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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프리미엄 대형밴의 리더 -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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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7-17 06: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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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는 1995년부터 생상된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상용차이다. 형태는 같지만, 실내 구성에 따라 승합차, 상용밴, 픽업트럭, 미니버스 등 다양한 용도로 판매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재주꾼이다. 최근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대형 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랫 동안 유럽시장에서 사랑을 받은 스프린터 또한 관심을 받고 있다. 만나기 힘들었던 상용밴에서 이제는 점차 친숙해지고 있는 수입 상용밴 시장의 리더,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를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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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밴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레저 및 캠핑인구의 증가, 기업의 고급 의전차량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들 수 있다. 그동안 높은 가격과 모호한 포지션으로 외면받던 대형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대형밴 시장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현재 국내 판매되고 있는 대형밴은 현대 쏠라티와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2종류.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이베코의 ‘뉴 데일리’가 뛰어들면서 3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 쏠라티는 2015년 10월 출시되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시장에도 판매되고 있는 차량이다. 다양한 형태의 범용성이 특징인 미니밴 답게 캠핑카, 미니버스, 냉장밴, 엠뷸런스 등 다양한 라인업이 특징. 2017 서울모터쇼에서는 고급모델인 ‘쏠라티 리무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국내 출시 예정인 이베코의 뉴데일리는 글로벌 대형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신흥 강자이다. 여기에 쏠라티와 비슷한 가격대(6천만원대)로 출시될 것이 예상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 차량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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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리미엄 대형밴 분야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는 ‘프리미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검증된 우수한 성능과 편의성이 특징이다. 특히, 경쟁 차량 대비 긴 전장과 전고를 바탕으로 한 넉넉한 실내공간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앞선 평가를 받고 있는 부분은 동력성능. 경쟁차량인 쏠라티와 뉴데일리가 4기통 엔진이 탑재되는 반면, 스프린터는 6기통 3.0리터 디젤엔진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4.9kg·m)의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변속기는 7G 트로닉 플러스가 조합된다.

 

우수한 성능과 편의성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는 그 동안 높은 가격이 부담요인이 되어왔다. 1억원이 넘는 가격대과 현대 쏠라티 출시로 접근성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임러트럭의 바디빌더업체인 ‘와이즈오토 홀딩스’는 스프린터의 앤트리 모델인 ‘스프린터 319 유로코치 스탠다드’을 통해 프리미엄 수입 대형밴 시장의 문턱을 낮췄다. 내부구성에 따라 7,480만원에서 9,988만원까지 5개 차종을 구성해 선택의 폭 또한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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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스프린터 유로코치 비즈니스 모델’로 스프린터 319 모델을 베이스로 일부 개조를 통해 실내편의성을 높인 모델이다. 차량의 세부 모델 구분은 세자리 숫자로 이루어지는데 이중 앞의 한자리는 차량총중량(단위/톤), 뒤의 두자리는 엔진출력(단위/10마력)을 뜻한다. 스프린터 319는 차량총중량 3톤, 190마력 모델을 의미한다.

 

현행 모델은 2006년에 출시된 2세대 모델로 2013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높은 전고. 대형밴 답게 넉넉한 높이는 몸을 숙이지 않고도 차량에 탑승할 수 있는 편리함이 강점이다. 최근 결혼한 지인의 이동수단으로 스프린터가 사용된 것을 본 적 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들에게 전고가 높은 대형밴에 대한 인기가 높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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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5926/1993/2340mm으로 해외시장에서는 6.95미터의 롱휠베이스 모델도 판매된다. 스프린터의 강점 중 하나는 긴 차체에서 오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경쟁 모델대시 좁은 전폭으로 인해 좁은 도로에서도 편리한 운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시승 중 지난 좁은 도로에서도 이정도 크기의 차량에서 느낄 수 있는 부담감은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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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의 경우 라인업 별로 차이가 있다. 가장 저렴한 버전인 ‘스프린터 319 블루텍 스탠다드(7480만원)’의 경우 일반적인 11인승 밴의 모습이지만, 시승한 차량인 유로코치 비즈니스 모델의 경우 고급소재의 시트로 변경되어 승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다임러 트럭의 공식 인증을 받은 시트는 착좌감이 우수하며, 접을 수 있는 팔걸이로 편의성을 높였다. 시트 구성은 11인승으로 4열로 구성되어 있다.

