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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2016 닛산 370Z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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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5-12-08 06: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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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마이너체인지 되었던 닛산 370Z이 주행성능을 개선하고 몇가지 편의사양이 추가되어 상품성을 높인 2016년형 370Z로 돌아왔다. 터보에 밀려 이제는 점점 만나기 어려운 자연흡기의 매력은 여전하고 570만원 저렴해진 가격은 더욱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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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대의 370Z가 처음 소개된 것은 2009년. 2014년의 마이너체인지를 거치고 로스스터 출시와 각종 편의사양 추가, 바디 컬러 추가 등의 작은 변경 등이 지난 7년간 꾸준히 이어져 온 모델이 바로 370Z이다. 고향인 일본 시장에서는 거의 매년 업데이트 되면서 상품성을 높이며 진화해온 스포츠카인 370Z. 아쉽게도 이제 로드스터 모델은 2014년 단종되었지만 쿠페 버전과 성능을 끌어올린 ‘NISMO' 버전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꾸준한 인기의 비결은 출시된 지 7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성능을 개선하고 사양을 추가한 모델들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새로워지는 것은 오너에게는 자신의 자동차가 매년 구형이되어가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370Z의 소유자를 실망시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이다. 일단 출시되고 나면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흡사 걱정하고 돌봐주는 것처럼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그것이 반가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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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차들에겐 마이너 체인지, 페이스 리프트, 상품성 개선 모델들의 출시가 소위 한물 간 모습으로 비춰지게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유구한 역사속에 있다고 느끼게 되는 자동차들이 있다.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과 운전자와의 좋은 관계가 370Z에는 남아 있다. 국내외 수많은 370Z의 팬들은 바로 이차의 이런 점을 아끼고 좋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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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시승한 370Z는 디자인의 변화는 없지만 요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주행성과 편의장비들을 추가했다. 수직으로 나열된 전면부의 LED 데이라이트와 하단의 라디에이터 그릴, 여전히 날카로운 인상의 헤드램프는 와이드한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들이다. 시승차의 색상은 레드. 블랙색상의 휠 사이로 보이는 빨간색의 브레이크 캘리퍼와도 잘 어울린다. 계기판의 차량 정보 디스플레이베이스 부분은 다크 메탈릭 소재로 장식되어 있다. RPM 게이지와 속도계의 다이얼이 블랙 색상인 덕분에 시인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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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변화는 없지만 주행성에서는 변화의 폭이 크다. 닛산의 설명에 따르면 새롭게 고안된 스티어링 칼럼 부싱과 스티어링 소프트웨어 개선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결과는 더 빨라진응답성과 더 예민해진 핸들링. 여기에 서스팬션도 개선되어 주행성을 높이고 있다. 수치상의 변화는 미미하지만 체감되는 변화는 확연하다. 실제로 달려보면 도심에서나 고속도로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느낄 수 있다. 이전 보다 부드러워진 하체의 반응에 승차감까지 좋아져 스포츠카들에서 느끼는 ‘일상주행의 불편함’은 찾기 어렵다. 오랫동안 다듬어지고 있는 차라는 느낌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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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와 로드스터를 비교하면 쿠페가 확실히 주행성이 좋다. 이것은 타보지 않더라도 확신할 수 있다. 370Z는 방지턱등을 넘는 첫 진입에서 다소 큰 진동이 전해 지지만 원래부터 강성이 우수하고 또 이번 개선을 통해 다듬어진 서스팬션으로 불편함은 느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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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Z의 단점 중 하나였던 엔진소음이나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에 대한 부분도 개선되었다. 엔진 마운트 디자인 재설계 및 흡음재 보강은 물론, 엑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줄여주고 있다. 이 기능은 소음의 주파수를 상쇄시킬 수 있는 주파수의 소리를 내보내 소음을 줄이는 기술이다. 여기에 차체 전반에 걸쳐 차음재가 추가되고 휠 하우스 내부, 트렁크 매트 뒷면 등에는 흡음재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분명 차음, 흡음재를 통해 소음은 확실히 줄이고 있지만 아직 차량 내부로 밀려드는 엔진음의 음색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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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흡기엔진의 매력은 여전하다. 3,696cc V6 DOHC 24밸브 자연흡기 엔진에서 나오는 최고출력 333hp/7,000rpm, 최대토크 37.0kg.m/5,200rpm의 성능은 숫자 이상의 묵직한 느낌을 전한다. 빠르고, 강력하고, 거침이 없다. 멈추지 않고 올라가는 속도계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묵직한 토크감이 한참을 이어진다. 7단 AT의 매칭이 이전보다 확실히 좋아진 점도 상쾌한 가속을 이끌고 있는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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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템포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일상적인 주행을 펼치면 다시금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마주하게 된다. 저속에서의 승차감은 370Z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극적으로 ‘부드럽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주차장 출구의 단차와 고가교의 이음매 등을 지날 때 전해져 오는 충격은 없다. 또한 주행 중에 전해지는 미세한 진동도 개선된 댐퍼가 완전히 봉쇄 멋진 승차감을 유지한다. 서투른 스포츠 세단 이상의 편안함이 이번 370Z에는 더해지고 있다.


우천시 나 흙길을 달릴 때 등 휠 하우스 안쪽에서 울리는 엉터리 침 소리가 사라진다면 자동차 격 느낌은 상당히 높아지고 있음에 틀림 없다.개선점은 이것 뿐이다. 그러나 아무도 짐작 하시듯이 현재 페어 레이디 Z를 둘러싼 상황은 향기로운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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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Z 로드스터는 단종되었지만 쿠페버전과 니스모 버전은 여전히 조금씩 개선되며 출시되고 있다. 인피니티 브랜드의 선방에 잠시 닛산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매년 진화하고 있는 GT-R이라는 스포츠카를 만든 메이커라는 사실을 말이다. 가벼운 편의사양 추가 모델정도로 생각했던 2016년형 370Z는 다시금 닛산의 스포츠 DNA를 확인시켜 준 모델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숙성되고 있다면 표현이 정확할 것 같다.


이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스포츠카를 지탱해 나가는 것이 닛산에게는 향후 판매 대수 이상의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멀지 않은 장래에 또 다시 진화하고 다듬어진 370Z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성급한 이야기​​이지만, 이번에 또 한번의 개선을 거친 370Z를 만나고 나서 약간의 안심과 함께 새로운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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