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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짜증 나는 도로에서의 운전수칙 10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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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0-06-13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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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순하던 사람이 운전대에만 앉으면 난폭한 성격으로 바뀐다고 한다. 복잡하고 짜증나고 무질서하고, 정체되고 하는 것들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은 그런 일과는 상관없다고 주장한다. 나는 잘하는데 남들이 문제인 것이다. 과연 그럴까. 만약에 우리 국민 모두가 나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늘날 이처럼 심각한 상황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적어도 내가 차를 몰고 도로에 나온 것만으로도 짜증의 이유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이번에는 우리 도로 위의 짜증나는 행위들을 모아 본다. 10여년 전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사이에 ‘한국에서의 운전수조’라는 것으로 공공연히 유통(?)되던 내용 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들이다. 아직도 전혀 변하지 않고 있고 그 중에는 많이 개선된 것들도 있지만 오히려 심해진 것들도 있다. 과연 나는 짜증의 원인제공자가 아닌지 이 항목들로 체크해 보기 바란다.

1. 다른 차가 방향지시등을 켜고 끼어 들고자 하면 과감하게 밀어 붙여 막는다.
: 아무런 신호없이 갑자기 끼어 들면 욕지거리를 해대야 직성이 풀린다.

2. 진입로에서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
: 고속도로 등에서 순서를 지켜 차례로 진입하면 나만 바보가 된다. 갓길이든 어디든 틈만있으면 일단 앞으로 전진하고 본다.

3. 교차로의 황색신호는 더 빨리 달리라는 신호다.
: 교차로 진입 전 신호등 불빛이 황색으로 바뀌면 그것은 속도를 더 내라는 뜻이다. 그리고 적색으로 바뀌어도 다른 쪽 차가 아직 출발하지 않았으니 나는 여유있게 빠져 나갈 수 있다.

4.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좌우를 살펴 자동차를 피해야 하는 곳이다.
: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먼저 좌우를 살펴 지나가는 차가 없을 때 손을 들고 건너야 하는 곳이다. 운전자는 자동차의 속도 때문에 그것을 배려할 시간이 없다.

5. 호텔에 갈 일이 있을 때는 반드시 큰 차를 타고 가야 한다.
: 호텔에 경차나 소형차가 들어오면 도어맨은 왠지 다른 일을 하고 싶어진다.

6. 교차로에서 혼잡시는 신호무시하고 일단 밀어붙여야 한다.
: 교차로에서 차가 밀릴 때는 신호등의 신호는 별 의미가 없다. 경찰이 교통정리를 하면 마지못해 하는 척 하는 것이 최선이다.

7. 고속도로는 1차선이 주행선이다.
: 경부고속도로 4차선의 통행 순서는 1차선이 주행선이고 맨 바깥쪽인 4차선이 추월선이다. 1차선으로 따라가야만 나는 품위가 있는 운전자인 것이다.

8. 나를 추월한 차는 반드시 복수한다.
: 어떤 경우든 내 차를 추월한 차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보복을 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 어디서 만날지 모르지만 그런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다.

9.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일단 큰소리부터 친다.
: 가벼운 접촉사고라 하더라도 일단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몇마디 그럴듯한 법규를 들먹이며 큰소리를 쳐 먹히면 다행이고 안먹히더라도 손해날 것은 없다.

10. 아기는 보조장비에 앉혀 뒷자리에 두면 위험하다.
: 아기는 소중하기 때문에 엄마가 안고 앞좌석 조수석에 앉아야 한다. 에어백이 없는 차일수록 더욱 필요한 조치이다.

11. 초보 운전자들의 서투른 운전을 참을 수 없다.
: 나는 초보 운전자 시절이 없었기 때문이다.

12. 여성운전자는 교통 체증의 주범이다.
: 내가 아는 여성은 운전을 하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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