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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기 | 인피니티 뉴 Q70 3.0d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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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desk(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5-03-13 01:10:44

본문

인피니티의 기함이 Q70이라는 이름으로 갈아탔다. 디젤 모델인 Q70 3.0d는 전작인 M30d보다 NVH의 성능이 크게 개선된 게 특징이다. 진동과 소음이 현저히 감소했다. 공회전은 물론 주행 중에도 좋은 정숙성을 유지한다. 서스펜션을 새로 설계해 승차감도 많이 좋아졌다. 이 역시 두드러진 개선점이다. 동력 성능은 3리터 디젤에 기대할 만한 수준이다. 저속 반응이 약간 늦은 감은 있지만 가속은 시원하게 이뤄진다.


인티니티 브랜드는 변화와 확대의 시기를 맞고 있다. 2012년에 요코하마에 있던 본사를 홍콩으로 이전한 게 변화의 시작이다. 본사를 홍콩으로 이전한 주된 이유는 글로벌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렉서스, 어큐라처럼 인피니티도 미국 시장을 위해 태어난 브랜드이고, 아직까지도 북미가 주력이다. 판매의 대부분이 북미에서 이뤄진다. 전체 볼륨을 늘리려면 다른 시장의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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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말에는 새 네이밍 체계를 도입했다. 이전까지의 인피니티는 엔진이 바뀌거나 업그레이드되면 차명도 달라졌다.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새 네이밍 체계를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조할 수 있다. 2014년형 모델부터는 차명이 고정된다.


인피니티의 네이밍은 승용차가 이니셜 Q, SUV는 QX이다. 이에 따라 G 세단의 후속은 Q50이 됐고 쿠페와 컨버터블은 Q60이 됐다. G37 쿠페와 컨버터블은 새 네이밍이 도입되면서 독립적인 느낌의 이름을 갖게 된 효과가 있다. 그리고 M은 Q70이라는 이름을 달게 됐다. SUV도 EX는 QX50, FX는 QX70, JX는 QX60, QX56은 QX80으로 차명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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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는 라인업도 확대 중이다.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 시 모델 가짓수가 모자라다. 따라서 2020년까지 모델 가짓수를 60% 이상을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는 소형 크로스오버 및 쿠페 등이 포함돼 있다. 유럽 시장을 위해서는 런던에 새 디자인 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 고성능 버전의 수도 확대한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Q70은 M37의 후속이다. 인피니티 브랜드의 기함이며 승용차 중에서는 차체 사이즈도 가장 크다. 이름은 풀 모델 체인지지만 내용은 부분 변경이다. 부분 변경임을 감안해도 변화의 폭이 크다고는 할 수 없다. 인피니티에 따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

 
인피니티 코리아는 인기 좋은 Q50과 새로 출시된 Q70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Q70의 경우 디젤 모델이 인기를 끌면 전체 볼륨을 높이는데 더욱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Q70 가솔린과 디젤의 비율은 6:4 정도로 가솔린이 더 많다. 다른 유럽 브랜드와 달리 인피니티는 가솔린이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피니티는 가솔린이라는 인식이 더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승차는 디젤 모델이고,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는 A6 45 TDI 콰트로를 꼽고 있다.


EXTERIOR & INTERIOR


스타일링은 M37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넘실거리는 보디의 곡선이 유려하지만 인피니티 특유의 스포티함은 유지되고 있다. 전체적인 스타일링은 Q50과 닮았다. 그래서 얼핏 보면 헷갈릴 수도 있다. 차체 사이즈도 두 차의 급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난다고 볼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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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0의 차체 사이즈는 4,980×1,845×1,500mm, Q50이 4,790×1,820×1,450mm이다. 특히 휠베이스는 2,900mm과 2,850mm로 더욱 차이가 좁혀진다. 이번 Q70 외관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롱 휠베이스 버전을 들 수 있다. Q70L은 휠베이스를 3,050mm까지 늘렸다. 국내에도 잘 팔릴 법하지만 아직까지 출시 계획은 없다고 한다.


타이어는 245/50R/18 사이즈의 던롭 SP 스포트 맥스이다. 인피니티에 따르면 알로이 휠의 강성도 높아졌다. 타이어 사이즈는 이전과 동일하고 편평비 50은 아주 퍼포먼스 지향의 세팅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참고로 가솔린 모델에는 미쉐린 프리머시 MXM이 장착됐다.



