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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BMW X4 x드라이브20d x라인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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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4-08-21 05:07:30

본문

BMW X4는 X6에 이은 또 하나의 SAC이다. 쿠페 스타일의 X4는 미니 X6라 불릴 만큼 스포티한 스타일링을 자랑한다. 실내는 2열의 헤드룸이 좁은 것만 제외하면 X3와 동일하다. 멋진 스타일링을 얻은 대신 2열 헤드룸에서는 손해를 봤다. 잘 조율된 하체와 스티어링 덕분에 핸들링 성능도 뛰어나다. 190마력으로 업그레이드된 2리터 디젤은 성능은 높아지고 정숙성은 좋아졌다.

글 사진/ 한상기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2000년대의 BMW 성장은 놀라운 수준이다. 2000년 이후 그룹의 글로벌 판매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00년에는 90만대를 조금 수준이었지만 작년에는 196만대에 달했다. 10년 남짓한 시간 만에 글로벌 판매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흔치 않은 경우이다.

BMW 그룹의 성장에는 중국을 위시한 글로벌 신차 시장과 고급차 판매 증가라는 배경이 있다. 이를 예측하고 제품 라인업을 늘린 게 주효했고 이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제품이 뒷받침된 것은 물론이다. BMW 그룹은 올해 글로벌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길 게 확실시 된다. 주력은 역시 BMW이다. 작년의 196만대 중 BMW 브랜드가 165만대이고 앞으로는 미니의 판매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

BMW는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늘려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과거와 비교하면 라인업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플랫폼의 수를 줄이면서 내실도 기하고 있다. 2000년의 경우 4개의 플랫폼에서 6개 차종을 생산했지만 2019년에는 3개로 32개 이상의 차종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미 BMW의 라인업은 웬만한 대중 브랜드만큼 늘어났다.

X 시리즈는 BMW의 볼륨을 높인 핵심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SUV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X 시리즈는 X5를 시작으로 X3와 X1, X6가 나왔고 이제 X4도 출시됐다. X 시리즈 역시 풀 라인업을 갖춰가고 있다.

X5 위급의 X7도 생산이 확정됐다. X7은 원래 계획에 있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를 맞으면서 개발이 중단된바 있다. X 시리즈의 새 기함인 X7은 미국에서 생산된다. 그리고 2017년에는 X2도 출시될 계획이다. BMW의 공격적인 신차 출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BMW의 판매는 올해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까지의 집계에서 BMW의 글로벌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0% 상승한 103만대로 여전히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자리를 고수 중이다. 모든 지역에 걸쳐 판매가 상승하고 있는 게 눈에 띄는 점이다. 미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EXTERIOR & INTERIOR

X4의 스타일링은 X6를 그대로 줄여놓은 것 같다. 웅크린 듯한 앞모습과 스포티한 디테일이 X4 스타일링의 압권이다. 프런트의 대형 인테이크와 사나운 눈매는 고성능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671×1,881×1,624mm, 휠베이스는 2,810mm로, X3(4,648×1,881×1,675mm, 2,810mm)보다 조금 길고 낮다. 공기저항계수도 0.33으로 낮췄다.

알로이 휠은 18, 19인치를 고를 수 있다. 휠의 디자인은 오히려 18인치가 더 좋아 보인다. 타이어 사이즈도 휠에 따라 조금 다르다. 18인치는 245/50R로 앞뒤가 동일하지만 19인치는 245/45R, 275/40R로 앞뒤가 다르다. 타이어는 피렐리 신투라토 P7 또는 미쉐린 프리머시 3를 고를 수 있다.

실내는 X3와 동일한 디자인이다. 좌우 대칭형 대시보드에 와이드 타입의 모니터를 적용했으며 가죽과 메탈 트림으로 고급스럽게 꾸몄다. 조작 편의성이나 시인성이라는 측면에서 나무랄 곳이 없다. 너무 같은 디자인이기 때문에 새 차라는 감각이 희석되는 면은 있다.

일반 시트도 좋지만 M 스포트 패키지의 시트는 몸을 아주 잘 잡아준다. 허벅지나 옆구리를 감싸주는 기능성이 탁월하다. M 스포트 패키지 모델로 오프로드를 주행할 때도 몸의 흔들림을 최소화 해준다. 시트는 사이드 서포트까지 모두 전동이다. 시트 포지션은 X3보다 20mm 낮췄는데, 체감은 그보다 더 낮다. 끝까지 낮추면 몸이 푹 잠기는 기분이다.

미래적인 디자인의 기어 레버 주변에는 DSC와 주행 모드, HDC, 그리고 아이드라이브 컨트롤러 등이 모여 있다. 모두 손이 쉽게 닿는 위치이고 아이드라이브의 컨트롤러도 자연스럽게 손에 잡힌다. BMW의 기어 레버 디자인은 정말 사용하기 편한 방식이다.

2개의 컵홀더는 기어 레버 앞에 위치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위치이다. 경험상 컵홀더가 기어 레버 앞에 있을 때 가장 편하다. X4에는 커넥티드드라이브 서비스도 제공된다. 오버헤드 콘솔의 SOS 버전을 누르면 24시간 운영되는 이머전시 콜과 긴급 출동 서비스 등을 요청할 수 있다.

계기판 디자인도 다른 BMW와 같다. 눈에 잘 들어오는 디자인이며 바탕에 메탈 느낌을 살린 게 특징이다. 디젤 엔진이지만 5,400 rpm부터 레드존이 시작되는 게 눈에 띈다. 스티어링 휠에는 열선 기능도 내장돼 있다.

