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와 공동개발된 피아트 최초의 컴팩트 SUV '500X’은 피아트가 500을 통해 보여 준 개성있는 디자인과 4WD시스템을 적용해 전천후 크로스오버"/> 지프와 공동개발된 피아트 최초의 컴팩트 SUV '500X’은 피아트가 500을 통해 보여 준 개성있는 디자인과 4WD시스템을 적용해 전천후 크로스오버"/> 피아트 500X 크로스플러스 시승기 > 시승기 | 글로벌오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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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피아트 500X 크로스플러스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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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8-11 22: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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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와 공동개발된 피아트 최초의 컴팩트 SUV '500X’은 피아트가 500을 통해 보여 준 개성있는 디자인과 4WD시스템을 적용해 전천후 크로스오버를 표방하고 있다. 실용성이 우선시 되는 크로스오버 모델들 가운데 남다른 디자인과 개성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피아트 500X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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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X라는 차명 끝에 X는 ‘크로스오버’를 의미한다. 귀여운 인상의 500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실용성이라는 부분을 500X가 채우고 있다. 500X의 디자인은 500를 한껏 부풀린 모습으로 시선을 모은다. 하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 보면 고지식해 보이는 하드웨어들은 500X를 또 하나의 팬시카로만 볼 수 없게 한다. 

500X를 마주하면 'MINI 컨트리맨'이 떠오른다. MINI 컨트리맨은 MINI의 부품이나 구성 요소를 C세그먼트 크기의 차량에 사용하면서 데뷔 당시에는 다소 무리한 느낌이 들었다. 실내 공간은 넓지만 운전석 주변의 구성이 지나치게 응축되어 있었던 분위기는 쉽게 적응되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새로운 세대의 C 세그먼트 MINI라는 점에서 오히려 시장의 호응을 얻었다. MINI 클럽맨에 와서는 는 그런 부조화의 느낌이 사라지긴 했지만 지금의 눈으로 보면, MINI 컨트리맨의 설계에는 과도적인 측면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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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지프와의 공동 작업으로 처음부터 개발된 500X에는 그러한 부조화의 느낌은 없다. 실내에서도 500과의 공통점인 대시보드에 위치한 버튼의 디자인 정도로 시트 크기도 넉넉하고 대시보드의 각 파트의 구성 또한 적절한 크기와 거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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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X의 넉넉하고 편리해진 수납공간은 들고 있던 소지품을 걱정없이 던져두기에 충분하다. 500에서의 부족한 실내공간은 말끔히 해소된다. 도어 하단에 위치한 수납공간은 흡사 부풀린 주머니와 같은 형상으로 다양한 물품을 수납하는데 편리하다. 또한, 사이드실 및 리어 휠하우스를 빈틈없이 덮도록 설계된 도어에는 SUV다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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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는 피아트 500X 크로스플러스 2.0 AWD모델로 전고는 1625mm. 500X의 실제 실내 공간은 편안한 자세로 앉기에도 충분할 뿐만 아니라 넉넉한 헤드 룸을 보여준다. 뒷좌석 공간도 크로스오버를 표방하는 만큼 적절한 크기로, 무릎공간이나 발밑 공간도 신장 180센티의 남성에게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 앞좌성의 히프 포인트가 지상에서 670mm라는 점도 SUV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500X의 트렁크 용량은 350리터.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1000리터까지 적재공간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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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X 크로스플러스’에는 이탈리아의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지프 레니게이드’에도 탑재된 토크컨버터 방식의 9단 AT가 적용된다. FCA그룹에서 9단 AT를 처음으로 적용한 것은 '체로키'였다. 국내 출시되었던 2014년 당시 처음 체로키를 통해 9단 AT를 접했을 때는 다소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세한 토크변화에도 쉽사리 단수가 내려가기 일수였다.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9단 주행이 빈번이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9단 변속기를 적용했다는 메리트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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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500X의 시승을 진행하면서 달라진 변화을 체감할 수 있었다. 80km를 넘어서서 정속주행을 하기 시작하면 9단으로 시프트업되며 꾸준히 이어간다. 가속패달에 조금 더 힘을 실어도 쉡게 8단으로 내려오지 않는다. 변속 프로그램의 수정도 이유가 되겠지만 자체가 체로키보다 가볍고 컴팩트하기 때문에 부하가 작은 것 또한 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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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서 100km/h로 9단에 들어갔을 때의 엔진 회전 수는 1700rpm 정도로 다소 높은 편으로 사실 조금이라도 경사가 있거나 조금이라도 가속패달에 힘을 더하면 100km/h 전후의 속도 영역에서는 7단과 8단을 씩씩하게 오가며 달리는 것이 기본이다. 풀스로틀 시에는 5단으로 변속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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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X에서 인상적인 것은, 어떤 도로 상황에서 어떻게 달려도 차체와 서스펜션이 단단하고 견고한 느낌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이런 종류의 SUV로는 높은 지상고와 함께, 일반도로와 거친 노면의 도로에서도 지나치게 출렁거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좌우 롤각이 다소 큰 편이긴 하지만 코너링에서도 생각했던 라인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점도 인상적이다. 여기에는 4WD 시스템이 힘을 거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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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X에는 오토와 스포츠, 트랙션+의 세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다이얼이 기어노브 하단에 위치해 있다. 특히 ‘스포츠’와 ‘트랙션+’ 모드를 선택하면 더욱 적극적으로 네바퀴에 구동력을 배분한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지향의 트랙션 컨트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충분히 4륜구동 모델임을 실감케 하는 부분이다. 도심형 크로스오버 모델이면서도 지프브랜드의 영향을 느낄 수 있는 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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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은 1,956cc 멀티젯 II 터보 디젤로 최고출력 140ps/4,000rpm , 최대토크 35.7kg.m/1,750rpm을 발휘한다. 지프 레니게이드에도 같은 엔진이 탑재되지만 레니게이드에는 170마력의 동일 엔진이 탑재된다. 레니게이드와는 달리 9단변속기와의 조합을 통해 좀 더 효율성을 중시하는 성격이다. 그만큼 반응도 레니게이드 보다 가속감은 떨어지지만 오히려 차량의 성격에는 부합하는 셋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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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엔진 특유의 소음이 있는 것은 다른 동급 모델들과 큰 차이가 없다. 실내로 침입하는 정도에서는 차이가 난다. 레니게이드에서도 그랬지만 500X도 차음 대책에서는 약간 아쉽다. 아이들링 상태에서 스티어링휠을 통해 전해지는 진동이나 차량 뒤쪽에서 들려오는 풍절음 등은 개선이 필요해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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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500X 크로스플러스는 FCA그룹이 다듬어 온 하드웨어에 피아트 브랜드 만의 개성을 더한 모델이다. 언뜻 장난스러운 디자인이 엿보이지만 제대로 된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와 더해져 ‘독창성’으로 진화했다. 특히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크로스오버 장르에 개성있는 얼굴을 더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은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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