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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 | 메르세데스 AMG GLA 45 4매틱 50주년 AMG 에디션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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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1-24 12:23:26

본문

메르세데스 AMG GLA 45 4매틱 50주년 AMG 에디션을 시승했다. 긴 차명이 말해 주듯이 한정판 이다. AMG 탄생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모델이다. 국내에 50대만 공급된다. 이런 류의 모델들이 그렇듯이 디테일의 변화로 강한 개성을 표현하고 있다. AMG다운 스타일링과 성능을 무기로 내 세우고 있다. 한정판 모델들은 시장에 따라 신차보다 중고차가 더 비싼 예도 있다. 메르세데스 AMG GLA 45 4매틱 50주년 AMG 에디션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시장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메르세데스 AMG에는 50개 전후의 모델이 있다. 6리터 V형 12기통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한 S65가 AMG의 플래그십이다. 이 엔진을 탑재한 모델에 S65 쿠페를 시작으로 세단, 카브리올레까지 여섯 개의 모델이 포진되어 있다. 다음으로 V형 8기통 트윈 터보를 탑재하는 GT 시리즈가 쿠페와 로드스터 등 다섯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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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에이션이 가장 많은 것은 63시리즈다. 기존 5.5리터 V형 8기통에서 지금은 새로 개발한 4리터 V 8 엔진으로 교체 중이다. C63을 시작으로 CLS63, E63, S63, GLE63, GLS63, G63 등이 기본이다. 쿠페와 카브리올레 등 파생 모델까지 23개가 있다. 다음으로 3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하는 43시리즈, 2리터 직렬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의 45시리즈까지 다양한 베리에이션과 트림으로 사용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니까 도로 위에 메르세데스 AMG모델이 많아 보이지만 들여다 보면 거의 모두 다른 모델이다. 물론 메르세데스 브랜드를 아는 사람들과 일반인들이 보는 시각은 다를 것이다.

 

이것이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이 시대 판매대수를 끝없이 늘리면서도 희소성이라는 조건을 희생시키지 않는 방법이다. 이렇게 많은 베리에이션을 가진 메르세데스 AMG의 연간 판매대수는 2016년 9만 9,235대였다. 2015년보다 44%나 늘어났다. 2015년에도 44.5%가 증가했기 때문에 3년만에 세 배가 된 것이다. 양산 브랜드들은 이런 세분화 전략을 구사할 수 없다. 10만대 가량의 판매를 위해 50가지 모델을 만들 수 없다.

 

2010년과 2011년 메르세데스 벤츠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각각 7.6%, 7.4%씩 증가했었다. 2012년, 26.2% 2013년 28.2%씩 증가하며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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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판매 증가를 견인하는 모델은 43시리즈다. 63이나 65처럼 서킷까지 갈 필요는 없지만 AMG의 고성능을 도로 위에서 느끼고 싶은 사용자들을 위한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들어준다.

 

50주년 기념 모델이기 때문에 역사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AMG가 처음 태동한 것은 1967년이었다.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히트(Hans BernerAufrecht)와 에르하르트 메르셔(Erhadt Merscher)가 독일 부르그스톨에 있는 작은 공장에 레이싱 엔진의 개발 테스트를 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AMG라는 이름은 아우프레히트의 A, 메르셔의 M, 그리고 고향 글로자스바흐의 G를 조합한 것이다.

 

그러니까 두 사람으로 시작한 AMG는 1976년 본거지를 현재의 본사가 있는 슈투트가르트 쥬펜하우젠 근처의 아팔터바흐(Affalterbach)로 옮겼다. AMG의 이름을 일약 유명하게 한 것은 1971년의 스파 프랑코르샹 24시간 레이스. AMG가 튜닝한 420마력의 메르세데스 300SEL은 도저히 세단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를 보여 준 것이다. 그것은 당시의 상식을 뒤엎을 정도로 충격적인 것이었다.

 

16인치 타이어를 장착하던 시대에 18인치를 끼우고 범퍼 부분까지도 차체와 같은 컬러로 한 것은 AMG가 처음이었다. 그 디자인면에서의 충격 뿐 아니라 속도와 내구성도 발군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세간의 주목을 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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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는 1988년 상표로 정식으로 등록됐다. 1990년 2월 전체 주식의 51%를 다임러에 넘겼고 회사 이름도 메르세데스-벤츠AMG사로 바꾸었다. 현재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100% 자회사로 되어 있으며 브랜드명도 다시 메르세데스 AMG로 바꿨다. AMG의 최대 시장은 2005년에는 일본이 전체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를 소화한 적이 있었다.

