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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아우디 3세대 TTS 쿠페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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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1-26 0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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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TTS 쿠페는 달리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있어서도 시선을 끌고 있다. 단순히 외형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아우디 버추얼 콕핏으로 불리는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적용되어 기능은 물론이고 실내 디자인에 있어서도 새로움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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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모델은 아우디 3세대 TT이다. 과거 TT가 ‘세련된 디자인의 스포티카’를 표방했다면 알루미늄 소재의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를 통해 경량화와 차량의 잠재력을 대폭 업그레이드 시킨 2세대 TT는 ‘진화란 이런 것’을 보여준 모델이었다. 그리고, 1세대 모델이 탄생한지 17년이 지나 등장한 3세대 TT는 ‘아우디를 대표하는 스포츠카가 되고픈 열망’이 느껴지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R8을 방불케 하는 엔진사운드를 내뿜는 동시에 강렬한 가속력을 가진 TTS 모델에서 그 열망을 실감할 수 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바로 그 3세대 TTS 쿠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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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TT 시리즈의 주행성은 경량화와 강성을 동시에 향상 시키면서 역대 모델 중 가장 굵직한 느낌을 전하고 있다. 특히 0-100km/h 가속시간 4.7초의 TTS의 성능은 탁월하다. 불평이 나올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3세대 TT 시리즈가 드디어 모두가 인정할 만한 ‘퓨어 스포츠카’라고 보기엔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스포츠카는 ‘이 모델만을 위해서 준비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존재감이 필요하다. 최고의 배우는 외모나 연기력만이 아닌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TT시리즈에는 아직 그 존재감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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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TTS 쿠페의 외관은 응축된 덩어리가 낮게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다. 꽉찬 전후 오버행과 날카로운 헤드램프가 빈틈없는 질량감과 강렬한 인상을 만들고 있다. 이전에는 라디에이터 그릴에 위치해 있던 아우디 엠블럼도 보닛위로 이동했다. 리어 도어 하단에는 전동식 스포일러가 위치해 있다. 차량속도가 120km/h가 넘으면 자동으로 솟아오른다. 차량의 측면에 위치한 주유구 위의 알루미늄 캡은 1세대 TT 시리즈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아이콘과 같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디자인과 기능이 절묘하게 조화된 모습이다. TTS 쿠페의 운전석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에어컨의 송풍구. 대시 보드에 위치한 5개의 송품구는 흡사 제트 엔진의 팬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중앙에 위치한 3개의 송풍구 중앙에는 풍량, 온도, 송풍 모드를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가 위치해 있다. 바람이 나오는 곳에 에어컨의 설정버튼이 있다니 정말 친절한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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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시 패널 디자인을 살펴보다 보니 무언가가 없음이 느껴진다. 모니터가 없다. 네비게이션과 다양한 차량 정보가 표시되는 모니터가 ‘아우디 가상 콕핏’이라는 이름으로 운전자 앞의 계기판 화면 전체에 들어가 있다. 아우디가 이번 TT에 처음으로 적용한 신기술이다.


이로 인한 가장 큰 장점은 내비게이션 맵이 눈앞에 광활하게 펼쳐지는 것이다. 지도를 최대 화면으로 변경하면 가상의 속도계와 타코미터는 자동으로 작아져 좌우에 위치한다. 액정 화면은 속에 보이는 목적지에 대한 안내는 알기 쉽게 표현되고 있다. 그간 수입차 메이커들의 자사 네비게이션들이 국내 네비게이션에 비해 보기 어렵고 불친절했던 부분을 어느 정도는 개선했다고 보여진다. 이것은 확실히 아우디 가상 콕핏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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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으로도 네비게이션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점이긴 하지만 반면 고급 자동차의 순정 내비게이션은 자동차 내부 깊숙한 곳까지 연결되면서 점점 더 고 부가가치화 되고 있다. 단순한 네비게이션으로서가 아니라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결합되어 더 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시승한 모델은 고성능 버전인 TTS 쿠페. TT 모델과 같은 직분사 2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이지만 튜닝을 통해 293마력으로 출력을 높이고 여기에 콰트로 시스템을 결합한 3세대 TT시리즈의 최고급 모델이다. 해외에서는 판매되는 310마력의 S트로닉 TTS 쿠페는 0-100km/h를 4.7초. '911 카레라'수준의 속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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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S 쿠페의 강점은 바로 ‘가벼움’이었다. 3세대 TT 시리즈는 폭스바겐 그룹의 MQB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첫 번째 TT시리즈이다. 이전의 알루미늄 ASF(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과의 결별을 통해 차체 외판을 모두 알루미늄으로 하는 등 선대모델보다 가볍게 마무리되어 있다.