실내 디자인은 외관에 비해 변화가 없다. 사실상 기존의 M과 같다. M의 부분변경이긴 하지만 오랜만의 변화라는 것을 감안하면 실내는 업그레이드가 됐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나온지 5년 된 디자인이기 때문에 처음 봤을 때만큼의 감흥이 덜하다. 편의 장비도 Q70의 급을 생각하면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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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는 인피니티 특유의 계단식 디자인이다. 가운데 다이얼을 돌려 메뉴를 확인하고 엔터를 눌러 선택한다. 뒤로 돌아갈 때는 ‘BACK' 버튼을 누르면 된다. 뒤로 가기 버튼이 딱 엄지손가락이 닿는 위치에 있다. 그리고 실내를 누비고 있는 우드와 메탈 트림은 질감이 아주 좋다. 오너의 만족감을 높여줄 수 있는 부분이다.


계기판은 바탕의 무늬나 눈금이 눈에 띄는 디자인이다. 그리고 가운데 위치한 액정을 통해서는 트립 컴퓨터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액정은 요즘 추세로 봐선 작은 편이고 다른 계기판의 디자인에서 비해서도 폰트 등이 썩 고급스럽지는 않다. 스티어링 휠을 덮은 가죽은 질감이 꽤 좋고, 손에 잡히는 감각도 좋다. 림의 두께도 적당하다. 스포크에는 오디오와 핸즈프리 등의 버튼이 마련돼 있고, 이 역시 손에 잘 닿는 위치에 있다. 스티어링 휠은 다소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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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은 성인이 앉기에 충분한 무릎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앞 시트와 무릎 사이에 주먹 하나 이상의 공간이 남는다. 2열 승객의 무릎 공간을 넓히기 위해 앞 시트의 등받이도 곡선으로 디자인 했다. 트렁크 용량은 450리터로 동급의 경쟁 모델 대비 큰 편은 아니다. 이번 Q70에는 전방의 추돌 경고 시스템 PFCW(Predictive Forward Collision Warning)와 어라운 드 모니터 같은 안전 장비도 추가됐다.


POWERTRAIN & IMPRESSION



파워트레인은 3리터 디젤과 7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다. Q50 2.2d는 메르세데스의 디젤을 사용하지만 Q70d의 3리터 디젤은 르노로부터 공급받았다. M30d, FX30d에 탑재됐던 엔진과 같은 유닛이다. 르노로부터 공급은 받지만 내부적으로는 인피니티의 튜닝을 거쳤다.


이전과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은 바로 NVH 성능이다. 같은 엔진의 FX30d는 NVH 성능이 좋지 못했다. 소리가 크고 진동도 많았다. NVH가 평균보다 떨어졌는데, Q70d는 이 성능이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디젤 모델로 한정할 경우 가장 상품성이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진동은 평균 이상의 억제 능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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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는 크게 스티어링 휠과 시트로 진동을 느낀다. 몸과의 접촉 면적이 큰 부분이다. 진동 억제 능력에서 두드러진 건 스티어링 휠이다. 운전대로 전해지는 진동이 없다. 엔진 자체의 진동이 없다기보다는 마운트 등의 보조 장치가 엔진을 꽉 잡고 있는 느낌이다. 이유야 어쨌든 결과적으로 진동 억제 능력은 아주 뛰어나다. 기존의 불만 사항을 많이 반영한 것 같다.


소음 부분도 많이 좋아졌다.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이 있긴 하지만 공회전 시 볼륨이 크게 줄었다. 거기다 음색 자체도 개선돼 높은 회전수로 가속할 때도 엔진 소음이 부담스럽지 않다. 거기다 외부 소음도 잘 차단이 돼 있다. 유리도 이중접합이다. 실제로 만져보면 유리가 두껍다. 유리의 두께도 소음 차단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거기다 ANC 기능을 통해 원치 않은 소음까지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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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0 사이즈에 3리터 배기량의 디젤이면 좋은 동력 성능을 기대할 만하다. 실제로 가볍게 발진하고 꾸준하게 속도가 붙는다. 예상보다 발진 시 반응이 늦는 부분은 있지만 전 영역에 걸쳐 골고루 토크가 나온다. 에코와 스포트 모드의 차이도 크다. 에코 모드에서는 초기 반응이 상당히 둔해진다. 연비를 높이기 위해서다.


