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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 | 2014 르노삼성 SM3 Neo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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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5-26 03:41:46

본문

르노삼성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SM3네오를 시승했다. 신세대 패밀리 룩을 적용하고 내외장에 변화를 준 것이 포인트다. LED 주간 주행등과 차폭등,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SA), 전방 경보장치 등 편의와 안전 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개량한 것도 눈길을 끈다. QM3와 QM5Neo의 이미지를 활용하고자 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SM3 Neo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2014년 실적이 괄목할만하다. 2013년 대비 2014년 1월 17.3%, 2월 16.7%, 3월 39.7%, 4월에는 16.3%의 증가를 보였다. 특히 고민이었던 내수시장에서의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1월 16.9%, 2월 16.7%, 3월 17.2%, 4월 35.7%로 전체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판매 증가는 신차효과에 기인한다. 1월 말 QM5 Neo를 출시해 2월에 234%, 3월에도 235.4%나 증가했다. 3월에는 특히 본격적으로 출고가 시작된 QM3 판매(695대)에 힘입어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현대나 기아차에 비해 규모가 적지만 새로운 세그먼트의 모델 QM3 외에 QM5Neo SM3, SM5 등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데뷔 후 5년 째를 맞고 있는 SM3도 3월 26.7%, 4월 11.2% 증가한 것이 눈길을 끈다. 그 기세를 살리기 위해 르노삼성은 SM3 Neo를 출시했다. SM3는 2009년 6월 출시되어 2012년에 페이스리프트를 한 번했었다. 통상적인 경우라면 풀 모델체인지를 할 시점인데 SM3 Neo로 명명한 모델을 내놓는 것은 르노삼성의 라인업 확대가 간단치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올 해 전반적인 추세를 보면 QM5 Neo가 보여 주었던 효과를 SM3 Neo에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M3는 2002년 아반떼에 이어 19.2%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었고 2006년 5월에는 아반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물론 3월 695대, 4월 1,445대가 판매된 QM3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QM3는 여전히 월 평균 3,000대 이상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 쉐보레 말리부 디젤이 공급이 부족한 현상을 보이는 것보다 더 큰 주문 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정도라면 공급 물량만 원활하다면 훨씬 큰 폭으로 점유율을 늘려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한국의 내수시장의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내용이다. 현대기아로의 쏠림에서 쉐보레와 르노삼성, 쌍용 등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이 돌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라인업 확대로 인한 것이 가장 크다. 쉐보레는 트랙스와 말리부 디젤, 르노삼성 QM3 등이 각 브랜드의 라인업에 가세하면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SM3 Neo를 내놓고 있는 SM3에게 시장 상황은 녹녹치 않다. 준중형차 시장은 현대자동차의 아반떼가 독주하고 있다. 최근 일련의 품질 문제 등으로 브랜드 충성도에 상처를 입기는 했지만 SM3에 비하면 아반떼가 훨씬 새 모델이다. SM3 Neo는 상품성을 개량한 모델이기는 하지만 지금 시점은 그보다 더 강한 `의도된 진부화(Planned Obsolesence)`가 필요한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여전히 `자동차회사들은 뉴 모델을 먹고 산다.`는 만고의 진리가 통한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Exterior

1세대 SM3가 닛산의 블루버드 실피의 플랫폼을 유용한데 반해 2세대 모델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공동 개발한 신형 C플랫폼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당시 SM3는 신형 C플랫폼을 베이스로 개발된 첫 번째 모델로서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 주었다.

SM3 네오의 가장 큰 특징은 신세대 르노삼성의 얼굴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QM3부터 시작된 이 얼굴은 선대 모델과의 차별화를 뚜렷이 해 내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양쪽 헤드램프를 잇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그 가운데 있는 로고가 포인트다. 헤드램프 유닛에 LED 주간 주행등이 추가된 것이 보인다. 아래 범퍼에 크롬 베젤을 적용한 것도 이미지 변화에 일조하고 있다.

SM3의 전체적인 디자인 언어는 공격적이라기보다는 우아함을 추구하고 있다. 디테일을 통해 공격성을 표현하고는 있지만 직선이 아닌 라운드화를 통해 볼륨감을 살리면서 균형을 잡아내고 있다.

쿠페라이크한 측면의 형상이 우아함을 살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로 노즈 하이 데크라는 이론을 추구하면서 차체 앞쪽 끝에서 뒤 끝까지 이어지는 루프 라인은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고 있다. 앞 펜더 위의 흔히 말하는 ‘코카콜라 라인’이 이제는 익숙해져 있다.

뒤쪽에서는 한껏 치켜 올려진 엉덩이에 비해 안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스포일러 일체형 트렁크 리드가 엑센트다.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도 펜더쪽으로 많이 파고 들어간 것은 그대로다. 대신 면 발광식의 LED 램프와 안개등이 조화를 이룬 컴비네이션 램프의 그래픽이 달라졌다.

뉴 SM3의 가장 큰 특징은 크기이다. 전장×전폭×전고가 4,620×1,810×1,475mm, 휠 베이스 2,700mm. 현대 아반떼 MD가 4,530×1,775×1,435mm, 휠베이스 2,700mm이므로 비교가 될 것이다.

