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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멋진 쿠페 - BMW 428i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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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8-12 0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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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는 자고로 멋져야 한다. 서킷에서 1000분의 1초를 겨루는 머신이라면 몰라도 쿠페를 선택할 때 디자인 빼고 선택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아무리 빠른 자동차라 해도 못생긴 쿠페를 탄다는 것은 피하고 싶은 일이다. 그런 점에서 BMW 428i는 타고 있으면 괜찮은 기분을 들게 한다. 기분 좋은 주행과 세련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쿠페’라는 이름을 갖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신형 4시리즈는 F30계 3시리즈 세단을 베이스로 한 쿠페 모델이다. 3시리즈 쿠페가 아닌 ‘4’시리즈 쿠페로 독립적인 라인업을 구성한 데에는 3시리즈의 연장선 상에 있는 모델이 아닌 새로운 모델 시리즈임을 나타내고 싶은 BMW의 의도가 드러난다. ‘3시리즈에 주행성이 강조되고 거기에 쿠페 스타일의 아름다운 외관까지 더해진 것이 바로 4시리즈’ 라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아우디 A4 쿠페가 A5라고 불리게 된 것과 같다.

3시리즈 쿠페 시절에도 세단과 쿠페의 바디 패널을 나누어 만든 BMW인 만큼, 4시리즈 또한 3시리즈 보다 더 강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3시리즈 세단에 비해 전폭은 25mm 넓고, 전고는 65mm 낮아졌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3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을 보이지만 차분히 바라보면 와이드한 느낌이 더 강조되고 있다. 이탈리안 쿠페와 같은 섹시한 분위기 보다는 독일메이커 특유의 단정함이 잘 살아있다. 프런트 펜더의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이나 LED 헤드 램프 등 3시리즈 세단에는 없는 구성으로 4시리즈만의 존재감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

운전석에 앉아 문을 닫으면 안전 벨트가 앞으로 나오며 운전자를 반긴다. 구조상 3도어 차량의 경우 안전벨트를 매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몸을 크게 뒤로 돌려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4시리즈의 경우 안전벨트가 자동으로 앞으로 나와 쉽게 착용할 수 있다. 이제는 특별한 기능은 아니지만, 쿠페임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실내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3시리즈 세단과 동일해 보인다. 하지만 쿠페 긴 도어에 맞춰 만들어진 대담한 도어 트림 디자인이 추가되어 우아함을 더하고 있었다.

시승차량은 BMW 428i 모델로은 428i로 최고 출력 245마력이며 35.7kg.m의 최대 토크는 1,250rpm부터 출발한다. 2.0 4기통 터보 엔진은 복합연비 11.3km/리터로 준수한 효율성까지 보여준다. 파워 트레인 자체는 이미 3 시리즈에서도 친숙한 엔진으로 낮은 회전에서 제대로 토크를 짜내는 덕분에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다. 빠르게 다른 차선으로 합류하거나 추월같은 상황에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레드 리미트 7000rpm까지 거침없이 게이지바를 상승시키며 강력한 가속을 보여준다. 특히 4000rpm을 부근에서 428i 쿠페가 들려주는 스포티한 엔진 사운드는 듣기 좋다. 수동모드로 변환해 일부러 이 영역대에서 주행을 즐기며 사운드에 빠지고 싶은 정도이다. 하지만, 역시나 428i를 가장 즐겁게 탈 수 있는 곳은 와인딩로드이다.

스포츠카가 아니라고 해도 BMW의 와인딩로드가 지루할 리는 없다. 일반 도로의 승차감은 조금 딱딱한 편 이지만, 충격을 운전자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타입은 아니다. 턱을 넘을 때는 충격을 잘 흡수하고 자세를 잘 추스른다. 3시리즈 세단에 비해 서스펜션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제거한 깨끗한 주행감이 좋은 인상을 준다.

코너에서는 거의 50:50의 전후 중량 배분과 경량 4기통 엔진 덕분에 라인을 따라가는 움직임이 매우 경쾌하다.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부드럽게 선회한다. 특히나 인상적인 것은 스티어링의 강성과 직결감으로, 3시리즈 세단과는 다른 인상이다. 바로 이것이 와인딩 로드를 달리는 즐거움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3시리즈와는 달리 4시리즈는 프론트 액슬에 토션 빔이 추가되는 등 강성을 높이고 있어 바로 이것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와인딩로드에서의 다이내믹 한 움직임도, 일반 도로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상쾌한 크루즈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428i 쿠페의 실력이다. 또한, 의외로 넓은 운전석과 편안한 뒷좌석, 충분한 크기의 트렁크 공간, 그리고 표준 장착된 충돌 방지 브레이크 등 실용성이나 안전성도 두루 갖춘 4시리즈 쿠페. 자동차 자체도 근사하지만 운전석에 앉아 드라이빙을 즐기는 것이 더욱 근사한 차량이다. 4도어 쿠페가 선전하고 있는 현 시대에서 제대로 된 2도어 쿠페의 출현이다.


주요제원 BMW 428i

크기
전장×전폭×전고 : 4,638×1,825×1,362mm
휠베이스 : 2,810mm
트레드 앞/뒤 : 1,545/1,594mm
차량중량 : 1,475kg
연료탱크 용량 : 60리터
트렁크용량 : 445리터

엔진
형식 : 1,997cc 4기통 터보
보어×스트로크 : 90.1×84.0mm
압축비 : 10.0:1
최고출력 : 245마력/5,000~6,000 rpm
최대토크 : 35.7kg.m/1,250~4,800 rpm

트랜스미션
형식 : 8단 자동
기어비 : 4.714/3.143/2.106/1.667/1.285/1.000/0.839/0.667
최종감속비 : 3.154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5링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
타이어 : 225/40R19, 255/35R/19
구동방식 : 뒷바퀴굴림

성능
0-100km/h : 5.8초
최고속도 : 250km/h
최소회전반경 : - m
연비 : 11.3km/리터
CO2 배출량 : 156g/km

차량 가격 : 6,4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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