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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2016 쉐보레 캡티바 2.0 디젤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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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3-22 00: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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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는 2016 쉐보레 캡티바의 국내 출시를 한 달여 앞두고 양평일대에서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새로운 캡티바의 가장 큰 변화는 유로6에 대응하는 2.0 디젤 엔진의 탑재와 아이신제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점이다. 한국GM에서 쉐보레 브랜드로 생산되는 캡티바는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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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의 윈스톰이 쉐보레 브랜드로 변경되면서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2011년 출시된 모델이 바로 지금의 캡티바이다. 내외관 디자인의 변화와 추가된 편의장비, 엔진의 다운사이징이 그동안 진행되어 왔지만 기본적인 플랫폼에는 변화없이 5년동안 판매되어 왔다. 윈스톰때부터 시작하면 10년에 가까운 시간이다. 풀모델 체인지 없이 긴 시간 판매되어 왔지만, GM의 글로벌 C세그먼트 SUV 모델로 개발된 만큼 기본기만큼은 탄탄하다는 반증이기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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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티바는 GM과 한국GM 외에도 다양한 나라들의 관계가 얽혀있다. 디자인은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되었지만 기술은 북미와 한국, 유럽, 멕시코에서 개발되었으며 파워 트레인은 미국과 한국이 개발했다. 여전히 GM을 대표하는 글로벌 중형 SUV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국내 판매가 부진했던 점을 보면 나날이 발전된 모습을 보인 경쟁모델들과의 대결에서 힘에 부친 면을 볼 수 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 2016 캡티바는 파워트레인과 변속기, 편의장비 등에 변화를 주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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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티바의 스타일링은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이미지의 ‘단단한’ SUV를 떠오르게 한다. 튀는 디자인 보다는 안정적이고 중후한 느낌을 전하고자 하고 있다. 이전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진 않지만 일부 변화가 더해졌다. 전면부에서는 라디에이터 그릴에 가로방향의 크롬 라인이 더해져 좀 더 와이드해진 인상을 보인다. 쉐보레 엠블램의 위치도 상단 그릴 안쪽으로 이동해 전면부를 보는 시선을 자연스레 위로 올리고 있다. 작은 변화로 아래쪽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하고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19인치 알로이 휠과 사이드 도어스텝, 하이글로시 필러 등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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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690×1,850×1,725mm, 휠베이스 2,705mm로 크기에 변화는 없다. 차량무게는 5인승모델이 1,920kg, 7인승 모델이 1.945kg으로 대표 경쟁모델인 싼타페에 비해 약 100kg 가까이 무겁다. 오랫동안 사용된 플랫폼인 만큼 중량을 더 줄이긴 힘들어 보인다. 2016년 쉐보레 캡티바의 플랫폼은 GM의 세타 숏휠베이스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있다. 2002년에 개발되었고 현재는 캡티바만이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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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디자인에서는 새로운 센터페시아 디자인과 3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휠, 하이그로시 몰딩이 더해져 변화를 주고 있다. 2015년형 모델까지는 윈스톰에서부터 이어진 디자인의 흔적이 남아 있었지만 2016년형 모델에는 이런 부분들을 다소 줄이긴 했다. 하지만, 도어패널과 기어레버등의 디자인은 몇 년째 그대로이며 스마트키가 적용되었지만 버튼 방식이 아니라 돌리는 형태의 시동 레버는 아쉬움을 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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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쉐보레 캡티바에는 다양한 미디어에 대응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쉐보레 MyLink'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으며 ‘Apple CarPlay또한 탑재되어 Siri 음성 명령도 사용이 가능하다.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애플의 Siri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을 통해 다양한 음성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안전운전에도 분명 도움을 준다. 전화, 음악, 메시지 등의 iPhone 기능과 오디오 북, Podcast 등과 같은 어플리케이션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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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답게 수납 공간은 넉넉하다. 컵 홀더는 수납 공간의 커버 역할을 하고 있어 슬라이딩하거나 떼어낼 수도 있다. 레버를 밀어서 커버를 슬라이딩하면 커다란 수납 공간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개성보다는 기능을 중시한 설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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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는 2열 시트를 가진 5인승 모델로 착좌감은 부드러운 편이며, 히프 포지션은 약간 높다. 2열 역시 공간은 넉넉하다. 특히 무릎공간과 발 아래 공간에 여유가 있어 성인 3명이 충분히 앉을만 하다. 2열은 60:40으로 분할 폴딩 가능하고 트렁크와 완전히 평평하게 이어진다. 화물공간의 용량은 97리터를 기본으로 시트를 모두 젖히면 1,577리터의 적재공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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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은 말리부 디젤에도 적용되었던 170마력의 2.0 디젤엔진.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엔진으로 독일 오펠에서 생산된다. 발진시의 느낌은 무난한 수준이다. 일단 출발하면 토크감이 살아난다. 100km/h 영역에 도달할 때까지는 두터운 토크감으로 밀어 붙인다. 기어단수가 내려가면 회전수를 보상해 고른 영역에서 토크를 살리는 주행을 할 수 있다. 물론 고속영역에서는 한템포 숨을 고른다. 날카로운 가속은 무뎌진다. 1920kg에 달하는 육중한 차량 무게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초반에 빠른 가속력을 보이다 한숨을 고른 후 꾸준하게 가속되는 타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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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적용된 아이신제 6단 AT와의 조합도 매끄럽다. 이전의 캡티바의 경우 동력전달이 매끄럽지 않았던 부분을 새로운 변속기를 통해 개선했다. 이전 모델들의 장점이었던 정숙성도 여전하다. 보닛 안쪽에 덧대진 흡음재나 곳곳의 차음재가 추가된 것은 과거와 동일하다. 전고가 높은 편이지만 좌우롤 또한 잘 억제되어 있다.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의 서스펜션의 스트로크는 길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지향한다는 얘기. 그만큼 롤 각이 세단형 등에 비해서는 크지만 이 차를 그렇게 과격하게 운전하는 유저는 많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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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캡티바로 차명을 바꾼 이후에도 작은 변화만을 추구해 왔지만, 여전히 캡티바의 주행성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 정숙성도 만족스럽고 동력성능도 온로드 지향임을 감안한다면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캡티바를 선택하기에는 주저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캡티바가 부족하기 보단 경쟁모델들의 상품성이 그동안 비교하기 어려운 정도로 좋아졌다. 거기에 주요 경쟁모델인 현대 싼타페에 비해 가격 또한 소폭 비싸다. C세그먼트 SUV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출시된 2016 쉐보레 캡티바지만 넘어야 할 산이 생각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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