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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2.2 디젤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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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5-10-13 06: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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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6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하는 2.2리터 e-XDi220 엔진을 새롭게 장착한 쌍용 코란도투리스모를 시승했다. 연비는 이전 모델과 큰 차이가 없지만 핵심은 동력성능의 향상에 있다. 여기에 4륜구동의 장점까지 이어오고 있다. 신차 뿐만 아니라 기존 라인업들을 보강해 최근 상승세에 더욱 힘을 싣고 있는 쌍용차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불과 수년 전 생사에 기로에 서있던 쌍용차가 이 정도로 선전하게 될 줄은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쌍용 코란도투리스모 LET 2.2 모델의 시승 느낌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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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코란도 투리스모가 출시된 직후 쌍용차의 11인승 미니밴에 대한 초기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110km의 속도제한에 2종 보통면허로는 주행이 어려운 차량을 과연 얼마나 판매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이어졌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2103년 말까지 내수, 수출 부분에서 1만 5천여대를 판매하며 인기를 끌었다. 로디우스의 후속 차종에 대한 기대효과도 있었지만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이 성공한 것이다. 이후, 2014년 출시될 코란도투리스모 9인승 모델은 부담을 덜고 더 익숙한 모습으로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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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코란도투리스모의 판매실적은 예전과 같지 않다. 올 1월부터 8월까지의 판매량은 3,665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감소했다. 급격한 판매 감소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쌍용차가 내놓은 대책은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추가였다. 기존 2.0리터 디젤 엔진을 대체하는 2.2ℓ e-XDi220 엔진은 최고출력은 178마력으로 기존(155마력) 보다 14.8% 높아졌다. 이 엔진은 LET220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LET(Low-End Torque)의 의미를 가진 이 이름은 1400rpm부터 2800rpm까지 일상적이 영역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된다. 그만큼 초기 발진감은 이전 모델에 비해 향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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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이 진행된 곳은 가평 인근의 오프로드 코스. 의외의 시승코스에 당황했다. 9인승 미니밴으로 오프로드를 주행하는 시승코스라니. 물론 고속도로와 오프로드가 혼재되어 있는 시승코스긴 했지만 코란도투리스모가 겨우 지나갈 만한 좁은 산길을 왕복 14km나 주행해야 했다. 의아해 하는 모습에 쌍용차 관계자는 ‘충분히 즐길만 할 것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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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산길에 접어들어 구동방식을 '4wd Low'로 변경했다. 스티어링휠 좌측의 다이얼로 구동방식을 2wd - 4wd High - 4wd Low 로 변경할 수 있다. 오프로드에서의 주행감을 간단히 얘기하자면 ‘출렁이면서도 잘 나간다’. 4륜 구동과 전자제어 장비들이 무리없이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다만, 험한 산길을 다니며 주변 나뭇가지에 부딪친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을 보고 4wd 성능에 자신이 있다지만 미니밴으로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경쟁차종에는 없는 4wd 성능을 체험하기 위한 값비싼 희생으로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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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이제 제자리에 온 기분이다. 좀 더 발 끝에 힘을 실어 새로운 엔진의 성능을 경험해 보았다. 확실히 기존 모델에 비해 발진시의 출력은 앞서 있다. 가속패달에 끝까지 힘을 실으면 3,000rpm을 조금 못 미치는 부근에서 순차적으로 변속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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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또 하나의 변화가 느껴진다. 바로 새로운 7단 변속기와의 조화이다. LET220 엔진과 함께 새롭게 적용된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E-Tronic 변속기는 변속시의 감각이 뛰어나다. 동력이 손실되는 느낌 없이 빠르고 부드럽게 변속이 이루어진다. 군더더기 없는 변속감이다. 설명에 따르면 7단 E-Tronic 변속기는 주행상태와 운전자의 습관을 분석해 최적의 변속 시점을 찾아, 부드러운 변속을 가능하게 한다고 한다. 레버 좌측에 위치한 팁스위치로 수동 변속 모드도 조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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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속도를 올리려하자 속도계의 바늘이 올라가는 속도가 더뎌진다. 이전 보다 나아진 가속성능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속영역에서 한 풀 꺾이는 가속감은 이런 종류의 차량들이 의례 보여주는 모습이다. 승차인원이 많아진다면 분명 부족함을 느끼겠지만 코란도 투리스모는 어디까지나 미니밴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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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회전수를 올릴 때의 발생하는 엔진음도 잘 억제되어 있다. 크루징시의 정숙성은 만족스럽다. 특히 이전 2.0리터 엔진 모델보다 줄어든 진동부분은 인상적이다. 
시승을 마치고 나서야 코란도 투리스모의 모습을 천천히 볼 수 있었다. 오프로드 주행으로 크고 작은 상처들이 난 모습을 보니 안스러운 마음마저 든다. 디자인에 큰 변화는 없다. 다만 HID 헤드램프가 적용되었고 크롬을 확대 적용한 3선 라디에이터그릴이 더해졌다. 실내 구성도 큰 변화는 없지만 스티어링휠의 모습이 변한 것이 눈에 띈다. 스티어링휠 좌우에 위치한 버튼들의 위치가 기존보다 조작하기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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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9인승으로 2-2-3-2 방식이다. 2, 3열 시트는 폴딩이 가능하고 2열에는 접이식 테이블도 있다. 미니밴이 보통 그렇듯이 2/3열 시트는 폴딩 시 이동 중 회의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고 장거리 여행 시 간이식탁으로 이용 가능하다. 4열 시트는 더블 폴딩이 된다. 굳이 탑승공간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탈착 가능한 방식도 좋을 듯 싶다. 2/3/4열을 모두 폴딩할 경우 적재 공간은 3,240ℓ. 시트를 접거나 이동할 때 사용하는 손잡이 등에 좀 더 공을 들였으면 싶다. 2열에 추가된 usb단자와 12V 파워아웃렛도 유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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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운전석, 동반석, 사이드 에어백 등과 함께 추가 된 안전장비로는 전방 카메라가 있다. 스티어링 휠의 버튼을 통해 작동하며 전방 사각지대의 모습을 센터페시아에 있는 7인치 모니터에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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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가격은 TX 2천866만~2천899만원, RX(11인승~9인승) 3천329만~3천354만원으로 기존 코란도 투리스모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승합차로 분류되어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되고 연간 자동차세는 6만5천원에 불과하다. 6인 이상 탑승하면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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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투리스모는 일반적인 승용 세단이나 SUV와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차의 용도에 대한 사고방식부터 차이를 보인다. 동력성능과 연비도 중요한 요소지만 이런 종류의 미니밴에게 있어서는 실용성과 거주성 등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된다. 오히려 개성을 추구하기 위한 선택을 받기도 한다.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쌍용차의 다양한 전략이 유효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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