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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기 | JAC 리파인 S3 쉬저우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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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desk(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5-03-31 05:14:03

본문

리파인 S3는 JAC의 베스트셀러이다. 작년 가을 출시된 이후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SUV 세그먼트에서도 3위의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리파인 S3는 스타일링이나 실내 공간에서는 괜찮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장점이 없다. 무엇보다도 주행 성능의 질감이 크게 떨어지고, 소음과 진동도 많다. 기본기가 부족하다. 인기의 비결로는 낮은 가격과 소형 SUV라는 이유가 있다. 요즘 인기 있는 소형 SUV라는 게 가장 큰 무기다.


JAC는 중국 안휘성 합비에 본사를 둔 자동차 회사이다. 1964년에 설립됐으며 상용차로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다. 지금도 상용차가 전체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비중이 높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아직까지 승용차 판매가 탄탄하다고는 할 수 없다. JAC(Anhui Jianghuai Automobile Co.)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안휘성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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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는 1964년에 설립된 허페이 JAF(Hefei Jianghuai Automobile Factory)가 전신이고, 1997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90년대까지는 상용차만 만들던 회사였고, 2000년대 들어서야 MPV와 SUV의 생산을 시작했다. 승용차는 2007년부터 생산했다. 승용차에서는 비교적 신생 업체라고 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현대 스타렉스를 라이센스로 생산해 왔다. 2004년에는 현대와의 합작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성사는 되지 못했다. 그리고 2009년에는 안휘성이 체리와의 합병을 추진했다. JAC는 상용차, 체리는 소형차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두 회사를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 JAC의 거절로 불발이 됐다. JAC는 이후에 승용차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왔다.


JAC의 연간 판매는 2009년에 30만대를 넘었고 2011년에는 50만대에 육박했다. 이중 상용차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 이후에는 실적이 좋지 않다. 2012년의 판매는 44만 8,813대로 3.78%가 감소했고, 거의 모든 모델의 판매가 떨어졌다. 당시에는 주력으로 밀었던 SUV 레인의 판매도 18% 이상이 감소했다. 2017년까지의 판매 목표는 70만대, 2020년은 100만대가 목표이다. 2013년의 승용차 판매는 20만 3,498대로 브랜드 판매 2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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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는 새 브랜드 네이밍도 발표했다. 이니셜 A는 세단과 해치백, M은 MPV, S는 SUV로 정리가 됐다. 승용차 라인업의 경우 리파인과 헤유로 이원화 했다. JAC는 대부분의 중국 회사와 달리 승용차를 위한 합작사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상용차 분야에서는 나비스타와 합작으로 트럭 및 엔진을 생산 중이다.


JAC가 승용차의 볼륨을 늘리기 위해 개발한 모델이 SUV S3이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SUV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모델이며 가장 인기 있는 소형급에 해당된다. 원래는 리파인 S30로 알려졌지만 양산 전에 리파인 S3로 차명이 변경됐다. 작년의 베이징 모터쇼에서 컨셉트가 나왔고 양산형은 청두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플랫폼은 A30 세단과 공유한다.


JAC에게는 매우 다행스럽게도 리파인 S3는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출시 첫 달인 작년 8월에는 2,000대에 그쳤지만 9월에는 6,100대, 10월에는 9,900대, 11월에는 1만 5,000대가 넘게 팔리면서 SUV 판매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중국 SUV 세그먼트의 상위권에 새롭게 나타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리파인 S3는 올해 1월에도 2만 190대로 4위, 2월에는 1만 6,193대로 SUV 판매 3위를 차지하고 있다. S3의 성공에 고무된 JAC는 새 엔트리 SUV도 개발했다. 내달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S2가 최초 공개된다.