 

다임러는 AMG 디비전에 대해 유난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6 제네바쇼장의 프레스데이에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수장 디터 제체가 AMG 모델을 직접 운전하고 무대에 등장하면서 그들의 의지를 표명했다.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AMG는 우위성의 표현방법으로 절대 성능 수치를 내 세우고 있다. 같은 등급이면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최강이여야 한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 같은 그룹 내에서도 메르세데스 벤츠와 메르세데스 AMG의 성격 차이는 뚜렷하다. 예를 들어 MB가 250km/h의 차를 만든다면 AMG는 300km/h의 차를 만든다. 엔진은 고회전을 즐기는 경쟁 모델과는 달리 토크 중시의 엔진을 지향하고 있다.

 

그 속도의 차이는 물론 엔진. AMG가 개발 생산하는 엔진은 ‘One Man, One Engine’의 슬로건 아래 정예 엔지니어가 조립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으로 만들어 낸다. 물론 수작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없애기 위해 작업대에는 컴퓨터가 설치되어 조립의 정확도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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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각 단계별로 중간 점검을 하는 과정도 거친다. 특히 AMG 에서 생산되는 엔진은 담당 엔지니어들이 자신의 이름을 직접 새겨 넣을 정도로 장인정신에 입각한 작품임을 강조하며 이들의 뿌리는 레이스 트랙에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대 배기량 엔진의 역사를 살펴 보면 1968년 6.3리터가 240마력이었던 것이 1971년에는 6.8리터로 268마력, 2008년 6.3리터는 514마력, 현행 6리터는 621마력이다.

 

AMG의 또 다른 임무는 주문 제작용 차의 제작이다. 간단히 표현하면 드레스업 튜닝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Performance Studio’라고 부르는 튜닝 작업장이 별도로 있는데 이곳에서는 고객이 어떤 주문을 하든지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다. 전형적인 패키지는 없고 고객이 원하는 것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들어준다는 방침이다. 부분적인 변화부터 풀 튜닝까지 소화한다는 것이다.

 

이는 갈수록 고성능과 자기만의 개성 추구를 원하는 유저가 증가하는데 따른 것으로 ‘세계에서 유일한 나만의 차’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 기본 이념이다.

 

 

Exterior & Interior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3사의 판매 증가는 SUV가 견인한다. 오늘날은 정통 SUV보다는 크로스오버가 대세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 프리미엄3사가 앞바퀴 굴림방식으로 소형 세단과 크로스오버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20세기 세단형 모델 세 개씩 만 라인업 되었을 때를 회상하면 20여년만에 천지 개벽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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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CLA 45 4MATIC 50주년 AMG Edition과 마찬가지로 검정색 차체와 노란색 스트라이프로 강력한 콘트라스트를 만들고 있다. 그로 인한 첫 인상은 마치 원 메이크 레이스에 출전하기 위한 차로 보인다. 코스모스 블랙 메탈릭 컬러의 외관은 노란색의 사이드 미러, 사이드 실 패널, 디퓨저와의 극명한 대비로 강인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성격의 표현을 현란하게 하지 않는다. 간결한 터치로 독창성을 창조한다. 그에 비하면 한정판 모델의 액센트는 강하고 화려하다. 전체적으로 보수적이었던 메르세데스-벤츠의 모델이 맞나 싶을 정도다.

 

GLA는 분명 장르상 크로스오버인데 핫해치를 연상시킨다. A 클래스를 베이스로 한다는 점에서는 CLA와 다를 바 없지만 이미지는 전혀 다르다. 디테일의 변화로 성격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LED고성능 헤드램프를 중심으로 한 앞 얼굴은 AMG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측면에서는 커다란 브레이크 로터와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스포츠카라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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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범퍼의 형상을 달리하고 사이드 스커트를 적용한 것은 AMG모델들의 공통점이다. 휠 하우스를 꽉 채운 20인치 휠도 그렇고 공기의 흐름을 제어한다는 느낌이 강한 뒤 범퍼 아래의 디뷰저 등으로도 성격을 연출하고 있다. 오랜만에 루프의 끝 부분에 돌출된 스포일러가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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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도 AMG CLA45와 50주년 에디션과 마찬가지로 노란색 스티칭으로 엑센트를 주고 있다. AMG 전용 D컷 스티어링 휠을 알칸타라로 감싸고 있는 것부터 느낌이 다르다. 그 안으로 보이는 계기판 속도계의 바늘은 320km/h. 대부분의 장비는 AMG 전용이다.

 

시트는 레카로제 풀 버킷 타입. 이런 시트는 앉는 순간 긴장하게 만든다. 그래도 시트의 조정은 전동식이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개방감을 위한 장비이다. 

 

 

Powertrain & Impression

 

엔진은 1991cc 직렬 4기통 DOHC 터보차저 가솔린. 최고출력 381ps/6,000rpm, 최대토크 48.4kgm/2,250~5,000rpm으로 동급 최강의 수치이다. 리터당 190마력의 가공할 수치가 이 차가 지향하는 바를 말해 준다. AMG A45에 탑재되어 이미 경험한 바 있는 엔진이다. 

