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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웅 | 푸조 3008GT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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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9-27 15: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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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의 새로운 시대를 느끼게 하는 미드사이즈 SUV ‘3008’. 2리터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3008의 라인업에 합류한 ‘3008GT BlueHDi’를 시승했다. 더 강력하고 여유있는 주행 성능으로 매력을 더한 3008GT는 실용적인 다목적 차량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선의 선택이다.

 

푸조는 스포츠 세단을 표방하지 않았던 시대에도 스포티한 운전을 가능하게 했던 브랜드였다. ‘스포티하다’의 여부는 자동차의 사양이나 외형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드라이버의 의사와 그러한 작업에 자동차 자체가 부응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큰 엔진 파워와 굵은 타이어로 정해지는 것도 아니다. 후륜 구동에서 전륜 구동에 진화한 여러 제조사들이 있지만, 푸조는 구동능력 뿐만 아니라 선회 특성면에서도 좋은 결과물들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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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국내 출시되었던 3008은 푸조의 차세대 SUV 라인업의 시작으로 새로운 스타일과 주행성을 테마로 개발되었다. 특히 기존의 3008이 MPV에 가까운 외형을 보였다면 새로운 3008은 본격적인 SUV의 형태로 강인하면서도 남성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외형의 변화만큼이나 실내 디자인 역시 세삼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다. 운전자를 둘러싸는 쿠페라이크한 운전석의 느낌과 센터 콘솔의 토글 스위치는 이전 세대에서도 유효했던 부분이지만, 각 부분의 질감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되었다. 큰 파츠에서 작은 버튼에 이르기 까지 모든 부품의 성형과 표면 처리, 촉감, 조립의 정밀도, 시트의 스티치 처리 등 어떤 부분에서도 빈틈을 찾기 어렵다. 푸조, 시트로엥, DS는 3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PSA 그룹내에서는 DS의 주력모델인 'DS5' 다음으로 고급스러운 실내디자인을 보이고 있다.

 

3008GT는 바로 새로운 3008에 2 리터 디젤 터보엔진을 탑재해 1.6 모델에서 다소 아쉬움이 생겼던 동력성능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키고 있다. PSA 그룹에서 개발한 BlueHDi 2.0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2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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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 kg-m을 발휘하는 블루HDi 1.6 디젤 엔진도 일반적인 실용영역에서는 큰 부족함없이 주행이 가능했다. 하지만, 2 리터 디젤 터보엔진을 탑재해 높아진 동력성능은 일반 도로에서 주행시 많이 사용하는 중저속 영역에서의 반응이 한층 강화되었다. 고속도로에서도 회전수를 지나치게 끌어올린다는 느낌없이 필요한 만큼의 가속력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아이신에서 제작된 6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도 부드럽다. 시프트 패들 조작없이도 높은 기어비를 유지하며 가속를 유지한다. 요즘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두터운 토크을 유지하는 타입이다.

 

속도를 높여가면 갈수록 오히려 장점이 드러난다. 6단 변속기는 토크를 얻기 쉬운 회전 영역으로 적절히 기어를 유지시켜준다. 고속영역에서도 충분히 토크를 뽑아내며 기운차게 추월을 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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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엔진 출력 향상 뿐만 아니라 기존 3008과 비교해도 3008GT의 차별점은 뚜렷하다. 차량 중량은 70kg정도 무거워졌지만 (차량중량:1660kg), 굵직한 토크의 강력함은 무게의 차이를 극복하고도 남는다. 여기에 진동이나 소음면에서도 전체적으로 더 세련돼졌다. 비슷한 스펙의 경쟁 차종들과 비교해도 푸조의 2.0리터 디젤 터보 엔진은 깔끔하고 부드러운 회전, 여기에 민첩한 핸들링 성능이 단연 돋보인다.

 

전고가 높은 SUV는 핸들링과 승차감 등 세단과 비교해 불리하다는 조건을 안고 있다. SUV의 인기가 여전하지만 부드럽고 플랫한 승차감을 갖춘 SUV는 손에 꼽는다. 외형은 근사하지만 크고 무거운 타이어를 완벽하게 억제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욕심을 부린 듯한 인상을 받는 SUV모델들을 요즘에도 많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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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225/55R18 사이즈의 타이어가 표준 장착되는 3008GT는 별도의 정교한 서스팬션 (전 : 맥퍼슨 스트럿, 후: 토션빔) 이나 가변 댐퍼를 갖추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불필요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서스펜션이 제대로 역할을 하며 자세 변화를 억제하는 감각이다. 와인딩 로드를 달릴 때 코너링시의 조작에 리듬감을 가지고 변화하는 스티어링 감각도 좋다. 민첩하게 방향을 바꾸는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피로감을 느끼는 것도 적고, 어디까지나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은 3008의 가장 큰 특징이자, 푸조 브랜드의 큰 장점이기도 하다. 나름의 그랜드 투어링 능력이야말로 프랑스차 다운 모습이 아닐까 싶다.

 

차체 크기는 전장 × 전폭 × 전고 : 4450 × 1840 × 1625mm. 휠베이스는 2675mm. 전장과 휠베이스를 보면 BMW의 'X1'과 메르세데스-벤츠 GLA와 비슷한 수준으로 4인 가족 단위의 인원에게는 딱 좋은 크기이다. 전후 좌석의 여유는 물론 트렁크 공간도 충분히 넓고, 트렁크 하단의 플로어 보드는 2단계로 높이를 바꿀 수도 있다. 트렁크 공간의 바닥에는 스페어 타이어가 위치해 있다. 요즘은 SUV라도 타이어 수리 키트를 탑재한 차량들이 드물지 않지만, 본격적인 오프로더는 아니더라도 스페어타이어가 놓여있는 모습은 왠지 안정감이 다르다. 전륜구동 모델인 만큼 여유공간에 스페어 타이어를 탑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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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이고 날카로운 디자인, 여기에 실용성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3008GT는 프랑스차다운 모습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2.0 디젤 터보 엔진을 통해 향상된 가속감처럼 긴 호흡을 가진 인기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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