EXTERIOR


리파인 S3의 외관은 나쁘지 않다. 전체적인 차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그 중에서 가장 봐줄만 한 게 외관이다. 이정도면 두루두루 통할만한 무난한 디자인이다. 물론 독창성은 좀 떨어져 보인다. 헤드램프는 싼타페를 닮았으며, 차의 인상에서 중요한 그릴은 지리의 GC9을 연상케 한다. 참고로 JAC는 이탈리아 토리노와 일본 도쿄에도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08년의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피닌파리나 디자인의 쿠페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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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앞보다는 뒤가 더 낫다. 범퍼 일체형 머플러와 스포일러를 보면 나름 멋을 많이 냈다. 적어도 디자인은 신경 써서 한 티가 난다. 그리고 주간등과 사이드미러의 방향지시등, 테일램프도 LED를 적용했다. 문을 열면 발치를 비춰주는 웰컴 도어 라이트 기능도 있다. 엔트리 트림을 제외한다면 루프 랙도 모든 모델에 기본이다.
차명만 해도 S는 빨간색을 칠했다. 트렁크에 붙은 차명의 로고만 보면 고성능 버전 같은 느낌이 물씬하다. 하지만 1.5리터 가솔린 엔진의 소형 SUV이다. JAC의 리파인 S3와 좀 다르다. 잘 보면 뒷바퀴 앞에도 자그맣게 S3라고 새겨져 있다. 참고로 아우디 S3의 로고와는 디자인이 조금 다르다.


중국 브랜드의 상당수는 유럽차처럼 알파벳과 숫자를 조합한 차명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유럽차와 차명이 많이 겹친다. 그렇다고 아주 같은 건 아니고, 대부분은 알파벳+숫자 앞에 한문으로 브랜드 이름이 붙는다. 그래서 따라한 것도 아니고, 유럽차와는 다르다고 생각을 하는 듯하다. 차체 사이즈는 4,325×1,765×1,625mm, 휠베이스는 2,560mm로, 체리 티고 3(4,420×1,760×1,670mm, 2,510mm)와 거의 비슷하다.


INTERIOR


실내는 시트와 도어 트림에 적용된 오렌지색이 가장 눈에 띈다. 구형 투아렉 인디비주얼에 쓰였던 트림의 색 비슷하다. 물론 질감은 전혀 다르다. 얼핏 봐도 투박하고 대시보드의 플라스틱도 싼 티가 난다. 대책 없는 싸구려 수준은 아니지만 성숙된 시장에서 통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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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높낮이 조절 폭은 괜찮지만 착좌감에서는 문제가 있다. 자세히 보면 시트 커버가 씌워져 있다. 이 커버는 꼭 길에서 파는 것처럼 품질이 낮고 시트와 밀착이 안 된다. 앉으면 커버가 움직이기 때문에 운전할 때 몸을 잘 잡아주지 못한다. 시트 조절은 모두 수동이다.


센터페시아 가운데에는 7인치 모니터가 배치돼 있고 그 아래에는 주요 메뉴가 마련된다. 메뉴 버튼을 누르면 오디오/라디오, 오디오 조절, 블루투스 등의 기능이 나온다. 생각보다는 메뉴의 종류가 많다. 공조장치는 간단한 디자인이고 오토 기능도 있다. 듀얼은 지원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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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와 시거잭, AUX 단자가 기어 레버 앞에 있기 때문에 위치는 좋다. 최근 나온 신차에 요구되는 주요 편의 장비의 구색은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트립 컴퓨터나 크루즈 컨트롤, 후방 카메라 등이 있고, 스티어링 휠에도 오디오와 핸즈프리 등의 버튼이 마련된다. 기어 레버 앞뒤의 수납공간은 부족한 면이 있으며, 컵홀더도 크기도 작은 편이다.


뒷문짝은 깜짝 놀랄 만큼 가볍다. 다치아 로간만큼이나 뒷문짝이 가볍게 느껴진다. 리파인 S3는 SUV임에도 차체 중량이 1,210kg으로 가벼운 편이다. 실내의 장점은 2열과 트렁크 공간이다. 2열은 의외로 무릎 공간에 여유가 있고 헤드룸도 넉넉하다. 그리고 JAC의 제원에 따르면 트렁크 용량이 600리터나 된다.


