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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메르세데스-AMG C 63 쿠페 서킷 체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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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11-18 05: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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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17일부터 4일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자사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의 다양한 모델들을 체험할 수 있는 AMG Performance Tour를 개최했다. 약 1100명의 고객들이 참가해 진행되는 이 행사는 실제로 구입해도 그 한계까지 주행하기 어려운 AMG 차량들을 서킷이라는 안전한 환경에서 그 성능을 오롯이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AMG GT에서부터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2.0리터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컴팩트 카,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에 이르는 메르세데스-AMG의 다양한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서 기대하고 있는 모델을 만났다. 아직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은 메르세데스-AMG C 63 쿠페를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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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메르세데스-벤츠는 메르세데스-AMG C 63 S 쿠페(The New Mercedes-AMG C 63 S Coupé)의 한정판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C 63 S 쿠페 에디션1을 공식 출시 했다. 메르세데스-AMG C 63 DTM(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 자동차 경주 대회) 레이싱 카의 모터스포츠 정신을 계승한 한정판 모델로 메르세데스-AMG C 63 쿠페는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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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C63 쿠페는 도어와 루프, 트렁크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품이 C63 쿠페 전용으로 개발되었다. 단순히 C클래스 세단의 도어를 줄인 모델이 아니라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AMG C63 쿠페'의 핵심은 메르세데스 AMG 사가 자체 개발 한 스포츠카 '메르세데스 AMG GT'와 기본 설계를 같은 AMG 4.0 리터 V8 직분사 트윈 터보 엔진 'M177'가 탑재되어있다. 단조 알루미늄 피스톤을 통해 가볍고 높은 강도의 엔진을 실현한 이 엔진은 실린더 벽에 스틸 탄소 재료를 스프레이 코팅하는 나노슬라이드 가공을 통해 마찰 손실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2개의 터보 차저는 V형 실린더 뱅크의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배치되어 엔진의 크기를 최대한 줄였으며, 터보 차저의 흡배기 경로를 최적화한 특징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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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AMG C63 쿠페는 최고 출력 476마력/5500rpm, 최대 토크 66.3kg•m/1750rpm  성능을 발휘한다. 0~100km 가속 성능은 4초의 짜릿한 가속성능을 보여준다. 참고로 메르세데스 AMG C63 S 쿠페의 경우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71.2kg•m의 AMG GT와 동등한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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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특징으로는 엔진 마운트에 가변 마운트를 탑재해 각종 센서로부터의 얻은 정보를 통해 엔진 마운트의 경도를 자동으로 조정한다. 일반적인 주행시에는 부드러운 마운트로 드라이브 트레인에서의 소음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시에는 마운트를 단단하게 변화해 드라이브 트레인의 롤 모션을 감소하고 빠른 코너링을 실현하게 된다.  C63S 쿠페에는 표준 장비되며 C63 쿠페의 경우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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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도 성능이지만, AMG만의 사운드도 중요한 요소. 메르세데스-AMG C63 쿠페와 C63S 쿠페에는 배기구 내에 1개의 가변 배기 플랩을 갖춘 ‘AMG 스포츠 배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변속기 모드에 따라 2종류의 엔진 사운드를 AMG 엑티브 셀렉트 스위치로 전환 할 수 있다.

 

변속기의 경우 토크 컨버터 대신 습식 다판 클러치인 7단 변속기 ‘AMG 스피드 시프트 MCT (멀티 클러치 기술)’ 를 적용하고 있다. 빠른 시프트 체인지와 높은 전달 효율이 장점인 이 변속기는 일반 자동변속기에서 나타나는 손실을 줄여 연비 효율을 개선하고 있다. 레이스 스타트 기능도 추가되어 더욱 역동적인 주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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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속 주행시 액셀에서 발을 떼면 엔진과 변속기를 분리해 연료 소비를 억제하는 세일링 기능이 적용된, 연비 우선의 'C (Comfort)'모드와 더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있는 ‘S (Sport )’모드, ‘S+(Sport Plus)’ 모드,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I (Individual)'모드 총 4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AMG C63S 쿠페의 경우 여기에 ‘RACE’모드가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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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S모드의 경우 이름 그대로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모드로 배기 사운드는 일반적인 상태에서 ESP가 켜진 상태에서 스티어링의 답력이 한층 높아진다. S+ (Sport Plus) 모드를 선택하면 AMG V8 특유의 배기 사운드가 추가되어 서킷에 한층 어울리는 모습으로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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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에서의 체험인 만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이지만 온 몸으로 느껴지는 감흥은 강렬하다. 스타터 버튼을 누르면 AMG 특유의 폭발음이 들려오고, 순간 긴장감이 몰려온다. 가속페달에 힘을 실으면 터보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터보렉과 같은 지연은 조금도 느낄 수 없다.  엔진의 회전 자체가 정말 부드럽고 가속 시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 풀 스로틀을 시도하면 서킷에서만 허용되는 속도로 순식간에 돌입한다. 세련된 외형에서는 예상하기 어려운 아찔한 성능이 정신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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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 주행시의 주행모드는 S+모드. 스티어링이 확실히 무거워지고 승차감은 한층 단단해진다. 가속시에 들리는 엔진의 굉음 뿐만 아니라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들리는 에프터 파이어와 같은 폭발음이 AMG를 타고 있음을, 서킷에서 달리고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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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마력의 화려한 레이싱 머신이지만 핸들링의 안정감은 대단히 높다. 아찔한 코너링 속에서도 콧노래를 부르게 만들만큼 다루기 쉽다. 전면에 복합 디스크를 적용한 브레이크도 안정감을 더해주는 요소.

 

서킷에서의 감흥을 잠시 진정시키며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봤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최상급의 S클래스 쿠페를 통해 벤츠카 추구하는 차세대 쿠페 스타일을 제시했다. 이번 C클래스 쿠페도이 흐름을 이어받은 스타일링로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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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과 달리 A필러에서 시작된 루프 라인은 우아한 호를 그리고 후방으로 흘러 간다. 지붕도 세단보다 25mm 낮다. 또한 쿠페에만 적용되는 후면 가로 콤비 램프는, S클래스 쿠페 외에도 GLE 쿠페에도 적용된 지자인 요소이다. 앞으로도 다른 쿠페 모델에 이어질 요소라고 한다.

 

C63 쿠페의 외관은 메르세데스의 쿠페들이 보여준 부드러운 루프 라인과 뒷모습을 답습하고 있다. 특히 리어 엔드에는 배기 엔드 디퓨저와 일체화되어 있어, 차체 하부의 공기 흐름을 정돈하고 공기 역학을 향상시키고 있다. 트렁크 리드에는 스포일러 립이 장착되어 후방에 걸리는 다운 포스를 증가시켜 접지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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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는 역시 곳곳에 AMG 모델만의 특징이 눈에 띈다. 센터 콘솔의 중앙부의 IWC 시계와 스티어링 하단에 각인되어 있는 AMG 이니셜이 인상적. 쿠페 스타일인 만큼 뒷좌석의 공간은 세단에 비하면 좁지만 성인 2명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은 확보되어 있다. 헤드룸이 부족하고 쾌적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모양뿐인 뒷좌석은 아니라는 얘기이다. 트렁크 용량은 355리터. 뒷좌석의 등받이를 앞으로 젖혀 더욱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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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AMG 모델들을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바로 ‘양립’이다. 아찔한 성능과 일반적인 주행시의 편안함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원하는 자동차로 변화하는 ‘실용성’이다. 이 실용성이야말로 AMG브랜드의 GT모델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며, 실용적인 스포츠카의 왕도처럼 느껴진다. '포르쉐 911'을 능가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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