 

향후 출시 예정인 고급 사양모델에는 소파 형태의 프리미엄 시트가 적용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시트의 경우 안마기능,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 등 편의성이 더욱 향상되어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다는 설명이다. 프리미엄 시트의 경우 실내에 4개가 탑재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4열 시트와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의 공간을 활용해  동일하게 11인승 모델을 유지하게 된다. 버스 전용차로의 혜택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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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볼트를 풀어 앞뒤 간격을 조절하거나 탈착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안전상의 이유로 반드시 서비스센터에 입고해야만 시트의 탈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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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좌우에는 별도로 추가된 LED 라이트가 실내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만든다. 또한, 각 시트의 좌우 벽면에는 USB 포트가 위치해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엔트리 모델의 경우 승객들의 머리 위로 에어컨이 위치해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의 경우 4열 위쪽에 개조되어 위치해 있다. 원목재질의 바닥재 아래에는 열선이 추가되어 겨울철 실내난방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차량 내부공간이 넓은 만큼 온기를 빠르게 전달하기 어렵지만, 열선바닥이 추가되어 이러한 불편함도 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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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에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다. 리모컨을 통해 조절이 가능하며 동승석 글로브박스에 위치한 USB 포트와 AV 단자를 통해 영상을 출력할 수 있다. 높은 전고 덕에 4열에서도 화면을 시청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승객수송이 주목적인 만큼 4열 뒤쪽의 적재공간에는 여행가방이나 짐을 높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넉넉한 공간은 아니지만, 시트탈착을 통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다.

 

여러 명의 승객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프린터의 가장 큰 존재이유이기도 하지만,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운전자에 대한 편의도 놓쳐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특히 시트의 경우 다른 경쟁 모델보다 안락한 착좌감이 강점이다. 흔히, 대형 트럭에 탑재되는 에어시트는 장시간의 운전이나 요철이 많은 도로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는 개방된 공간으로 1열에서 2열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옵션으로 전용 냉장고를 선택해 장착할 수도 있다. 센터페시아 상단과 계기판 뒤편에도 수납공간이 위치해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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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의 탑승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슬라이드 도어 하단에는 슬라이딩 도어스탭이 장착되어 있다. 이 기능은 와이즈오토에서 제작되어 추가된 옵션으로 다임러트럭의 인증을 받은 편의장비이다. 최대 25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다. 차량이 문의 열리면 자동으로 나와 탑승시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엔진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3.0리터 V6 디젤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4.9kg·m로 경쟁모델 대비 높은 출력과 토크가 강점. 단순히 숫자상의 차이만이 아니라 실제 주행에서도 성능의 차이는 급세 느껴진다. 스프린터의 공차 중량은 3,535kg에 이르지만, 차량의 무게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벼운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저속 영역에서도 뿜어져 나오는 넉넉한 토크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승용디젤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감각이다. 또한, 사용차량에 탑재된 디젤엔진임에도 진동과 소음이 잘 억제된 것도 특징. 특히 실내의 경우 별도로 추가된 차음제가 더해져 노면소음을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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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미터에 이르는 전고를 가진 차량이지만 좌우롤이 잘 억제되어 있는 점도 특징이다. 상용차량이지만, 전반적인 승차감은 승용차량의 그것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시승 중에 동료기자와 번갈아 운전을 하며 뒷좌석을 체험해보기도 했지만, 가장 편안한 좌석이 운전석으로 느껴질 만큼 거대한 차체가 부드러우면서도 민첩하게 움직인다. 물론, 이러한 평가는 대형밴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임을 전한다.

 

무엇보다 스프린터의 강점은 다양한 안전장비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높은 전고인 만큼 측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취약한 대형밴이지만, 스프린터의 경우 측풍어시스트 기능이 기본탑재되어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차선이탈 방지 어시스트 기능도 기본 장착되어 부주의한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위험을 경고하게 된다. 여기에 사각지대 어시스트, 충돌방지 어시스트, 상향등 어시스트 등의 기능을 선택할 수 있어 경쟁 모델 대비 높은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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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밴 시장은 다양한 모델 출시로 시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대 쏠라티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대형밴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스프린터의 경우도 기존의 높은 가격을 벗어나 다양한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대형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쏠라티의 경우 국내 시장 진입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음에도 월 60~70대가 판매되는 등 대형밴 시장의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스프린터는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96년 출시 이후 330만대가 판매된 프리미엄 대형밴 분야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국내 대형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요구가 적극 반영된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는 대형밴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되는 모델임이 분명하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주요제원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크기
전장×전폭×전고 : 5926×1923×2340mm
휠베이스 : 3665mm
공차중량 : 3535kg
 
엔진
배기량 : 2987cc 
최고출력 : 190ps/3800rpm
최대토크 : 44.9kgm
 
변속기

형식 : 7단 DCT
 
섀시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V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구동방식 : FR
 
성능
복합​연비 : 10.3km/L
 

시판가격
7480만원~998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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