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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3세대 미니 쿠퍼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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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8-01 00: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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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미니`다. 크기만의 얘기는 아니다. 100여 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연간 30만대의 생산규모. 단일 브랜드로 이 정도의 규모는 결코 `미니`하지 않다. 여기에 쿠페에서부터 4도어 크로스오버 모델 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온 미니는 그 어느 브랜드보다 강한 존재감을 이 시대에 남겨가고 있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오랫동안 큰 차를 선호해 온 미국과 어지간한 세단은 중국전용의 롱휠베이스 모델을 출시해버리게 만드는 중국시장에서 조차 미니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미니는 전년 대비 9% 성장하는 실적을 보였다. BMW에 의해 생산 판매되고 있는 미니는 확실히 자사의 어떤 차량보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핵심 차량이다.

1세대 모델과 비교할 때 거의 변화가 없었던 2세대 모델과는 달리 7년만에 선보인 3세대 모델은 안밖으로 변화의 폭을 키웠다. 실내공간은 다소 커졌으며 각종 충돌 안전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길이는 98mm, 전폭 44mm, 전고 7mm, 그리고 휠베이스는 28mm 이전 모델보다 커졌다. 차량의 크기로는 유럽 기준으로 B세그먼트의 차량이지만 측면에서 보면 이전 세대와 다소 달라진 측면 라인의 높이와 함께 리어 램프가 커지는 등 작아 보이게 만드는 다양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보이는 모양만의 변화는 아니다. 공기저항계수는 0.28로 동급의 어떤 모델들보다 낮다.

변하지 않는 변화를 위해 흡사 포르쉐 911과 같은 변화를 선택하고 있는 미니. 보여지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전 세대와 흐름을 같이 하지만 공통으로 사용된 부품은 거의 없을 정도로 쇄신을 감행했다. 플랫폼은 현행 크로스오버 모델을 개선한 것으로 서스펜션도 이전의 모델을 답습하고 있다. BMW의 다른 여러 모델들과의 공용화도 3세대에 와서는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저비용과 생산 유연성을 위한 BMW의 전략이기도 하다.

엔진도 완전히 새로워졌다. 쿠퍼모델에는 1.5리터 3기통 직분사 터보, 쿠퍼 S 모델에는 2리터 4기통 직분사 터보가 실려있다. 두 엔진 모두 기통당 500CC의 모듈형 구조로 되어 있다. 참고로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i8의 엔진은 쿠퍼에 탑재되는 엔진의 고성능 버전이다.

3기통 직분사 엔진의 경우 일단 상쾌하다. 엔진의 전 영역에서 4기통 엔진에 필적한 쾌적성을 보인다. 이전 세대에 비해 진동도 확연히 줄었다. 저회전 영역에서 끈질기게 몰아붙이면 1250rpm에서 22.4kgm을 토크를 발위하는 엔진은 경량화를 이룬 새로운 차체를 시원스레 가속시킨다. 다운 사이징 엔진의 모범답안과도 같다. 반면 136마력의 충분한 파워는 직분사 터보 답게 6000rpm 부근에서 느껴지는 넉넉한 출력이 만족스럽다. 하지만, 핫 해치라 불리기엔 역시나 부족함이 보인다.

짧게 타본 쿠퍼 모델과 달리 쿠퍼 S는 앞서 설명하대로 2리터 직렬 4기통 터보 엔진 사양이다. 192마력의 4기통 터보 엔진은 낮은 회전수에서부터 강한 토크를 보인다. 1175KG의 차체를 힘차게 끌고간다. 하지만, 쿠퍼의 고성능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쿠퍼 S임에도 고성능 모델이라는 실감은 나질 않는다. 존 쿠퍼 웍스의 존재 이유가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좀 더 오랜 시간 시승할 수 있었던 쿠퍼 S는 2세대 클럽맨과 비교해도 운전석에서 대시보드가 높게 느껴진다. 이로 인해 전방 시야가 다소 좁은 인상을 받게 된다. 엔진의 마운트가 높기 때문인지, 부행자 안전을 위해 후드를 높인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외관을 보면 분명히 후드가 위아래로 두껍다.