루프의 형상 때문에 2열의 헤드룸은 어쩔 수 없이 손해를 본다. X4의 2열 시트는 X3보다 28mm가 낮지만 헤드룸은 확실히 부족하다. 2열에 앉으면 머리 부분이 답답한 느낌을 받는다. X4의 성격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00리터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1,400리터까지 늘어난다. 2열 시트는 40:20:40으로 분할 폴딩 가능하다.

POWERTRAIN & IMPRESSION

엔진은 기존의 184마력에서 업그레이드된 190마력 유닛이 올라간다. 배기량은 2리터로 동일하고 출력과 토크만 소폭 상승했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 기본이다. 상위 모델인 x드라이브30d에는 258마력의 3리터 터보 디젤이 탑재된다.

190마력의 2리터 디젤은 성능은 높아졌고 소음은 감소했다. 디젤 특유의 소리가 나긴 하지만 공회전 정숙성은 상당한 수준이다. 디젤 엔진에서 비롯되는 진동도 잘 억제돼 있다. 반면 고회전 시 나는 엔진 사운드는 어느 정도 살려 놨다. 소리는 커지지만 음색은 듣기 싫지 않은 게 포인트다.

X4 x드라이브20d의 0→100km/h 가속 시간은 8초이다. 디젤 엔진의 특성상 0→100km/h 가속이 10초 안쪽만 돼도 그렇게 답답하다는 느낌이 없다. 따라서 8초는 일상적인 용도로 충분한 순발력이다. 트랙에서는 체감 가속력이 일반 도로보다 둔화된다는 것도 감안했다.

190마력의 2리터 유닛은 지체 현상이 최소화 돼 있고, 이에 따라 반응도 날카롭다. 터보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반응이 한층 빨라진다. 오른발의 입력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인다. 특히 주행 모드를 컴포트, 스포트, 스포트+로 바꿀수록 민감함이 더해진다. 스포트+와 컴포트의 차이는 꽤 크다. 같은 파워트레인으로 다른 성격의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에코 모드는 연비를 극대화 하며 초기 반응이 둔해진다.

스포트+ 모드 사용 시 엔진은 가능한 높은 회전수를 유지하고 그만큼 기동이 민첩해진다. 특히 수동 모드로 변속하면 디젤 엔진답지 않은 고회전을 유지할 수 있다. BMW의 디젤은 평균적으로 회전수 사용이 높은 편이고 X4에 탑재된 190마력 유닛도 마찬가지다. 자동으로 변속되는 시점에서도 토크가 감소하거나 버벅대는 느낌이 없다. 스포티한 디젤 엔진의 좋은 예이다.

ZF의 8단 AT는 이미 성능이 검증된 유닛이다. 변속 시 직결감이 좋고 회전수에 상관없이 빠른 변속 능력을 제공한다. 변속이 잦은 상황에서도 가장 적합한 기어를 빠르게 찾는다. 파워트레인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X4는 생각보다 하체가 부드럽다. 반면 그 감각과는 별도로 트랙에서는 차를 잘 지지한다. 많은 전자장비의 도움이 있긴 하지만 어지간해서는 미끄러지지 않는 성능을 발휘한다. X4에 탑재된 x드라이브는 앞뒤 구동력이 0~100 또는 100~0으로 자동 분배된다. 헤어핀을 빠져나갈 때 가속 페달을 바닥까지 밟으면 뒤에서 밀어주는 것 같은 추진력을 느낄 수 있다. M 스포츠 패키지라면 이보다 더 높은 운동 성능을 발휘할 것이다. 운전자는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의 롤링과 피칭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운동 성능을 높여주는 아이템 중 하나는 액티브 프런트 스티어링 휠이다. 스티어링 기어가 가변으로 조절되는 기술로, 좁은 곳에서도 빠른 기동이 가능하다. 그리고 스포츠 주행에서도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 구형 5시리즈에 처음 선보였을 때만큼의 공격적인 세팅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는 더욱 높아졌다.

뉴 X4는 4도어 크로스오버 쿠페라고 할 수 있다. 문은 4개지만 쿠페 같은 스타일링이 장점이며 형제차인 X3보다 운동 성능은 더 좋다. 디자인이나 달리기 실력 면에서 X3보다 더 어필할 만 요소가 많다. 2열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은 것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주요제원 BMW X4 x드라이브20d

크기
전장×전폭×전고 : 4,671×1,881×1,624mm
휠베이스 : 2,810mm
트레드 : 1,616/1,632mm
차체중량 : 1,730kg
트렁크 용량 : 500/1,400리터
연료탱크 용량 : 67리터

엔진
형식 : 1,995cc 4기통 디젤 터보
최고출력 : 190마력/4,000 rpm
최대 토크 : 40.8kg.m/1,750~2,500 rpm
보어×스트로크 : 90.0×84.0mm
압축비 : 16.5:1
구동방식 : 4WD

트랜스미션
형식 : 8단 자동
기어비 : 4.714/3.143/2.106/1.667/1.285/1.000/0.839/0.667
최종감속비 : 3.077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더블 위시본/5링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브레이크 앞/뒤 : V. 디스크
타이어 : 245/50R/18

성능
최고속도 : 212km/h
0-100km/h 가속 시간 : 8초
최소회전반경 : --
연비 : km/리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 g/km

가격 : 7,020만원
(작성일자 : 2014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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