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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Welcome BACK! - BMW 7세대 530i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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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2-23 07: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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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7세대 5시리즈가 국내 출시되었다. 아니, ‘돌아왔다’고 표현하고 싶다. 최근 몇 년간 다소 부드럽게 느껴졌던 주행성이 ‘BMW다운 주행의 질감'으로 돌아온 것이다. 수년간 BMW가 선보였던 신차들은 목적이나 의도가 명확한 퍼포먼스 브랜드인 M 모델을 제외하고, 일반 모델들의 경우에는 주행성능 특히 스티어링 휠을 움직이는 대로 날카로운 라인을 그려가던 날선 모습이 무뎌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그것은 의도적인 변화였다. 하지만, 새로운 5시리즈는 다시 예전의 날을 세우고 돌아왔다. 무엇이 이러한 회기를 이끌어 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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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의 2016년 글로벌 신차 판매 실적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12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6년 사상 최대 실적인 208만 3,88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1.3% 증가하며 두자리수 증가세를 달성했다. 2위를 기록한 BMW의 2016년 글로벌 신차 판매 실적은 사상 최대인 200만 3,359대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그러나 2005년부터 11년 연속 지켜온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선두 자리를 벤츠에게 내줬다. 양사 모두 SUV가 판매 증가를 이끈 핵심 모델들이 지만, 세단 분야에서는 지난 해 새로운 E클래스를 먼저 출시한 벤츠가 중형 세단 시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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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새로운 5시리즈가 이런 실적 변화를 예상하고 개발된 것이 아니겠지만, 현재 BMW에겐 변화가 필요했다. 좀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주행감각의 차량들을 몇년간 선보였지만, 결국 BMW만의 성격이 퇴색되었다는 지적이 컸다. 오히려 그러한 주행성능은 벤츠가 더 우위에 있었고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편의/안전장비 들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메르세데스-벤츠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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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17년 봄 드디어 국내에도 출시된 BMW 7세대 비즈니스 세단, 신형 '5 시리즈'는 다르다. 코엑스에서 인천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 이르는 왕복 시승 코스, 여기에 드라이빙 센터 서킷에서의 주행까지 체험한 새로운 5시리즈는 “BMW라면 바로 이거야!"라는 감탄 이 터져나오는 주행 질감을 보여주었다. 폭발적인 가속감과 가슴을 울리는 배기음으로 이 차의 성능을 짐작케 하는 자동차들이 세상에는 많다. 하지만, 조용하고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매끄럽고 정교한 조작감각에 감탄하는 경우는 손에 꼽는다. 신형 5시리즈의 코너링 성능은 단순히 얼마나 빠른 속도로 코너를 통과할 수 있었다는 식의 단순한 표현으로 마무리 될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내가 그린 주행라인으로 자동차도 함께 움직이는 한없이 순수하고 깨끗한 모습은 오랜만에 느끼는 희열이다. 물론, 내외장의 모습도 새롭게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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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5시리즈는 본 순간부터 위풍 당당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디자인의 흐름은 항상 변화하고 있지만, 현재 선호되는 디자인은 바로 화려함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세단들의 경우 일본 제조사들이 선보인 날카로운 선과 면, 화려한 장식이 더해진 외형들이 더욱 선호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5시리즈의 디자인 변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경쟁모델들과의 차별화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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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를 통해 신형 5시리즈는 거리에서 시선을 끌어오는 요소들이 가득한 차가 되었다. 기본 형태는 낮고 긴 쿠페스타일이 적용되었으며, 사이드 프레스 라인이 프론트 펜더 근처에서 입체적으로 나뉘고 있다.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은 좌우 끝이 더욱 날렵한 형태로 변화되면서 주위를 크롬몰딩으로 감싸 화려함을 더했다. 여기에 LED 헤드 라이트가 이어져 누군가 운전 중에 룸미러를 통해 뒷차의 모습을 확인한다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BMW의 차량임을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다. 다양한 요소들을 통해 상위 모델인 7시리즈에 필적하는 품격까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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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도 7시리즈와 상당히 유사하다. 7시리즈의 실내 디자인에 세련미를 더해 이식한 모습이다. 알루미늄과 우드의 정교한 조립 방식이나 손끝에서 느껴지는 각 소재들의 감촉은 우수하다. 단, 우드재질의 촉감에 있어서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두께감이 적고 정교하게 손질된 느낌이 아닌 다소 밋밋한 촉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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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모드에 따라 달라지는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상단의 고화질 10.2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창은 보는 순간 시야가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게 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경우 크기를 70% 키웠으며 밝고 또렷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운전석에 앉아서 마주하게 되는 화려한 디스플레이들로 인해 ‘첨단’ ‘새로운’ ‘현대적인’ 느낌이 강한 실내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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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처 컨트롤도 건재하다. 걸려온 전화를 받을 때 집게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리키는 동작을 하면 통화를 시작할 수 있고, 손을 옆으로 움직이면 통화를 거절한다. 음량을 조절하고 전화를 받는 기능을 버튼이 아닌 수신호를 통해 선택하고 조절할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은 사실 현재까진 애매모호한 기능이다. 반응속도와 정확성이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며 기능 또한 제한적이다. 다른 제조사들이 선보이지 않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정도에 그친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향후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율주행 기능의 발전은 제스처 컨트롤의 활용을 높여줄 변화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제스처 컨트롤의 경우 이전 모델들에 비해 손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범위가 다소 넓어졌다. 이외에 음성 입력의 경우 ‘일상적인 어조’로 입력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된점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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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서비스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한층 더 강화되었다. 우선 ‘BMW 디스플레이키’가 기본 제공되어 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BMW 디스플레이키와 스마트폰 충전이 모두 가능한 무선 충전 패드도 갖춰 운행중에도 충전이 가능하다. 주행 중 버튼 하나로 BMW 콜센터와 연결해 원하는 장소의 주소를 내비게이션으로 전송하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3년간 무상으로 제공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독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BMW 커넥티드' 어플리케이션도 빠른 시일 내에 국내 도입이 필요한 기능이다. 한 예로, 자동차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목적지 주소를 수동으로 입력 할 필요가 없어진다. 목적지 주소와 희망 도착 시간 등의 데이터를 차 밖에서 ‘BMW 커넥티드' 앱을 통해 입력해 두면, 승차 후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목적지 데이터를 네비게이션에 전송하게 된다.

