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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기 | 폭스바겐 투아렉 3.0 V6 TDI 블루모션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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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6-09 15:56:11

본문

투아렉 V6 TDI는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성능을 발휘한다. 노면과 상관없이 좋은 승차감을 제공하며 구형 대비해서는 온로드 성능이 좀 더 가미됐다. 구형보다 가벼워지면서 성능과 연비도 모두 좋아졌다. 2톤이 넘는 차체 중량과 배기량을 감안하면 실연비도 잘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순발력은 구형보다 좋지만 고속으로 뻗는 힘도 한결 향상됐다. 어렵지 않게 200km/h을 넘긴다. 구형보다 조용해지고 승차감이 좋아진 것도 장점이다. 장시간 운전해도 피로감이 덜한 게 가장 돋보인다.

독일 메이커의 SUV 출시는 90년대에 시작됐고 2000년대 들어서는 폭스바겐도 동참했다. 폭스바겐이 2002년에 투아렉을 내놓으면서 독일 브랜드의 SUV 라인업이 더욱 다양해졌다.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전통과는 조금 다른 네이밍을 갖고 있다. 폭스바겐은 주로 바람의 이름에서 차명을 따오지만 투아렉은 북아프리카에 사는 유목인의 이름이다.

투아렉 프로젝트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쉐가 참여했다. 투아렉과 Q7, 카이엔이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비용을 줄였다. 프로젝트 팀의 인원은 300명이 넘었고 개발은 포르쉐의 바이삭 센터에서 진행됐다. 세 모델 모두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에서 생산한다. 투아렉은 Q7, 카이엔과의 차별화를 위해 오프로드 성능을 좀 더 강조한 게 특징이다.

2세대는 플랫폼이 PL71에서 PL72로 바뀌었다. 기존 플랫폼을 개선한 것이다. 이전에 비해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무게이다. 섀시의 비틀림 강성을 5% 높이면서 무게는 덜어냈다. 섀시 강성은 이미 동급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경량화에 더 주력했다. 신형 투아렉은 구형 대비 차체 중량이 200kg 이상 가벼워졌다. 자동변속기도 8단이 기본이다.

폭스바겐은 SUV 투아렉, 티구안에 이은 SUV를 개발 중이다. SUV가 볼륨 확대의 핵심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에 걸쳐 SUV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의 주력 시장인 중국은 SUV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이다. 신차 판매가 완연히 되살아난 미국도 마찬가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18년까지 4개의 새 SUV를 내놓을 계획이다. SUV 차종을 3배로 늘리며 여기에는 소형 모델이 핵심이다. 내년에는 신형 티구안과 새 소형 SUV 타이군, 2016년에는 미드사이즈 급인 크로스블루 컨셉트의 양산형도 나오게 된다. 신형 티구안도 투아렉처럼 차체 중량이 가벼워진다.

현재 폭스바겐은 골프, 파사트 같은 모델의 비중이 높다. 앞으로는 SUV의 비중을 더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PwC의 조사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SUV가 폭스바겐의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6%지만 2018년에는 20%를 넘기게 된다. 폭스바겐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토요타, GM에 비해 SUV가 부족하다. 따라서 SUV 라인업이 늘어날 경우 토요타, GM과의 경쟁이 보다 유리해질 수 있다. SUV는 승용차보다 마진이 좋다는 장점도 있다.

EXTERIOR & INTERIOR

스타일링은 폭스바겐의 새 패밀리룩이다. 이미 여러 차종에 적용됐기 때문에 익숙한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구형과 비교한다면 얼굴의 인상은 한층 스포티하다. 구형은 수수한 이미지였지만 현행 모델은 보다 공격적인 모습으로 변모했다. 투아렉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795×1,940×1,709mm, 휠베이스는 2,893mm이다. 최근에 나오는 다른 신차들처럼 전장과 전폭은 조금 늘어나고 전고는 소폭 줄었다.

타이어는 265/50R/19 사이즈의 피렐리 스콜피온 아이스 & 스노우이다. 요즘은 SUV용 윈터 타이어의 편평비도 상당히 낮아졌다. 19인치 휠은 특별히 튀는 디자인은 아니다. 최근 트렌드로 보면 평범한 디자인에 가깝다. 차의 덩치가 있어서 그런지 더 큰 휠을 끼워도 좋을 듯싶다.

