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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볼보 S60 D4 크로스컨트리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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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5-11-07 16: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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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0 크로스컨트리, V60 크로스컨트리에 이어 S60 라인업에도 크로스컨트리 모델, 'S60 크로스컨트리‘가 추가되었다. 전고를 높여 도심에 뿐만 아니라 오프로드에서의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라인업 구성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촘촘히 대응하는 방식은 최근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펼치고 있는 전략이다. 지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많은 라인업과 구성으로 지금 이상의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필요에 의해 라인업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라인업을 늘려 필요를 만든다는 것이다. 볼보가 크로스컨트리 모델을 늘려가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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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현재 라인업은 세단에는 S80과 S60 두 가지, SUV는 XC90, XC70, XC60 세 가지, 왜건형은 V70, V60, V40 세 가지 모델이 있다. 여기에 V60과 V40에 크로스컨트리라는 별도의 파생 모델이 있다. 과거에는 크로스컨트리라는 모델이 별도로 있었다. 그것을 XC70라고 명명해 SUV 장르로 밀어 올리고 현행 라인업에서는 왜건형의 베리에이션으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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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과 왜건, 그리고 SUV의 성격을 모두 갖추면서 장거리 운행에도 부담이 업는 GT카로서의 성격도 내포된 모델이 바로 크로스컨트리다. 볼보는 V70을 실용적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반해 V60과 V40 크로스컨트리는 새로운 왜건이라고 주장한다. 시장을 그만큼 세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 메이커들은 프리미엄, 양산 브랜드 모두 이런 식의 라인업 전략이 보편화되어 있다.


향후 승용차 기반의 크로스 오버 SUV의 차명을 '○○ 크로스 컨트리'로 통일하고, 그리고 'XC'라는 이름은 본격적인 SUV 모델 전용으로 불린다고 한다. 덧붙여서 볼보의 웹 사이트에는 현재도 'XC70'이 남아 있지만 이것도 조만간 명칭이 변경되거나, 또는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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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디자인은 기존 세단형에 비교해 큰 변화를 겪지는 않았지만 높아진 전고로 인해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S60보다 65mm 높아진 지상고(201mm)와 함께 전고도 S60 대비 55mm 높아졌다. 이것을 통해 오프로드에서의 안정감 뿐만 아니라 시야도 개선되고 있다. 실제 운전석에 앉아보면 세단형에 비해 높아진 시야는 수치상의 변화보다 더 크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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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측에서는 전고를 높여 오프로드 주행성을 높였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몇일간의 시승을 통해 느낀 점은 오히려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편의성이었다. 전고가 올라가 승하차가 편리하다는 점이 더욱 편리하다. 짐을 싣는 것도 세단에 비해 높이가 올라간 만큼 훨씬 편하다. 어차피 현재 국내에는 전륜구동 모델만이 판매되는 만큼 오히려 일상적인 편리함을 좀 더 강조했으면 좋았을 부분이다. 일반 세단모델로도 갈 수 없는 길이라면 크로스컨트리 모델로도 가기 힘든 건 마찬가지로 보인다. 오프로드에서의 주행성 보다는 일상에서 더욱 편리함이 돋보이는 차량이 바로 크로스컨트리이다.


특징적인 외형의 변화는 크로스 컨트리 전용 18인치 휠이 적용된 부분이다. 여기에 무광 검정 휠 아치가 차체를 보다 와일드하고 다이내믹하게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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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0 크로스 컨트리 D4는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Drive-E Powertrains)'이 적용되어 있다. D4에 적용된 2.0리터 직렬 4기통 트윈 터보 디젤엔진은 최대토크40.8kg•m와 최고출력 19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조합되어 복합연비 15.3.Km/ℓ(고속: 17.2Km/ℓ, 도심: 14.0Km/ℓ)의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 달리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명제가 그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고속역으로 올라가 급가속을 반복하면 좋은 연비성능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연비성능이 S60 D4는 16%, S80 D4는 20% 향상됐다고 한다. 볼보는 아예 노골적으로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를 경쟁 상대로 표방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진화를 표방하고 나서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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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은 출시 이후 갈수록 평가가 좋아지고 있다.  2.0리터 사양은 유럽에서는 2013년 가을부터 S80, V60, XC60 등에 탑재됐다. 새 파워트레인은 부품의 60%를 공유하며 현재 유닛보다 무게는 90% 가볍다. 거기다 연비는 35%가 좋아졌다. 2017년에 시행되는 대부분의 배기가스 기준도 만족한다. 모두가 전동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S60 크로스컨트리의 D4 엔진은 아이들링시 차 밖에서는 디젤 엔진 특유의 거친 소리로 알아볼 수 있지만, 차량에 탑승하면 그다지 신경이지 않을 정도이다. 엔진의 회전수를 올리면 회전 밸런스도 양호하고 부드럽다. 엔진의 음색은 기본적으로 중저음을 들려주는 어른스러운의 울림, 볼보의 새로운 디젤 엔진들이 만들어내는 사운드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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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성능면에서는 역시나 '토크 덩어리'이다. 저회전부터 뿜어나고는 강한 힘이나 꾸준하게 이어지는 가속력으로 1.7톤이 넘는 차체를 이끌어 간다. 이것이 터보 디젤의 매력이다. 저회 전영역과 그 이상을 각기 담당하는 2단계의 과급 시스템을 통해 디젤엔진이 만들어내는 선 굵은 토크를 더욱 증대시켜 전역에서 이음새 없는 가속을 이끌어 낸다. 액셀을 밟으면 전 영역에서 느껴지는 빠른 반응과 엔진 회전 상승을 웃돌 기세로 차량 속도가 상승하는 느낌은 가솔린 터보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변속기는 아이신 AW제 8단 T와 기본 설계는 같다. 이 변속기는 드라이브 E와 조합해 성능을 유지하면서 연비를 10~30% 개선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8단 AT는 아이들링 스톱을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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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의 셋팅은 탄탄한 쪽이지만 딱히 승차감이 뛰어나지도 않지만 핸들링이 탁월한 것도 아니다. 모두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의 취향에 맞추기에는 적절해 보인다.


주행 모드는 ECO+(에코 플러스) / D (드라이브) / SPORT (스포츠)의 3가지 패턴. ECO+ 모드를 선택하면 65km/h 이상에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가 해제되면서 회전 수는 공회전 수준으로까지 떨어진다. 이때부터 ECO 코스트 모드 (타성 주행)으로 주행이 된다. 일반적으로 이 ECO+ 모드에서도 아무 부족함이 없다. 스포츠모드에 비해 반응성이 낮긴 하지만 뿜어져 나오는 토크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필요 이상으로 가속 페달을 밟지 않고도 기대치 이상의 성능을 얻을 수 있다. 일상적인 영역에서 다루기 쉬운 차량의 새로운 모습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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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와 세단이라는 선택지 앞에 크로스컨트리라는 해답을 들고 나온 볼보의 선택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물론 그들이 말하는 오프로드적인 성격을 강조하기엔 전륜 모델만 출시되어 아쉬움을 남기지만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세단에 비해 분명 편리하고 유용하다. 여기에 볼보의 새로운 E 파워트레인의 만족스러운 성능은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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