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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2004 르노삼성 SM 525V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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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3-09-16 10: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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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8년 3월 데뷔한 SM5가 페이스 리프트를 단행했다. 물론 데뷔 당시는 삼성 SM5였지만 지금은 르노삼성이 만든다. 주인이 바뀐 상태에서 작년 초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았던 르노 삼성이 이번에는 회사 창립 3주년을 맞아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기본적인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 부분적으로 많은 변화가 보이며 특히 안전성을 중심으로 한 상품성 향상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 최상위 버전인 SM525V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사진 / 박기돈 (메가오토 사진 실장)

SM5는 생명력이 긴 모델이다. 데뷔 후 5년이 지났지만 플랫폼을 그대로 쓰고 있다는 얘기이다. 경쟁 모델들은 대개 4~5년마다 풀 체인지를 하며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데 반해 SM5는 5년 만에 풀 모델체인지가 아닌 페이스 리프트를 한 것이다. 회사가 주인이 바뀌는 우여곡절로 인해 어쩔 수 없었지만 어쨌든 그럼에도 SM5의 인기는 꾸준하다. 올해는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7월에 EF 쏘나타를 제치는 활약을 하기도 했다.


특히 르노삼성으로 바뀌면서 판매는 더욱 성장해 2000년 2만 8천여대에서 2001년에는 68,679대, 그리고 작년에는 10만대를 약간 넘기는 등 SM5는 오히려 힘을 더 받고 있다. 올해에도 7월까지 51,308대를 기록해 여러 가지 악재 속에서도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쨌거나 SM5는 생산규모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한국 중형차 시장에서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켜 왔다. 98년 SM5와 한달 차이로 등장한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는 감성품질을 내 세우며 그때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만들기를 하며 중형차의 품질을 끌어 올렸다. SM5의 등장에 대비한 경쟁이 만들어 낸 결과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업체들이 만들어 내놓은 중형차는 그 마무리 면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페이스 리프트는 작년 1월 르노삼성이 인수한 이후 부분적인 손질을 한 모델을 내놓은 이후부터 18개월의 개발 기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SM5의 기본 가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객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26가지의 매력적인 변화(More)를 통해, 품위 있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보강했다는 것이 르노삼성측의 주장이다.

gm_event.jpg
Exterior

SM5의 전체적인 스타일링은 여전히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중장년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기본 설정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라운드화가 철저하게 지켜져 있었지만 약간 떨어져서 보면 선이 살아있다. 이는 우리나라 오너들의 보수적인 취향을 고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페이스 리프트 모델에서 우선 눈에 띠는 것은 보닛 가운데 있는 르노삼성의 엠블럼이 더 커졌다. 그리고 그 아래쪽으로 두터운 역 삼각형 바가 그릴 가운데 크게 삽입되어 있다. 더불어 그릴 전체 테두리도 두꺼워졌다. 헤드램프도 직선 분위기에서 부드러운 라운드 처리로 바뀌었으며 또한 크기도 더 커졌다. 특히 아래쪽에 포인트를 준 것으로 인해 시각적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런 형태의 그릴은 525V와 520V+에만 적용이 되고 그 외의 모델은 엠블렘이 그릴 가운데 있고 그것을 중심으로 가로바가 설계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프론트 범퍼와 안개등의 디자인도 변화를 주었다. 이 상태에서 정면에서 보면 주제는 살아있지만 크게 다른 인상을 느낄 수 있다. 사이드 부분에서는 턴 시그널 램프의 컬러가 노랑에서 흰색으로 바뀐 정도와 도어 프로텍터 윗부분의 크롬 도금 라인이 더 두터워진 정도다.

리어로 돌아가면 가니시가 원래 엠블럼이 있던 자리로 올라가 있고 엠블럼은 트렁크 리드쪽 맨 위로 올라갔다. 이는 한층 산뜻하고 심플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테일 램프도 모양은 같지만 제동등과 턴 시그널 램프의 위치를 위아래로 맞바꾸었다. 테일 램프 주변을 감싸고 있던 검은 테두리를 렌즈와 일체식으로 처리한 것도 눈에 띤다.