투아렉은 구형도 실내가 고급스러웠다. 편의 장비가 많고 내장재도 좋았다. 2011년에 현행 모델을 탔을 때는 오히려 내장재가 구형보다 못하다고 느꼈는데, 올해 탄 V6 TDI는 다시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마무리에도 빈틈이 없다. 험로를 달릴 때도 잡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센터페시아는 버튼이 많이 줄어들었다. 많은 버튼들이 모니터로 통합됐다. 자주 사용하는 라디오, 미디어, 내비, 셋업 같은 버튼만 밖으로 꺼내 놨다. 대시보드 가운데 있는 큰 수납공간은 자잘한 물건을 보관하기가 좋다. 차의 덩치에 맞게 글로브 박스와 도어 포켓, 콘솔 박스의 크기도 넉넉하다.

공조장치 메뉴로 들어가면 냉난방과 바람 방향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스티어링 휠의 열선 버튼도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했다. 물론 자주 사용하는 공조장치의 바람 세기는 직접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히터의 온도를 22도로 설정해도 바람이 뜨거운 편이다. 기어 레버 뒤에는 에어 서스펜션과 차고 조절 등의 버튼이 모여 있다. 한눈에 파악하기 쉬운 디자인이다.

계기판은 시인성도 좋다. 자주 보게 되는 속도계와 회전계는 검은 바탕에 하얀색으로 숫자가 표시돼 눈에 잘 들어온다. 가운데 위치한 커다란 액정에는 트립 컴퓨터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어 단수가 많아질수록 D 모드에서 단수가 표시되는 폭스바겐의 특징은 편리하게 느껴진다.

시트가 좋은 폭스바겐의 장점은 투아렉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시트가 좋기도 하지만 몸을 잡아주는 가죽의 질이나 주름도 매우 우수하다. 시트가 안락함은 높여주고 장거리의 피로는 덜어주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시트 포지션은 SUV 평균보다 조금 낮게 느껴진다.

2열의 레그룸도 구형보다 조금 늘어났다. 무릎 공간이 남는다. 불룩 솟아오른 센터 터널 때문에 성인 3명이 앉는 건 조금 불편해 보인다. 2열에는 개별 공조장치도 마련된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80리터이며 2열 시트를 폴딩하면 1,642리터까지 늘어난다. 2열 시트가 완전히 반듯하게 접히진 않지만 트렁크의 정리가 잘 돼 있다.

POWERTRAIN & IMPRESSION

현행 투아렉의 최고 트림은 디젤이 V10에서 V8으로 다운사이징됐지만 V6는 3리터 TDI를 그대로 사용한다. 대신 내부적인 개선을 거쳐 효율을 더욱 높였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연비와 성능은 좋아지고 소음은 감소했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 기본이다.

3리터 V6 TDI의 최고 출력은 245마력이다. 구형 대비 출력은 5마력이 올랐지만 최대 토크가 나오는 회전수가 더 낮아졌다. 구형은 2,000 rpm부터 시작됐지만 현행 모델은 1,750 rpm부터 시작되고 최대 토크가 나오는 범위도 더 넓다. 3리터 V6 TDI는 204마력의 저출력 버전도 나온다.

V8 TDI처럼 V6 TDI도 소음이 크게 줄었다. 오프로드 성능이 좋은 SUV인 것을 감안하면 투아렉 V6 TDI의 방음은 매우 좋다고 할 수 있다. 투아렉 V6 TDI는 공회전도 조용하지만 주행 중 소음도 매우 적다. 엔진룸뿐만 아니라 바닥까지 방음 처리가 잘 돼 있다.

엔진 출력은 구형과 큰 차이는 없지만 차체 중량이 가벼워진 게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투아렉 덩치에 3리터 디젤이면 출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힘 부족을 전혀 느낄 수 없다. 배기량 대비 동력 성능으로 보면 3리터 V6가 더 매력적이다. 두 엔진의 출력을 감안하면 V6와 V8 TDI의 성능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 단지 엔진 사운드 면에서 차이가 있는 정도다.

투아렉 V6 TDI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치고 나간다. 저속 토크가 풍부하며 최대 토크가 터지는 시점에서의 느낌이 좋다. 아주 높은 속도가 아니라면 킥다운에 대한 반응이 솔직하다. 0→100km/h 가속 시간은 7.6초로 구형의 8.3초에서 0.7초가 단축됐다.

