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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쿠페의 우아함을 찾는다면 - 메르세데스-벤츠 E400 4매틱 쿠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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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8-09 16: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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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2도어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쿠페‘를 만났다. 코드네임 W114 / W115 시대부터 이어져 온 B필러가 없는 형태를 유지하면서 개방감 또한 뛰어난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적인 쿠페 모델이다. 이번에 국내에 공개된 모델은 E클래스 쿠페의 6세대 모델에 해당한다. 첨단 주행안전 장비와 성능, 무엇보다 멋진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는 메르세데스-벤츠 E400 4매틱 쿠페의 면면을 살펴본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차종으로 SUV가 있다면, 이제는 점점 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차종이 바로 2도어 쿠페 모델이다. 최근 국내에 BMW 4시리즈 쿠페가 국내 출시되기도 했고, 렉서스 또한 LC500 국내 1호차 전달식을 진행하며 쿠페만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지만 쉽게 마주치기 힘든 차종임은 분명하다. 특히, 자동차 제조사들 역시 SUV가 CUV 같은 인기 차종에 집중하면서 더 만나기 힘들어진 차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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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주력 세단인 'C 클래스' 'E 클래스' 'S 클래스'에 모두 쿠페를 라인업하고 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 쿠페 시리즈의 가장 최신작이 바로 오늘 이번에 소개하는 ‘E 클래스 쿠페'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쿠페의 명칭은 그간 다양하게 변화해 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 클래스 쿠페는 ’CL‘, E 클래스 쿠페는 ’CLK‘로 부르던 과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각 클래스에 쿠페로 부르며 알기 쉽게 표기하고 있다. 또한 2011년에는 E클래스 하위 등급인 C클래스의 쿠페 모델도 선보이면서 주력 세단 클래스에 모두 쿠페 모델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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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클래스 쿠페를 마주하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B필러가 없는 2도어 형태의 측면 모습이다. 물론 도어 윈도우의 창틀도 없는 형태로 흡사 초승달 형태의 날렵한 측면 라인이 인상적이다. 또한, 1열과 2열 사이트 윈도우는 도어 안쪽으로 완전히 수납되는 형태로 창문을 모두 내리면 개방감 또한 뛰어나다. 컨버터블 모델들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스타일과 개방감을 모두 잡은 E 클래스 쿠페의 디자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쿠페 라인업 가운데 가장 균형감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참고로 C 클래스 쿠페는 B필러가 있는 구조이다.

 

 

S클래스 쿠페를 떠오르게 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차이가 컸던 이전 세대의 C 클래스와 E 클래스, S 클래스와는 달리 현재의 C, E, S 클래스는 모두 디자인이 비슷하다. 전면부 디자인의 경우 아방가르드와 익스클루시브 모델의 디자인 차이만 있을 뿐이다. E 클래스 쿠페 역시 프런트 디자인과 테일 램프 디자인은 세단 모델과 거의 같다. 하지만, 측면 디자인에서는 확실히 각 클래스의 쿠페 모델에 따른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C 클래스 쿠페는 리어 필러 부근의 라인이 위로 올라간 모습을 하고 있는 반면, E 클래스 쿠페는 차량의 측면 라인과 수평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S 클래스 쿠페의 경우 완만하게 상승하는 측면 라인과 함께 올라가는 사이드 윈도우의 곡선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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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E 클래스 쿠페는 세단모델의 디자인을 반영해 리어 휠을 강조하는 프레스 라인이 적용되어 있었으며, 테일 램프의 디자인도 세단과 비슷한 각진 디자인을 보였다. 이에 비해 신형 E 클래스 쿠페는 프레스 라인이 적은 비교적 심플하고 산뜻한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둥근 그릴 모양과 헤드 램프 디자인도 적용되어 더 정교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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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형 E 클래스 쿠페의 인테리어는 E 클래스 세단과 거의 같다. 원래 E 클래스의 센터페시아 디자인이 S 클래스와 상당히 유사했던 점을 상기한다면, E 클래스 쿠페의 실내 디자인 역시 S 클래스 쿠페와 비슷할 거라 추측해 볼 수 있다. 실제로도 그렇다. 차이점이라면 E 클래스 쿠페의 경우 자신만의 에어컨의 송풍구 그릴 디자인이 적용되어 차이를 보인다. S클래스 세단이나 쿠페의 경우 송풍구 디자인이 수평기조의 형태였지만, E클래스 쿠페의 경우 흡사 항공기 엔진의 흡입구를 연상기키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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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톤으로 처리된 실내는 상단에는 가죽과 플라스틱 소재로 구성되어 있다. 질감에 불만이 있을 리 없다. 동급 클래스 가운데 소재의 질감이나 고급스러움은 최상이다. 하지만, 역시나 개성있는 쿠페다운 차별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메르세데스-벤츠는 C, E, S클래스의 디자인이 점점 유사해지는 것에 대해 “차량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차를 타든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임을 느끼게 하고 싶다”라는 설명을 전했다. 서로 다른 소재가 만나는 지점에 설치된 무드라이트는 특히 야간에 실내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바꾸는 일등공신이다.