 

BMW 뉴 5시리즈는 이전 세대에 비해 차체는 커졌으나 무게는 가벼워졌다. 전장·전폭·전고는 4,936mm, 1,868mm, 1,479mm로 각각 29mm, 8mm, 15mm 늘어났다. 공차중량(유럽기준)은 최대 115kg까지 줄었으며 휠베이스는 7mm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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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국내 출시된 신형 5시리즈는 디젤 모델인 520d와 530d, 가솔린 모델인 530i 3가지 모델이다. 모두 M 스포츠 패키지가 기본적용되어 상품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 중 시승한 차량은 530i M 스포츠 패키지 모델. BMW 528i를 대체하는 뉴 530i의 신형 2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이전 보다 7마력이 상승된 252마력과 35.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 시간은 6.2초 (xDrive 모델은 6.0초), 최고 속도는 250km/h의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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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i xDrive의 특징은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철이나 노면의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 또는 이번 시승에서처럼 눈과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의 주행에서도 차량의 좌우롤이나 흔들림이 적어, 안심하고 편안하게 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BMW의 인천 드라이빙 센터까지 가는 고속도로에서 느껴진 직진 안정성은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이었따. 어떤 의미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랑하는 직진 안정성의 그 ‘맛’과도 닮았다. 하지만, 5시리즈의 핸들의 반응은 자동차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숨기지 않고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솔직함이 차이점. 이러한 솔직함이 거부감 없이 명확하게 전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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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승 전 크게 착각을 했던 부분이 있다. 승차감을 경험하면서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있다고 마음대로 믿어 버린 것이다. 그만큼 승차감이 좋고 편안하며 움직임이 부드럽다. 원래 BMW는 전자 제어식 댐퍼를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사용해왔다. 7시리즈는 카메라를 통해 노면을 읽고 사전에 댐퍼를 제어하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지만, 이러한 기능이 없는 신형 5시리즈의 승차감은 7시리즈에 버금가는 하극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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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는 섀시와 서스펜션의 변화에 있다. 강성을 높인 차체와 경량화가 주된 원인. 특히 서스펜션 암을 알루미늄 소재로 만드는 등 타이어와 함께 상하로 움직이는 스프링 아래 부품의 경량화를 추구했다. 이를 통해 승차감과 스포티한 성능의 한 차원 높은 양립이 가능할 수 있었다. 덕분에 에어 서스펜션 없이, 단순히 금속 스프링 만으로도 승차감을 한껏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막힘없는 솔직한 회전 감각은 주행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BMW가 아니면 얻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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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5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완전 자율주행에 한걸음 더 다가간 가장 진보된 반자율주행이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된 점이다. 차량이 실제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 및 제동과 가속까지 개입해 준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스티어링 휠 왼쪽에 위치한 어뎁티드 크루즈 컨트롤 버튼을 통해 기능을 활성화하고 속도를 설정하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현재 가장 앞선 자율주행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면서 멈춘 경우 다시 출발하는 기능까지 활용도는 점점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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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시승은 비가 오는 날씨에서 진행되었던 만큼 빗속에서의 차선 인식율을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차선을 잘 인식하고 주행해 갔지만, 터널이나 다소 어두운 지역을 통과할 때는 어둡고, 빗물에 반사된 빛으로 인해 차선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해 차선을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났다. 또한, 타사의 차선 유지 기능이 최신 모델들의 경우 차선의 중앙을 유지하는 반면 BMW의 차선 유지 기능은 종종 왼쪽 차선에 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 상당히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점은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럼에도 주행 지원 기술의 성능은 점점 일취월장하고 있다. 좌우 차선 인식 뿐만 아니라 앞차와의 간격 조절 또한 2대 앞의 선행 차량 움직임까지 감지해 미래 제동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감속과 가속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기술들은 모두는 BMW가 2021년에 선보일 자율 주행 레벨 3 (가속, 조향, 제동의 모든 과정을 자동차가 진행, 시스템이 요구하는 경우에만 드라이버가 지원)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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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에게 궁금했던 점은 바로 ‘자동차에 운전을 맡기면서도 어떻게 달리는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겠는가’ 였다.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든 달리는 즐거움을 항상 중요시 했던 BMW인 만큼 그들의 생각이 항상 궁금했다. 하지만, 새로운 7세대 5시리즈는 그러한 의문에 해답을 보여주고 있다. 스트레스가 높은 주행 상황은 자동차에게 맡기고 그 외의 시간에는 마음껏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전하고자 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된 그들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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