에코 모드로 운전하면 한참 있다가 반응이 오는 반면 스포트 모드에서는 엔진이 한층 활기차게 변한다.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변속 패턴이 달라진다. 스포트 모드에서는 가능한 시프트 업을 늦게 진행하고 따라서 엔진의 회전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엔진의 반응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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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0 3.0d에 탑재된 디젤 엔진은 238마력의 최고 출력이 3,750 rpm에서 나온다. 디젤 엔진의 최고 출력이 보통 4,000 rpm에서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회전수가 낮은 셈이다. 반면 스포트 모드 기준으로 급가속 할 때는 회전수를 높게 쓴다. 1, 2단에서는 회전수가 5,000 rpm 가까이 돼서야 자동으로 시프트업 된다. 그리고 3단부터는 4,500 rpm 조금 넘어서 변속이 이뤄진다.




1~4단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는 45, 75, 115, 170km/h이다. 이번 시승에서는 5단으로 190km/h까지 가속해 봤고, 다른 사람이 운전할 때는 순간적으로 200km/h을 넘기기도 했다. 초반의 저회전에서 약간 반응이 늦은 감은 있지만 동력 성능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200km/h까지는 멈칫거림 없이 시원하게 가속된다. 참고로 Q70 3.0d의 최고 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시승회가 열리던 날의 제주도는 바람이 엄청나게 강하게 불었다. 그래서 고속 안정성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리고 오전에는 눈까지 와서 와인딩을 달릴 때는 뒤가 계속 미끄러졌다. 고속 안정성의 평가는 유보하지만 와인딩을 달릴 때의 안정감은 좋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5m에 육박하는 덩치의 세단으로는 날렵한 거동을 보인다. 차의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전자장비의 성능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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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0의 서스펜션은 유럽형과 북미형 두 가지로 나뉜다. 유럽형인 디젤의 하체가 좀 더 단단하다고 했다. 그런데 Q70 3.0d의 하체는 생각보다는 무른 편이다. 단단하기보다는 부드러운 쪽에 더 가깝다. 부드럽지만 핸들링 성능이 괜찮은 게 중요한 점이다. 댐퍼 또는 스프링이 눌렸다 다시 올라올 때의 감각이 보다 끈끈해진 것 같고, 이는 좋은 접지력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주행 성능에서는 승차감이 좋아진 게 가장 두드러진 점이다. NVH가 향상된 것과는 또 다른 개선점이다.

 


Q70은 이름이 달라진 것에 비해 눈에 보이는 변화는 적다. 실내 디자인이나 파워트레인의 사양은 이전과 동일하다. 반면 운전했을 때 느끼는 변화의 폭은 크다. 정숙성과 진동 억제 능력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고 승차감도 많이 향상됐다. 그리고 여러 안전 사양이 추가됐지만 가격도 소폭 낮아졌다. Q70은 직접 운전 했을 때 개선된 상품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글 / 한상기 (글로벌오토뉴스)

 


주요제원 인피니티 Q70 3.0d


크기
전장×전폭×전고 : 4,980×1,845×1,500mm
휠베이스 : 2,900mm
트레드 : 1,575/1,570mm
차체중량 : 1,845kg
트렁크 용량 : 450리터
연료탱크 용량 : 80리터


엔진
형식 : 2,993cc V6 디젤 터보
최고출력 : 238마력/3,750 rpm
최대 토크 : 56.1kg.m/1,750~2,500 rpm
보어×스트로크 : --
압축비 : --
구동방식 : 뒷바퀴굴림 


트랜스미션
형식 : 7단 자동
기어비 : 4.7831/3.1026/1.9842/1.3714/1.000/0.8708/0.7759
최종감속비 : 2.937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더블 위시본/멀티링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브레이크 앞/뒤 : V. 디스크/디스크
타이어 : 245/50R/18


성능
최고속도 : 250km/h
0-100km/h 가속 시간 : 6.9초
최소회전반경 : --
연비 : 11.7km/리터
CO2 배출량 : 171g/km


가격 : 6,220만원
(작성일자 : 2015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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