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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기 | 폭스바겐 뉴 투아렉 3.0 TDI 블루모션 R-라인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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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5-02-16 01:54:13

본문

부분 변경된 폭스바겐 투아렉은 주행의 질감이 더욱 좋아졌다. 안팎 디자인이나 편의 장비도 보강됐지만 주행 성능이 좋아진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겠다. 세련된 하체의 움직임이나 정교한 스티어링 감각이 만족도를 더욱 높여준다. 특히 고속 안정성은 두드러지게 좋다. 굳이 SUV로 구분하지 않아도 이정도의 고속 안정성을 보여준 차가 별로 없다. 투아렉은 온오프로드를 모두 아우르는 전천후 SUV라고 할 수 있다.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첫 SUV이다. 투아렉 이전에는 SUV가 없었다. 투아렉을 시작으로 폭스바겐의 SUV 라인업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SUV 라인업이 충분하지는 않다. 폭스바겐이라는 회사의 크기를 생각하면 SUV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판매 경쟁을 펼치고 있는 GM, 토요타에 비해 SUV가 부족하다.
 
SUV가 부족한 것은 판매의 약점이다. 판매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고 특히 요즘처럼 전 세계적으로 SUV의 인기가 높은 때는 더욱 그렇다. 반대로 SUV가 있으면 더 판매를 늘리기 쉽다는 말도 된다. 폭스바겐은 토요타에 비해 SUV가 크게 부족하지만 글로벌 판매는 거의 대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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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폭스바겐도 본격적으로 SUV 라인업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글로벌 판매 1위를 위해서는 SUV 라인업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SUV 및 크로스오버는 모든 지역에 걸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PwC는 2018년이 되면 SUV의 글로벌 점유율이 20%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에는 17.6%였다.

폭스바겐은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 4개의 SUV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주목할 만한 모델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하는 신형 티구안이며 폴로 베이스의 타이군과 크로스블루 컨셉트의 양산형도 출시 대기 중이다. SUV는 중국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FAW 폭스바겐의 경우 2017년까지 각 브랜드마다 최소 하나씩의 SUV를 내놓을 계획이다.

SUV는 미국 시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폭스바겐은 다른 지역에 비해 미국에서의 입지가 약하고, 토요타와의 차이도 크다. 이유 중 하나는 SUV이다. 판매를 높여줄 SUV가 부족하다. 폭스바겐은 티구안과 투아렉뿐이지만 토요타는 7개, GM은 14개로 훨씬 많다. 미국은 경제가 회복되면서 SUV와 픽업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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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 출시된 뉴 투아렉은 2011년 출시된 2세대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안팎 디자인을 바꾸고 안전 장비 등을 업그레이드 했다. 부분 변경 모델로서 변화의 폭이 크지는 않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시승차는 3.0 TDI 블루모션 R-라인 모델이다.

 


 

EXTERIOR & INTERIOR

 외관 디자인의 변화는 전면이 두드러진다. 요즘의 폭스바겐 패밀리룩이 적용됐는데, 최신 모델이어서 그런지 투아렉이 가장 괜찮다. 기존 모델의 인상이 조금은 터프했다면 신형은 단정하고 말쑥하다. 그릴에 적용된 4개의 크롬바가 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긴다.
 
시승차는 R-라인이어서 편의 장비와 디자인이 조금 다르다. 색상이 검은색이어서 그런지 블랙 에디션으로 불러도 좋을 것 같다. R-라인 로고는 그릴에만 붙는다. 알로이 휠의 사이즈는 21인치에 달한다. 투아렉은 알로이 휠이 19인치여도 크다는 느낌이 별로 없다. 따라서 21인치 휠이 아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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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렉의 실내는 좀 더 고급스러워졌다. 기본 디자인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소재가 업그레이드 됐다. A 필러부터 천청까지 고급스러운 느낌의 직물로 마감했다. 고급 SUV로 불러도 손색없는 품질감이다. 고급스러운 것으로 따지자면 구형의 인디비주얼이 더 고급스러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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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는 버튼의 수를 간소화 했다. 자주 사용하는 라디오, 내비게이션, 공조장치 등의 버튼만 밖에 배치했고 다른 버튼들은 모두 모니터로 통합됐다. 달라진 건 스티어링 휠의 열선 버튼이다. 이전에는 디지털 방식이었지만 신형은 모니터 위에 버튼이 배치돼 있다. 기어 레버 뒤에는 에어 서스펜션과 차고 조절 등의 버튼이 모여 있다. 한눈에 파악하기 쉬운 디자인이다. 내비게이션의 화질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폭스바겐에서 가장 맘에 드는 점은 시트이다. 투아렉 역시 시트의 품질이 아주 좋다. 몸에 잘 달라붙고 원하는 자세도 금방 찾는다. 키가 큰 차지만 상대적으로 시트 포지션은 낮은 편이다. 시트를 가장 낮추면 안정적인 운전 자세가 나온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80리터이며 2열 시트를 폴딩하면 1,642리터까지 늘어난다.