 

변속기는 7단 AMG 스피드시프트(DCT). 구동방식은 4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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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CLA 45 50주년 모델도 그렇지만 우선 외관에서부터 자세를 다잡게 한다. 실내로 들어서면 그런 자세가 한층 더 강해진다. 워낙 전자장비가 많이 채용되는 시대에 디지털 감각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다가 아날로그 감각의 차를 만난다는 느낌이 강하다. 지금 시점에서는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한다고 해도 이런 느낌을 포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날로그 전화기를 모르는 스마트폰 세대 들의 사고의 차이를 감안하면 세상은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우선은 기어비 점검 순서. 100km/h에서의 엔진회전은 1,700rpm. 레드존은 6,300rpm부터.
정지 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6,200rpm부근에서 시프트 업이 이루어진다. 45km/h에서 2단, 75km/h에서 3단, 110km/h에서 4단으로 변속이 진행된다.

 

공차 중량이 1,640kg인데 381마력이다. 마력당 중량이 4.3kg/ps다. 그렇다고 해치백인 A45나 CLA45와 가속감에서 차이가 난다고 체감되지는 않는다. 시가지 주행에서는 평범한 수준으로 느껴지지만 회전수를 올리고 속도계의 바늘이 올라가면서 살아나는 토크감은 역시 AMG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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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모드를 스포츠 플러스로 하면 회전수를 레드존 이상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감속 후에도 잠시 동안 엔진을 고회전으로 유지시켜 지체 없는 가속이 가능하도록 해 주는 반응도 이미 경험했던 대로다. 좀 더 적극적으로 달리고 싶으면 수동모드로 시프트 패들을 조작하면 된다.

 

그때 다가오는 것이 사운드다. 2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의 그것이 아니다. 강력한 부밍음이 운전자를 자극한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또 다른 사운드가 밀려 든다. 여전히 물리적인 조건이 스포츠카의 중요한 요소임을 실감한다. 이 역시 디지털 시대가 주류가 되어 이런 사운드에 대한 경험이 없다면 세상은 달라질 것이다. 그것은 그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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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트레일링 링크. 댐핑 스트로크는 짧다. 노면의 요철을 직설적으로 전달한다. 그렇다고 튕겨 내거나 하는 그런 거동은 없다. 그보다는 노면을 확실하게 붙잡고 간다는 느낌이 우선이다. 해치백에 가까운 거동으로 치고 나간다. 엔진과 하체의 조화가 좋다.

 

록 투 록 2.5회전의 스티어링 휠을 중심으로 한 핸들링 특성은 뉴트럴. 응답성은 날카롭다. 과거의 AMG와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노면 상태에 좌우되지 않고 노면을 확실히 읽고 반응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면서도 어깨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20세기 스포츠카와 뚜렷이 다른 점이기도 하다. 브레이크도 정확하다. 어느 영역에서나 원하는 만큼 응답한다.

 

360도 카메라와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주의 어시스트 등 메르세데스가 자랑하는 다양한 안전장비도 만재되어 있다. 차선 이탈 방지 기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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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AMG의 CLA 45와 GLA45 50주년 에디션은 그동안 메르세데스 벤츠가 한정판을 내놓았을 때의 문법과는 차이가 있다. 좀 더 강력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간단한 로고 정도로 표현했을 때와는 다르다는 얘기이다. 

 


주요 제원 GLA 45 4MATIC 50-Years AMG Edition

 

크기
전장Ⅹ전폭Ⅹ전고 : 4,440Ⅹ1,805Ⅹ1,505mm.
휠 베이스 : 2,700mm
트레드 앞/뒤 : 1,555/1,560mm
공차 중량 : 1,640kg
트렁크 용량 : 421~1,235리터
 
엔진
형식 : 직렬 4기통
배기량 : 1991cc
압축비 : 8.6
최고출력 : 381ps/6,000rpm
최대토크 : 475Nm(48.4kgm)/2,250~5,000rpm
연료탱크 용량 : 56리터

 

변속기
형식 : AMG SPEEDSHIFT DCT 7-speed
기어비 : 3.86/2.43/2.90/1.19/0.87/1.16/0.94/R 3.10
최종 감속비 : 4.13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맥퍼슨 / 트레일링 링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구동방식 : 4WD
타이어 : 235/40 ZR 20 / 235/40 ZR 20 
 
성능
0->100km/h 가속시간 : 4..4 초
최고속도 : 250km/h
복합연비 : 9.4 km/리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 185 g/km
최소회전 반경 : 5.92

 

시판가격
7,800만원 (부가세 포함)

 

(작성 일자 : 2017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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