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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쌍용 코란도 스포츠 2.2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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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10-28 05: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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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코란도 스포츠가 새롭게 출시되었다. 기존의 2.0리터 디젤 엔진에서 2.2리터 엔진으로 변경되면서 출력과 토크가 향상되었다. 기존 고객들이 아쉬움을 표했던 주행성능에 대한 개선이 포인트이다. 상용차를 제외하면 국내 유일한하게 오픈 데크를 갖춘 차량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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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처음으로 픽업 모델을 선보인 것은 2002년 9월 무쏘 스포츠를 통해서다. 당시 인기를 모은 무쏘 차량을 개조해 출시해 관심을 모았다. 가격과 실용성, 상용차로서의 역할 또한 강조하면서 ‘무쏘’의 인기에 힘입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게 된다. 이후 2006년 엑티언 스포츠가 출시되었고 2012년에는 지금의 코란도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픽업 모델의 전통을 이어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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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라는 차명을 설정한 데에는 기존의 상용차 이미지를 버리고 SUV 시장에 도전하기 위한 시도였다. SUV의 컨셉을 표방하면서도 국내 기준으로 상용으로 분류되는 코란도 스포츠는 무엇보다 저렴한 운영비와 자영업자들을 위한 사용 편의성 등 주로 아웃도어 라이프를 추구하는 유저들을 노리고 있는 모델이다. 미국식 픽업트럭보다는 SUV에서 파생된 픽업 트럭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중량물을 탑재하기보다는 가벼운 물건을 운반하는데 포인트를 두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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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코란도 스포츠에 새로운 엔진을 탑재하며 다시금 힘을 싣고 있는데에는 글로벌 픽업 시장의 변화에도 기인한다. 최근 르노그룹은 글로벌 판매를 목표로 개발된 알래스칸을 공개하고 2016년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특히 같은 플랫폼을 사용해 개발되고 있는 벤츠 X클래스는 201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픽업트럭 개발은 의미가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트랜드를 이끌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픽업 트럭 분야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미국의 대표적인 베스트 셀러 모델인 포드 F시리즈가 이번 달부터 병행수입을 통해 국내에도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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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에 대한 수요 증가는 실용성을 중시한 소비자들의 요구와 맞물려 있다. 과거 세단의 인기를 MPV와 SUV가 이어갔고, SUV는 지난 수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차종이 되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트랜드는 이어졌다. 이에 대한 쌍용차의 대응은 쌍용차가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티볼리 출시가 바로 그것이다. 티볼리의 출시는 소형 SUV에 대한 기대수요에 부응해 현재 B세그먼트 SUV 시장의 60%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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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란도 스포츠 또한 인기를 얻고 있는 SUV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또다른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 픽업트럭의 상용이미지를 벗어나 최근에는 스타일링도 기존 SUV 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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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스포츠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 차량 후미의 오픈 데크에 있다. 유일하게 오픈 데크를 가진 D세드먼트 SUV로 캠핑이나 레저에서의 활용성은 어떤 차량들보다 좋다. 캠핑에서와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장작불로 인한 냄새, 흙먼지, 젖어 있는 장비 등으로 실내가 지저분해 지는 경우가 많은데, 오픈 데크의 경우 이러한 불편을 없앨 수 있다. 종종 아침에 일어나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쓰레기가 버려진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구매자들은 지붕을 씌우는 튜닝을 통해 이런 것들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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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에 따라 다양한 튜닝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하프탑, 풀탑, 캔버스탑 등 다양한 소재로 오픈데크를 튜닝해 쓰임새를 넓히고 있다는 점은 실용성 뿐만 아니라 개성을 더하는 부분이 되고 있다. 최근 개최되었던 2016 서울오토살롱에서는 코란도 스포츠를 활용한 캠핑차량들이 대거 전시되었다. 