SM5는 테일 램프와 넘버 플레이트의 위치에 따라 그레이드를 구분해왔다. 테일 램프가 컴비네이션 형태로 연결되어 넘버 플레이트가 범퍼 부분에 설계된 것과 좌우로 분리되어 가운데에 넘버 플레이트를 설계한 것으로 나누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이런 구분 방법은 이번 모델체인지에서도 변함이 없다. V 버전과 LE, SE, 그리고 베이직 모델의 차이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V버전은 네임플레이트가 범퍼에, 그 외 모델은 테일 램프 가운데 부분에 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미 채택해왔던 방청 강판 이외에도 국내 최초로 표면 부식 3년, 관통 부식 5년의 방청 보증 정책을 2004년형 SM5부터 적용했다. 보디 컬러도 순은색과 연금색, 카키색 등 세가지가 추가되었다.

차체 크기는 525V와 520, 518이 조금씩 다르다. 525V는 전장×전폭×전고가 4,845×1,785×1,425mm로 가장 크다.

Interior

인테리어의 주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다만 작년 1월 모델에서 디자인을 바꾸었던 스티어링 휠을 가죽과 우드트림으로 처리한 것과 마호가니 우드그레인을 채택하고 컬러를 더 짙은 색으로 바꾼 것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는 많이 달라 보인다. 그렇게 본다면 변화보다는 완성도에 더 비중을 둔 고급성의 강화가 이번 인테리어 변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외부 온도를 알 수 있는 온도계가 센터 페시아 맨 위쪽에 있는 패널에 새로이 추가된 것이라든지 핸즈프리킷의 추가, 레인센서를 520 이상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하는 등의 세부적인 변화도 적지 않다. 트렁크 안에 쇼핑백 걸이를 새로 만든 것과 리어 암레스트 컵 홀더와 박스 디자인의 변경, 그리고 선글래스 보관함, 인대시 타입의 CD체인저가 적용된 CDP와 오디오가 새로이 적용된 것도 이번 페이스 리프트의 변화다.

후진 시 물체를 감지해 경보음을 울려주는 경보장치도 520V 이상의 모델에는 기본으로, 520LE에는 옵션으로 새로이 추가되었다. 도어 트림과 시트의 재질도 달라져 있다. 더 매끄러워진 것 같은 느낌이다. 여기에 525V의 경우는 르노삼성의 플래그십 모델인만큼 네 개 윈도우 모두 파워 어시스트를 채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승차의 경우는 운전석 윈도우를 열 때만 원터치로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한편 처음 데뷔당시 삼성전자가 개발한 버드뷰 타입 내비게이션을 장착했던 것과는 달리 텔레메틱스를 이용할 수 있는 네이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99만원의 가격에 옵션으로 장착이 가능한 이 네이트 드라이브는 GPS 수신기를 장착해 음성통화를 비롯해 인터넷 정보검색 등 각종 온라인 서비스를 차 안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차에 무선전화가 설치되어 있어야 작동이 되는데 처음 작동시에는 실렉트 레버를 P 위치에 두고 주차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내비게이션처럼 자세하지는 않지만 작은 크기의 지도로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문자나 음성으로 선택하면 경로를 안내해 준다. 물론 이는 네이트 드라이브와 연결된 상태로 데이터를 다운받는데 몇 초의 시간이 소요된다. 교통 정보도 예를 들어 올림픽대로 등을 음성이나 문자로 선택하면 알려 준다.

어쨌거나 현재 위치 주변의 주요 건물이라든지 문화시설, 유명한 음식점 등을 검색해 주는 기능 등은 여행시에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다. 이 네이트 드라이브 조정 버튼이 스티어링 휠과 모니터 옆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기존 5.8인치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520V 이상의 모델에 옵션으로 설정되어 있다.


Engine & Impression

SM5의 엔진 라인업에는 변화가 없다. 1.8리터 직렬 4기통 DOHC의 518과 2.0리터 직렬 4기통 DOHC의 520, 2.0리터 V6 DOHC 의 520V, 그리고 최상위 버전인 525V가 있다. 525V는 2.5리터 V6 DOHC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173ps/6,400rpm, 최대토크 22.5kgm/4,000rpm 의 파워를 낸다.

오늘 시승하는 차는 525V. V6엔진 특유의 매끄러운 특성이 살아있다. 5년 전 처음 525V와 520V를 시승했을 때와의 변화가 어느정도일까가 궁금했다. 물론 숙성도의 차이가 어느정도냐가 중심이겠지만 엔진과 하체의 승부는 언제나 궁금한 내용이다.