 

 
 

POWERTRAIN & IMPRESSION 

파워트레인은 3리터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다. 최고 출력은 245마력으로 동일하지만 변속기는 8단 자동으로 같다. 대신 토크 밴드는 약간 달라졌다. 내부적으로 개선이 있었던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기존의 투아렉과 비교 시 엔진의 회전 질감이 더 부드러워졌고, 소리까지 좋아졌다. 공회전에서는 큰 차이 없지만 가속할 때 발생하는 엔진 소리는 듣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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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렉 V6 TDI 방음 수준도 좋다. 공회전도 조용하지만 주행 중 소음도 매우 적은 편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엔진 소리가 좋기 때문에 가속 시 엔진 음량이 커져도 부담스럽지 않다. 그리고 바닥까지도 방음 처리가 잘 돼 있다. 반면 가속 시 진동은 약간 있다. 가속할 때 운전대로 가늘게 진동이 전해진다.

 가속은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진행된다. 저속 토크가 풍부하고 터빈이 돌아가는 시점에서의 느낌이 좋다. 0→100km/h 가속 시간은 7.6초로 동일하지만 체감 가속력이 더 좋아졌다. 특히 변속기를 S 모드로 하면 감각 자체가 한층 스포티해진다. 일상 영역은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충분 이상의 동력 성능을 제공한다.

3.0 TDI 엔진은 저회전 토크도 좋지만 자동 변속되는 고회전까지 일정하게 힘이 나온다. 1~3단에서는 4,600 rpm까지 사용하고 4단부터는 회전수가 조금 낮아진다. 가속할 때는 넓은 토크 밴드와 가벼워진 차체 덕을 톡톡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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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단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는 35, 70, 105, 130, 155km/h, 6단에서는 185km/h까지 가속된다. 6단까지는 거침없이 가속되고 7단부터는 점진적으로 속도가 올라간다. 제원상 최고 속도 220km/h은 7단에서 나온다. 200km/h 이후부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투아렉의 덩치를 생각하면 고속까지 뻗는 가속력도 좋다고 할 수 있다.

8단 자동변속기는 충실하게 동력을 전달하고 변속 충격도 최소화 돼 있다. 스포트 모드의 효과도 확실하다. D에서 S 모드로 바꾸면 엔진의 반응이 빨라진다. 간격을 좁힌 기어비는 다단화의 이점을 잘 살리고 있고, 8단은 항속용으로 사용한다. 8단으로 100km/h를 달리면 회전수는 1,500 rpm 정도다.

이번 부분 변경 모델에는 인디케이터도 추가됐다. 수동 모드를 사용하면 기어를 올리라는 숫자가 뜬다. 예를 들어 4단으로 100km/h를 달리면 4→8이라고 작게 표시된다. 크게 의미 있는 기능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연비를 높이기 위한 기능이라고 풀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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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안정성은 눈부실 정도로 좋다. 1년 전에 탔던 투아렉은 윈터 타이어였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힘들다. 어쨌든 이번 투아렉은 SUV로서는 구현하기 힘들 정도로 탁월한 고속 안정성을 보인다. 늘 가는 시승 코스에서 이정도로 고속 안정성이 좋은 차는 손에 꼽는다. 안정성이 좋다 못해 여유까지 있다.

에어 서스펜션은 컴포트와 노멀, 스포트 3가지 모드가 있다. 댐핑은 컴포트와 스포트 모드의 차이가 확실하고 기본적으로 탄탄한 편이다. 컴포트 모드만 사용해도 크게 부족함이 없다. 투아렉은 치밀하고 단단한 차체 강성에서 큰 강점을 갖고 있다. 모드에 상관없이 스티어링의 움직임도 보다 정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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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변경된 투아렉 V6 3.0 TDI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같은 파워트레인이지만 주행 질감 자체가 한층 좋다. 코스팅 기능이 추가되면서 연비도 소폭 좋아졌다. 투아렉은 오프로드는 물론 온로드에서도 강점을 보이는 전천후 SUV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글 / 한상기 기자 

 


주요제원 폭스바겐 뉴 투아렉 3.0 TDI 블루모션 R-라인
 
크기
전장×전폭×전고 : 4,801×1,940×1,709mm
휠베이스 : 2,893mm
트레드 : 1,656/1,676mm
 차체중량 : 2,380kg
트렁크 용량 : 580/1,642리터
연료탱크 용량 : 85리터
 
엔진
형식 : 2,967cc V6 디젤 직분사 터보
최고출력 : 245마력/4,000~4,400 rpm
최대 토크 : 56.1kg.m/1,750~2,250 rpm
보어×스트로크 : 83×91.4
압축비 : 16.8:1
구동방식 : 4WD
 
트랜스미션
형식 : 8단 자동
기어비 : 4.97/2.84/1.864/1.437/1.21/1.000/0.825/0.686
최종감속비 : 3.273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더블 위시본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브레이크 앞/뒤 : V. 디스크
타이어 : 275/40R/21
 
성능
최고속도 : 220km/h
0-100km/h 가속 시간 : 7.6초
최소회전반경 : --
연비 : 10.9km/리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 185g/km
 
가격 : 9,750만원
(작성일자 : 2015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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