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와코 트라이크는 독일에서 온 독특한 방식의 트라이크다. 야마하 트리시티, 푸조 메트로폴리스 등 대부분의 트라이크가 앞바퀴 2개, 뒷바퀴 1개로 구성된 것에 비해 리와코 트라이크"/> 리와코 트라이크는 독일에서 온 독특한 방식의 트라이크다. 야마하 트리시티, 푸조 메트로폴리스 등 대부분의 트라이크가 앞바퀴 2개, 뒷바퀴 1개로 구성된 것에 비해 리와코 트라이크"/> 리와코 트라이크,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 시승기 | 글로벌오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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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 리와코 트라이크,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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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5-23 08: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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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와코 트라이크는 독일에서 온 독특한 방식의 트라이크다. 야마하 트리시티, 푸조 메트로폴리스 등 대부분의 트라이크가 앞바퀴 2개, 뒷바퀴 1개로 구성된 것에 비해 리와코 트라이크는 모든 모델이 앞바퀴 1개, 뒷바퀴 2개로 구성되어 있다. 두 명이 안정적으로 착석할 수 있는 시트까지 갖추고 있어 모터사이클인지 자동차인지 확신할 수 없는 모호한 정체성까지도 갖추고 있다. 크로스오버 시대에 걸맞는 트라이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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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국민소득 3만달러를 바라보는 시대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기 위한 소비가 늘면서 직접 가구를 조립하는 이케아를 비롯해 홈퍼니싱(Home Furnishing)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건강과 여가생활, 자기계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른바 포미(For-me)족도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레저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레저를 즐기기에 적합한 SUV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레저를 위한 대형 이륜차 시장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이륜차 시장은 2013년을 제외하면 매해 7만대 이상의 모터사이클을 꾸준히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수입 모터사이클 판매량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해당 수치는 한국이륜차산업협회에서 집계한 수치이며, 병행수입 제품도 있기 때문에 실제 판매량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리와코 트라이크는 이러한 이륜차 시장에서도 니치 마켓을 공략하고 있으며, 국내 레저문화의 발전에 따라 수입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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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차체의 1/3은 크루저 모터사이클의 모습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할리데이비슨’을 떠올리는 크루저 모터사이클은 장거리 주행을 위해 핸들바를 라이더에 가깝게 당기고 풋레스트를 앞쪽으로 뻗는 자세를 취하도록 하게 하는데, 리와코 트라이크도 운전석에 앉았을 때 이와 비슷한 자세를 취하도록 되어 있다. 크루저 모터사이클과의 차이점이라면 등받이가 있는 시트로 인해 라이더가 훨씬 편한 자세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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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의 나머지 부분은 모터사이클 보다는 자동차에 가깝다. 운전석 뒤에 마련된 필리언 시트(모터사이클의 2열 좌석을 이렇게 부른다)를 제외하면 자동차용 휠과 폭이 넓은 차체로 인해 모터사이클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부여한다. 후면에도 리어 스포일러(옵션)와 트렁크가 있고 좌우로 분할되어 있는 테일램프는 가로로 긴 형태로 자동차와 비슷한 형상을 갖고 있다. 하단에는 4개의 머플러가 돌출되어 있어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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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가 운전석에 앉았을 경우 핸들바 그립이 어깨와 비슷한 높이에 위치한다. 이를 ‘에이프 행어(ape hanger) 핸들바’라고 하는데, 크루저 모터사이클들이 많이 사용하는 핸들바다. 핸들바 오른쪽에는 스로틀 그립만이 있고 왼쪽에는 엔진 스타트 버튼과 턴시그널 스위치 등이 있다. 브레이크는 오른쪽 하단에 있으며, 자동차처럼 발로 밟아서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기어는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며, 후진 기어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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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아서 시동을 걸면 뒤쪽에 위치한 최고출력 110마력의 1,500cc 엔진이 깨어난다(터보차저 엔진의 경우 최고출력 140마력이다). 머플러를 통해서 발생하는 배기음은 대배기량 크루저 모델보다는 낮은 편으로, 70km/h의 속력으로 주행 중에서 뒷좌석 동승자와 약간 큰소리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이다. 자동변속기의 적용으로 인해 스로틀 그립을 당기는 시간과 차체가 발진하는 시간과의 차이가 약간 느껴지지만, 모델의 성격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핸들바를 붙잡고 있는데다가 스로틀 그립을 통해서 가속하기 때문에 모터사이클을 운전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정지와 선회는 자동차를 운전한다는 느낌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 두 느낌의 충돌로 인해 처음에는 운전이 생경한데다가 혼란스러운 느낌까지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선회를 진행할 때 뒷바퀴와 차체 너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된다. 가느다란 앞바퀴와 폭이 넓은 뒤 차체를 번갈아 보고 있으면 처음에는 헛갈리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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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단 느낌과 차폭에 익숙해지면, 주행이 편안해진다. 무엇보다 등받이가 있는 시트와 폭이 넓은 발판, 자동변속기가 편안하게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게다가 선회 시에도 일반적은 모터사이클처럼 라이더가 온 몸에 힘을 주어 하중 이동을 진행해야 할 이유가 없으므로 피로는 더 많이 감소한다. 차폭으로 인해 완만한 코너에서는 큰 감속 없이도 차체를 여유롭게 회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장점은 컨버터블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개방감이다. 컨버터블은 머리와 상체 일부까지는 바람을 받아들이며 개방감을 느낄 수 있지만 그 아래로는 바람을 느낄 수 없으며, 모터사이클은 온 몸으로 바람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약간 불편한 포지션을 감수해야 한다. 편안히 앉을 수 있는 시트와 개방감의 조화, 그것이 리와코 트라이크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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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와코 트라이크는 모터사이클과 자동차의 혼종으로 두 모델의 장점을 균형 있게 갖추고 있다. 비록 그로 인해 모터사이클이 누릴 수 있는 기동성은 크게 잃어버렸지만, 대신 안정성과 독특함을 발산할 수 있는 개성을 얻었다. 타인과 다른 레저 라이프 또는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리와코 트라이크가 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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