캠핑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진행된 튜닝들은 오픈 데크 차량의 활용도가 그만큼 다양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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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의 변화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질감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가 보인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매쉬타입으로 변경되었으며 스키드 플레이트의 컬러가 실버에서 다크 그레이로 변경되었다. 실내에는 USB 충전을 위한 차저가 추가되었으며 스티어링휠의 디자인은 쌍용 코란도투리스모의 그것과 같아졌다. 아쉬운 점이라면 수납공간이 다소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 도어 포켓이나 기어노브 앞쪽에 작은 수납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지만, 컵홀더를 제외하고는 생수병 하나를 놓을 만한 공간이 부족하다. 야외활동에 특화된 만큼 좀 더 넓고 활용도가 높은 수납공간들을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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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2.0리터 디젤 엔진을 대체하는 2.2ℓ e-XDi220 엔진은 최고출력은 178마력으로 기존(155마력) 보다 14.8% 높아졌다. 이 엔진은 LET220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LET(Low-End Torque)의 의미를 가진 이 이름은 1400rpm부터 2800rpm까지 일상적이 영역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된다. 그만큼 초기 발진감은 이전 모델에 비해 향상되었다. 지난 해 출시된 코란도투리스모 2.2 디젤 모델과 같은 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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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이 진행된 곳은 가평 인근의 오프로드 코스. 거친 산길에 접어들어 구동방식을 '4wd High'로 변경했다. 스티어링휠 좌측의 다이얼로 구동방식을 2wd - 4wd High - 4wd Low 로 변경할 수 있다. 오프로드에서의 주행감을 간단히 얘기하자면 ‘출렁이면서도 잘 나간다’. 4륜 구동과 전자제어 장비들이 무리없이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오히려 일반 도로에서 보다 오프로드의 주행이 이 차의 주행성향에는 잘 맞는다. 기아 모하비와 함께 프레임 바디를 갖고 있는 유일한 차종으로 프레임 바디는 모노코크 바디에 비해 비틀림이 적고, 진동 흡수에 유리하다. 그 점이 오프로드에서 더 다은 주행성을 보여주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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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달라진 엔진으로 인한 차이가 느껴진다. 최대토크가 1400rpm으로 낮아지고 출력이 높아진 엔진으로 가속패달의 작은 움직임에도 차량이 앞으로 움찔한다. 제원상의 차이보다 더 크게 출력 향상에 대한 차이가 느껴진다. 좀 더 속도를 올리려하자 속도계의 바늘이 올라가는 속도가 더뎌진다. 이전 보다 나아진 가속성능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속영역에서 한 풀 꺾이는 가속감은 이런 종류의 차량들이 의례 보여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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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회전수를 올릴 때의 발생하는 엔진음도 잘 억제되어 있다. 크루징시의 정숙성은 만족스럽다. 특히 이전 2.0리터 엔진 모델보다 줄어든 진동부분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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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앞 더블 위시본, 뒤 5링크 타입. 댐핑 스트로크는 길다. 여기에서 코란도 스포츠의 고민이 보인다. 노면의 요철을 확실히 흡수한다고 할 수는 없다. 자잘한 노면의 충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리어 액슬에 리프 스프링을 채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지만 코란도C와는 분명 다른 세팅이다. 조금은 거칠다는 얘기. 반면 짐칸에 무거운 짐을 실었을 경우에는 역으로 너무 부드러운 세팅으로 느껴질 것 같다. 이 차가 차체를 심하게 흔들며 달리는 타입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타협을 선택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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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의 가격은 CX5가 옵션에 따라 2,168~2,512만원, CX7 이 2,440~2,999만원, Extreme 사양이 2,745만원이다. 여기에 연간 자동차세 28,500원과 환경개선 부담금이 면제되며,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차량가격의 10%)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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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스포츠 2.2는 일반적인 승용 세단이나 SUV와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차의 용도에 대한 사고방식부터 차이를 보인다. 동력성능과 연비도 중요한 요소지만 이런 종류의 픽업 트럭에게 있어서는 실용성과 다양한 활용도가 더욱 중요하다. 개성을 추구하기 위한 선택을 받기도 한다.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쌍용차의 다양한 전략이 유효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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