반면 휠베이스와 차체의 크기가 커진 것은 확연히 느껴진다. 특히 뒷좌석의 레그룸은 2세대 모델보다 큰 차이를 보인다. 평균 신장의 성인이라면 무리없이 뒷좌석에 앉을 수 있다. 동시에 트렁크 용량도 증가하고 있다.

다이나믹 댐퍼 컨트롤이 장착된 쿠퍼S는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트로 변경하면 엔진 반응이나 변속기의 반응이 좀 더 빠르게 변화한다. 여기에 전자제어 댐퍼 또한 더 단단한 설정으로 변경되어 노멀과 스포트의 차이가 확연히 더 커졌다. 승차감의 변화에서는 오히려 이전 모델에 비해 쿠퍼S 쪽이 현저하게 개선되었음이 느껴진다. 이제는 GT와 같은 성격조차 느껴진다. 확실히 핸들링이나 승차감은 이전 세대에 비해 성숙되었다. 어른이 된 미니를 보는 듯 하다. 이어지는 코너를 통과하고 노면상태를 전달하는 성격은 이전 세대의 모델이 더 자극적일지 모르겠지만 승차감은 3세대 모델이 분명 완성도가 높다.

신형 미니의 인테리어는 이전 세대의 그것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센터 패널 중앙의 거대한 원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곳곳에 원형의 디자인이 위치하고 있다. 기존에는 중앙 디스플레이창을 주변으로 속도가 표시되고 있었지만 신형에서는 속도계는 스티어링 휠 뒤로 위치하고 있다.

센퍼페시아의 디스플레이 창에는 차량의 각종 정보와 함께 네비게이션, 드라이빙 모드, 미니 커넥티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조작은 BMW의 iDRIVE와 같은 조작방식이다.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과 앞 차와의 간격을 확인해 자동으로 브레이킹을 하는 충돌 피해 경감 브레이크, 주차 보조 시스템 등도 적용되어 경쟁자들에게 뒤처짐이 없다.

모든 모델라인업에서 2세대 모델보다 동력성능은 높아졌지만 CO2 배출량은 최대 27%가 줄어든 3세대 미니. 얼핏보면 이전 모델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편의장비와 안전장비 등이 대폭 보강 되면서 역대 가장 큰 변화의 폭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폭만으로도 2세대 오너가 진지하게 업그레이드를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처음 미니를 구매리스트에 올리고 있는 소비자에게는 두말할 것도 없다. 첨언하자면, 3세대 미니는 쿠퍼 S까지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차후 소개 될 디젤 모델을 기다리지 않더라도 1.5리터 3기통 엔진의 쿠퍼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느낌이다.


주요제원 뉴 미니 쿠퍼 S

크기
전장×전폭×전고 전고 : 3,850×1,727×1,414mm
휠 베이스 : 2,495mm
트레드 앞/뒤 : 1485 / 1485 mm
차량 중량 : 1,175kg
구동방식 : FF

엔진
형식 : 1,998cc 직렬 4기통 트윈 터보
최고출력 : 192ps/ 4700-6000rpm,
최대토크 : 28.6kgm/1,250rpm, 오버부스트시: 30.6 kgm/ 1250-4750 rpm
보어×스트로크 : 82×94.6mm
압축비 : 11:1

트랜스미션
트랜스미션 : 6단 AT 스텝트로닉
기어비 : 4.459/ 2.508 / 1.555 / 1.142 / 0.851 / 0.672 / 후진 3.185
최종감속비 3.502

섀시
서스펜션 : 앞/뒤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 앞/뒤 V. 디스크/디스크
스티어링 : 랙& 피니언
타이어 앞/뒤: 205/45 R17 87V RSC 7J X 17

성능
0-100km/h : 6.7초
최고속도 : 233km/h
최소회전반경 : 10.8 m

연료탱크 용량 : 44리터
트렁크용량 : 211리터
연비(복합/도심/고속): 13.7 / 12 / 16.6 Km/L

시판 가격
4,240만원(VAT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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