Interior

인테리어는 2012년 페이스리프트에서 변화를 준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적인 분위기, 버튼의 디자인 등은 르노의 색깔이 보인다. 물론 르노의 전위적인 터치와는 거리가 있다. 곡선을 주제로 하는 대시보드는 대칭형 디자인이지만 상하를 우드 트림 엑센트로 인해 센터 페시아가 운전자쪽으로 향한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눈에 띄는 변화는 팝 업 타입의 내비게이션 모니터. 돌출형 내비게이션 모니터는 프랑스 메이커들이 고집스럽게 택하는 타입이다. 센터 페시아 맨 위쪽에 인대시 타입으로 설계할 수 있을텐데 팝업도 아닌 둘출형으로 한 것은 관점의 차이이다. 소비자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내비게이션 맵은 데뷔 당시에는 아이나비였으나 지금은 만도제다.

2012년 페이스리프트 때 스마트 커넥터라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SK텔레콤의 소프트웨어가 결합되어 제공된다. SK 3D T맵을 통한 실시간 교통정보 안내라든지 가까운 SK직영주유소를 통한 네비게이션 업데이트 등이 가능하다. 맵 데이터의 업데이트는 완료되지 않더라도 다음 지점에서 업데이트가 다시 시작된다. 여기에 SK 멜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속해 따로 저장하지 않더라도 음악을 검색하고 들을 수 있다. 스마트 폰과의 P2C 접속을 통해 블루투스와는 다른 대용량 파일의 전송도 가능하다. 앱을 통해 외부에서 공조장치나 시동스위치를 조작할 수 있는 텔레메틱스 기능은 없다.

데뷔 당시 동급 최초의 ‘AQS (Air Quality System) 기능’ 및 ‘컴비네이션 필터 (Combination Filter)’가 적용된, ‘좌우독립 풀오토 에어컨’과 뒷좌석 전용 송풍구 등 과거에는 중형차에서만 볼 수 있던 장비로 눈길을 끌었었다. 보스(Bose) ® 사운드 시스템과 ‘블루투스 MP3 스트리밍 및 오디오 리모컨’도 세일즈포인트였다. 지금은 시간이 흘러 경쟁 모델들은 한 단계 더 앞서 가고 있다. 카 오디오 컨트롤 패널 왼쪽의 아주 조그만 파워 버튼은 프랑스차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SM3에서는 지적을 받을 것도 같다.

수동 틸팅 및 텔레스코픽 기능이 있는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여전히 스포티하다. 그 안으로 보이는 계기판 역시 2012년에 디지털 클러스터로 바뀌었다. 분위기의 변화를 위한 것이다. 타겟 마켓을 좀 더 낮추고자 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시동을 걸면 계기판의 눈금이 상승했다 내려오는 반응을 보인다. 스피드리미터나 크루즈컨트롤을 작동하는 경우 자신이 설정한 속도에 맞춰 녹색 또는 붉은색으로 표시되는 것도 디지털 세대를 위한 것이다. 컵 홀더 뒤쪽에는 전자식 주차브레이크가 보인다. 2년 전 추가된 것이다.

시트는 5인승. 운전석이 6웨이 전동 조절식으로 데뷔 당시에는 역시 동급 최초였다. 시트의 착좌감은 여전히 부드럽다. 리어 시트는 데뷔 당시에는 40 : 60 분할 접이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스키스루만 있다.

Powertrain & Impression

엔진은 1,598cc 직렬 4기통 DOHC CVTC로 르노닛산얼라이선스 내에서 H4MK라고 부르는 것이다. 데뷔 당시에는 H4M으로 최고출력 112ps/6,000rpm, 최대토크 15.9kgm/4,400rpm였으나 2년 전 117ps/6,000rpm, 16.1kgm/4,000rpm으로 증강됐다.

출력만 증강된 것이 아니라 연비성능도 크게 향상시켰다. 기존 엔진은 구 연비 기준 15.0km/리터였으나 지금은 17.5km/리터로 크게 향상됐다. 신 연비 기준 복합연비가 15.0km/리터. 현대 아반떼가 14.0~14.1km/리터이므로 비교가 될 것이다.

이는 닛산이 자랑하는 무단변속기 X-CVT와의 조합에 의한 것이다. 이 X-CVT는 기존 CVT의 발진시 더딘 현상을 해소하면서 매끄러운 변속감을 보여 준다. 일반 자동변속기와의 체감상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은 기어비 점검 순서. 100km/h에서의 엔진회전은 1,700rpm. 5년 전 데뷔 당시 2,300rpm에서 비약적으로 낮아졌다. 그 효과는 연비성능의 향상으로 나타난다. 레드존은 6,000rpm부터. D레인지에 위치시키고 풀 가속을 하면 타코미터의 바늘은 6,000rpm직전까지 치솟으며 가속을 해 간다. 이 등급의 모델로서는 뒤지지 않는 가속성능을 보여 준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끝까지 밟고 가속하면 부밍음이 있지만 지긋이 밀어 붙이는 타입으로 운전하면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다.

