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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2016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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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1-27 05: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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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2013 년에 연간 4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승용차 부문에서 상위에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단순히 1년간의 실적만으로 베스트셀링 모델이라 부르지는 않는다. 미국시장에서는 승용차 판매 넘버원의 자리를 10년 이상 지키고 있는 강자이다. '왕관'이라는 의미의 차명에 어울리는 존재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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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캠리의 존재감은 희미하다. 그동안 워낙 독일 디젤 수입차에 대한 인기가 좋기도 했지만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제외하면 딱히 매력을 느끼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캠리의 월평균 판매량은 2012년 626대로 양호했지만 2013년 367대로 40%가량 줄어들었으며 2014년 올해 9월까지도 212대로 40% 이상 감소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격적인 가격으로 다시금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2016년형 캠리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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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형 캠리 하이브리드는 2014년 마이너체인지를 통해 변화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 4월 뉴욕모터쇼를 통해 마이너체인지 모델이 공개되었을 때의 반응은 무난한 패밀리 세단에서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잘생긴 우등생이 이젠 한껏 멋을 부리고 세련된 얼굴로 돌아왔다.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리어 가니쉬의 모양이 변경되면서 남성적이고 화려한 모습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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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의 변화는 없다. 일부 옵션이 조정되어 가격이 저렴해 지면서 기능들이 정리되 오히려 깔끔하게 구성된 부분이 늘었다. 4.2인치 TFT 컬러 LCD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기존 4스포크에서 3스포크로 정리된 스티어링 휠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캠리의 디자인이 그다지 재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사랑받은 모델이 주는 안정감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 뒷좌석 왼쪽 시트를 젓히면 스키쓰루가 있는 점을 이제야 확인했다. 트렁크에는 베터리 탑재로 인해 굴곡이 드러난다. 적재공간은 440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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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리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2.5리터 직렬 4기통 엔진과 토요타가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THSII가 조합된다. 배터리 잔량이 충분하고, 차분하게 가속패달을 밟으면 출발은 전기모터만으로도 가능하다. 발진시의 가속은 매끄럽고 강력하다, 스탑엔 스타트 기능이 연속으로 작동되는 도심에서도 전혀 스트레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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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없는 주행은 일반 도로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80km /h정도의 속도로 주행하다가 추월하기 위해 가속 페달에 힘을 더하면 망설임 없이 시원한 가속 반응을 보여준다. 센터페시아의 동력 전달 모니터 화면을 보면 숨어 있는 전기모터와 엔진의 환상적인 콤비가 열심히 손발을 맞춰가며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순간순간 상황에 맞춰 엔진에서 모터로, 모터에서 엔진으로, 남는 에너지는 충전하는 모습이 빠르게 전환된다. 그러나 운전자가 그런 바쁜 움직임을 알아채긴 어렵다. 모든 과정은 빠르고 조용하게 반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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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그저 매끄럽게 돌아가는 동력장치라는 생각 뿐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라면 전기모터와 베터리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연비와 성능을 높이기 위해선 엔진의 성능이 충분히 뒷받침되야 한다. 배터리와 모터만 주목받는 경향이 있지만 엔진의 중요성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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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과 전기모터간의 유기적인 조합은 단연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엄지손가락을 들게 하는 이유이다. 이 부드러운 조합에 익숙해지면 일반적인 엔진의 자동차가 요란스럽게 느껴질 만큼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부드러움은 감동적이다. 최근 현대 아이오닉에 대한 평가를 보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아직까지 숙성되지 않았다는 점들이 나오고 있다. 프리우스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만큼은 짧은 기간에 따라오긴 어려웠을 것이다. 20년이 넘게 숙성된 숙성된 하이브리드 시스템만은 쉽게 넘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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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m/h까지의 속도라면 캠리 하이브리드는 주행에 있어서 단점을 찾기 어려운 차량이다. 좀 더 민감한 핸들링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반응은 나쁘지 않다. 아침의 출근길이나 드라이브 스루에서 구입한 패스트푸드를 한 손에 들고 운전하는 미국의 아침 풍경을 상상하면, 이 정도의 감도가 적당해 보이기도 한다. 승차감도 부드럽고 매끄러운, 편안함이 위주다. 최근 고급 세단이 민첩한 성능을 내세우는데 주력하는 반면 편안함을 추구하는 캠리의 승차감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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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예전에 들려오던 인버터에서 발생하는 고주파 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이전 마이너체인지를 통해 더해진 정숙성은 거친 노면에서도 조용하고 쾌적한 주행을 만들고 있다. 전장×전폭×전고가 4,850×1,820×1,470mm크기의 넉넉한 크기의 차체가 경쾌하게 방향을 바꾼다. 누가 타도 스트레스없이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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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리를 타고 있으면 이 차량이 왜 미국시장에서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인기를 얻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국내 메이커들 조차 이 세그먼트에서 프리미엄, 고급감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캠리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힘든 싸움을 강요당하고 있다. 화려한 디자인과 주행성, 넘치는 편의장비, 세련된 인테리어 등 경쟁자들이 추구하는 화려함에 캠리가 빛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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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캠리 하이브리드는 넉넉한 실내공간과 적재공간, 편안함,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무엇보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모델이다. 가족들이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세단을 누군가가 찾고 있다면 캠리 하이브리드는 추천하고 싶은 모델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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