 

 

빠르고 편안하며 실용적인 E 클래스 쿠페

 

운전을 하면서 무엇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탁월한 ‘개방감’이다. 사이드 윈도우를 모두 내리면 일반적인 세단 모델에서는 느끼기 힘든 넓은 개방감이 전해진다. 여기에 넓은 면적의 글라스 루프까지 더해져 실내, 특히 2열에서 느끼는 해방감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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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실용성도 E 클래스 쿠페의 특징 중 하나이다. 길이 4840mm로 E클래스 세단과 동일한만큼 당연 할수도 있겠지만, 유려한 디자인에 어울리지 않는 넉넉한 뒷좌석 공간은 성인 남성 2명이 편안히 앉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트렁크 공간도 승차 정원(4명)의 짐 정도라면 충분히 탑재할 공간이 확보되어 있으며, 게다가 리어 시트는 분할 방식으로 접히기 때문에 길이가 긴 짐의 수납도 용이하다. 뒷좌석 중앙을 비운다면 성인 4명과 스키를 싣고 이동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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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는 배기량 3리터의 V형 6기통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구동방식은 메르세데스-벤츠의 4륜구동 시스템인 4MATIC이 적용된 최상위 모델인 ‘E 400 4MATIC 쿠페’ 이다.이 엔진은 기존 7단에서 9단으로 확대된 최신 자동 변속기 ‘9G 트로닉'과 조합되며, 서스펜션은 전륜 더블 위시 본, 후륜에는 멀티 링크가 적용되었다.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이 합쳐져 승차감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

 

주행성능을 체험해 보기 위해 매번 자유로의 고속코스를 달려보지만, 최고 출력 333마력을 발휘하는 엔진의 성능을 최대치까지 경험하는데는 한계를 느낀다. 무엇보다도 안전이 우선인 만큼 100% 성능을 끌어내는데 한계가 있지만, 액셀에 살짝 무게를 싣는 것만으로도 공차중량 1940kg의 차체를 맹렬히 가속시킨다. 속도계의 바늘이 빠르게 솟구치지만,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적은 편. 특히, 정속 주행시에 실내 공간은 평온함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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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만큼 승차감은 편안하다. 고속도로에서 노면 단차를 걸러내는 실력은 물론, 다소 거친 모면의 일반 도로에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은 여전하다. 단, B필러가 없는 쿠페 스타일의 차체인 만큼 당연히 세단 모델 만큼은 차체 강성을 기대할 순 없다. 서스펜션의 충격이 차체에 전해질때의 진동이 세단보다 더 크게 전해진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가 진동을 처리하는 방법은 그야말로 신기할 정도이다. 음악의 볼륨을 좀 더 높이는 수준의 차이 정도라 할 수 있다.

 

 

첨단 운전자 지원 기능 더해져

 

마지막으로 최신의 운전자 지원 기능인 '디스 트로닉 & 스티어링 파일럿' 기능을 사용해 보았다. E 클래스 쿠페의 시스템은 중장거리용 밀리파 레이더와 근거리 탐지용 5밀리파 레이더로 구성되며, 여기에 스테레오 카메라가 메인 센서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주변 탐지용 초음파 센서가 12개 장착되어 총 20여개의 센서가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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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차선을 유지하는 ‘스티어링 파일럿'의 특징은 카메라가 차선을 감지하고 유지할 뿐만 아니라 차선을 인식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가드 레일과 앞차량 등을 인식해 최대한 차선을 유지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차선이 사라진 지점에서도 확실하게 경로를 유지하며, 조향 또한 안정적이다. 그러나 한 가지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은 종종 스티어링 휠에 손을 가볍게 올린 상황에서도 스티어링휠을 잡으라는 경고메세지가 나온다는 점이다. 이럴 때는 가볍게 스티어링 휠을 움직여주면 센서가 스티어링휠의 토크를 감지하고 경고표시는 사라진다.

 

이 시스템은 자동으로 스티어링을 움직이는 상황에서 스티어링 휠에 발생하는 저항을 통해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는지 판단하게 된다. 직선주행이 계속되면 스티어링을 돌리는 기회가 적어지게 되고, 이것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스티어링 휠에 운전자의 손이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도 경고가 나오는 경우가 생긴다. 향후에는 스티어링 휠에 터치 센서를 장착해 이러한 불편사항을 개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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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쿠페는 정교한 내외장 디자인과 성인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실내 공간, 비교적 넉넉한 적재 공간 등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그랜드 투어러(GT) 모델을 떠오르게 한다. 새롭게 적용된 운전자 지원 시스템 또한 장거리 주행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8월의 첫째주, 휴가시즌에 진행된 시승인 만큼, 시기적절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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