엔진 자체의 소음과 차음 대책도 수준급이다. 실렉터 레버를 왼쪽으로 밀어 수동모드에 위치시키고 풀 가속을 하면 6,000rpm 직전에서 시프트 업이 이루어진다. 55km/h에서 2단, 80km/h에서 3단, 115km/h에서 4단, 145km/h 에서 5단으로 변속이 진행된다. 1단이 담당하는 폭이 넓은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각 단별로 기어 매칭이 아주 좋다. 자동변속기를 타는 듯한 감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무단변속기의 밋밋함을 싫어하는 유저들에게도 SM3의 6단 수동모드 기능은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국내 동급 모델 중에서는 가장 매끄럽다고 할만하다.

서스펜션은 앞 스트럿, 뒤 토션 빔 액슬. 댐핑 스트로크는 선대 모델보다는 짧아졌지만 그래도 긴 편에 속한다. 최근에 등장한 한국산 패밀리 세단들과 같은 수준이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좋은 승차감으로 생각하고 있는 한국의 운전자들을 고려한 세팅이다. 엔진과의 매칭을 고려하면 서스펜션 용량이 조금은 크게 느껴진다. 차체가 큰 것과 어울려 2리터급 중형 세단을 타고 있는 것 같은 안정감을 주는 이유이다.

핸들링을 우선시 하는 프랑스 메이커들의 차만들기 특성이 SM3에도 반영되어 있다. 와인딩 로드에서 차체 뒤쪽이 흐르지 않고 라인을 추종하는 것도 수준급이다. 선대 모델에서 물침대 같다는 비판을 받았던 것을 기억한다면 현행 SM3의 주행성은 평가할만하다. 고속 직진안정성은 여전히 세일즈 포인트다. 17인치 광폭 타이어의 효과도 있다. 그렇다고 유럽차들이 보여 주는 정도의 카리스마는 아니다.

록 투 록 3.2회전의 스티어링 휠이 보여 주는 핸들링 특성은 약 언더. 수치상으로는 유격이 있는 편에 속한다. 하지만 ‘전자식 차속 감응 파워스티어링 시스템 (SSEPS: Speed Sensitive Electric Power Steering)’과 전륜-후륜 간 롤링 강성 배분을 60:40으로 해 거동변화를 줄이려 하고 있다. 날카롭게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타입은 아니다. 푸트워크는 훅 쪽에 가깝다. 처음 데뷔 당시에는 엔진과 섀시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했었는데 지금 느낌은 하체가 엔진을 이기고 있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경쟁 모델들의 파워가 증강됐다는 것과 디젤 엔진의 토크풀한 성능 등으로 인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안전장비에는 EBD, ABS, BAS, ESP등을 만재하고 있다. BAS(Brake Assist System;급 제동시 힘의 부족이 느껴지면 파워를 보조해 주는 시스템)는 이 등급의 차량에는 보기 드문 장비다. 프론트 듀얼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측면 & 사이드 커튼 타입 에어백은 옵션설정하고 있다. 이번에는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SA)와 전방 경보장치 등을 추가했다.

르노삼성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2010년의 27만 5,267대 생산 기록에 다시 한 번 도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부터는 연간 8만대 규모의 닛산 로그의 OEM생산이 시작된다. 혹자는 QM3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한다. 그것은 오늘날 다국적 메이커들의 전략적인 생산 배치일 뿐이다. 여기에 2016년부터는 시작되는 르노닛산의 글로벌 중형 세단이 가세한다.

한국의 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든 글로벌 경제는 앞으로 3~5년은 상승세를 탄다. 그 흐름을 잘 활용하는 것이 모든 메이커들에게는 과제다. 필요한 것은 브랜드력의 제고다. 제품력을 바탕으로 한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브랜드력이다. 르노삼성은 지금이 그들의 존재감을 제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르노 삼성 뉴 SM3 Neo 주요 제원

크기
전장×전폭×전고 : 4,620×1,810×1,480mm,
휠 베이스 2,700mm.
트레드앞/뒤 :1,545/1,565mm
차량중량 : 1,195kg
트렁크 용량 : ---리터

엔진
형식 : 1,598cc DOHC CVTC
최고출력 : 117ps/6,000rpm
최대토크 : 16.1kgm/4,000rpm
보어×스트로크 : ---mm
압축비 : ---:1
구동방식 : FF

트랜스미션
형식 : X-CVT
기어비 : --------/ 후진 ---
최종감속비 : -

섀시
서스펜션 : 앞 스트럿/뒤 토션 빔 액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 피니언
타이어 : 195/65R 15//205/55R 16//205/50R 17

성능
0-100km/h : ---초
최고속도 : ---km/h
최소회전반경 : ---m
연료탱크 : ---리터
연비 : 복합 15.0km/리터(도심 13.2km/리터, 고속도로 17.9km/리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 114g/km

가격
▷ PE 1,575 만원
▷ SE 1,700 만원
▷ SE Plus 1,8200 만원
▷ LE 1,940만원
▷ RE 1,995 만원

(작성일자 : 2014년 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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