덕분에 TTS 쿠페의 가벼운 몸놀림은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최고출력 293마력/5,400~6,200rpm, 최대 토크 380Nm(38.8kgm)/1,900~5,300 rpm을 발휘하는 2.0 TFSI엔진은 저회 전역에서의 반응도 좋고, 상쾌한 음색을 전하며 회전수를 올린다. 4000rpm 이상에서 회전계의 바늘이 상승하는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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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다이나믹‘으로 설정하면 더욱 응답이 빨라지고 6단 S 트로닉은 낮은 기어를 유지 하게 된다. 드라이브 셀렉트 모드는 이제 스티어링휠의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이내믹'모드에서는 아이들링 스톱이 취소되고 배기음이 더욱 커진다. 풀 스로틀로 주행하다 발을 때면 들려오는 애프터 파이어 사운드가 더욱 자극적이다.굳이 다이나믹 모드에서의 주행이 아니라도, 어떤 모드에서도 액셀에 발을 디디면 눈부시게 빠른 주행이 펼쳐진다.


어느 모드에서도 스티어링은 가볍지만 날카로움에는 차이를 보인다. 스티어링휠의 직경은 36cm. 소구경의 스티어링휠에서 기대하게 되는 날카로운 반응이 보여진다. 이 깔끔한 스티어링이 주행의 가벼움을 연출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고속코스에서는 드라이브 모드에 관계없이 스티어링 느낌은 묵직한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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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트에서 다이나믹까지 5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어느 때보다 자주 전환하면 주행한 것은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원터치 전환 버튼 덕분이다. 버튼을 찾기 위해 시선을 옮기거나 기어 노브 하단을 더듬거릴 필요도 없이 간결하다.


시승을 마칠 때 쯤에 떠오른 부분이지만 상쾌한 주행감에는 새로운 차체를 통해 만들어진 개선된 시야 때문이기도 하다. 대시 보드의 높이가 낮아져 전방의 노면을 낮은 운전석에서도 내려다 보이는 느낌이 되고 있다. 1세대 TT의 전방 시야와는 천지차이다. 사이드미러 주위의 사각지대도 많이 줄어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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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쉬운 점은 승차감이다. 하체에서 올라오는 충격이나 진동을 제어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적용되어 있어 부드러움과 다이나믹을 조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지만 요즘 차량들 답지 않게 반응은 직설적이다. 다른 모든 점이 세련된 만큼 더욱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8천만원에 가까운 고급 스포츠 쿠페라면 좀 더 안정적인 승차감을 가져야 한다. 가변 감쇠력 댐퍼인 ‘마그네틱 라이드’의 성격이 원래 그렇다고 해도 말이다.

 

3세대 TTS 쿠페의 매력은 이렇게 아름다운 스타일이면서 기능적으로도 높은 점수의 스포츠 쿠페는 거의 유례가 없다는 데 있다. 해치 게이트를 열면 화물칸도 305리터로 그런대로 넉넉하고 차 1대의 역할을 하기엔 충분해 보인다. 현대적인 요구사항을 모두 갖추고 있는 스포츠 쿠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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