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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북한의 자동차와 교통 1 - 자동차산업과 수송체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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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0-06-20 09: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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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 부재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오간다. 자동차부문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렇지만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자료는 있다. 현지를 다녀 온 여행객들과 국가기관을 통해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북한의 자동차와 교통에 대해 소개한다. 그 첫 번째로 자동차산업과 수송체계 전반에 관한 이야기다.

평양시내의 주요 교통수단으로는 시내버스 , 전기로 움직이는 무궤도전차, 그리고 지하철 등이 큰 구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택시는 87년에 처음 나와서 일반택시가 약 3백대, 외국에서 기증 받은 고급택시가 약 1백대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국관광객들에 따르면 시내 택시는 기본요금이 4원50전(우리돈 1천4백원 정도)이고 주행거리에 따라 1km당 1원(야간 2원)이 가산된다고 한다. 택시가 4백여대 밖에 없는데도 방문객이 이용하는데는 불편이 없다고 한다.

한편 북한의 자동차산업은 통신산업과 함께 매우 뒤쳐져 있는 부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북한의 주된 교통망이 도로보다는 철도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북한의 자동차산업이 화물자동차 생산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자동차를 처음 생산한 것은 1958년이다. 당시 화물자동차를 조립해 생산한 것이 처음이었으며 그 이전에는 수리와 일부 부품의 생산에 그쳤다. 평안남도 덕천군의 덕천자동차공장에서 생산한 최초의 자동차는 “승리58형” 화물자동차였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 덕천자동차 공장은 그 뒤 승리자동차종합공장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북한 최대의 자동차공장이 된다.

“승리58형”은 소련의 GAZ차를 모방한 것이다. 엔진은 가솔린 6기통으로 배기량 3,484cc의 대형차이다. 배기량에 비해 압축비가 낮은 6.2:1로 낮으며 최대출력도 70ps/2,800rpm에 지나지 않는다. 최고속도도 70km/h 정도이다. 연료소비량은 ℓ당 3.8km나 되어 연료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에서는 꺗쨍 58호꽴 목탄가스 시설을 설치해 연료로 목탄가스를 휘발유와 병행해 사용하고 있다.

이 승리자동차공장에서 승용차는 북한 생산량의 대부분을, 화물자동차는 전량을 생산하고 있다. 승리자동차공장은 89년에 완료된 생산능력 확장공사로 연건평 10만여㎡의 30여개 건물에서 “자주82형” 자동차를 계열생산할 수 있는 생산공정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평양자동차공장, 함남자동차공장이 완성차 생산공장으로 꼽힌다. 자동차의 부품은 북중기계공장, 구성기계공장을 비롯해 18개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들 부품생산에 필요한 설비는 구성공작기계공장과 희천공장기계공장에서 공급한다.

한편 북한이 승용차와 자동차에 붙이는 이름은 우리와 무척 다르다. 승용차는 4인승 지프인 “승리415”와 “백두산”이 있고 22인승 버스의 이름은 “충성”이다. 화물차의 경우 “승리” “자주” “건설(덤프트럭)” “금수산”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북한 사이에 합작자동차공장에 관한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21세기 최대의 잠재시장 중국을 고려한다면 그 가능성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북한의 수송체계

한편 북한은 그 지형이 남한과 달리 험준한 산악지대로 이뤄져 있을 뿐 아니라 생산활동 역시 원료의 주산지를 중심으로 지역단위로 짜여져 있으며 주민들의 지역간 왕래나 여행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이로 인해 북한의 국내 교통망이나 운송수단은 아직까지 매우 부실해 외부방문객 또는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이나 정규운행 노선 또한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91년 통일원이 북한방문자를 위해 펴낸 책자 “북한편람”에 따르면 북한의 주요 운송수단은 철도이며 시외버스나 여객기의 수송부담율은 매우 미미한 실정이라 한다.
북한에서 철도는 화물운송의 90%, 여객수송의 60%를 담당하고 있는 중추적인 통행 및 운송수단. 평양을 중심으로 한 주요 철도노선으로는 평의선(평양∼신의주), 평원선(평양∼원산), 평해선(평양∼해주) 등이 있으며 학생·사무원의 편의를 위해 평양과 기흥·승호·평성간에 통근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차표구입을 위해서는 지정된 매표구에 여행증과 현금제출표를 제시해야 하는데 매표원은 차표 지급시 뒷면에 여행 중 차표 구간 및 일자를 기입하고 확인, 날인한다.
열차의 종류는 급행, 준급행, 완행의 3등급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완행으로 역마다 2∼10분간 정차하고 준급행은 주요 시 군 소재지에만 선다. 야간에 평양∼청진, 평양∼신의주간을 운행하는 급행열차에는 침대칸이 달려 있으며 주요 도시와 1급공장·기업소 소재지역에만 정차한다.

열차를 이용하는 모든 승객은 관할시·군 혹은 철도 안전부 소속의 안전원과 인민무력부 소속의 경무원으로 편성된 순찰대로부터 여행증 확인 등 검열을 받게 된다.
한편 평양시내의 경우 시내버스와 지하철, 무궤도 전차, 택시 등이 운행되고 있다.
시내버스에는 과거 여자 차장이 있어 승하차를 안내했으나 최근 거의 사라지고 없다. 평양시내 및 인접 군을 여행할 경우에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후문으로 승차해 앞문으로 내리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배차간격은 지하철과 같이 출퇴근시에는 2∼3분이며 평상시에는 10분이다.

무궤도전차는 통칭 “대형 전기버스”불리는데, 대형은 약 1백명, 소형은 50명이 탈 수 있다. 승하차 방식이나 운임은 일반버스와 같다.
평양의 지하철은 1961년 인민경제 7개년계획 기간 중에 건설을 시작해 1973년 제1단계 공사로 천리마선(6개역·22㎞)이 개통됐다. 그후 제2단계 공사로 혁신선(9개역·20km)이 1978년 9월에, 3단계로 만경대노선(2개역·2km)이 1987년 9월에 각각 완공됐다.

현재 평양 지하철은 남북으로 뻗쳐 있는 천리마선(부흥역∼붉은역)과 동서로 뻗친 혁신선(낙원역∼광복역)등 2개 노선에 17개역이 설치돼 있고 총연장은 34㎞에 달한다.
평양시의 지하철 궤도는 지하 1백∼1백50m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역에는 지상과 승강장 사이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다.
이용객 수는 하루 30만∼40만명 정도이며 운행속도는 시속 40∼50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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