점 고속 안정성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고속으로 달릴 때 바람 소리도 그렇게 크지 않다. 따라서 고속으로 달려도 맘이 편하다.

변속기는 EG6로 불리는 AMT가 아니라 토크 컨버터 방식의 자동이다.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면서 전체적인 주행 질감이 대폭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언제나 깔끔한 변속을 제공하며 가끔 발생할 수도 있는 충격도 없다. 시프트 패들은 MPV의 특성상 안 어울리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 개인적으로는 그랜드 C4 피카소처럼 D 모드에서도 단수가 표시되는 방식이 좋다.

하체는 탄탄하기보다는 딱딱에 가깝다. 댐퍼의 스트로크가 짧다. 많은 사람이 타는 MPV치고는 딱딱하지 않나 싶다. 그럼에도 승차감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약간은 스포티한 맛도 있다. 이런 하체 덕분에 코너를 민첩하게 돌아간다. 시트로엥이야 원래 코너 도는 맛이 있고, 그랜드 C4 피카소 역시 불안함 없이 코너를 돈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국내에는 흔치 않은 디젤 MPV이다. 미국식 미니밴이 너무 크다고 생각되면 그랜드 C4 피카소로 눈을 돌려볼 만하다. 개방감이나 편의 장비, 실내 공간, 동력 성능 등에서 흠 잡을 곳이 별로 없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시트로엥 중에서는 가장 경쟁력이 있다.

주요 제원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크기
전장×전폭×전고 : 4,595×1,825×1,656mm
휠베이스 : 2,840mm
트레드 앞뒤 : --
공차 중량 : 1,685kg
트렁크 용량 : 632리터
연료탱크 : 55리터

엔진
배기량 : 1,996cc 직렬 4기통 디젤 터보
보어×스트로크 :
압축비 :
최고출력 : 150마력/4,000 rpm
최대토크 : 37.8kgm/2,000 rpm

트랜스미션
형식 : 6단 자동
기어비:
최종감속비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플렉서블 빔
브레이크 앞/뒤: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파워)
타이어 앞/뒤: 205/55R/17
구동방식: 앞바퀴굴림

성능
0-100km/h: 10.2초
최고속도: 205km/h
연비 : 14km/리터
CO2 배출량 : 140g/km

가격 : 4,290만원 ~ 4,690만원
(작성일자 : 2014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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