V6 TDI는 저회전부터 자동 변속되는 시점까지 일정하게 힘이 나온다. 저단에서는 회전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눈에 띈다. D 모드 기준으로 1~3단에서는 4,600 rpm까지 회전하고 4단부터는 4,500 rpm 조금 못 미쳐 변속한다. 이후부터는 기어가 올라갈수록 변속 시점이 조금씩 낮아진다.

투아렉 V6 TDI는 순발력도 좋지만 고속까지도 꾸준하게 속도가 올라간다. 어렵지 않게 200km/h을 넘기고 이후에도 생각보다 가속력이 죽지 않는다. 평지에서는 220km/h 정도까지 가속된다. 덩치와 배기량을 생각할 때 고속의 가속력 또한 좋다고 할 수 있다. 가속력에서도 경량화의 효과를 톡톡히 본다.

1~5단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는 각각 36, 67, 105, 133, 155km/h이다. 6단에서는 185km까지 가속되고 제원상 최고 속도는 7단에서 나온다. 7단으로 회전수가 4,200 rpm에 이르면 220km/h에 도달한다. 7단에서도 속도가 더 올라갈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최고 속도도 구형보다 15km/h 정도 높아졌다.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충격이 없고 충실하게 동력을 전달한다. 톱 기어로 낮은 회전수를 달릴 때 킥다운 하면 순간적으로 2단까지 시프트 다운 된다. 그리고 스포트 모드에서는 좀 더 빠른 반응을 제공한다. 톱 기어로 100km/h를 달리면 회전수가 1,500 rpm 정도다. 정속 주행할 때 확실히 연비에 도움이 된다.

에어 서스펜션은 컴포트와 노멀, 스포트 3가지 모드가 있다. 기어 레버 뒤의 다이얼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V8 TDI처럼 V6 TDI도 구형 대비 전반적으로 단단해진 편이지만 사이드월이 부드러운 윈터 타이어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이 힘들다.

에어 서스펜션은 컴포트와 스포트의 차이가 분명하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롤이 있고 충격도 부드럽게 흡수한다. 반면 스포트 모드로 과속방지턱을 넘으면 비교적 솔직하게 충격이 전달된다. 따라서 일반적인 주행일 때는 노멀, 고속도로에서는 스포트 모드가 좋다. 특히 컴포트 모드로 고속 주행하면 폭스바겐에게 기대하는 안정감에는 조금 못 미친다. 좌우의 흔들림이 있는 편이다. 대신 스포트 모드로 바꾸면 한층 안정적으로 변한다. 브레이크는 고속에서 연이은 제동에서도 페이드를 보이지 않으며 좌우 밸런스도 좋다.

투아렉 V6 TDI는 경량화를 통해 성능과 연비를 높였다. 출력은 비슷하지만 가속력이 한층 좋아졌고 고속으로 뻗는 힘도 증가했다. 투아렉 V6 TDI로 8,000km 넘게 주행하면서 평균 연비는 11.6km/L가 나왔다. 공인 연비보다 높다. 현행 투아렉은 구형의 오프로드 성능은 유지하면서 온로드 성능을 더욱 강화했다. 승차감부터 동력 성능, 편의 장비까지 흠 잡을 만한 구석이 없다. V6 TDI는 투아렉 라인업에서 가장 매력적인 모델이다.


주요제원 폭스바겐 투아렉 V6 TDI 블루모션

크기
전장×전폭×전고 : 4,795×1,940×1,709mm
휠베이스 : 2,893mm
트레드 : 1,656/1,676mm
차체중량 : 2,153kg
트렁크 용량 : 580/1,642리터
연료탱크 용량 : 85리터

엔진
형식 : 2,967cc V6 디젤 직분사 터보
최고출력 : 245마력/3,800~4,400 rpm
최대 토크 : 55.9kg.m/1,750~2,750 rpm
보어×스트로크 : 83×91.4
압축비 : 16.8:1
구동방식 : 4WD

트랜스미션
형식 : 8단 자동
기어비 : 4.97/2.84/1.864/1.437/1.21/1.000/0.825/0.686
최종감속비 : 3.273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더블 위시본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브레이크 앞/뒤 : V. 디스크
타이어 : 265/40R/19

성능
최고속도 : 220km/h
0-100km/h 가속 시간 : 7.6초
최소회전반경 : --
연비 : 10.9km/리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 185g/km

가격 : 7,770만원
(작성일자 : 2014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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