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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Interview - 토요타자동차 오쿠다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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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0-05-29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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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ITS가 21세기자동차산업의 화두입니다.

일본 토요타자동차주식회사의 오쿠다 회장이 내한했다.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되는 ILO주관의 고용문제에 관한 국제회의 참석이 주 목적이다. 잠시 시간이 난 그를 만나 볼 기회를 얻었다. 작년 8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그는 차분하면서도 자동차산업에 관한 해박한 지식으로 간명하게 질문에 대답해 주었다.

오쿠다는 토요타자동차의 회장이지만 사실상 일본의 재계 수장이기도 하다. 그가 지금 맡고 있는 직책은 일본경영자연맹 회장과 일본자동차공업회 회장 등으로 가히 그의 위치를 짐작하고 남을 것이다. 얼마 전 타계한 오부치 전 수상의 자문회의 멤버를 지내기도 한 그는 특히 토요타 가문이 아닌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토요타자동차의 CEO가 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우선 ‘일년 전에도 느꼈지만 한국의 경제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정상궤도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우선 한국의 자동차산업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완전한 독립을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경영자들의 노력과 직원들의 열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우수한 수준이고 적극적인 해외진출전략 등이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본다. 하지만 엔진이라든가 트랜스미션 등 정밀기술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아직도 부분적으로 일본 등지로부터 수입을 하고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한국의 자동차관련 기술은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가능한 빨리 완전히 독립하는 것이 한국차의 미래를 위해서 좋다. 특히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항상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과 일본간의 무역역조가 해소가 되지 않을지 모른다.”

최근의 한국차회사의 해외 매각에 관한 질문에 대해 한국의 빅3는 충분히 자생력이 있어 굳이 해외에 매각하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리고 미국 등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한국차가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 질문에 아주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토요타도 1959년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했을 때 가속력이 부족해 하이웨이를 달리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2∼3차례 철수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끝없는 노력과 도전정신으로 결국 해냈었다. 한국도 80년대 후반 그런 쓰라린 경험을 했는데 최근에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과거와 같은 실패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다음으로 현재 진행중인 자동차산업 재편에 관한 질문에 그는 미국 업체들과는 약간 다른 의견을 갖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연간 생산대수가 400∼5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업체만이 살아남는다는 얘기를 한다. 하지만 혼다라든가 BMW, 폴크스바겐 등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는 브랜드들도 충분히 발전할 수 있으리라 본다. 토요타의 입장에서는 이런 M&A와는 무관하게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 가고 있다. 다만 부품산업 부문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어느 나라로부터라도 구입할 용의가 있다. "

최근 국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월드카 전략에 대한 토요타의 입장에 대해서는 플랫폼 공용화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시 말해서 같은 플랫폼에 각각 다른 보디 셸을 얹어 일본에서는 비츠(Bitz)라는 차로 유럽에서는 야리스(Yaris), 미국에서는 에코(Echo)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 월드카가 아니겠는가 하는 얘기이다. 이 분야에서 다른 메이커들과 공동개발이라든가 하는 구상은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21세기의 자동차산업의 최대 이슈는 무엇인가 하는 환경과 안전, ITS라고 거침없이 답했다.
“환경문제는 자동차업계 뿐 아니라 전 인류 최대의 화두이자 해결해야 할 숙제다. 차세대 에너지에 관해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차세대 에너지가 개발될 때까지 임시방편으로 사용될 것이고 2010년 경 퓨얼 셀이 실용화될 것으로 보는데 당장에는 그 퓨얼 셀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되리라 본다. 물론 아직까지는 대당 10억원 가량하는 제조비가 문제로 제기되어 있는데 약 10년 정도 후면 해결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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