POWERTRAIN & IMPRESSION


파워트레인은 1.5리터 가솔린과 6단 수동변속기의 조합이다. 리파인 S3에는 1.5리터 가솔린 한 가지만 올라가고 변속기는 3가지이다. 기본형의 변속기는 5단 수동, 바로 위는 6단 수동, 가장 상위 모델에는 CVT가 매칭된다. SUV에 낮은 배기량의 가솔린 엔진은 상당히 낯선 조합이지만 중국에서는 흔하다. 최고 출력은 113마력, 최대 토크는 14.8kg.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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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엔진이어서 공회전 정숙성이나 진동 억제 능력은 수준급이다. 매우 조용하다. 대신 조금만 움직여도 소리나 진동이 크게 늘어난다. 중국차는 대체로 초기 반응을 민감하게 세팅한다고 생각되지만 S3는 그런 느낌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아마 엔진 출력 대비 차가 무거워서일 것이다.


1단으로 3,000 rpm까지 돌리기만 해도 엔진의 회전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회전 질감도 떨어지지만 소리도 나쁘다. 탁한 음색을 낸다. 6,000 rpm에서 최고 출력이 나오는 제원과는 동떨어진 성능이다. 동력 성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지만 이 사람들의 운전 성향상 그럭저럭 크게 문제가 안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리파인 S3는 잘 팔린다.


클러치는 매우 가볍다. 여성 운전자도 무리 없이 밟을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붙고 떨어지는 시점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달리면 진동이 늘어나긴 하지만 클러치가 떨어질 때만 보면 비교적 매끈하다. 상대적으로 클러치나 기어 변속감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기어 변속 거리도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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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스티어링이다. 일단 감각 자체가 없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정보가 제대로 차단돼 있다. 정차 상태에서 운전대를 한 쪽으로 살짝 당겼다가 놓으면 좌우로 한참 흔들린다. 꼭 오뚝이가 좌우로 움직이는 것 같다. 이런 운전대는 처음 본다. 이렇다 보니 운전대를 돌릴 때의 감각이 아주 좋지 않다.


브레이크의 감각도 상당히 낯설다. 이건 다르다기보다는 틀린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다. 완전히 끝까지 밟았을 때를 100이라고 한다면 초기 30까지는 감각이 없다. 그러니까 적당히 밟아서는 제동력이 나오지 않는다. 많이 세게 밟아야 브레이크가 듣는다. 많이 밟아도 제동 성능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반응이 늦고 밀리기까지 한다.
하체는 단단한 건지 부드러운 건지 판단이 힘들다. 요철에 튕기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는 댐퍼의 스트로크가 짧은 것 같은데 차체는 롤이 상당히 많다. 충격은 충격대로 전해지면서 보디의 롤도 많다. 굽은 길을 빠르게 돌거나 좌우로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 같은 거동을 상상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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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 밝힌 것처럼 리파인 S3는 상당히 잘 팔리는 SUV이다. 무엇보다도 요즘 인기 있는 소형 SUV이기도 하지만 가격이 잘 나온 게 인기의 비결 같다. 예를 들어 비슷한 사이즈의 체리 티고 3는 물론 차체가 작은 그레이트 월의 하발 M4보다도 싸다. 리파인 S3의 엔트리 트림인 컴포트(5단 수동)가 6만 5,800위안(1,171만원)이고 가장 비싼 인텔리전트 럭셔리(CVT)는 1,509만원이다. 그리고 이번에 탄 6단 수동 사양은 1,242~1,388만원 사이를 형성하고 있다. SUV치고는 저렴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주행 성능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이 가격도 비싸게 느껴진다.

 
주요제원 JAC 리파인 S3
 
크기
전장×전폭×전고 : 4,325×1,765×1,625mm
휠베이스 : 2,560mm
트레드 : --mm
차체중량 : 1,210kg
트렁크 용량 : 600리터
연료탱크 용량 : 45리터
 
엔진
형식 : 1,499cc 4기통 가솔린 VVT
최고출력 : 113마력/6,000 rpm
최대 토크 : 14.8kg.m/3,500~4,500 rpm
보어×스트로크 : --mm
압축비 : --
구동방식 : 앞바퀴굴림
 
트랜스미션
형식 : 6단 수동
기어비 :
최종감속비 :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스트럿/반독립식 토션빔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 : 205/55R/16
 
성능
최고속도 : 175km/h
0-100km/h 가속 시간 : --초
최소회전반경 : --
연비 : 15.4km/리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 --g/km
 
가격 : 1,242~1,388만원
(작성일자 : 2015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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