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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메르세데스-벤츠 C220d 4매틱 에스테이트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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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5-12-15 01: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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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C220 d 4매틱 에스테이트는 웨건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C클래스 세단의 민첩함이 그대로 녹아있다. 특히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AMG 패키지까지 적용되어 있어 최근 시승했던 AMG C 63의 분위기까지 살아있다. 오히려 스포티함을 내세운 4세대 C클래스 세단 보다 더 스포티한 이미지가 스테이션 웨건 모델에서 뿜어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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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20 d 4매틱 에스테이트의 앞모습은 C클래스 세단의 그것과 유사하다. 아방가르드, 익스클루시브, AMG의 각기 다른 익스테리어 라인에 따라 전면부의 디자인이 변화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C클래스 세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B필러 이후의 모습은 웨건의 형태로 변화했다. 사실 세단의 디자인은 세단일 때 가장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것이 웨건의 형태로 조율되면서 느껴지는 위화감은 어쩔수가 없어 보인다. 어쩌면 CLS 슈팅 브레이크에 너무 익숙해진 탓 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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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에 있어서는 볼보와 BMW의 경쟁 모델에 다소 밀리는 감이 있지만 인테리어의 질감은 어떤 경쟁자들도 추종 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운전석에 앉으면 낮은 시트 포지션이 먼저 느껴진다. 센터 콘솔은 완만하게 경사을 이루며 뒤로 뻗어 운전석과 조수석을 완전히 독립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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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는 실버링으로 강조된 큰 원형의 속도계와 RPM게이지가 위치에 있고 이 두 개의 은빛 고리는 스티어링 휠의 중간에 위치한 동그란 벤츠의 엠블렘과 3각을 이룬다. 센터콘송에 위치한 3개의 송풍구도 실버링으로 둘러싸여 있다. 여기에 운전석과 조수석 끝의 송풍구까지 동일한 디자인으로 반복되고 있다. 반복은 리듬이 되고 리듬은 보는 즐거움과 안정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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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건의 장점은 무엇보다 적재공간. 전동 테일 게이트와 40:20:40으로 분할 가능한 뒷좌석 등 왜건만의 디자인 변경도 보여 진다. 2열시트를 접지 않은 상태에서는 세단과 트렁크 공간에서 25리터 정도 차이가 난다. 무릎 공간도 세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2열 시트를 접으면 상황은 달라진다. 2열 좌우측과 트렁크 입구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시트가 접힌다. 다시 세우는 것은 물론 수동이다. 시트도 무거운 편이고 시트를 접는 스프링도 강한 편이라 시트위에 파손되기 쉬운 물건을 두고 접는 일은 주의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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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평평해지는 2열 시트로 트렁크 공간은 1510리터 까지 늘어난다. 볼보 V60 웨건이나 BMW 3시리즈 투어링보다 넓은 공간이 생긴다. 오토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차박’이라는 캠핑형태가 있다고 한다. 텐트가 아니라 차 안에서 잠을 자는 형태의 캠핑이라고 한다. 넓고 평평한 트렁크 공간을 보고 있자니 솔깃하기도 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뒷좌석 커버의 무게이다. 곳곳에 알루미늄을 적용해 경량화를 꾀한 C클래스지만 탈착이 가능한 이 뒷좌석 커버의 무게만 거의 7kg에 달한다. 탈착에 힘도 들지만 피나는 경량화의 노력을 무색하게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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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색상의 원형 엔진 스타크 버튼을 누르면 금속음이 섞인 중저음의 엔진음이 깨어난다. 새롭게 장착된 직렬 4기통 터보 디젤엔진은 최고 출력 170마력(3,000-4,200rpm), 최대 토크 40.8kg.m(1,400rpm)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7.9초에 주파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C220 d 4매틱 에스테이트에는 어질리티 컨트롤(AGILITY CONTROL) 기능을 포함한 컴포트 서스펜션이 기본 장착되어 있다. 어질리티 컨트롤을 통해 엔진, 7단 AT, 서스펜션, 전동 파워 스티어링 등의 설정을 바꾸는 인디비주얼 모드와 함께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의 4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에코모드에서 스포츠모드까지라면 주행성이나 차량의 성격이 그다지 크게 변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스포츠 + 모드로 전환하면 다른 모드에서와 같은 스로틀 개방에도 명확하고 강력한 가속을 보여주준다. 변속은 매섭고 스티어링은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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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모드가 아닌 컴포트, 에코 모드 등의 일반적인 주행을 해보면 AMG 패키지가 적용된 스포츠 트림에도 불구하고 금속 코일 스프링이 만들어 내는 승차감은 매우 부드럽다. 시승코스 중 다수의 요철이 있는 구간에서도 군더더기 없이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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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속영역에서 발생하는 40.8kg.m의 토크는 상쾌하다고 표현할 만큼 민첩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0-100km/h 가속에 7.9초가 소요된다고 하지만 넉넉한 토크 덕분에 체감상으로는 더 빠르게 느껴질 정도이다. C클래스 세단보다 웨건 형태로 인해 무게가 증가 했지만 2.1ℓ 4기통 엔진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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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클래스 에스테이트를 구입해야하는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실내 공간이다. 넉넉한 트렁크 공간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원터치로 유연하게 접을 수 있는 뒷좌석이나 접근성이 좋은 트렁크도 중요한 구입요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C220 d 4매틱 에스테이트는 여기에 스포티한 주행까지 가능하게 하고 있다. 핸들링과 동력 성능도 나무랄 데 없는 데다 벤츠다운 실내외 질감이나 마무리는 C클래스 에스테이트를 추천 할 충분한 근거가 되고 있다. 수많은 가지치기 모델로 물샐틈 없는 라인업을 전개하겠다는 전략과 함께 벤츠는 모든 라인업의 스포츠화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벤츠가 이런 전략을 함께 펼치고 있다면 결국 모든 메이커들이 이것을 추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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