트랜스미션은 수동 5단과 4단 AT 두 가지가 있는데 525V에는 4단 AT만 적용된다. 오늘날 대부분이 5단 AT를 채용하는 추세에 비한다면 SM5로서도 변화가 필요한 부분인 듯 싶다.
중 저속에서의 감각은 실키에 비중을 둔 세팅이다. 쾌적성 우선의 일본차의 특성이 그대로 살아난다. 노면의 요철은 거의 흡수해 버린다. 안티 스쿼트 현상도 초기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좀 더 진중하게 세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단은 기어비를 점검해 보았다. 타코미터는 6,500rpm부터 레드존이 설정되어 있다. 평상 속도인 100km/h 에서의 엔진회전은 2,100rpm 전후. 정지 상태에서 가속을 해 가면 6,000rpm 직전에 2단으로 시프트업이 진행이 되며 속도계의 바늘은 60km/h에 이른다. 다시 115km/h에서 3단으로, 160km/h에서 4단으로 변속이 이루어진다. 계속해서 가속을 하면 5,300rpm 부근에서 190km/h까지 가속이 된다.

저속에서의 가속감은 평범한 수준인데 중속에서는 꾸준한 반응을 보인다. 좀 더 치고 갔으면 하는 느낌이 든다. 그 상태로 고속 영역으로 들어가는데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가속감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다만 타이밍 벨트가 고무가 아닌 체인으로 되어 있는 엔진답게 메탈릭한 느낌의 가속감이 몸으로 느껴진다.

중속에서 가속을 위해 오른 발에 힘을 주면 즉답식의 반응을 보인다. 약간만 힘을 주어도 엔진회전이 1,500rpm 정도 상승하면서 가속이 되고 다시 킥 다운을 시도하면 3,000rpm 이상 회전이 상승하는 형태다. 중간 부분에서는 회전의 급격한 상승 없이 그냥 진중하게 밀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하체는 상당히 세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직진 안정성면에서 초기 모델보다 향상된 감이다. 서스펜션은 프론트가 맥퍼슨 스트러트, 리어가 멀티링크 토션 빔 스타일. 롤 각도 525V는 충분히 억제되어 있다. 다만 초기 모델보다 약간 소프트해진 느낌이다. 520에서는 차이가 났던 기억이 났다. 이번에는 그것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다.

엔진과 하체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구성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티어 특성은 약 언더 그대로. 브레이크 감각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한국의 오너들이 좋아하는 예민한 감각의 브레이크는 조금만 세게 밟아도 노즈 다이브 현상을 일으키며 탑승자는 물론이고 운전자까지 상체가 앞으로 쏠리게 한다. 하지만 SM525V는 의도적인 세팅인지는 모르지만 유럽식 세팅으로 적절한 양만큼의 제동력을 보여준다.

물론 이런 조건의 주행은 거의 스포츠 드라이빙이기 때문에 이 등급의 차를 운전하는 오너들의 감각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을 수도 있다. 다만 자동변속기라는 점 때문에 드라이버의 의도대로 공격할 수가 없었다는 아쉬움은 다른 모델과 다름없다.

120km/h를 넘어서면서부터 사이드미러쪽에서 신경이 쓰일 정도는 아니지만 바람 가르는 소리가 약간씩 침범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로드 노이즈는 충분히 억제되어 있다. 다만 타이어가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승차감 중시의 세팅이라서 어쩔 수 없겠지만 접지력이 약간 강화되었으면 좋을 듯 싶다.

물론 자동차의 특성상 하나의 특징을 강조하다보면 다른 하나를 포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둘 사이의 갭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만드는 사람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04 SM5는 전체적으로 완성도에 가장 높은 비중을 둔 모델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거기에 숙성된 주행성을 통한 안정성의 향상이 추구되어 있으며 쾌적성의 강조도 두드러지는 내용이다.

주요제원
크기 ;전장×전폭×전고가 4,845×1,785×1,425mm, 휠 베이스 1,700 트레드 앞/뒤 1,520/1,500mm, 차량중량 1,460kg
엔진 ; 2,495cc V6 DOHC 최고출력 173ps/6,400rpm, 최대토크 22.5kgm/4,000rpm
서스펜션 ; 앞/뒤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토션빔
연비 ; SM525V : 2.5 V6 DOHC (2,495cc, 공차중량 1,441kg, 자동 4단), 9.2km/ℓ, 3등급(6군:2,001cc~2,500cc)
가격 ; 2,55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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